세렌디피티

 

1. 개요
2. 사례
2.1. 발견
2.2. 발명
3. 외부 링크


1. 개요


Serendipity
'''세렌디피티'''는 '의도치 않게, '''우연'''히 얻은 (좋은) 경험이나 성과'를 일컫는 영어 단어이다. 세부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An unsought, unintended, or unexpected, but fortunate, discovery and/or learning experience that happens by accident.

원하지 않았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혹은 예측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 발견한 것 또는 우연히 얻은 경험.

A combination of events which are not individually beneficial, but occurring together to produce a good or wonderful outcome.

각각이 유익하지는 않으나 함께 발생하여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건의 조합.

Wikimedia Wiktionary 발췌#

세렌디피티의 어원은 스리랑카(실론)을 가리키는 옛 명칭인 아랍어 '세렌디브(سَرَنْدِيب‎)' 또는 페르시아어 '세렌디프(سرندیپ‎)'에서 유래해 명사 파생 접미사인 '-ity'가 결합한 형태이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영국정치인이자 《오트란토 성(The Castle of Otranto)》의 작가인 호레이스 월폴(Horace Walpole)로 알려져 있다. 1754년 그는 친구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세렌디프의 세 왕자(The Three Princes of Serendip)' 비유를 들었는데, '우연성과 재치를 통해 미처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는 모습'의 의미로 사용하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인간의 역사는 우연의 연속과 그 우연 간의 필연적인 작용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은 역사상 과거의 아쉬웠던 점에 대해 '만약'을 가정하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는 이유이기도 한데, 우연한 어떤 계기를 통해 특정한 사건이 우연적으로든 필연적으로든 일어나며, 또 이것으로 인해 다른 사건이 우연적으로든 필연적으로든 일어나기 때문이다. 대체 역사를 쓰더라도 특정한 우연을 상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또 다른 사건을 상정해서 꼬리에 꼬기를 물어야 한다. 사실상 소설을 쓰는 것이므로 현실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해 준 밑바탕들의 상당 영역이 사실은 우연 사이의 필연이었다. 한편으로 망가져서 유명해진 것들과 통하는 면이 있다.

2. 사례


우연히 일어났기는 하지만 나쁜 결과를 불러온 사건은 '우연' 문서 참조.

2.1. 발견


핵무기 실험이 빈번하게 일어나던 냉전 시기(1963년), 소련의 핵실험을 탐지하려 쏘아올린 미국의 군사 위성 "벨라". 그러나 인공위성은 핵실험 신호는 커녕 핵무기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 심우주에서 오는 폭발을 탐지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감마선 폭발의 첫 관측이 되었다.
설탕보다 600배 더 단맛이 강한 이 물질은 원래 살충제에 넣으려 했던 화학성분이었다. 그러나 영어를 잘 하지 못했던 화학자는 테스트(test)해 보라는 말을 맛보라(taste)는 말로 잘못 알아들었고, 여기서 수크랄로스의 어마어마한 단맛이 발견됐다.
페니실린은 세균 배양 접시를 완전히 밀봉하지 않아 바깥에서 푸른 곰팡이 포자가 들어온 덕에 발견되었으며, 라이소자임은 콧물을 떨어뜨렸다가 발견되었다. 이것이 술파제(Sulfa) 이후 본격적인 항생제 개발의 시작이다.
  • 의 소화 작용
미국 미시건 주에서 총기 오발 사고로 인해 위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목숨은 건진 환자가 있었는데, 당시 군의관이었던 윌리엄 버몬트(William Beaumont)가 그 환자의 위 속을 들여다볼 기회가 생겨 위의 작용에 대해 획기적인 발견을 할 수 있었다.
  • 커피 열매의 발견과 커피 원두를 볶아 먹는 방법의 발견
자세한 내용은 커피의 역사 항목 참조.
콜럼버스는 사실 지구의 반지름을 실제보다 작게 계산하는 실수를 하여 대서양을 통해 인도로 갈 수 있다고 믿었고, 운 좋게도 아메리카라는 대륙이 중간에 위치하여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다. 플랫 에러 문서도 참조.
한 요거트 회사에서 자기네 요거트 생산에 활용되는 유산균박테리오파지에 감염되어 떼죽음당하는 걸 막기 위해 연구하다 우연히 유전체 편집이 발견되었다. #

2.2. 발명


푸른곰팡이가 핀 치즈로, 어떤 사람이 치즈 제조를 잘못 하는 바람에 곰팡이가 핀 것이 기원이다. 이것을 만든 사람 혹은 다른 누군가가 먹어 보았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유명한 치즈가 되었다는 것을 모두 고려하면 대단한 발명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찍찍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벨크로는 스위스 전기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산에서 산우엉이 씨앗이 바지에 많이 달라붙었는데 이게 잘 떨어지지 않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해본 결과 바지와 산우엉이 씨앗이 갈고리 모양이라는 것에서 착안하여, 한 쪽에는 갈고리가 있고, 다른 쪽에는 실로 된 작은 고리가 있는 형태의 테이프. 즉 지금의 벨크로를 발명했다.
본래 레이더 장비를 연구하던 레이시온의 한 공학자가 주머니 속에 든 초코바가 녹아 버렸음을 우연히 발견, 이에 착안하여 2년 후 레이더에만 쓰던 극초단파로 음식을 가열하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3M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처음에는 표면상태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나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성능이 영 좋지 않은 관계로 연구원인 아서 프라이는 이 제품을 개인적으로 접착용이 아니라 찬송가집에 책갈피로 사용했다. 몇년이 지난 뒤 회사 내에서 제법 발언권이 생긴 아서 프라이는 회사에 이 제품에 이러한 용도를 알려주었고, 3M에서는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메모지'로 개발하여 대히트를 치며 지금의 제품이 등장했다.
본래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려고 한 것이 실수로 베이킹 파우더를 넣지 않아 잘못되어 실패작으로 돌아간 것에서 기원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3.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