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정
1. 소개
대한민국의 드라마 작가. 대전광역시(당시 충청남도 대전시)에서 태어났다.
작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주로 시트콤 작가로 이름을 날리다가 드라마 작가로 전향하였다. 사실 워낙 김병욱 PD가 이상하리만큼 유명해져서 그렇지 김병욱표 시트콤의 숨은 공로자이자 김병욱 PD보다도 더 많은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김병욱 PD의 작품중 전성기라고 할만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나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을 함께 했던 작가는 송재정 작가였고 특히나 김병욱 PD의 작품은 집단 작가 체제로 운영되는데 이러한 작가시스템하에서 극찬을 받은 에피소드들은 거의 송재정 작가의 손을 거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초기 순풍-웬만-똑살로 이어지는 레전드 라인의 경우 논스톱 시리즈의 메인작가인 양희승이나 정진영, 김의찬 작가와의 협업도 한몫 하긴 했다. 집단 작가 체제여서 그런지 나영석-이우정처럼 영혼의 콤비수준으로 언급되지 않는데 인터넷의 발달이 조금은 더뎠던 시기여서인지 이상한 일이다.
이후 거침없이 하이킥을 마지막으로 김병욱 PD와 결별하고 따로 만든 크크섬의 비밀은 시청률 상으로 폭망했지만 실제 시트콤을 본 사람들에게는 극찬을 받았으나 생각보다 화제성이 워낙 떨어진 탓에 조기종영이라는 철퇴를 맞고 제대로 된 결말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 사실 지붕킥보다는 크크섬이 하이킥1의 분위기와 더 비슷하다. 이후 송재정 작가는 드라마 작가로 완전하게 전향하였다. 나인, W등의 작품으로 2010년대에 손꼽히는 드라마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시트콤의 대부라 불렸던 김병욱 PD가 지붕킥 이후로 맥을 못추는 것도 어느정도는 송재정 작가와의 결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수 있다. 일례로 김병욱 PD의 하락세의 시작점이라고 할만한 지붕뚫고 하이킥은 어느정도의 시청률은 거두었으나 시트콤 특유의 재미보다는 드라마적 재미로 인기를 끌었던 것이고 PD의 전작 시트콤들과는 많은 차별점을 두었다. 이런 비판에 영향을 받은듯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감자별에서는 특유의 설정으로 돌아오려는 노력을 했지만 시트콤 특유의 재미가 너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사실상 망작이었다. 김병욱 PD와 송재정 작가가 마지막으로 합작한 거침없이 하이킥의 후속작은 지붕뚫고 하이킥이지만 오히려 미스테리한 설정이나 웃음코드를 비교해보면 송재정 작가의 크크섬의 비밀이 후속작이라고 할만하다.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시작된 미스터리한 설정에 대한 관심을 드라마 작가로도 이어져서 W나 나인 등에서 미스터리한 설정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진행한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굉장히 탁월한데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W는 송재정 작가의 스토리 텔링의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방영 내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적절히 잘 사용하는 몇 안 되는 작가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인현왕후의 남자를 통해 타임슬립 소재를 다루기 시작하더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은 한국 드라마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후에 우후죽순 쏟아진 타입슬립 영상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삼총사는 매니아층에게 좋은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이 다소 아쉽게 나와 시즌제가 무산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드라마 자체는 훌륭했다. W는 신선한 소재와 몰입갑으로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후 또 다른 대작이 나오나 했지만 후반에 조금 힘이 빠졌고 아쉬운 결말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신선한 소재를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으나, 아무리 상상의 영역이라지만 망상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현실성을 무시하거나 개연성이 없는 설정과 어설픈 게임 요소 차용 때문에 게임을 좀 해보거나 비슷한 주제의 작품을 접해본 사람들에겐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2010년 들어서 작품들이 모두 평타 이상은 치며 파격적인 소재와 몰입감으로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이끄는 드라마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남자주인공을 험하게 굴리기로 악명이 높은데 인현왕후의 남자의 지현우는 차원이동의 조건 자체가 죽음이라 활에 맞아 죽고 칼에 맞아 죽는 등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내내 죽는 연기로 고생했고 나인의 이진욱은 자주 등장하는 긴박한 격투씬에 칼빵은 기본, 물에 빠져 죽을 뻔하거나 차에 치이는 등 고생을 엄청 했다. 심지어 W의 이종석도 칼빵 기본에 나중엔 총에 맞기도 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현빈(유진우)은 아예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명목으로 작중 내내 신나게 굴러다니고 있다.
2. 작품 목록
- 순풍 산부인과 (1998~2000, SBS)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2000~2002, SBS)
- 똑바로 살아라 (2002~2003, SBS)
- 귀엽거나 미치거나 (2005, SBS)
- 거침없이 하이킥 (2006~2007, MBC)
- 크크섬의 비밀 (2008, MBC)
- 커피하우스 (2010, SBS)
- 인현왕후의 남자 (2012, tvN)
-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2013, tvN)
- 삼총사 (2014, tvN)
- W (2016, MBC)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2018~2019, tvN)
- 유미의세포들 (2021,미정)
3. 수상
- 2003년 제4회 KIPA상 작가상 《똑바로 살아라》
- 2007년 제20회 한국방송작가상 예능 부문 《거침없이 하이킥》
- 2013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방송영상산업발전부문 문화체육관광본부 장관 표창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 2016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방송영상산업발전부문 문화체육관광본부 장관 표창 《W》
- 2016년 MBC 연기대상 올해의 작가상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