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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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방송작가. 경남 진주 출생이며, 숙명여대 무역학과 94학번 출신이다.[1] 나이는 1975년생으로 추정된다.[2] 여걸식스, 남자의 자격, 1박 2일은 물론이고 응답하라 1997, 꽃보다 할배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응답하라 1994 등과 같은 이명한 사단 대표 히트작들에서 메인 작가를 맡아서 활약해왔다. 사실상 이명한 사단의 제일가는 핵심 코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스타 작가.
2010년대 기준 국내 방송작가 가운데 예능과 드라마에서 모두 대박을 터트린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나영석, 신원호 PD와 함께하며 예능 작가로서 원탑의 위치에 있었는데, 응답하라 시리즈를 3연속 히트시키면서 이후엔 드라마 작가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었다. 방송 예능 작가가 드라마까지 손대서 연거푸 대박을 터트렸다는 점에서 국내 방송 작가 세계에 그야말로 전무한 작가가 된 것.[3]
2018년 8월에 외주 제작사 '에그 이즈 커밍'을 세웠고, 나영석 PD가 그 회사에 제작을 맡기고 있다. #

2. 활동



2.1. KBS 이전


MBC에서 섹션TV 연예통신을 맡았고, 이때 김태호 PD와도 함께 일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미 재능이 있다고 소문이 났는데, 그 당시 까다롭기로 소문난 배용준이 김태호 PD에게 "인터뷰 짠 작가가 누구냐?" "질문 진짜 좋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때 이우정 작가가 준비한 인터뷰 질문은 "배용준의 하루 일상을 영화로 표현하면 어떤 장르냐?" 이런 것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김태호 PD와 무한도전을 함께 할 뻔했는데, KBS로 이적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고 한다.

2.2. 1박 2일


KBS로 스카우트 된 이후 처음 담당했던 프로그램이 산장미팅 - 장미의 전쟁이었고 여기서 당시 총연출이던 이명한, 조연출이던 나영석과 신원호를 모두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이우정이 예능 작가, 드라마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하는게 일조한 사람들이고, 이들은 이 때부터 꾸준히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전설로 남은 1박 2일 시즌 1의 메인 작가로 참여하였다.
당시 목소리가 너무 많이 잡힌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당시 나PD가 카메라에 등장하는 것도 호불호가 갈렸는데 이작가는 나PD처럼 대놓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 뒤에서 연기자들에게 "승기야~", "어머, 쟤 좀 봐"하며 반말을 하는 식이었기에 설령 나PD는 좋아해도 이작가는 싫어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웃음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욕을 많이 먹었는데 1박 2일에서 그 웃음소리 큰 여자 작가라고 하면 알아들을 정도다. 이우정 작가의 커리어가 워낙 좋기 때문에 연기자들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중간중간 끼어들어서 추임새 날리고 적절히 개입한 것이었다는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은지원의 말에 따르면 완전 상남자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나피디의 에세이에서 잠깐 언급되는 얘기로, 천하의 강호동도 이우정 작가한테는 꼼짝 못 했다고 한다. 1박 2일 당시 강호동은 여러 번 방송용도 혹은 자신의 의도하는 것을 위해 땡깡부리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런데 심하다고 생각하면 이우정 작가가 강호동을 째려보았고 강호동은 즉시 그 행동을 멈췄다는 것이다. 연출에 있어서 PD만큼이나 큰 개입을 하던 작가에 대한 일화인 셈이다.
이렇게 이우정 작가가 1박 2일에서 담당했던 역할은 일종의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풀대본 상황극이 아니라 상황 자체를 만들어서 재미를 유발하는 1박 2일의 방식을 위해 멍석을 깔아주거나 적당하게 빠지는 것을 조절해주는 역할이었다고 한다. 상술된 강호동 관련 일화도 그러한 것이었다. 모든 상황을 대본에 써서 연기자들이 이러한 대사와 행동을 하게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연기자들의 장점과 캐릭터성을 끄집어 내고 발견하는 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른바 '캐릭터 세팅'을 한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이우정 작가의 재능과 섬세함이 엄청난 빛을 발했다고 한다. 다들 어딘가 조금 부족한 듯하지만 뭔가 사랑스럽고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재창조하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상술된 나피디의 에세이에서 나온 또다른 증언에 의하면 이승기를 1박 2일 멤버로 섭외할 것을 주장한 것도 이우정 작가이다. 당시 이승기는 천생연분이나 X맨에 나왔지만[4]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던 신인에 가까웠다. 여걸 식스에 나온 이승기를 눈여겨보았던 이우정 작가가 이승기의 요즘 애들같지 않은 반듯한 이미지가 통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승기 섭외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 결과 1박 2일은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없이 웃음을 자아내면서 시청자들은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보여준 각종 캐릭터와 케미에 열광했다. 1박 2일은 평균 시청률 40%를 넘는 국민예능이 되었다. 1박 2일의 회당 광고 수익은 수억 원에 달했고, 1년 광고 수익이 500억 원을 달성하는 데 이명한, 나영석 PD와 더불어 이우정 작가가 가장 큰 공로를 세웠다는 평을 들었다.
당시 이우정 작가는 1박 2일과 함께 해피선데이 한솥밥을 먹는 남자의 자격에도 참여했는데, 남자의 자격이 초반에 자리를 못 잡고 휘청거리자 긴급 투입되어 궤도에 올려놓은 사람이 바로 이우정 작가라고 한다. 그 후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가 함께 1박 2일에서 하차하고 시즌2의 1박 2일의 시청률이 급락[5]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1박 2일의 진정한 핵이 누구였는지 결국 다 드러나버리고 말았다.
2013년에 "진짜 아날로그 여행 1박 2일"이라는 책을 통해 강호동의 일시 은퇴 이후, 1박 2일의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PD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와 같이 두면 좋을 에세이집.

2.3. 응답하라 1997


1박 2일 시즌 1이 끝나자 이명한, 나영석, 신원호 등과 함께 그동안 몸담고 있던 KBS를 떠나 CJ E&M이 운영하는 케이블 방송 tvN으로 소속을 옮겼다. KBS 측에서 이우정 능력에 합당한 몸값을 제시할 수 없었다는 뒷말이 있다.
CJ로 옮기고 나서 신원호랑 응답하라 1997을 만들어서 바로 대박을 터뜨렸다. tvN 가서 드라마 쓴다고 했을 때 나영석이 무슨 드라마냐 같이 예능이나 하자고 말렸는데 그래도 끝까지 고집부려 밀어붙인 드라마가 응답하라 1997이었다고 한다. 이때 이우정 작가가 나영석 PD에게 한 말이 이거였다: “우리가 언제부터 성공, 실패 따져가며 일했어? 재미있을 거 같고 꽂히면 하는 거지. 1박 2일 시작할 때 성공할 줄 알았나 뭐. 그냥 우리끼리 즐거워서 한 거잖아." (From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후기)
그리고 드라마 작가 초보가 만든 드라마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정은지, 서인국 같은 신인급들을 데리고 '응칠앓이' 신드롬을 만들었다. 젝키와 HOT 등 아이돌 라이벌 그룹과 그 팬클럽의 옛날 얘기를 곁들이며 완벽한 고증과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스토리, 대사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2.4. 꽃보다 할배


나영석과 함께 꽃보다 할배를 만들어서 첫 회부터 다시 대박을 터뜨렸다. 예전 1박 2일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세팅 능력을 이우정 작가가 여기서도 또 한 번 발휘한 덕분인지, 이미 1회부터 할배들의 캐릭터가 다 잡히고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2.5.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7을 만들 때부터 응답하라 1994를 만들었으면 더 잘 만들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우정 작가 자신이 94학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국 응답하라 1994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청률 10%의 벽을 뚫으면서 지상파 경쟁 드라마까지 모두 눌러버리는 초초초대박을 터뜨렸다.
응답하라 1997이 아이돌 1세대 팬들을 주 소재로 다루었던 반면, 응답하라 1994는 1994년도 농구대잔치 붐과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 등을 소재로 다루었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와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팬들을 양산하였다. 이것으로 사람들이 "그동안 나영석이 갑인 줄 알았으나 이제 보니 이우정이 갑이었다"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응답하라 1994로 TV 교양, 예능 부문 각본상 후보로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탈락.
응답하라 1994 역시 잘 만든 작품이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매우 큰 단점이 있다. 바로, 만화 H2의 영향을 받은 것을 너무 대놓고 티 냈다는 것이다. 몇몇 장면을 오마주 하거나, 특정 캐릭터만 해당 작품을 오마주한 형식의 등장이면 문제시될 이유는 없다. 근데, 위 작품은 정도가 심하다. 등장인물의 주변 환경이 만화의 주인공들과 닮았다는 것, 그리고 심지어 몇몇 장면에서는 만화에서와 구도와 장소가 똑같은 부분마저 있을 정도. 애초에 제목부터가 대놓고 아다치 미츠루를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서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 응답하라 1994에서는 유독 그 장면이 너무나도 심하였다.

2.6. 응답하라 1988


전작 응답하라 1994에 이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지상파의 드라마와 경쟁하는 시간대임에도 10%가 넘는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팬들은 전작처럼 수많은 복선 풀이를 하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면서 이우정 작가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다만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후반부로 갈수록 뒷심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진 못하고 있다. 회당 60분에서 길게는 80분짜리, 10주 분량의 긴 서사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가기에는 그 역시도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 물론 이건 드라마만 쓰는 전문 작가에게도 버거운 것이긴 한데, 회당 50분으로 짧게 갔던 응칠을 뺀 응사, 응팔 모두 후반부 플롯 붕괴가 유독 심한 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반 대중들의 호응도는 대단하여 결국 큰 성공을 거둔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2.7. 신서유기


나영석 피디와 1박2일 시즌 1 멤버들과 함께 예능 신서유기를 제작하고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는 왕 작가라고 불린다.

2.8. 슬기로운 감빵생활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드라마다. 꽤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스토리 부재의 문제도 꽤나 극복했다. 무엇보다도 tvN 드라마로 지상파와의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드라마 작가로서의 이우정을 다시금 보여줬다고 볼 수 있겠다.

2.9.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학 드라마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자문을 통해 꽤나 현실에 가깝게 묘사하여서 많은 의료계 종사자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편이며, 스토리에 있어서도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도 충분히 돋보이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를 넘기며 역시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전에 이우정 작가가 장점으로 가지고 있던 흡입력 있는 각본은 여전한데다 고증과 스토리면에서도 꽤나 괜찮은 면을 보여주면서 역시 성공한 드라마가 되었다.

2.10. 슬기로운 의사생활++



3. 여담


  •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야구 떡밥이 계속 나오는 것도 그렇고 신서유기 시즌 3 선공개본에서 자신의 집에 NC 다이노스 싸인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야빠인 것으로 보인다. 또 위 캡쳐에서 보이듯이 NC 다이노스 팬들만 알아볼 수 있는 2019 시즌 플레이어데이 선수 피규어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봐서는 NC팬 확정. 그리고 각본으로 참여했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야구선수를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다.
  •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볼 수 있는 전개인데, 칠봉이, 김정환, 안치홍 등 짝사랑 캐릭터에게 유독 대우가 박하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있다. 실제로 신원호-이우정 유니버스(?)에서 이런 짝사랑 캐릭터들이 사랑을 이룬 경우가 전무하다. 다만 이우정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는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 KBS에서 작가를 하던 시절 사이판에서 촬영이 있었는데, 당시 22살이었던 이승기의 객실에서 유료 채널 사용료가 200불[6]이라는 금액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이승기의 회사 대표에게만 말한 것을 보면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보인다.
  • 1박 2일 당시 백두산 현지 촬영에 갔다온 후, 물갈이로 심하게 고생했다. 한 번은 집에서 재채기하다가 X를 지리고 말았다고 한다. 은지원과 전화통화하다가 알려진 사실인데 은지원은 이 사실을 방송에서 그대로 폭로했다.[7]
[1] 실제로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와 삼천포가 숙대 무역학과 학생과 미팅하는 장면이 나온다.[2] 정확한 나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1박 2일에서 빠른 75년생인 이수근을 "수근이"라 부르고 이수근 역시 "우정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74년생 or 75년생으로 추측된다. 결정적으로 달나라 간 뻔한 세끼에 나온 신효정 PD와의 통화 장면에서 빠른 76년생인 나영석 PD를 반말로 지칭하고("얘 어디서 수작이야~") 자막으로도 나 PD보다 나이가 많다고 언급됐다.[3] 참고로 예능 작가에서 드라마 작가로 변신해서 성공한 경우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등을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가 있다. 단, 이쪽은 예능 작가로는 정상을 찍지 못하고 드라마 작가로 전업해서 대성한 케이스.[4] 둘 다 강호동이 MC를 맡던 프로그램들이다.[5] 급락이라 했지만 시즌 2 초중반까지만 해도 20%는 나왔다. 비교대상이 40%를 우습게 넘기던 시즌 1인 게 문제였다.[6] 아무리 혈기왕성한 나이라지만 한화 20만 원어치의 성인방송을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마 결제방식이 채널을 돌릴 때마다 결제되는 식이라 200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7] 심지어 연기자, 제작진 대부분이 설사병에 시달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