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비 - 타블로 디스전
1. 개요
수퍼비와 에픽하이의 타블로 사이에서 일어난 디스전.
2. 사건의 경과
2.1. 발단 : 오빠차 사건
발단은 쇼미더머니4에서 시작(7~8화 참고)
본선의 Team YG에 들어간 수퍼비는 팀 디스 배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프로듀서(타블로, 지누션)들이 디스 배틀 1등 선물이라면서 가방까지 주었다.[1] 그런데 그 다음 라운드인 브랜뉴 팀과의 배틀에서 베이식이 올라온다는 얘기를 들은 타블로는 팀 디스 배틀 1위를 단독 공연으로 올린다는 룰[2] 을 무시하고 이노베이터를 단독 공연에 올리기로 결정한다.[3]
수퍼비는 이 상황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왜냐면 이노베이터와 베이식은 같은 'Double Trouble' 이라는 그룹에 있었는데, 거기서 베이식에게 이노베이터가 묻혀 설움을 받는 일이 잦았다는 것이다. 일단 그렇게 해서, 남은 인크레더블과 수퍼비 둘 중 선택받는 한 명이 무대에 오르는 상황이 되었다.
팀 구성원이 의논해서 하나의 곡을 준비하고 최종적으로 누가 무대에 오를 것인지 프로듀서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에서, 비트를 받은 수퍼비는 자신이 주제에서부터(차를 소재로 한 스웩) 무대 컨셉(무대에 작은 자동차를 타고 나오는 것)까지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하였으며 실제 곡 자체도 수퍼비에게 더 어울렸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반면에 이를 보고 다른 팀에서는 너무 수퍼비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도 있었고, 실제로 인크레더블은 리허설 중에 가사를 실수하고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였다.[4] 타블로가 추가 리허설을 제안했는데 마지막 리허설에서 인크레더블이 가사 실수를 극복했다. 리허설 후에 타블로는 인크레더블에게 "생각보다 네가 빠른 노래에 잘 어울리더라"라고 말했고, "근데 신기한 게 노래를 들었을 때 슈퍼비 스타일이잖아. 근데 너도 되게 잘 어울리는 거 같아"라고 칭찬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너무 둘 다 색다르게 자기만의 느낌으로 해서, 아침에는 슈퍼비가 너무 좋다가 점심때 되면 또 인크레더블 목소리가 맞는 거 같고 아직도 모르겠어요 솔직히"라고 했다. 그런데 리허설 무대를 보고 나서 박재범은 수퍼비가 랩을 더 잘하나 인크레더블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고, yg팀의 지누는 인크레더블이 의외로 노래를 잘 소화했다고 평하였으며, 션도 리허설까지 봐서 인크레더블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오히려 타블로는 마지막까지 두 사람 중에서 누구를 택해야 하는지 상당히 갈팡질팡했다. 결정 이후에 타블로는 "둘 다 너무 잘했어. 진짜 맞는 선택이 없어 지금. 너(수퍼비) 짱이야. 알지? 진짜 너 짱이야."라고 위로했다.
타블로의 벌스가 수퍼비의 '아빠차'와 들어맞는다는 지적이 있으나, 아빠차라는 단어만 동일하게 쓰였을 뿐 주제적인 측면에서 '오빠차'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타블로의 벌스는 전 재산을 털어 아버지에게 차를 선물로 드렸다는 내용인데, 수퍼비의 벌스로 연결되면 갑자기 그 차를 훔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아들이 되어 버린다. 실제로 타블로는 면허가 없기 때문에 차에 대한 추억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차를 선물해드린것 밖에 없어서 그 내용으로 가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경연 며칠 전 인크레더블이 수퍼비를 찾아와서 자기와 팀으로 하이그라운드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지 물었고 수퍼비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결국 수퍼비가 탈락했다. 이후 인크레더블은 하이그라운드에 영입된다. 오디션이 끝나고 심사위원의 소속사에 영입되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볼 수는 없으나, 심사 과정에서 이 점이 고려되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2.2. 수퍼비의 디스 - '냉탕에 상어'
이후 슈퍼비는 2015년 10월 26일, 블랙넛이 피쳐링에 참여한 '냉탕에 상어'라는 곡을 발표한다. 그런데 이 곡에 타블로 디스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라는 가사가 있는데, '차 사고'라는 부분에서 오빠차 사건을 암시."비열하게 날 Unfair 먹인 걔네[5]
는 차 사고가 나길 저주해 영원히"
게다가 그 다음 블랙넛의 벌스에 빼도 박도 못하는 내용이 있는데,
'한국 래퍼들 실제로 보니 머리 속에 랩 대신 정치밖에 없더라, 제발 정치 대신 랩을 좀 해라.'라며 비꼬는 내용을 직설적으로 담았던 것. 타블로의 부인인 강혜정이 출연했던 영화인 <올드보이>를 가리키며 제대로 디스했다."동경했던 랩퍼들을 실제로 보니 랩보단
내가 먼저 느낀 건 정인처럼
다들 대가리 속엔 그저 정치~
이제 좀 이해 돼, Swings 형의 말
한국힙합 그냥 정치판
내 혀는 안 갖다 박아 네 똥꼬에
머리 굴리지 마 넌 B-boy가 아냐.
Rapper지. 제발 해 니 할일 좀."
여담으로 쇼미더머니5 2차 경연 때 수퍼비가 인트로로 '냉탕에 상어'의 첫번째 벌스를 사용해서 실시간 차트 5위에 오르며 차트 역주행을 하였다. 참고로 시즌 5에서 2차 경연 때 사용된 곡 중 이보다 순위가 높은 건 'Day Day'가 전부.
2.3. 타블로의 포스팅
그 이후 타블로는 '실력부터 키우는 게 우선!^^' 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앤덥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실 “실력부터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말의 출처는 쇼미더머니4에서 아이돌 래퍼를 비판하는 앤덥에게 한 충고인데, SNS에 올린 그 사진만으로는 수퍼비를 겨냥한 건지 단정 짓기 어려우나 시기가 맞아 떨어져셔 당사자인 타블로가 상당히 까였다.[6][7]
2.4. 씨잼의 타블로 디스 - '신기루'
그리고 씨잼이 '신기루'라는 노래를 발표했는데, 한국힙합에 만연한 정치질을 비판하는 이 곡에서 타블로에 대한 돌직구가 있다.
이걸로 타블로는 작년의 하이라이트 못지 않게 욕을 먹었다(...). [9]나도 내가 감추고 싶은 건 말은 안 해
슈퍼비가 떨어지니 모두가 의아해
2.5. 수퍼비의 2차 디스 - '앰뷸런스'
씨잼이 관련 문제를 언급하자 수퍼비는 '앰뷸런스' 라는곡을 발표했는데, 이건 냉탕에 상어처럼 간접적인 디스가 아닌 직접적인 초강력 디스였다. 가사 전문을 인용한다.
따로 부연 설명을 달지 않아도 가사에 세세한 설명까지 전부 담겨 있기 때문에 이 곡 하나만 들어도 사건 경과가 어떻게 되는지 전부 파악할수 있을 지경.Wassup Cjamm![10]
ok, go back to day one
돌아가보자고 3개월 전에 그 때로
어떤 형하고 일산 갔지
YG팀 고르기 촬영 끝내고
진짜 무서운 얘길 들었다며
그때 형이 내게 하던 말이
“이미 하이그라운드
그리고 인크레더블 둘은
계약서를 쓰기 전 까지”
다시, 첫번째 얘기
AOMG랑 디스배틀날
정확하겐 리허설때
셋이 담배를 필 때의 문제
you said,
괜찮을 것 같지 않냐고”
회사 이사장 지누형한테
물어봤다는 그 얘길 나도 안다고
Whhhh! 유감인데 인크한테서
직접 들었던 얘기니까는
뻥튀기 깔 생각은 조지고 계셔
예쁘게 둘이 입을 맞추던지
근데 이미 여기 player들은 다 알더라고
인크레더블이 하이그라운드 라서
Bee가 떨어졌다고 Whoa!
본선 5일 전에 내 전화 한통이
회사사장하고 방금 만나 얘기했다면서
나한테 하는 소리
Whhhh, Whhhh
“자기랑 팀 맺어 듀오로 입단 하자고
하이톤 로우톤 둘이서 뭉치면
최고의 합이 된다고”
말했다며 형이,
일단 ok라 했지만
듣는 순간 뇌가 벙쪘지
82 god myunDo가 got my back,
얠 두고 어딜 가겄니
날 올렸다가
내가 딴 회사로 가버리면
넌 얻을 게 없으니 Right? 내 말
말해 이 씨발 타블로 본선 며칠 앞두고
너도 아닌 인크한테
왜 이 얘길 들어야 됐냐고
병신 Cock boy, 실룩샐룩 알랑방구
인스타로 방댕이 털지말고
MIC 묻은 먼지나 털라고
졸렬한 Bitch, 너랑 인크 쇼미
전부터 연락하던 사이였지
또 내 아이디어, 곡주제,
무대연출 싸그리 다 훔쳤지
거기다 스윙스 군대가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펀치라인 킹"
쇼미더머니 소개말로
적은 야옹이 하는 짓은 "펀치라인 퀸"
Ahh Dayum, 또 생각났네
너의 Punchline이
"Bee야 넌 떨어진 게 이슈야."
내 야마도 걸레로 찢어놨지
Cockblo, 니 대중화 가면
벗기면 속은 Diablo
너무 성실하게 정치를 해
국회의원들 뺨이 아퍼
아니다 그냥 너도 출마해봐
like Kanye West
니 자질론 가능해,
그때는 다음 대선후보들도 긴장해
두번째 여성대통령의 탄생
새우깡, 새우깡 누가 나보다 간이 커?
아마도 나는 장기밀매
조직의 1순위 타깃이야
걔네들 죽여버리자고
망하게 하자고 XX 욕하지 넌
나도 들었던 니 취미는
아메바 컬처 뒷담화 까기죠
Whhhh, Whhhh, Whhhh
넌 존나게 찔리지
이 bee는 fork rain
정치판 부수는 포클레인
yea that's my name
Instagram 좀 outstagram,
한국 래퍼 다 가오 상해
이러단 인스타로
랩하는 게 유행되고
우린 다 바보가 돼
좃까라 loser haters,
너네는 내 21년의 인생을
단정 지어버린 씹새들
비공개 악플러 bitches,
블로오빠의 여중딩
널 신격화 시키는 충신,
슈퍼비 인성검색하는 븅신
너네는 왜 자꾸 랜선에 숨니,
010-8636-7122로[12]
[13][14]전화해 2016년 같은 병신년들아
물론 내 fan들도
2.6. 맥빠지는 결말
이후 오랜만에 좀 재밌는 디스전을 보나 했으나 타블로 측에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2.7. 번외 : 개코의 디스(?)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다이나믹 듀오의 곡 '야유회' 중 개코의 파트가 부각되었다. 하지만 개코는 곡 발매 당시 누구를 겨냥하고 쓴 가사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며,[15] 현재 리스너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분분한 편이나 해석들 중에서도 억지스럽게 짜맞춘 부분들이 있기에 확실한 타블로 디스라고 하기엔 오류가 있으므로 판단 보류이다.
밑에는 '야유회' 속 개코의 가사 파트. 워낙에 해석이 불분명한 부분들이 있기에 수정했다.
그러나, 2018년 에픽하이 콘서트 <현재 상영중> 3회차 공연에 다이나믹 듀오가 게스트로 등장했고, 현장에서 개코가 같은 해 11월에 "에픽하이가 다이나믹 듀오 콘서트에도 게스트로 출연해줄 것이라 약속했다"라고 하며 불화설은 그저 설일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25]chaser[16]
[17]spotlight은 넘어갔지
줏대 없는 조명감독님 덕에
재조명 받을 때까지 그냥 해 펀치라인 떡칠에[18]
유행 타는 가사 걸음걸이는 졸부의 허세와[19]
다를 바 없어서 딱히 자극이 안돼
절대 안 꺼내 먹지[20]
내 이름 빠짐없이 거론되는
랩퍼들의 술자리 니들이
빡치는 건 자유지만 포기도 용기야
손가락엔 희망이 없으니
넌 우리 스테이지 앞과 뒤는 꿈도 꿀 수 없지
다 묵념 R.I.P. 니 커리어는 사후세계 VIP
빡세게 만들고 대박 치면 주워담고
필 꽂히면 같이하고 안되면 또 해[21]
뇌 구조는 간단해 이간질이 정치라면
화장시킨 다음에 무덤으로 보내
뒤통수 할퀴면서 절친 행세해 거대권력의 치와와[22]
[23]그런 너랑 겸상해야 한다니[24]
3. 그 이후 그들의 행보
사실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 되려면 결국 타블로의 대응이 있어야되는데 계속 무시로 일관하니 아직도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측면이 있다.
2016년 05월 27일에 유튜브 래뻐카에 출연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밝혔는데, 탈락한 뒤에 폐인처럼 살고 있을때 하이그라운드에 녹음을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주친 타블로가 "너가 떨어져서 더 이슈가 된거야"[26] 라고 했다고 한다. 그때 자신을 저능아 취급을 하는 것처럼 생각해서 굉장히 열받았고, 그때 자신 안에 있는 타블로라는 사람에 대한 모든 리스펙이 다 끊어졌다고 한다. 타블로 측에서는 자신에게 피드백 온게 하나도 없고, 자기 또한 아마 다른 장소에서 우연히 타블로와 마주치더라도 쌩까고 지나갈거라고.
그 후 수퍼비는 공연장에서 '아빠차'를 부를 때마다 "이 노래는 오빠차가 아니에요. 오빠차는 도둑놈들이 제 아이디어 훔쳐서 만든 짝퉁이에요" 라고 타블로를 깠다. 현재는 저렇게 거칠게까지는 말하지 않고 돌려말하거나 언급을 하지 않는 편.
곡 자체는 디스곡이지만 냉탕에 상어는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정식으로 발매된 싱글이다. 덕분에 쇼미더머니5 세미 파이널에서 슈퍼비는 '냉탕에 상어'를 불렀고 (물론 디스 부분인 2절은 부르지 않고 1절만 불렀다.) 이걸로 디스곡임에도 불구하고 멜론 차트 5위까지 올라가는 호사를 누리게 된다. 다만 재밌는 건 가사 중 "스윙스 형의 말, 한국 힙합 다 정치판."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3년 후, 스윙스는 그에 못지 않게 정치질로 욕을 먹게 되었다.
인크레더블은 후에 하이그라운드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그 후 타블로가 하이그라운드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린 것.
하지만 수퍼비가 말한 바에 따르면 화해한 듯하다. 우연히 만났는데 인크레더블 입장에서는 악의가 없었다고 했었다. 솔직히 인크레더블 입장에서는 경쟁이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고 또한 선택을 한 건 타블로와 지누션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야할 이유가 없다. 또한 하이그라운드에 들어간 건 타블로라는 거물급 래퍼의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들어간 건데 그의 입장에서는 디스를 받아야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며 억울한 입장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수퍼비는 인크레더블에게 미안해 했으며 인크레더블은 엠뷸런스라는 디스곡이 나왔을 때 어쩔 수 없이 미워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