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연쇄 폭탄 테러

 


'''발생 일시'''
(현지시간)
2019년 4월 21일 오전 9시 27분
'''사건 종료'''

2019년 5월 7일(현지시간)
'''발생 장소'''
스리랑카 콜롬보 및 기타 도시
'''사고 유형'''
테러
'''발생 주체'''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
'''범인'''
자흐란 하심#
'''사망'''
'''257명'''
'''부상'''
'''500여명'''
1. 개요
2. 사건 전개
3. 원인
3.1.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
3.3. 정부의 무능
4. 스리랑카 정부의 대응
5. 국제 사회의 반응
6. 영향
7. 관련 문서


1. 개요


2019년 4월 21일 스리랑카 콜롬보와 그 인근 세 곳의 성당과 네 곳의 호텔 등 총 8곳에서 일어난 연쇄 폭발 테러 사건이다. 이날은 부활절이었다.

2. 사건 전개


오전 9시경 폭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성당, 교회와 더불어 외국인들이 많이 체류하는 호텔을 상대로 폭발이 이어졌는데 국제적인 관심사를 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지시각)
  • 08:45경: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성당, 샹그릴라, 킹스버리 호텔
  • 08:45경: 네곰보(Negombo)의 성세바스티아누스 교회
  • 08:50경: 시나몬 그랜드 호텔
  • 09:05경: 바티칼로아(Batticaloa)의 교회
  • 13:45경: 콜롬보에 위치한 데히왈라 국립 동물원 인근 게스트하우스
  • 14:15경: 콜롬보 소재 한 건물
[image]
성세바스티아누스 교회에 있던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미사가 끝날 때쯤 무거운 가방을 짊어진 청년이 성당안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콜롬보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의 목격자는 폭파범이 뷔페 식사의 긴 줄을 참을성있게 기다리다가 줄 맨 앞까지 온 다음 폭탄을 터뜨렸다고 한다.#
4월 22일 콜롬보의 교회 인근에서 또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교회 인근에 있던 승합차에서 해체 작업을 벌이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하며 자정을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또 버스정류장에서는 기폭장치 87개가 새로 발견되었다.
4월 26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IS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140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4월 26일 이번 테러사건의 주동자인 자흐란 하심의 사망이 확인되었다.#
4월 28일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테러에 연루된 이슬람 극단주의자 대부분을 체포 또는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5월 7일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들을 전원 검거 혹은 사살했다고 말했다#

3. 원인


부활절이란 기독교 행사를 노린, 가톨릭과 개신교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적 테러'''이다.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은 과거 스리랑카가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기독교인들이 타 종교인들을 탄압한 전력이 있어서 스리랑카 독립 이후 눈치를 많이 보는 소수집단이었다. 스리랑카 극단주의 무슬림 단체들은 스리랑카 내 불교 인구를 직접 대규모 공격하기보다는 기독교인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테러를 통해서 반서구감정을 폭발시킬 것을 의도했었던 것이다.[1]
사건 발생 초기에는 배후가 누구인지 여부가 불분명했다. 스리랑카 내전은 10년 전인 2009년에 종료되었고 당시 내전의 당사자인 타밀족 세력은 세속적 성격의 집단이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테러의 배후로 보기에는 다소 어색한 구석이 있었다. 따라서 테러의 양상은 이슬람 극단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으나 스리랑카에서 이런 성격의 집단은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문을 자아냈다. 더군다나 스리랑카에서 기존의 종교분쟁은 싱할라족 불교도와 소수인 타밀족 힌두교도, 또는 이슬람교도가 충돌해온 양상이었고, 기독교인들은 이 분쟁의 주체가 아니었다. 물론 이런 종교 분쟁에선 원래는 상관도 없는 부류에게 엉뚱하게 불똥이 튀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은 사실이나, 적어도 스리랑카에선 전례가 없던 일이다.
테러를 일으킨 주체가 여타 유럽에서 일어났던 극단주의 테러와는 다르게 사회 낙오자 계층이 아니라 서구에서 유학하고 온 엘리트를 포함 현지인 중상류층이 상당수임이 알려졌다.

3.1.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


스리랑카 정부는 공식적으로 '''현지 급진 이슬람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가 이 사건의 배후'''라고 지목하였다.# NTJ란 단체는 2018년에 불상 등을 훼손하는 사건을 벌인 전적이 있다. 범인들은 모두 스리랑카인들이나 이들이 외국의 테러단체와 연계되어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스리랑카 정부는 "더 광범위한 국제 네트워크"가 개입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고, 미국 정부 역시 이번 스리랑카 테러가 IS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가 2019년 3월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테러 후 4주만에 이러한 고도로 조직된 테러를 기획·실행하기는 어려워보인다는 점에서 스리랑카 정부의 발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3.2. IS


IS는 자신들이 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2]
NTJ는 자국 내 급진 이슬람단체인 만큼 단순히 불상을 깨는 정도의 공격만 해왔고 이번에 스리랑카 곳곳에서 연쇄적으로 대규모 테러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NTJ 지도자들이 IS와 같은 국제테러조직의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테러가 난 다음 날 친 IS 성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3명이 IS의 깃발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 가운데 ‘아부 우바이다’로 알려진 이가 NTJ의 핵심 조직원 자란 하신이며, 이번에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참조.
29일 IS의 우두머리 바그다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었는데 스리랑카 테러는 마지막 점령지까지 잃게 된 바구즈 전투의 복수였다며 기독교를 상대로 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2019년 7월 25일 조사단 책임자인 라비 세네비라트네 범죄조사 부국장이 의회에서 "자살폭탄 공격자들은 IS의 신학에 심취하고 고무되었으나 이들이 직접 IS 단체와 연관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3.3. 정부의 무능


사건 열흘전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이미 테러 경고를 간부들에 하달했다고 한다.# 외국 정보기관에게서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인 내셔널 타우힛 자맛(NTJ)이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과 함께 주요 교회와 성당을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란 첩보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보당국은 이 같은 테러경고 정보를 무시하다가 이번 연쇄 폭발에 대비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스리랑카 정부는 사전에 여러 첩보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해 미리 대처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하였다. 4월 4일경 인도와 미국이 테러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범들의 전화번호까지 알고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지난해 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새 총리로 임명하는 등 정치 혼란에 시달렸고, 양측이 관할하는 부처 간에는 정보 교류도 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4. 스리랑카 정부의 대응


4월 21일 스리랑카 정부는 가짜뉴스(fake news)의 확산방지를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차단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서는 스리랑카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였는지, 아니면 스리랑카인들이 친지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두절한 오판이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있다#
현지시간으로 2019년 4월 21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의 통행금지를 선포하였다.#
4월 22일 오전 6시를 기해 통행금지령을 해제했다가 오후 8시 다시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22~23일 이틀간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주식시장 개장도 연기했다. 또한 공항과 교회, 성당 등 주요 시설물에는 병력 1000여명을 배치했다.#
4월 22일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로 인한 피해자 1명에게 1백만루피(약 5,722 미국달러)를 지급하고 장례비용으로 572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부상자들에게도 570달러에서 1,718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하였다.#
25일까지도 추가 테러의 위협이 있자 스리랑카 당국은 ‘매우 긴급’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성명을 내고 이슬람 신도들에게 금요일 집단 예배(Jum'ah)를 위해 모여 있지 말고 집에서 예배를 보라고 권고했다.# 스리랑카 거리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TV와 라디오에서 계속 테러 경고가 나오면서 공포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27일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관련된 NTJ(National Thawheed Jammath)와 JMI(Jamathei Millathu Ibraheem)의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이들의 재산을 몰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29일 스리랑카 정부는 앞으로 비상시에는 무슬림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는 니캅 등 모든 베일을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5. 국제 사회의 반응


132여명이 숨진 파리 테러 사건보다 사상자 수가 많다. 다만, 스리랑카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가이기 때문인지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언론 보도도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YTN이나 연합뉴스TV에서 자막을 내보내는 정도.
대한민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스리랑카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는 애도의 뜻을 밝히며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스리랑카 카루 자야수리야 국회의장에게 조전을 보냈다. 기사.
프란치스코 교황은 "표적이 된 기독교 공동체와 잔인한 폭력의 모든 희생자에게 애정 어린 친밀감을 표시하고 싶다"고도 위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처음에 "1억 3800만명(138 million people)이 사망한 이번 테러"라고 글을 잘못올렸다가 욕을 배터지게 먹고[3] 1시간만에 다시 '138명'으로 숫자를 정정하였다.#여담으로 트럼프는 기계는 썩 못 다루는지 전 세계 대통령들 중에서도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분류됨에도 오타가 꽤 많은 편이다.한 예로 웨일즈(Wales)왕자를 고래(Whales)왕자라고 친다던가.[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국제 테러와 전쟁에서 스리랑카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에 대한 폭력 행위는 정말 끔찍하며, 이 비극적인 시기에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힐러리 클린턴은 이 테러 사건을 SNS에서 언급하면서, 피해자들인 기독교인들을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하고 "Easter Worshippers"(부활절 숭배자들, 부활절 예배자들)이라고 부르는 등 의도적으로 '''기독교가 당한 테러사건이라는 인상을 주기를 피하는 식'''의 트윗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이슬람이 당한 테러사태때는 '무슬림 피해자'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던 사람들이라, 이중잣대 아니냐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터커 칼슨같은 미국 내의 보수 논객들은 오바마와 힐러리의 이같은 태도를 적극 비판하였다.
영국 주간지 The Economist지는 이번 스리랑카 테러분자들의 전략은 사람들에게 기독교 vs. 이슬람 구도의 문명의 충돌을 연상시켜 세계를 편가르기 하려는 것이므로 그들의 획책에 빠져들지 말고 테러용의자들 색출 및 이슬람과 그 주변국들간의 관계 완화에 주력해야한다고 평가하였다#

6. 영향


이 사건으로 최소 253명이 숨지고[5] 5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 외국인은 약 30명 정도가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열려져있다(인도 국적 3명, 포르투칼 국적 1명, 터키 국적 2명, 영국 국적 3명, 미국과 영국 국적 2명, 네덜란드 국적 1명, 중국 국적 1명 등).#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스리랑카의 관광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스리랑카에는 매년 2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있으며, 관광업에 종사하는 인구만 100만명에 달하는 등 관광업은 스리랑카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관광업은 스리랑카의 3번째 외화벌이 수단이기도 하다. 스리랑카 내전이 종식되고 나서 지난 10년간 관광업은 스리랑카에서 급격하게 성장해왔으나 이번 테러사건으로 인해 스리랑카를 찾는 관광객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스리랑카 여행단계를 경계 강화 단계로 올렸다. 중국 역시 당분간 스리랑카 여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호주 정부도 여행객들이 스리랑카 여행을 재고해야 한다고 하였다.# 한국정부도 23일 여행경보를 '여행자제'로 상향조정하였다#
나아가 스리랑카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생각된다. 부채는 연간 경제 생산량의 약 80%에 달하며, 부채의 상당 부분은 스리랑카 루피가 아닌 외화라는 특징이 있다. 외화를 벌어들이는 주요 원천인 관광업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 스리랑카에 타격이 큰 이유이다. 참고로 무디스와 피치는 작년에 스리랑카의 국제 신용등급을 하향한 바가 있다.#

7. 관련 문서



[1] 이 설명을 읽는 위키러는 테러범들이 무슨 마약을 했으면 이런 유치한 생각을 했을까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왜곡된 반서구주의를 세뇌당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중에서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하는 사람이 꽤 된다...[2] 실제로 IS는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서도 배후를 자처하는 등 여러 차례 거짓 주장을 한 이력이 있다.[3] 저 숫자는 스리랑카 전체 인구의 7배 정도 되는 숫자인데 상식적으로 저정도 죽으려면 전투기로 폭격을 해도 힘들다(...) [4] 저거 외에도 오타가 많으니 찾아봐도 나쁘지 않다.[5] 스리랑카 정부는 사망자 수를 359명에서 253명으로 정정했는데 사망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신의 훼손이 심해 중복 계산하면서 사망자 집계에 오류가 발생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