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니 스컹크
1. 개요
해체한 대한민국의 레게힙합 듀오. 스컬(Skul1[1] , 조성진)과 S-Kush[2] (김병훈)로 이루어진 듀오로 힙합 음악에 레게 음악을 섞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음악으로 유명하다. 한국 레게음악의 선두주자.
2. 역사
두 멤버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같이 다니면서 원래부터 알아왔던 사이로, 스컬은 중앙대학교 힙합동아리에서 만난 여성 랩퍼 예솔과 함께 Daggaz라는 이름의 듀오를 꾸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었고, S-쿠쉬는 랩쪽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18살 나이에 김진표의 홈페이지를 통해 김진표 3집의 피처링진으로 발탁, Shader라는 이름으로 랩을 하기도 했다.
스컬은 대거즈의 이름으로 각종 컴필레이션 앨범 등에 참여, 여러 곡들을 남겼지만 정작 팀은 제대로 된 음반 한 번 못 내보고 1년만에 해체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형동생으로 처음 만난 스컬과 쿠쉬가 음악으로 의기투합하여 스토니 스컹크를 꾸리게 된다.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독특한 음악으로 활동해오던 그들은 1집 앨범 "Best Seller"을 발매한다. 힙합 음악에 레게를 섞은 독특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속사가 망해버린다.
절치부심하던 스토니스컹크는, 당시 YG언더그라운드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던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에 성공하게 되고 2집(혹은1-1집)"Ragga Muffin"을 발매한다. 가요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고 언론에 노출도 많이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함께(...) 앨범은 큰 빛을 발하지 못했고, 뭔가 어정쩡한 음악이라는 분위기만 남긴다. 하지만 YG 양현석사장이 "스토니 스컹크의 음악은 마약과 같다."라는 평가처럼 그들의 음악을 듣는 팬들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m-flo의 버벌이 한국에서 이 앨범을 듣고 몇 백장 사서 일본에 뿌렸을 정도다.
3집 앨범 "Skunk Riddim"에서 그들은 완벽에 가까운 스타일과 사운드를 구가하며 한층 더 깊은 레게 음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스컬은 태평양 건너 YG Underground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활동을 하며 2집(1-1집)의 "Boom di Boom Di" 곡을 영어 버전으로 발표해 큰 호응을 받으며 빌보드 R&B/힙합 챠트 상위권에 오르며 그 이름이 알려지고 각종 음악잡지에 이름이 등재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골수 매니아 팬들이 존재한다.
스컬이 미국 활동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4집 "More Fyah"를 발매하여 무대에 서기도 하였지만 제대로 된 콘서트 공연 한번 하지 못하고 스컬이 입대를 하게된다.
스컬이 군복무를 하는 동안 S-쿠쉬는 YG에서 작곡가의 길을 걷게된다. 빅뱅, 2NE1등의 YG의 대표 가수들의 곡들을 작곡하며 스토니 스컹크 시절부터 다져온 실력을 맘껏 뽐내게 되며 그가 쓴 곡들이 히트를 하면서 주가를 올리게 된다.
2.1. 해체와 이후 근황
스컬의 제대 날짜가 다가오자 그들의 새 앨범을 기다리는 많은 레게 음악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스컬과 YG 간의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스컬이 YG를 나오게되자 2010년 8월 12일 스토니 스컹크는 사실상 해체를 하게 된다.
현재 스토니 스컹크는 멤버 중 스컬은 본인이 직접 사자 레코드를 설립하고 조PD, 라이머, 버벌진트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소속되어있는 레이블 브랜뉴스타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본격 국내 활동에 돌입하였다. 솔로 1집인 한국레게를 비롯해 여러 앨범을 발표했으며 양동근, 박효신[3] 기타 래퍼들과의 작업물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또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에 출연하여 하하와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4] 그리고 최근에는 다시 하하와 프로젝트 팀을 꾸려 앨범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매우 활발히 활동중이다.
한편 Kush는 이낙(E.nock)으로 예명을 바꾸면서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YG 작곡가/프로듀서로 남았다. 그는 빅뱅과 2NE1의 곡을 다수 작곡하기도 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2NE1의 숨겨진 명곡들인 In the club, 박수쳐, 아파, stay together, 빅뱅의 Baby don't cry[5] , 날개[6] 등이 그의 작품이다. 이후 테디와 합께 YG 산하에 더 블랙 레이블이라는 힙합 레이블을 설랍하여 꾸준히 작곡가로 활동중이며, 이후 YG에 영입된 자이언티와 함께 쇼미더머니 5애 출연하기도 하면서 주가를 더욱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담 항목에 후술된 코카인 밀수 사건으로 인하여 그간 행보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현재는 그도 YG에서 분가했으며, 보컬 가수로써의 활동을 다시 재개하고 있다.
3. 음악적인 특징
스토니 스컹크는 활동 초기부터 스컬은 레게색, 쿠쉬는 힙합색이 진했고 그 둘의 느낌이 잘 어우러진 그룹이었다. 또한 레게색이 진해진 2집 부터는 성적인 코드와 마약에 관한 내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면서, 타이틀 곡을 제외하면 수위가 굉장히 높아지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YG소속의 힙합 아티스트 중에 제일 언더그라운드 스러운 음악을 했던 그룹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4집의 홍등 처럼 사회 문제에 대한 의식을 드러내는 곡들도 존재한다. 홍등가에서 만난 한 여인의 기구한 이야기를 통해 성매매 여성들의 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스토니 스컹크의 곡 가운데 명곡 중의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다.
1집때는 레게 색을 섞은 힙합에 가까웠으며, 레게 특유의 부드러운 멜로디가 입혀진 대중적인 힙합곡의 문법을 따르고 있다. 특히 이때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스컬의 목소리가 지금과 달리 거칠지 않고(!) 본인의 원래 목소리에 가까운 톤으로 랩을 한다.
그러다가 2집때 부터는 이들을 눈여겨보던 양현석에 의해 YG로 들아가게 된다. 2집은 1집과는 정반대로 힙합색이 들어간 레게에 가까운데, 이 계기 중에 양싸의 권유가 있었다고 한다. 미처 발매하지 못한 레게힙합 앨범을 양현석에게 들려줬는데, 양현석이 전부터 그들을 쭉 지켜봐왔다면서 곡을 들어보더니 '좋은데... 100%레게로 가보자' 해서 해보고는 싶은데 제대로 해본 적은 없어 걱정도 했다는 듯.[7] 이 때부터 스컬의 목소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걸걸걸한 목소리로 바뀌게 된다.
3집은 레게 전설 밥 말리의 곡을 리메이크한 'No Woman No Cry'를 타이틀 곡으로 내세웠는데, 원래 계몽적인 의미를 가진 노래를 '여자가 없어도 울지말라'(...)는 천박한 내용으로 만들었다고 까이기도 했다. 사운드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 3집에는 스토니 스컹크 앨범애서 유일하게 YG 외부 래퍼의 피쳐링이 들어간 곡이다. 14번 트랙 'Jah make us'[8] 에 가리온이 피쳐링 한 것이 그것.[9]
4집은 레게의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힙합 색이 더욱 강해졌다. Kush의 랩으로만 이루어진 솔로 트랙이 들어가기도 했으며, 스킷 형식으로 스컬의 프리스타일 랩이 들어간 '간자남방MC'라는 트랙도 실려있다.
4집 발매후 스컬이 입대를 하게 되고, 그의 제대 후 결국 그룹이 해체하게 되는데 1집에서는 스컬은 Real Reggae Music, 쿠쉬는 Real Hiphop Music에 자신있다고 노래속에서 밝혔던 그들은 결국 각자의 길로 갈라서게 된 것이다.[10] 하지만 스컬도 힙합 뮤지션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랩 작업물을 많이 내놓고 있으며, 쿠쉬가 프로듀싱한 곡들도 레게 색이 진하게 묻어나는 댄스홀 스타일의 곡이 많은 등, 여전히 스토니 스컹크로 활동했었던 때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4. 여담
멤버 KUSH와 High Stock이라는 팀으로 활동했던 A-Dust 라는 래퍼가 스토니 스컹크의 초기 앨범에 다수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과 비슷하게 레게와 힙합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며, 흔히 스토니스컹크의 제3의 멤버라고 일컬어지기도 했다. 쇼미더머니 3에도 참가했는데, 1차만 살짝 보여주고 이름도 나오지 않고 편집됬다(...) 2차에서는 패스를 받지 못하고 탈락하였다. 이 뮤지션이 2017년 발표한 ‘개로’ 라는 곡에 KUSH가 피쳐링으로 참여해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A-Dust는 KUSH라는 이름처럼 마약을 뜻하는 영 속어이다.(Angel Dust)
Kush가 대마초 종류 중 한가지라 약하고 음악하는거 아니냐?? 는 개드립이 있었는데 실제로 2017년 12월 16일 쿠시가 코카인 밀매를 시도하다 입건되기도 했다(...) 근데 사실 이름의 "Stony" 와 "Skunk" 모두 대마초에 관련된 영속어이다. 스토니는 대마를 피고 헬렐레 한 상태를 일컫고(그래서 대마초 상습 복용자들을 스토너라고 부른다) 스컹크는 대마의 향이 진할 때 흡사 스컹크 방귀 같다는 것에서 유래한 고급 대마초를 일컫는 말이다. [11] 마약에 관해 다룬 노래가 꽤 많은데, 2집의 수록곡 '강아지'에서는 대놓고 대마초를 합법화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쿠쉬가 부른 훅 부분의 가사가 대략 '술 담배 스트레스 모두 다 Bad Bad Bad 그런데 왜 그건 안 돼 대체 왜 왜 왜'(...) 여기에서 등장하는 마약을 해 구속된 그 ‘강아지’는 ‘메리와 나’의 마지막 파트에서도 언급된다.
하지만 이들이 마약타령(...)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들이 마약을 동경하거나 해서라기 보다는 레게 라는 음악 장르 자체와 대마초는 땔 수 없는 중요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의 가사에서도 그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컨셉의 일종이라는 것. 그리고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 것은 아니다.
4.1. 무브먼트와의 디스전
4.1.1. 경과
무브먼트와는 사이가 별로이며, 이는 유명한 타블로 - 스컬 디스전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TBNY의 차렷이란 곡에서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MC스나이퍼를 디스하였는데, 이에 스나이퍼와 친분이 있던 스토니스컹크는 ’Buffalo (Steady Seller Ver.)’[12] 이라는 곡을 힙합플레이야에 공개하며 최자를 비롯한 무브먼트 멤버들을 강력하게 디스하였다. 이 곡에서 스컬의 벌스는 최자를, 쿠쉬의 벌스는 더블케이를 저격한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사실 향간에는, 이전부터 무브먼트 멤버들, 특히 타이거JK등이 공연때마다 YG소속의 힙합 아티스트들을 공공연히 까고 다녔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같은 YG 소속의 래퍼 마스타 우 또한 비슷한 시가에 무브먼트 멤버 대부분을 실명까지 대놓고 언급하면서 강력하게 디스하였다.
이에 대해 2008년 타블로가 에픽하이의 곡 'Eight by Eight'으로[13] 맞디스를 해버렸다. 또한 ‘The Future’라는 곡에서는 마스타 우에 대해 맞디스를 시전.
여기서 별 다른 진전이 없었고 스토니 스컹크가 해체하게 되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2012년 스컬이 싱글 "쓰레기"의 버팔로 2012[14] 를 수록하면서 타블로를 다시 디스했다. 최근 에픽하이가 YG로 영입된걸 생각하면 스컬이 YG에 계속 있었더라면(...) 그리고 타블로는 THE CYPHER 2012에서 '''"뽀로로가 니 친구다"'''로 재디스... 이에 맞서 스컬과 절친한 사이이자 buffalo 2012에도 참여했던 스윙스는 자신의 곡 '불도저'에서 타블로를 디스했다.[15]
이 후 스컬은 타블로가 프로듀서로 나온 쇼미더머니3에 피쳐링으로 등장해서 대놓고 ‘타블로도 날 막을 수 없어’ 를 외치며 디스를 시전했다(...)
4.1.2. 결과
그런데 돌고돌아 재 반격을 가했던 타블로와 에픽하이는 쿠시가 남아있는 YG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에픽하이를 이름까지 언급하며 강력하게 디스했던 마스타 우와도 결국 잘 해결했던데다 심지어 쇼미더머니에 그와 같은 프로듀서팀으로 출전하기까지 했으니 아마 쿠시와도 잘 해결되지 않았을까 싶다. 스컬의 최근 인터뷰에 따르면 디스전은 사실상 종결되었으며, 사실 당사자들 간에는 악감정이 전혀 없고, 편지가 오면 답장해주는 느낌으로 디스전을 했던 것 이라고 한다. 무브먼트 vs YG혹은 붓다베이비 구도로 시작됬던 디스전이 스토니스컹크와 최자를 거쳐 스컬과 타블로의 디스전으로 발전했던 특이한 케이스.
[1] 요즘은 그냥 Skull로 사용한다.[2] 결성 초창기에는 소래눈보이라는 이름을 썼었고 S-kush, Kush 를 거쳐서 프로듀서 전향후에는, E. knock이라는 이름을 쓰다가 언젠가부터 다시 원래이름인 KUSH로 돌아왔다.[3] 의외의 조합이지만 박효신이 스컬의 엄청난 팬이라고 한다.[4] 근데 꼴찌 했다(...) 지못미.[5] 대성 솔로곡[6] 대성 솔로곡(...)[7] YG 언더그라운드와 계약을 하기전 힙합플레이야를 통해 2집 트랙리스트를 미리 공개했었는데, 이 중 실제로 2집에 수록된 곡은 'I Don't Know Why'와 '어제는...이제는...' 2곡 뿐이다. '어제는...이제는...'의 경우는 선공개도 했었는데 앨범에는 2절이 통째로 날아간 1절짜리 짧은 노래로 수록되어 있다. No More Trouble 이러는 곡은 가사를 더 하드코어하게 수정하고 테디 의 피쳐링이 들어간 버전으로 3집에 수록되었다. YG 계약전 공개된 2집 트랙리스트[8] 자메이카와 몬데그린을 노린 제목이다.[9] 1집때는 YG 소속이 아니었으며, 간간히 보이는 A-Dust는 후술하겠지만 사실상 스토니 스컹크 제3의 멤버로 활약했기 때문에 제외한다.[10] 최근 스컬 & 쿤타 힙합엘이 인터뷰에서 스컬은 스토니 스컹크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 준 팀이었지만, 쿠시와의 인연은 스토니 스컹크 시절까지였던 것 같았다면서 쿠시와의 사이가 멀어졌음을 밝혔다. 허나 불화가 있었던 건 절대 아니었다고 못을 박았다.[11] 실제로 3집의 '메리와 나 (Marry wanna)'(이것도 마리화나의 몬데그린을 노린것이다)라는 곡을 들어보면 곡 중간 부분에 skit 형식으로 모종의 인물이 스토니스컹크를 마약혐의로 고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인지 단순 디스를 위한 상황극인지는 불명. 여기서는 스컬이 쿠쉬를 잠깐 내보내더니 경찰관에게 뇌물을 주고 고발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 식이다(...)[12] 스토니 스컹크의 베이퍼웨어인 ‘Steady Seller’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모양[13] 5집 Pieces, Part One에 수록된 곡. 피쳐링진을 보면 모두 무브먼트 멤버다.[14] 스윙스가 피쳐링[15] 다만 이는 스윙스 본인이 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