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평가

 


1. 평점
3. 호평
4. 혹평


1. 평점

















A breezily unpredictable blend of teen romance and superhero action, '' Spider-Man: Far from Home '' stylishly sets the stage for the next era of the MCU.

10대 로맨스와 슈퍼히어로 액션의 경쾌하고 예측할 수 없는 조합.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MCU의 다음 세대를 위한 무대를 스타일리쉬하게 선사한다.

- 로튼 토마토 총평

한국시간 6월 27일 저녁에 로튼 토마토메타크리틱의 점수가 떴는데, 각각 100%와 70점으로 시작했다.

2. 영화 평론가


'''히어로 무비와 하이틴 무비의 적절한 균형'''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막중한 자리를 이어받아야 하는 젊은 히어로의 고민과 사랑에 빠진 10대 소년 피터 파커의 청춘기를 유쾌한 분위기로 엮었다. 부제를 ‘피터 파커의 수학여행기’로 바꿔 불러도 무방할 만큼 유럽 곳곳의 이색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활약을 펼친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미스테리오의 쓰임이 흥미롭고, 증강현실과 드론을 적극 활용한 액션 장면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작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과 비교해 유머 코드가 늘었으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비로소 세대교체가 원만하게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선언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진지하지만 무게 잡지 않고, 가벼운 듯 보여도 핵심 주제를 전달하는데 능한 마블의 재간둥이 <스파이더맨>은 요즘 세대가 원하는 능력을 펼쳐 보인다. 그러니 열렬히 지지할 수밖에 없다.

- 정유미 (더 스크린) (★★★☆)

'''마블 후광 그리고 풀어야 할 숙제'''

스파이더맨을 어디 소속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감상은 조금씩 달라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후속편이자 MCU 페이지3을 닫는 작품으로 본다면 드라마적 완성도와 독창성이 다소 아쉽고, 소니픽쳐스의 리부트 작으로 본다면 기존 샘 레이미와 마크 웹 버전의 <스파이더맨> 잔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서 반갑다. 질풍노도의 틴에이저 히어로로 본다면 하이틴 무비로 제격이지만, 또 여러 세계관과 자웅을 겨루는 엄연한 영웅이란 관점에서는 조금 유치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제이크 젤렌할의 매력을 보존하기에 그가 맡은 미스테리오의 매력이 얕은 건 그의 팬으로서 느끼는 커다란 아쉬움. 유럽으로 무대를 옮긴 만큼 액션 시퀀스 활용도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스파이더맨 특유의 액션이 얼마나 잘 구현됐는가는 또 다른 문제로 보인다.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은 ‘뉴욕 마천루가 그에게 얼마나 찰떡인가’를 아이러니하게 드러내기도 하니까. 스파이더맨이란 브랜드에 마블의 후광까지 더해져 당장은 그 주목도가 뜨겁겠으나, 이 관심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면 다음번엔 조금 더 촘촘한 거미줄 치기가 필요해 보인다.

- 정시우 (시사저널) (★★★☆)

'''토니의 부재를 이겨내는 피터의 성장기'''

MCU의 차세대 주자가 왜 스파이더맨일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는 작품. 다정한 이웃에 머무르고 싶어 하던 소년은, 히어로 완전체가 아닌 독자적 상황에서도 자신의 모습과 역할을 받아들인다. 더는 ‘리틀 아이언맨’이 아니라 그 자신이 온전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과정이 뭉클하다. 그리고 이것은 명백히 사랑의 서사다. 비단 피터와 MJ의 귀여운 로맨스뿐만을 언급하는 건 아니다. 애틋한 마음을 남긴 토니 스타크와 그 마음을 소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피터 파커, 둘 사이의 이야기. 다른 모든 것들은 이걸 뒷받침하는 장치처럼 보일 지경이다.

- 이은선 (시사저널) (★★★☆)

'''어쨌든(아니 어떻게든) 귀엽고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

이미 단독 영화로의 조밀함은 포기한 마블식 드라마의 에피소드 중 하나. 아이언맨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 스파이더맨의 무게를 특유의 경쾌함으로 이겨낸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기본적으로 하이틴 영화를 기본으로 하는데 이번엔 로맨스의 함량을 상당히 늘렸다. 아이언맨의 유산을 이어받되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나름 선을 긋는다. 스파이더맨이란 프랜차이즈를 향한 여러 욕망과 욕심이 섞여 있다 보니 기계적으로 조립한 부분이 적지 않은데 다소 엉성한 부분을 쉽고 친절하게 이어 붙인다. 한마디로 의도적으로 깊이와 무게를 제거해버렸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게 귀엽고 통통 튀는 캐릭터(정확히는 톰 홀랜드)의 매력이다. 호불호의 기준도 거기에 있다.

- 송경원 (씨네21) (★★★)

'''화려함을 덧씌우니 쫄쫄이 땀내 같은 성장통이 옅어졌다'''

연애 풋내기의 소심함, 인류 구원이라는 책임감. 여기에 아이언맨의 후계자로서의 부담감. 10대 슈퍼히어로가 헤쳐나가야 할 현실적 고뇌는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다. 단단하게 조련된 특별한 능력으로도 감정의 동요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마블의 유머를 수혈받은 스파이더맨은 이런 통과 의례가 조금은 가벼워 보인다. 쫄쫄이 땀내 같은 피터 파커의 성장통이 그리운 것은 그 수월함이 주는 어색함 때문일 것이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

'''서로 다른 단계와 설정들 사이를 활공하면서 거미줄처럼 엮는 데에는 스파이더맨이 제격'''

- 이동진 (왓챠) (★★★)

'''제2의 아이언맨으로 임명하겠다는 마블의 의지'''

- 김현수 (씨네21) (★★★☆)

'''톰 홀랜드표 스파이더의 성장, 흐뭇하게 지켜보는 중'''

- 임수연 (씨네21) (★★★☆)

'''아이언맨 팔이 안 하던 때 [1]

가 그립다'''

- 이용철 (씨네21) (★★★)

'''집 떠나면 고생, 고생 끝에 성장 온다'''

- 허남웅 (씨네21) (★★★)

크리스 스턱만은 액션이나 스토리 전개 측면에서 전편보다 나은 영화라고 평가하면서도 미스테리오의 캐릭터 활용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고 후반부 전개가 급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B+ 등급을 매겼다. 제레미 잔스는 불필요한 몇몇 장면과 과도한 유머씬들을 단점으로 지적했지만 피터 파커의 스토리,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 미스테리오, 훌륭한 액션 씬 등을 꼽으며 '블루레이로 살 가치있음' 평가를 매겼다.

3. 호평



  • 전작보다 개선된 액션신
전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스토리 및 캐릭터 연출의 호평과 별개로 액션에 관해서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비교하면 밋밋한 웹스윙, 초인인 스파이더맨이 첨단 무기를 든 일반인들에게 얻어터지고, 스파이더센스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장면 등 액션의 박진감, 스케일, 개연성 모두 평균 이하라고 비판을 많이 받았었지만 본작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반전되었다.
베니스, 프라하, 런던 등 다양한 로케이션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엘리멘탈스와의 전투씬, 미스테리오가 환영으로 스파이더맨을 압박하는 장면, 마지막 런던 전투에서 웹스윙을 이용해 전략적으로 드론들을 상대하는 장면, 마침내 스파이더 센스를 터득한 스파이더맨이 미스테리오의 환각을 간파하고 맨손으로 드론들을 부수는 장면 등 스케일이 크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다수 존재한다.
  • 화려한 영상미
스파이더맨의 캐주얼 함은 무난한 비주얼로 장점이지만 동시에 다른 마블 영화와 비교했을 때 튀는 게 없다는 평가가 많았는데[2], 이 점 역시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액션 장면 이상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장면은 미스테리오가 피터를 속이기 위해 사용한 환각 장면이 있다. 현실과 환상이 분간이 안 가고, 자신의 위치조차 알 수 없게 되며 방향은 물론 중력조차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혼란을 CG와 연출의 힘으로 잘 살려냈다. 미스테리오의 캐릭터를 극한으로 드러낸 부분이자 피터의 내적 갈등과도 연관되는 장면이라 더욱 의의가 있는 장면.
  • 완성도 높은 빌런
빌런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호평받는 요소. 메인 빌런인 미스테리오는 특별한 초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터, 닉 퓨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면서 매우 치밀하고 교묘한 지략과 신중함을 보여주었다. 드론 1개를 흘리는 실수만 안했다면 완벽하게 피터도 속아넘어갔을 것이다. 특히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초자연적인 빌런보다는 각종 과학기술을 활용해 전투하는 현실에 있을 법한 빌런이 많은 편인데, 초기에 엘리멘탈이 등장할 때 위화감을 느꼈다가 미스테리오의 정체가 밝혀진 뒤 소름 돋았다는 관객들도 많다.
  •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와 찬사
그간 영화와 등장인물에 대한 오마주와 찬사가 곳곳에 드러나는 것 또함 호평을 받았다. 아이언맨은 영화의 주 소재인 AI 안경부터 드론, 피터를 위한 새 슈트 제작 프로토콜에 관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작중 수도 없이 언급되며 추모받는다. 심지어 그 때 해피가 트는 배경음악은 AC/DC의 음악 'Back in Black'.[3] 그 외에도 드론에게 방패를 던지려다 빗맞추자 "캡은 이걸 어떻게 하는 거야?" 라는 해피의 대사나, 스파이더맨이 타워 브릿지의 간판을 뜯어다 방패처럼 장착하고, 충격파방출기를 플레일처럼 휘두르며[4] 달려가는 장면에선 캡틴의 메인 BGM이 흘러나오고 아이언맨의 시그니처 포즈 슈퍼히어로 랜딩까지 여러 오마주 장면이 나온다.
  • 한편으로 CG와 영상 편집을 통한 조작 영상으로 군중을 기만하고, 언론에서 정황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무분별하게 가십거리를 보도하는 등, 바로 지금 현재의 미디어에서 문제가 되는 가짜 뉴스를 꼬집어서 비판하는 모습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가 많다.[5]

4. 혹평


  • 불필요한 개그씬
영화 내 개그씬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 보니 흐름이 툭툭 끊어지고 극에 몰입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 피터 각성의 개연성
피터가 스파이더 센스를 익숙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6]이 작중에 계속 묘사되는데, 능력 활용법을 익히거나 하는 장면도 없이 후반부에 해피의 비행기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각성을 하고, 더 이상 환영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스파이더 센스를 사용해 미스테리오를 역관광하는 것을 의아해 하는 반응이 있다. 본작의 피터는 스파이더 센스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식으로 묘사가 되는데 아무런 전조도 없이 그냥 대화 몇 마디로 각성해버린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차라리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서 피터가 격렬한 분노에 의해 각성하듯이 감정적으로 매우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 호불호 갈리는 빌런
원작에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악당이 된 할리우드 CG 제작자라는 3류 악당같은 설정을 흥미롭게 잘 각색한 점으로는 평가는 괜찮지만, 마지막에 상관 없는 피터를 물먹이는 등 다른 면에서 3류 악당 같은 모습을 보여서 호불호가 갈린다.
이에 대해서는 미스테리오의 성격을 미루어보았을 때, 그의 입장에서 피터는 오히려 자신의 일생일대의 쇼를 망쳐놓은 장본인이기에 상관없는 인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그렇기에 죽어서도 피터를 엿먹이고 자신은 원하던대로 순교자로 보이게 판을 깔아뒀다는 것이 찌질한 환영술사에 걸맞는 최후 기획이라는 의견. 그렇게 치졸함과 빅엿의 끝을 보여주면서 신선한 빌런으로 변했다는 반응도 보인다. 피터를 속이고 이디스를 얻었을 당시 "딱한 녀석"이라며 피터에게 약간의 미안함을 보였고, 피터가 영사기를 가져간걸 알았을때 "피터를 죽이게 되면 니 탓이야" 라며 동료에게 진심으로 화를 냈던 사람이 왜 그렇게까지 피터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등 방향성이 확립되지 않고 태도가 이랬다 저랬다 마치 정서불안 정신병자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미스테리오 행동의 개연성 문제도 있는 것이, 그는 자신의 정체를 아는 이들은 확실하게 없애야 할 입장이라 피터의 친구들까지 죽이려고 하던 사람인데, 피터를 확인사살해야 마땅하고 그럴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기차에 치이게 만드는 것으로 끝내고 넘어가버린다. 이는 큰 그림 상에서 주인공 피터가 위기를 겪고 해피를 만나 멘토 아이언맨을 떠올리며 다시 각성하여 일어서는 전개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에 '살려야 하기 때문에' 살려놓은 것에 가까워 보인다. 또한 미스테리오 자체가 굳이 스파이더맨의 신체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하지 않았기에 그냥 "죽였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애초에 엥간한 인간은 저런 기차에 치이면 당연히 죽게 마련이며, 이미 피터는 그 순간 충분한 데미지를 입은 상태였다. 저 시점에서 기차에 치어 죽게만드는 것은 사실상 죽이는거나 다름없었기에 굳이 확인할 필요는 못느꼈을 것이다.[7]
덧붙여서 매력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은데 시간을 잡아먹는 빌런들과 그로인한 난잡함이 있다. 예를 들어 빌런들의 정체가 드러 날 때 조차 3류 영화 예고편마냥 엑스트라를 한 명씩 죄다 지목해가며 구구절절 설명하는데, 전작의 엑스트라들을 깜짝등장시켜 반가움을 주고, 3류 악당들을 3류스럽게 연출하려는 의도였겠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사연에 시간만 질질끄는 참으로 지루하고 짜증나는 장면이된다. 까메오는 까메오일 뿐 시리즈내에서 딱히 중요한 입지에 있지도 않는 엑스트라들일 뿐이다. 마치 타란티노 감독작인 바스터즈의 대원소개 장면같은 느낌을 주지만 이 영화는 타란티노 영화도 B급도아닌 평벙하디 평범한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이다. 이러한 점 덕분에 이번 작품의 빌런 조직은 단합 안되는 동호회같은 느낌이 강하다.
  • 아이언맨과의 지나친 연계
두 캐릭터의 부자 케미가 워낙에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았기에 마블에서도 이를 팍팍 밀어주고 있고 스토리적으로도 원작의 벤 삼촌 포지션을 완벽하게 대체했다는 데엔 이견이 없지만, 그간의 스파이더맨 영화들과 다르게 피터가 중심에 서지 못하고 '타 히어로의 후계자'로서 많이 보여지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두 영화 연속으로 빌런이 만들어진 원인이 아이언맨 때문이지 스파이더맨 본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전작의 빌런 벌처의 경우 아이언맨을 원망하기는 했어도 그에게 직접적으로 복수하려고 하지는 않았고[8], 오히려 8년 동안 잘 해오던 사업이 스파이더맨 탓에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생겨 증오하는 한편, 자기 딸을 구해줬다는 사실 때문에 복잡한 애증 관계로 얽혀 있어서 아이언맨이 아닌 스파이더맨과 확실한 대립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다.
반면 미스테리오는 아이언맨에 대한 복수심이 주된 동기였고 스파이더맨은 그저 우연히 끼어든 방해꾼에 불과했기 때문에 명확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지 못했다. 실제로 작중에서 미스테리오가 드론을 잃어버리고도 보고하지 않은 연구원에게 "만일 피터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다 네놈 때문이다." 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장면을 볼 때, 피터가 미스테리오의 정체를 알아차렸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미스테리오는 피터에게 적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
다만 이는 스파이더맨 영상화 판권과 관련한 디즈니와 마블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할 수는 있다. 스파이더맨이 MCU에 깊게 관여될수록 소니가 독자적인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드는 길이 제한되고 부담스러워지기 때문. 하물며 스파이더맨의 아이덴티티를 거의 아이언맨의 정신적 후계자로 설정했으니..
>내 무기들이 잘못된 손에서 쓰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난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을 멈췄어.
When I realised what my weapons were capable of in the wrong hands I shut it down and stopped manufacturing.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토니 스타크
토니 스타크는 원래 솔선수범해서 군수산업을 그만뒀고, 시빌 워에서는 소코비아 사태를 보면서 자신을 포함해 지나치게 막강한 히어로들의 힘을 위험시하며 소코비아 협정에 동조했었던 인물인데, 여기선 터무니없이 신속하고 간편한 살상무기를 만들었다는 게[9] 캐붕으로까지 느껴질만한 부분이다.
특히나 여기에 더해서 타인의 개인정보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핸드폰을 무단으로 해킹, 조작까지 하는등 히어로가 아니라 하이드라나 쓸법한 장비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 보는 것만으로 타인의 신상을 파악하고 스마트폰도 무단으로 해킹이 가능한 점은 그야말로 프로젝트 인사이트다크 나이트에서 루시우스가 비판하던 감청 장치에 못지 않을 정도로 위험해 보인다. 명백히 이것은 사생활 침해다.
한 개인이 가지고 있기에 이디스는 너무나도 위험한 물건인데, 심지어 그걸 아무리 아끼는 아이라 해도 '10대 소년'에게 훈련도 예고도 없이 바로 주었다는 것은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다.[10] 이디스 자체가 악의를 가진 사람에 의해 해킹당할 가능성 역시 존재하기에 더욱 더 위험하다. 그저 개인의 도덕성만 믿고 맡기기에는 너무나 위험하고 비도덕적인 물건임엔 틀림 없다. 당장 이런 토니 스타크의 실수나 신중하지 않은 처사로 탄생한 빌런들도 있으니.
문제는, 엔드게임까지의 모든 여정으로 그런 이미지를 벗고 진짜 영웅으로 거듭난 아이언맨의 이미지를 다시 개박살내는 좋게 말하면 급선회, 나쁘게 말하면 캐붕같은 묘사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다. 문서 참조
[1]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아이언맨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같은년도에 MCU의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등장하였기에 샘스파 때를 떠올려서 그런 평가를 내린거 같다.[2] 특히 영화를 자주 보는 10대들의 경우, 홈커밍과 블랙 팬서를 보고 시각적 즐거움으로는 블랙 팬서를 훨씬 높게 친다.[3] 아이언맨 1편에서 맨 처음 나오는 기념비적인 삽입곡이다. 이때 피터 파커는 레드 제플린 음악이라고 실수한다. 그런데 스파이더맨 원작 코믹스 중에 동명의 작품이 존재한다. 심지어 이번 작품의 쿠키 영상을 생각해보면 연결성을 찾을 수 있다.[4] 이 모습이 묠니르를 든 캡틴과 흡사하다.[5] 사실 작중 미스테리오의 행각이나 특종을 위해서는 날조되었든 안 되었든 일단 터트리고 보는 기레기들의 습성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알량한 자기 명예욕을 우선시하며 대중을 기만하며 이윤을 챙기는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연출은 쿠키 영상에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전통적 트롤 캐릭터인 데일리 뷰글의 JJJ를 자연스럽게 등장시키기 위한 밑밥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6] 메이 숙모가 ‘피터 찌리릿’이라 표현하며 왜 총알도 피하면서 바나나는 못 피하냐고 말했고, 미스테리오의 환영에도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었다.[7] 기차에 치어서 살아남을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라. 캡틴/버키도 산다는 보장이 없다.[8] 까놓고 말해, 벌처는 토니와 만난 적도 없다. 아무리 그래도 만난 적도 없는 인물에게 복수심을 품는다는 건 쉽지 않다.[9] 비살상모드가 있던 스파이더 슈트와는 달리 이 물건은 안전장치도 없었다. 까딱 잘못했으면 피터가 애먼 사람 죽일 뻔 했을 정도.[10] 그리고 어떻게 쓰느냐와 쓰는중에 어떤 실수를 했는가를 얘기 할 필요도 없이 피터 파커는 이걸 땅바닥에 흘려서 남이 주워주는 장면이 나왔다(...)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 한것인데 여러 의미에서 아찔한 장면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