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펜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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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serpent'''
수많은 바다괴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괴물. 바다를 뜻하는 'sea'와 뱀을 뜻하는 'serpent'의 합성어다. 거대한 바다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야기에 따라 작게는 10m에서 크게는 100m로 묘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큰바다뱀'''이라고 번역한다. 실존하는 동물의 이름 탓에 격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는지 매직 더 개더링 한글판에서는 이무기라고 번역한다.
그리스인 지리학자 스트라보(Strabo)는 동부 지중해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커다란 바다뱀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했다.
서기 1028년 노르웨이의 국왕인 올라프 2세(Olaf II 995~1030)는 노르웨이의 발달(Valldal) 만에서 바다뱀을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웨덴의 교회 성직자인 올라우스 마그누스(Olaus Magnus 1490~1557년)가 남긴 기록인 카르타 마리나(Carta marina)에서는 바다뱀을 비롯한 다양한 모습의 바다 괴물이 나타난다. 마그누스는 1555년에 쓴 북부 민족의 역사(History of the Northern Peoples)에서 노르웨이의 바다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30미터 길이의 커다란 용의 시체를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 용의 턱은 말을 탄 남자 한 명을 통째로 삼킬 만큼 컸으며, 용의 시체의 처음과 끝에 선 기마병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할 정도로 덩치가 컸다."
미국 매사추세츠의 앤 곶에서는 1639년 바다뱀이 목격되었는데, 이것이 신대륙에서 나타난 최초의 바다뱀이었다."노르웨이의 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사람들은 베르겐(Bergen) 외곽의 동굴에서 60미터 길이와 6미터 굵기의 무시무시한 뱀을 보았다고 말한다. 이 뱀은 송아지와 양과 돼지 및 바다에서 게나 다른 생선들을 잡아먹는다. 목에는 긴 머리카락이 달렸고 비늘은 검고 날카로우며, 두 눈은 불타는 것처럼 붉다."
그린란드의 성자인 한스 에지드(Hans Egede)는 1734년 7월 6일, 배를 타고 그린란드 연안을 항해하던 도중에 바다뱀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뱀이 자신이 탄 배 전체보다 더 길었으며, 자신 뿐만 아니라 선원들도 바다뱀의 꼬리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덴마크의 주교인 에릭 폰토피단(Erik Pontoppidan 1698~1764년)은 1755년 노르웨이의 자연사(Natural History of Norway)에서 바다 위로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바다뱀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당시 선원들은 이 바다뱀이 나타나자 너무나 놀라서 총을 쏘았지만, 바다뱀은 전혀 다치지 않고 바다로 들어갔다고 한다.[1]
2. 기원
목격담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태평양이나 남태평양에서 목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에 따르면 이 괴물은 배를 공격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정체가 고래나 대왕오징어[2] 를 보고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탐주염사[3] 같은 괴물을 목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거 삽화를 보면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묘사한다. 예를 들면 거대한 뱀장어의 모습으로 나오거나.
3. 크립티드?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환상종이라는 점과, 바다와 관련되었다는 점 때문인지 크립티드로 취급한다. 다만 오래전부터 실제로 목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세계의 바다에서 목격되며, 거대한 바다뱀의 모습을 했거나, 먹잇감을 쫓는 모습이나, 심지어 실제로 사람을 공격하는 등 인간과 직접적인 접촉을 했다는 목격담도 나올 정도. 일각에서는 거대한 바다뱀이나, 모사사우루스같은 해양 파충류, 고대 고래인 바실로사우루스와 같은 고생물과 엮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크립티드가 그렇듯, 대부분은 거의 뱃사람 허풍 정도로 여겨지는 수준.
4. 대중문화 속 시 서펜트
동양의 용이나 해룡 혹은 이무기를 닮은 모습으로 묘사되곤 한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향해"에서는 기존의 바다뱀과 다른 기괴한 모습의 바다뱀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최종보스로 나오며, 매번 바다에서 초록색 안개를 내뿜어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을 잡아먹는다. 이후 후반부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곤충과 섞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 주인공에게 패배해 바닷 밑으로 가라앉으며, 소멸한다.
영화 베오울프(2007)에서는 베오울프가 다른 사람과 바다에서 수영으로 내기 했는데, 바닷속에서 외눈박이의 바다뱀 두 마리가 등장했다. 베오울프는 한 마리는 배를 갈라 죽이고, 다른 한 마리는 눈을 파괴해 죽였다.
대항해시대 3에서는 인도양 해역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괴수로 나온다. 띄어쓰기 표기가 되어있지않아 '시서펜트'로 나온다. 스리랑카 서남쪽 해역, 대략 몰디브 위치 쯤을 항해하다보면 등장. 포격으로 격파하여야만 발견한 것으로 인정되고 백과사전 '미신'항목에 발견물로 추가된다. 인도양 해역에 처음 도착할 때 무장을 충분히 하고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격파하지 못하고 도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한번 도주하면 영영 발견할 기회가 없게 되므로, 무장이 충분하지 않다면 인도양은 연안만 돌고, 몰디브쪽 해역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몬스터 헌터에서도 몇몇의 해룡종들은 시 서펜트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
유희왕/OCG의 해룡족도 시 서펜트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 해룡족의 영문 표기로도 쓰인다.
중국 북송 시대에 편찬된 책인 태평광기(太平廣記)에서도 시 서펜트가 등장하는데, 먼 남쪽 바다의 옥과 마노 같은 보물들이 가득 쌓인 섬의 산에 살고 있으며 산의 신이라고 불린다. 이 보물을 외부인들이 와서 훔쳐가면 분노하여 죽이려 드는데,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가 없으나 남쪽 바다에 사는 거대한 게와 싸우면 대부분 패배하여 바다 위에서 죽고 마는데, 그렇게 죽은 시 서펜트의 시체 크기가 마치 높은 산맥의 모습과도 같았다고 전해진다.링크
5. 기타
과거에는 시 서펜트를 묘사한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그만큼 크라켄과 함께 뱃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기도 한 환수이다.
[1] 출처: 유럽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246~248쪽[2] 호흡하기 위해 수면 위에서 모습을 드러낸 고래의 등이나 대왕오징어의 몸통을 바다뱀의 머리와 목으로, 촉수를 꼬리로 착각할수 있다.[3] 《어우야담》에 나오는 이무기로 크기는 수십 미터나 되며, 몸 속에는 삼킨 보석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