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전
1. 示展
마법이나 기술을 사용하는 것.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 소설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는 일종의 은어이다.
한자가 생소하다보니 네이버 오픈사전에서는 始展, 施展 두 개를 써놓았는데 사실 둘 다 틀렸다. 정확한 한자는 보일 시(示)와 펼 전(展)을 사용하여 ''''시전(示展)''''이라고 하는것이 맞는 표기법이다. 즉 '작품전시회' 운운할 때의 ''''전시(展示)''''와 한자 순서만 다를 뿐, 그 의미는 '펼쳐 보임', '선보임' 정도로서 거의 비슷하다.[1] 시전이라는 단어는 결국 '(기술이나 주문을)외는 것, 혹은 읊는 것을 말하며, 동시에 그것을 결과로써 나타내는 것'을 뜻한다.
1.1. 유래
흔히 이 단어가 일본에서 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중국 무협 소설을 번역할 때 걸맞는 단어가 없어 그대로 직역된 한문체이다. 주로 쓰이는 곳은 무공이나 특별한 기술, 혹은 마법을 사용할 때이다. 특정 장르의 대중 문학에서 등장하는 단어였으나 요즘은 게임에서까지 사용된다.
영어로 'cast'라는 단어를 '시전하다'라는 단어로 번역함으로써 판타지에서도 이 단어가 자주 나오게 되었다. 게임 소설의 경우 스킬이 이 경우에 들어가 '누구누구는 어떤 스킬을 시전했다더라'라는 단어의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1.2. 나무위키에서
나무위키에서도 이상하게 많이 사용되는 단어이다. 문맥상 '감행(敢行)', '단행(斷行)', '사용(使用)', '실시(實施)', '행사(行使)' 등의 단어가 대신 들어가는 게 적절한데도 '시전'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군대 가는 것을 '국방부 퀘스트'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현실을 게임 용어로 표현하던 경향의 일부이다.
1.3. 관련 문서
2. 市廛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수도였던 개경/한양의 시가지에 있던 큰 시장. 지금의 동대문시장격.
고려 시대에 경시서라는 기관이 물가 조절 및 상품의 종류를 통제했으며, 이는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2] . 또한 육주비전[3] 이라고 하여 명주, 종이, 어물, 모시, 삼베, 무명을 파는 전문상점이 커지게 되었다. 국가의 허가 없이 열리는 암시장격인 난전과는 달리 국가 공인 시장이었기 때문에 이곳의 상인들에게는 숙종 당시 중농억상을 목적으로 금난전권이 부여되었는데 정조 때에 육의전을 제외한 시전 상인들의 금난전권은 폐지되었다. 육의전 상인들의 금난전권은 갑오개혁때 폐지되었다. 시전 상인들은 보부상들보다는 점포를 갖춘 큰손들이었고 일단은 꽤나 유력했다.
하지만 개항 이후 일본과 청나라의 상인들이 들어오면서 점차 빛을 잃고 쇠퇴했다.
[1] '승전(勝戰)'과 '전승(戰勝)', '평화(平和)'와 '화평(和平)'의 의미가 비슷한 것과 마찬가지다.[2] 세조 때에 '평시서'로 개칭된다. 이후 유지되다가 갑오개혁 때 '평식원'이 된다.[3] 이두식으로 六矣廛라고 적었으며 '육의전'이라고 한자 음대로 읽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