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야 레이

 

[image]
1. 개요
2. 작중 모습
3. 의혹
4. 정체
5. 이름의 유래
6. 평가


1. 개요


'''静矢 零'''(しずや れい)/'''Hugh O'Conner'''
역전재판 5의 등장인물. 3화 <역전 학원>에서 등장한다. 학생.
사립 테미스 법률학원 변호사 클래스 3학년으로 변호사 지망생이다.

2. 작중 모습


과묵하고 냉정한 성격에 머리가 좋아 학원의 엘리트로 통하고 있다. 모두에게 천재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칭(?) '100점 이외의 점수를 모르는 남자'. 하지만 너무 자부심이 넘쳐서 안하무인의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더구나 왼손을 늘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녀 불량한 인상을 준다.
자주 육법전서를 꺼내 후루룩 읽는다. 그가 속한 궁도부에서도 에이스이기 때문인지 항상 활을 어깨에 매고 다닌다.
모리즈미 시노부, 아츠이 치시오와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본인들은 일단 우정의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레이는 실제로 치시오와의 모의재판에서 이긴다면 정식으로 시노부에게 대시할 생각이었던 듯. 그렇지만 이들간의 회화에서 코코네가 느낀 노이즈들을 봐선 별도로 불편한 사정들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3. 의혹



최유력 용의자. 증언이 들어맞지를 않으며 알리바이도 없고 결정적으로 모리즈미 시노부는 방과 후에 선생님이 살해된 그 시간에 손이 피범벅이 되어서 돌아오는 시즈야를 보았다.
동기도 충분한데, 미치바 마사요 선생의 지시로 학교의 이런저런 정보를 모아 미치바 선생에게 일러바치고 있던 시노부는 어느 날 레이의 성적이 전부 청탁으로 인해 조작된 성적임을 알고 이를 보고했다. 미치바 선생은 죽기 직전에 이 일로 시즈야를 불러서 만났다고 한다.
시노부는 레이가 범인인 것을 믿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코코네와 오도로키도 레이를 범인으로 짐작하고 법정에서 그를 추궁한다.[1]

4. 정체


재판 도중 그가 학원제 현장에서 트랙터를 운전해서 일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건설중기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학교 일이 얻어 걸리게 됐고 그 때문에 트랙터에 타고 학교에 왔었다는 건데 문제는 그는 18세로 면허 취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무면허 운전 의혹이 있었다.

'''유가미''' : 고등학교 3학년이니까 미성년, 크레인 면허를 딸 수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코코네''' : 큰 오산...? 하지만 3학년이면 18세일 터.....

'''레이''' :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유가미''' : '''25세'''라고..... 이 녀석은 '''7수'''씩이나 했던 거지.

하지만 그는 '''7수생으로 실제 나이는 25세다.''' 그러니까 가류 쿄야이치야나기 유미히코와 같은 나이. 유급을 7년 한 게 아니라 이 학교에 들어오자고 재수를 7년을 했다.[2] 당연히 면허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것. 유가미 진 검사가 쥐고 있던 그의 약점이자 키즈키 코코네가 느끼고 있었던 그의 비밀은 이것이었다. 첫째날 법정에서 레이가 반론을 제시할 때 유가미 검사가 빨간색 글자로 '천재' 소년 이라 말한 건 비꼬는 의미였던 것이다. 참고로 나이만 뻥 친게 아니라 키도 속였다. 작중에선 186cm라고 했지만 설정집에서 밝혀진 키는 179cm(...) 7센티나 뻥튀기했다.
최고의 엘리트라고 알려져있던 것 또한 부모님이 뒤에서 수를 쓴 성적조작. 육법전서 읽는 것도 읽는 척만 하는 거지 전혀 읽지 않았다고 한다. '''봐도 뭔 소린지 모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꼴통이냐 하면 그것 또한 아닌 듯. 실제로 이 사실이 밝혀지기 전 법정에서도 꽤 날카로운 모습을 몇 번 보여줬으며 모리즈미 시노부를 구하기 위해 모의재판 중 선생님 자리가 비어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사실 나는 나랑 똑같이 생긴 대리인을 두고 알리바이를 조작했다!"고 하는 주장까지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저 증언 자체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이끌어내며 그를 통해서 주장하는 힘만으로 볼 때 충분히 예비 번호사로서의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시노부가 본 레이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은, 사실 모의법정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날 밤 몰래 학교에 숨어들어 '''대본을 컨닝하려고''' 각본 하나하나를 훔쳐보던 중 우와사 아츠메의 것을 만졌는데, 아츠메가 봉투 안에 억지로 뜯으려 하면 '아픈 꼴을 보는' 장치를 해 놨기 때문에 봉투 속 커터칼에 손을 베여서 그런 것이다.[3] 미술관의 혈흔도 살인사건이 아니라 그 때문에 생긴 것.
그는 결국 '''"난 100점 따위가 아니야. 0점이다."'''라고 선언한다.
시노부가 자신의 성적조작을 눈치챈 것도 모자라 그걸 미치바 선생한테 찔러버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시노부를 싫어했던 건 아니고, 역으로 "시노부는 날 이제 싫어하겠구나" 하고 지레짐작해 버렸고 우정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노이즈가 생긴다. 최후에는 시노부를 구하기 위해 자기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거짓 자백하는데, 코코로 스코프에서는 기쁨이 감지된다.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것에 진정한 기쁨을 느낀 것이다.''' 분위기 자체가 엉망진창이라 멋있는 장면은 아니었지만.[4]
모든 것이 밝혀지고 이제 친구들이 자신을 미워할 거라며 절망하지만 시노부와 치시오는 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며 격려해 주었고 셋의 우정은 돌아온다. 그리고 그가 했던 어처구니 없는 증언을 통해 의외의 사실이 발견되고 진범이 밝혀진다.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말 그대로 '''뺑뺑이'''를 치다가 겨우겨우 실낱같은 정보를 도출해서 찾아낸 것이다. 본인이 말하는 '''결과'''적으로 볼때 괜히 이 녀석을 추궁하느라 코코로 스코프까지 썼던게[5] 장대한 삽질이 아닌 큰 그림이었던 셈.
모의재판에서 승리한 후 시노부에게 고백하려는 것도 사랑 고백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나이와 실력에 관한 것이었다. 진짜 법정에서 코코네와 유가미가 다 폭로해버리는 바람에 그냥 파토났지만. 애초에 이 셋은 삼각관계 같은 게 아니라 순수한 우정이었기에, 처음부터 시노부에게 연애 감정같은 건 없었던 모양이다.
후일담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서 자신의 실력만으로 사시를 패스해 변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위증죄에다 청탁 혐의까지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래도 후일담에서 모의재판에서 이겼다는 언급이 나온 거 봐선 노력의 성과 자체는 있기는 한 듯.[6]
역전재판 6 특별법정에서 역전재판 6의 주인공과 관련된 메모의 반쪽을 훔친 도둑으로 나오는데 훔치면서 자신을 변호사라고 댔는데[7] 이 때문에 나루호도가 메모 도둑으로 오인 받았다.[8] 메모에 레이(レイ)라는 글자만 보고 자신이 주인공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레이가 아닌 영매(霊媒, れいばい[9])여서 나루호도에게 격파당한다.

5. 이름의 유래


성격에 비추어볼 때 「조용함(静やか, 시즈야카)」, 「냉정함(冷静, 레이세이)」가 떠오르는 이름이다. 또 성에 ''을 뜻하는 矢도 들어가 있다. 궁도부임을 나타내는 듯?
후반부에 이름의 유래가 또 하나 밝혀지는데, '레이'는 0이란 의미가 있다. 그리고 영문판 이름의 O의 의미 역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즉 이름부터가 0점'''.
한편 의도한 것인진 알 수 없으나 같은 색 교복을 입고 있는 이치야나기 유미히코(一柳 弓彦)와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10] 이치야나기 쪽은 이름의 유래가 「이치야나키(一矢無き, 화살 하나 없이)」이며, 레이 쪽은 「야(矢, 화살)」이라는 글자와 「레이(零, 0)」이라는 글자가 있어 둘 다 '화살이 없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 게다가 한쪽은 일류밖에 모르고, 한쪽은 100점밖에 모르는 캐릭터라는 점도 비슷하다.
북미판에서는 '''휴 오코너'''(Hugh O'Conner). 이 쪽도 일판 이름을 반영해서인지 이름에 O가 들어가 있다. O 다음에는 단독으로도 성으로 쓰일 수 있는 코너(conner)가 들어가 있는데, 「사기(con)」라는 단어가 있는 것으로 보면 어말에 ~er을 붙여서 사기꾼(conner)이란 뜻을 노린 듯 하다. 야비하게 생기긴 했다.
일본판에서 앞에 '야!(こら!, 코라)'를 붙여 '코라 시즈야 레이'라고 부르는 경우 빨리 말하면 「죽여버리겠어(殺してやる, 코로시테야루)」가 된다고 모 변호사가 주장한다. 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이 시즈야 레이' 가 「이씨, 죽을래」와 비슷하다는 식으로 맞추었다. 원문부터가 받아주는 사람 없는 억지 논리인지라 나름 애쓴 번역. 북미판에선 풀네임 자체가 「너 죽었어(You're a goner)」와 유사해서 그나마 말이 되는 편.

6. 평가


여러모로 이치야나기 유미히코가 오버랩되는 캐릭터로 둘 다 부모가 청탁해서 성적을 조작했고, 바보같은 자신을 가리기 위해 허영심으로 자신을 위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 이름도 노린 걸지도. 하지만 재판 내내 도움이 안 됐던 유미히코와는 달리 실제 재판에 기여한 부분은 상당한 편. 모의 재판에서도 승리할 예정이었던 걸 미루어 보면 유미히코마냥 꼴통캐릭은 아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첫 날 재판을 보더라도 키즈키의 주장에 유연한 반론을 전개하면서 받아치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게다가 시즈야는 본인이 촌지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을 알고 이를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고 있었지만 이치야나기는 자기가 낙하산으로 올라왔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2일차에 시노부를 감싸기 위해 온갖 거짓말로 노이즈를 발생해 코코로 스코프를 혹사시킨다. 이 때 영상과 대사의 병맛스러움 덕분에 코코로 스코프의 상징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었다. 예를 들면 감정의 폭주 때 나온 "모의재판에 나온 건 대역이지. 대단하지!(すごいだろ!)" 라는 대사라던가 스코프의 영상에서 나온 도망치는 그림이라던가가 소제로 쓰인다. 또한 니코동에서 시즈야 레이관련 영상에 2525동화[11] 태그가 붙고 있다.
그 외의 특징으로, 왠지 혼자만 우정의 증표가 목걸이...라기보다는 목찌다. [12] 거기다 약간 민망한 디자인인 그 목찌를 막노동 일을 할 때도 항상 차고 다니는걸 보면 우정만큼은 진심으로 여기는 모양. 덤으로 활 실력도 꽤나 잘 쏘는 편.
부모님이 선생에게 준 돈이 한 달 분량으로만 120만엔인걸 보면 상당한 부잣집 아들인 것 같다. [13] 그런데도 공사판 지게차 몰이같은 험한 알바를 하는 걸 보면 내 돈은 내가 벌어쓴다는 인식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긴 아무리 집에 돈이 많아도 25세나 먹고 부모에게 손 벌리기는 부끄럽기도 할 듯.

[1] 실제로 역전재판 시리즈 내내 수사 2회차 마지막에는 배후인물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법정에서 그 사람이 범인임을 입증하는 방식이었는데, <역전 학원> 수사 2회차에서는 레이가 배후인물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당연히 이건 진범이 눈에 안 들어오게 하려는 서술 트릭일 뿐이다.[2] 여담이지만 레이의 초안은 전형적인 범생이안경인 뱅뱅이 안경을 끼고 팍삭 삭은 노안 재수생의 모습이었다(...) 7수생 설정은 처음부터 있었는 듯.[3] 이 봉투를 안전하게 여는 법은 오직 미치바 교사만이 알고 있다고 한다. 그마저도 죽었기 때문에 사실상 누가 열든 다쳤을 것이다.[4] 사실 이것도 거짓 증거와 위증이 판치는 법의 암흑시대에 시노부가 무죄를 받기 위해선 거짓엔 거짓으로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한것과 시노부가 자신의 진실을 알아서 이제 자신을 환멸하지않을까 겁먹고 자포자기한 것 두가지가 맞물려서 거짓 자백을 하다보니 엉망진창이 된 것.[5] 코코네 본인도 모니타는 '''이런 일'''에 쓰는게 아니라고 화를 냈으나 오도로키가 곁에서 그래도 이대로 판결나면 곤란하니까 쓰는게 어떻냐고 권유를 했다.[6] 사실 이 모의재판 자체는 3화의 사건 종료 직후의 문화제에서 다시 열렸다. 그리고 여기서 승리했다는 걸 보면 매수한 성적과는 별개로 재능은 있었던 듯 하다. 상대역이었던 치시오는 저래 봬도 매수나 조작과는 관계없이 최우수 학생으로써 선발된 학생이니.[7] 사실 아직 정식 변호사가 아닌 지망생.[8] 푸른 옷, 변호사.[9] '''레이'''바이라고 읽는다.[10] 참고로 유미히코의 재학 당시에는 반대로 검사 클래스의 교복이 파란색이었다고 한다. 그 사이 변호사 클래스 교복이 파란색으로 바뀐 듯 하다.[11] 이건 나이 드립으로 숫자를 그대로 음독하면 '''니고니고'''가 된다.[12] 참고로 시노부와 치시오는 팔찌를 착용했다.[13] 심지어 북미판으로는 10배는 넘게 껑충 뛴 120만달러, 한화로 1억 2천만원이라는 거금으로 현지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