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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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10주년 기념작. 북미판에는 《이중의 운명(Dual Destinies)》이란 부제로 발매되었다.
2. PV
도쿄 게임쇼 2012에서 공개된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
두 번째 프로모션 영상
3. 상세
타쿠미 슈가 캡콤 역전재판 팀에서 하차하고 만들어진 첫 본편 작품. 디렉터는 『역전검사』 시리즈를 담당했던 야마자키 타케시가 담당하였으며, 시나리오는 『428』, 『섬란 카구라』를 담당하고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에도 참여한 키타지마 유키노리가 작성했다. 플랫폼은 처음에 닌텐도 3DS로만 나왔다가 나중에 iOS, 안드로이드용으로도 발매되었다. 메인 일러스트는 후세 타쿠로가 맡았는데, 누리 카즈야 그림체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헷갈리는 사람도 종종 있다. 서브 디자이너로 누리도 참여하긴 했지만...
일본은 2013년 7월 25일, 다른 국가에선 2013년 10월 24일 영문 다운로드판으로 일괄 발매되었다.
한국에서는 DS 계열 기종의 첫 정식발매이다.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영문판으로 발매했다.
2014년 8월 7일, iOS 버전이 출시되었다. 앱스토어 계정으로 귀속되는 iOS 어플이다. 가격은 제1화 역전의 카운트다운은 무료, 나머지는 통합하여 2000엔 / 14.99$.
2017년 5월 23일 일본 구글 스토어에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었다. 링크 iOS 버전과 마찬가지로 구글 플레이 계정에 귀속된다. 영어판에서는 DLC 중 하나인 퀴즈 역전추리가 아예 수록되지 않았으므로 해당 DLC를 플레이 할 의향이 있는 유저들은 주의.
이번에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변호사로 복귀'''했으며 전작인 4편의 주인공인 오도로키 호우스케, 그리고 신참 변호사 키즈키 코코네가 합류하여 3인 주인공 체제로 진행한다. 상대 검사는 '''복역 중인 죄수 검사'''라는 컨셉의 유가미 진을 메인으로, 1화에서는 아우치 타케후미의 동생인 아우치 후미타케, 5화에는 검찰청장[4] 이 된 '''미츠루기 레이지'''가 등장. 담당 형사는 4편에서의 호우즈키 아카네 대신 유가미 검사의 파트너인 반 고조가 맡으며, 그 외에 가류 쿄야, 나루호도 미누키, '''아야사토 하루미''' 등 전작의 캐릭터들도 출연한다. 시스템 구성으로는 기존 사이코 록, 꿰뚫어보기에 이어 코코로 스코프, 생각 루트까지 여러 모로 화려하다.
분량은 역전검사 시리즈에 비하면 짧지만[5] , 제작진 말에 의하면 역전재판 3와 비슷한 분량이라고 한다.
나루호도 류이치가 주인공으로 복귀함에 따라 북미판 제목에 다시 그의 영어명인 Phoenix Wright가 돌아왔다. 오도로키가 주인공이었던 역전재판 4의 경우 북미판 제목에서 Phoenix Wright를 빼고 대신 오도로키의 영어명인 Apollo Justice를 넣었었으나, 5에서는 다시 Apollo Justice가 빠지고 Phoenix Wright가 제목에 다시 포함됐다.
첫 주 판매량은 25만 216장, 2013년 9월 18일까지 집계된 총 판매량은 33만 9000장.
3.1. 게임 시스템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 때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는지 진행 중에 가끔씩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과 마찬가지로 본즈가 담당.
과학 수사 시스템이나 특별편을 제외하면 과학수사 미니게임이 전부 삭제되어 버렸고[6] , 증거물 3D 조사도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 터치 스크린, 마이크 등 콘솔 기능을 이용한 구성은 4편 및 역전검사 시리즈보다 훨씬 못한 셈. 대신 새로 기획된 미니 게임인 코코로 스코프, 생각 루트도 있다. 그 외에도 사이코 록이나 꿰뚫어보기의 미니게임도 사용되었다.
3.1.1. 그래픽
닌텐도 3DS로 출시되는 만큼 회상에서만 나오는 딱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3D화 되었고, 배경의 퀄리티 역시 대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카툰 렌더링 기법을 썼기 때문에 2D와 비교했을 때 큰 이질감은 없다. 게다가 전작이었던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보다 훨씬 원작에 가깝고 자연스러운 3D 모델링을 보여준다. 사족이지만 일반 모델링의 팔로 삿대질을 하면 빈약해 보이니까 삿대질을 할 때만 전용 팔로 바꿔치기되며, 그에 따라 캐릭터들이 삿대질을 하면 손이 '''정말 커진다.'''
단순히 3D 모델링 이외에도 코코로 스코프, 생각 루트 등의 그래픽 연출도 화려하고 볼 만하다. 특히 코코로 스코프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3D 효과를 틀어 놓고 보면 3DS라는 기기의 특징을 잘 살려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애니메이션 파트도 약간의 3D효과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피 묘사나 연출상 호러스러운 장면이 워낙 많아서인지 역전재판 작품중 유일하게 CERO C 판정을 받았다.
3.1.2.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도 최근 어드벤처 게임에 맞춰 잘 정돈되어서 세이브 슬롯이 2개로 증가, 백로그 지원, 파트별로 재시작 등을 지원해 이전 시리즈에 비해 플레이하기 훨씬 편해졌다.
3DS가 DS보다 화면이 가로로 길기 때문에 일판에서는 대화창 좌우에 공백이 있다.[7] 북미판의 경우 이 공백을 없애고 글씨를 세로로 길쭉하게 해서 한 줄에 많은 대사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전작까지 고수하던 3줄 대화창이 2줄로 줄었다.
탐정 파트에서는 사건과 관련 없는 곳이라면 '조사하기'가 비활성화되어 엄청난 혹평을 들었다. 이에 대한 것은 평가 문단 참고.
3.1.3. 효과음 및 테마곡
음성과 효과음 등도 대폭 일신되었다. 망치 소리나 스크립트를 읽는 '삑삑' 소리 등이 리뉴얼되었으며, 주요 등장인물의 목소리는 전문 성우의 목소리를 사용했다.
전작의 등장인물 테마곡은 대부분 오케스트라풍으로 어레인지되었다. 전작의 음악을 그대로 갖다 쓰는 몇 가지 예외가 있긴 하다. 또한 주인공 세 명에게 각각 《이의 있음!》 전용 테마곡이 생겼다. 나루호도 류이치는 역전재판 3의 《이의 있음!》 테마였던 "이의 있음! 2004"를 편곡하였고, 오도로키 호우스케는 역전재판 4의 《이의 있음!》 테마였던 "신장 개정!"[8] 을 편곡해 각각의 테마로 사용한다.[9] 이번 작에서 추가된 주인공인 키즈키 코코네는 새로운 곡 "법정의 혁명아"를 사용한다.
3.2. 등장인물
그 외의 등장인물은 각 에피소드 문서 참고.
3.3. 에피소드
- 제1화: 역전의 카운트다운
- 제2화: 역전의 백귀야행
- 제3화: 역전 학원
- 제4화: 별이 된 역전
- 제5화: 미래를 위한 역전
- 특별편: 역전의 귀환
- 드라마 CD: 역전의 애니멀 서커스!?
3.4. DLC
* 나루호도의 대학생 코스튬은 해당 DLC를 클리어해야 사용 가능.
** 서장(序章)은 무료(단 《역전의 카운트다운》을 클리어해야 플레이 가능).
3DS판은 전편·중편·후편을 각각 따로 팔고, iOS판은 전편·중편·후편을 세트로 묶어서 판매.
*** 나루호도의 대학생 코스튬은 코스튬 팩 DLC에 들어 있지 않음.
**** 《역전의 귀환》 포함.
DLC는 이 3개로 끝이다. 단, iOS판은 1화를 포함한 앱은 무료, 2~5화는 인앱 결제로 구매하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를 DLC로 본다면 iOS판은 5개의 DLC가 더 있는 셈이다(2화, 3화, 4화, 5화 DLC 및 2~5화 합본 DLC).
3.4.1. 코스튬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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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호도가 1~3편에서 입었던 정장,[11] 오도로키의 사복[12] , 코코네의 세일러복,[13] 3종류의 코스튬을 포함한 팩이 DLC로 판매되었으며 가격은 150엔. 법정에서도 착용할 수 있으나 애니메이션 파트[14] 나 오도로키가 아오이 다이치의 우주센터 잠바를 착용하고 있을 때[15] 등 일부 장면에서는 코스튬이 적용되지 않는다.
참고로 나루호도의 대학생 시절 캐주얼 복장은 이 코스튬 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나루호도의 대학생 시절 복장은 일본판의 경우 《Quiz 역전 추리》 DLC에, 북미판의 경우 특별화 《역전의 귀환》 DLC에 포함돼 있으며, 이것은 해당 DLC를 클리어해야 착용할 수 있다.
3.4.2. Quiz 역전 추리
퀴즈를 수록한 번외 컨텐츠.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3.4.3. 특별편: 역전의 귀환
나루호도의 복귀 사건을 다루고 있는 특별편 에피소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4. 모바일 이식판
iOS : 일본판 다운로드 / 영문판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 일본판 다운로드 / 영문판 다운로드
- 출시일 : iOS : 2014년 8월 7일(일본판), 8월 14일(영문판) / 안드로이드 : 2017년 5월 23일
- 기종 : iOS, 안드로이드
- 버전 : 1.00.01
- 크기 : 505 MB(일본판) / 487MB(영문판)
- 언어 : 일본어 / 영어[16]
- 가격 : 1화는 무료 플레이 가능. 이후 각 화당 720엔 / 4.99$. 본편인 2~5화 세트는 2400엔(단, 특별편은 세트에서 제외) / 14.99$
- 개별 에피소드 2, 3, 4, 5(에피소드당 720엔 x 4(2,3,4,5 ep) 구매의 경우 2,880엔. 안드로이드 버전은 18,660원(일본판) / 21,000원(영문판)
- DLC : 특별판 720엔 / 4.99$. 퀴즈 역전 추리 상, 중, 하편 세트 360엔. 코스튬 DLC 120엔 / 0.99$.
5. 미디어 믹스
5.1. OST
일본판 명칭은 逆転裁判 5 オリジナル・サウンドトラック, 북미판 명칭은 Phoenix Wright: Ace Attorney - Dual Destinies Original Soundtrack.
2013년 9월 25일에 발매되었으며 작곡은 이와다레 노리유키, 스기모리 마사카즈, 오쿠가와 히데키, 호리야마 토시히코, 키무라 아케미, 타쿠미 슈, 편곡은 이와다레 노리유키가 맡았다.
새로워진 효과음과 달리 OST는 전작들에 비해 박력이 없다거나, 오케스트라와 고퀄 미디를 합친 것 같다거나, 어딘가 한 군데씩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4편까지 《심문 ~ Allegro》 트랙에 항상 있었던 코다 파트가 5편에서는 사라졌다는 점이 혹평을 받았다. 그리고 게임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될 심문 트랙 박자가 7/4 박이라[18] 게임하다 보면 뭔가 맥이 빠지는 듯한 기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5.2. 드라마 CD
일본판 명칭은 ドラマ CD 逆転裁判5 ~逆転のアニマルサーカス!?~, 북미판 명칭은 Gyakuten Saiban 5 ~gyakuten no animal circus!?~.
2013년 10월 16일에 발매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역전의 애니멀 서커스!? 참조.
6. 평가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데, 호평하는 쪽에서는 걸작으로 뽑는데 반해서 혹평하는 쪽에서는 결말 때문에 나루호도 3부작보다 훨씬 낮게 평가한다.
발매 전의 패미통 리뷰에서는 역대 최고의 걸작이라는 고평가에 40점 만점에 37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었다. 다만 패미통 리뷰의 공신력은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으니 다른 평가를 찾아보자면, 아마존 재팬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으로 무난하고, 메타크리틱, 오픈크리틱에서는 100점 만점에 81점으로 그럭저럭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 유저 평점 또한 8점대 중반으로 높은 편.
6.1. 스토리 전개
역전재판 4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주인공 변호사 간 역할 분배 문제는 신캐릭터 키즈키 코코네를 도입, 트리플 주인공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해결했다. 신참 코코네와 선배 오도로키, 그리고 조언자 겸 해결사 나루호도로 나누어진 이 체제는 성공적이었으며, 특히 오도로키는 자신이 주인공이었던 전작보다 활약이 늘었고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다만 나루호도, 오도로키, 코코네 3인의 유대가 게임의 메인 테마이기 때문에, 나루호도의 귀환을 대대적으로 광고했음에도 정작 스토리에서 나루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는 것[19] 과 비중이 오도로키와 코코네에게 치우쳐 있고 스토리라인은 코코네와 유가미 검사의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때문에 호불호가 꽤 갈린다. 또한, 너무 본 작품만 생각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안 그래도 주인공이 둘로 늘려버려 각 주인공에 대한 비중이 반토막 나버리게 되었는데, 둘의 비중을 공평하게 분배하긴커녕 아예 3등분해 버렸기 때문.
스토리는 대체로 최종편의 클라이맥스 이전까지는 준수하게 잘 뽑아냈다는 평가. '법의 암흑시대'라는 묘사에 걸맞는 비장감, 위기감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추리를 할수록 플레이어를 절망하게 만드는 전개 또한 평가가 좋다. 전체적인 주제는 역전검사와 비슷하게 국가의 부정부패나 사법계 비리 같은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다만 최종 에피소드의 클라이맥스는 용두사미라는 부정적인 비판이 많다. 역전검사와 마찬가지로 본작도 후반부가 상당히 늘어지며 최종보스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다. 우선 본작에서는 4, 5 에피소드를 통째로 투자해 재판이 절망적인 상황으로 흘러가며 주인공 측이 증거가 없어 포기하기 직전까지 몰리는 역경을 대단히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그 역경을 뚫고 진범을 법정에 내세운 뒤의 전개가 문제다.
본작 최종 에피소드의 타임라인은 7년에 달하며 장대하고 스케일이 크다. 그리고 진범 등장 이전 누명을 쓴 피고 측을 지키기 위한 스토리는 매우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으로 전개되며 플레이어를 안타깝게 만든다. 그런데 그 흐름을 이어가 스토리를 폭발시켜야 할 진범은 위에서 시켜서 했고 내가 안 들키려다 보니 추가적으로 범죄를 좀 저질렀다 수준의 기계적 동기만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일차원적인 초반부 악역 수준. 역대 역전재판 시리즈의 메인 보스들과 달리 5편의 진범의 스토리적 깊이는 중간보스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과거의 사건에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를 심도깊게 했으면 그에 대응하는 진범도 뚜렷한 동기와 악의, 드라마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 그런 측면은 아예 없다시피하다. 나루호도가 일방적으로 지목하여 법정에 세우기 전 진범에게서 이렇다할 복선이나 동기도 제시되지 않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진범을 내세우겠다고 반전에 집착하다 보니 아예 무관계한 지나가던 조연 A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수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스토리에서 유쾌한 조연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하던 야하리나 이토노코기리 형사가 아무 개연성이나 동기, 복선도 없이 갑자기 최종보스로 등장하면 예상을 불허하는 반전성은 있겠지만 플레이어가 납득하겠는가? 설령 그 캐릭터가 실제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작중에서 제시되었다면 진범이라는 논리는 성립하겠지만 스토리적 긴장감은 바로 붕괴되어 버릴 것이다.
게다가 진범의 범죄 뒤에 숨겨진 진상 같은 것은 아예 스토리에서 건드리지도 않는다. 사실 진범의 범죄 동기에 하도 무게감 따위 없다 보니 파봐야 사족에 딱히 건질 내용도 없어 보이긴 하지만... 이쯤 되면 맥거핀에 가까울 지경이다. 쓸데없이 타임라인을 늘리고 사건을 중첩시키며 스케일을 키워놓았는데, 그렇게 키운 소재들이 트롤링에 가까운 진범의 허무한 등장 탓에 전혀 폭발하지 못했고 종국에는 죄다 무너진 모래성처럼 되어버렸다. 역전재판 3의 최종보스나 역전검사 2의 최종보스 역시 선역으로만 묘사되다가 최종보스로 반전하지만 이쪽은 여러 복선을 던지고 개연성도 충분하며 본색을 드러내면서 최종보스로서의 카리스마도 충분히 보여준다.
또한 추리 과정에 있어 전체적으로 단계별로 의문을 풀이해가던 전작들과는 달리 반전과 통수에 비중을 두었다.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서 한 번씩 막판에 가서야 이제까지의 전제를 뒤엎는 충격적인 전개가 나온다. 다만 이런 구성 때문에 재판 중간에 증언이나 중요 쟁점 등이 깔끔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편이다. 플레이하다보면 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 건가 헷갈리는 순간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는 시나리오 시작 시 용의자가 왜 용의자인지, 체포되어야만 할 혐의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거나 설명이 생략되는 측면도 존재한다. 타쿠미 슈의 전기 삼부작에선 아무리 불성실한 검사 캐릭터라 해도 사건개요와 결정적인 체포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었던 것, 또한 재판의 흐름이 깔끔했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20]
시나리오 자체가 이 작품에서 완결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신캐릭터가 이야기의 메인을 차지하며, 나루호도가 주인공이던 1~3편 당시의 인물은 물론, 직접적인 전작이라 할 수 있는 4편의 등장인물 또한 비중이 적다. 그나마 비중이 있는 캐릭터로는 미츠루기 레이지 정도. 특히 4편에서 암시된 후속작 떡밥의 상당수는 이 작품에선 전혀 언급되지 않으니, 이런 점을 사전에 숙지하지 않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전작이 이미 완결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작품 자체로 흠잡을 만한 부분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4편의 혹평의 여파로 본가 시리즈가 몇 년이나 지연될 정도였음을 생각하면 4편 스토리를 건드리지 않은 것은 제작진의 의도일 수도 있다.
증인들의 캐릭터성이나 빌런들의 법정 액션에 대해선 대호평이다. 본작에서 가장 크게 호평받는 요소이며 특히 5-3 역전학원의 반응이 좋았다.
이왕 본작을 플레이할 거라면 DLC까지 하는 게 좋다. 위에 적어놨던 이 게임의 단점인 나루호도의 활약이 적다는 점, 분위기가 어두운 점, 최종화의 살짝 부족해질 수 있는 전개에서 올 수 있는 아쉬움을 DLC가 정말 완벽하게 보강을 해주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이 게임은 이 시나리오를 괜히 돈 더 벌려고 DLC로 내서 평가에서 큰 손해를 본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DLC는 본작의 1, 4, 5 에피소드에서 이어지는 큰 줄기와는 그닥 관계없는 그야말로 외전이다. 게임의 볼륨감은 좋아지지만 용두사미로 비판받는 본작의 스토리라인의 문제점은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
우주센터 사건을 다루는 4, 5 에피소드가 본래 한 에피소드여야 했는데 쪼개버리고 DLC를 위해 본래의 에피소드를 하나 빼버린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에피소드들을 시간대별로 나열해보면 DLC 에피소드는 본작의 초반부인 3번째 에피소드쯤에 배치되었다고 가정하면 이야기 흐름이 잘 맞는다.
6.2. 게임 시스템
위의 '게임 시스템' 문단을 봤다면 알겠지만 개선된 UI나 효과음에 대해선 호평을 듣고 있다. 다만, 전작에 존재하던 시스템 몇 개가 삭제되어 그 점에 대해서 혹평을 받았다.
가장 비판받는 부분은 탐정 파트가 지나치게 축소되었다는 점이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따라야 할 동선은 메모나 법정 기록 중에 명확히 설명되어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할 때는 파트너나 주인공의 언급을 통해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이리저리 헤맬 필요가 없어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자유도가 급감했다는 것은 부정적인 점이다.
그리고 전작에서는 사건현장을 비롯해 각각의 장소에서 배경, 사물 등을 조사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어가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본작에서도 그 방식은 같지만 '''사건과 관련 없는 곳이라면 '조사하기'가 비활성화된다.''' 이 때문에 배경에 전작보다 재미있는 사물이 많아졌는데도 조사를 할 수 없다.
'제시하기'에서도 증거물을 관련 인물들에게 제시해도 정해진 증거물 두어 개를 제외하고 인물들이 반응하는 경우가 극히 희귀하다. 이를테면 반 고조 형사조차 자신이 직접 건네 준 증거물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잡다한 증거물을 제시하며 대화를 이끌어내는 잔재미가 거의 사라져 버렸다. 또한 대화의 폭도 조금 성의가 없는 편. 일례로 텐마 유메미에게 첫 날 그레이트 큐비의 마스크를 보여줬을 때와 그레이트 큐비의 정체 및 사망이 드러난 후의 2일차 탐정 파트에서도 대화 내용이 똑같은 경우가 있다.
미니게임의 난이도 역시 대폭 하락했다. 전작에서는 사이코 록을 해제하려면 다시 다른 장소에 가서 새로운 증거와 정보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번에는 즉석에서 해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게다가 사이코 록과 더불어 꿰뚫어보기, 코코로 스코프에서 '''잘못 진행하더라도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21] 제작진에 따르면 긴장감은 법정 파트에서만 느껴도 충분하기 때문에 페널티를 삭제했다고 한다.
힌트가 너무 과하다는 평가도 많다. 실제로 추리를 전혀 하지 않고도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힌트가 과하다. 그리고 그 힌트를 플레이어가 보고 안 보고 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게 게임을 구성해놨다. 결정적으로 플레이어가 파악하기 힘든 트릭조차도 클라이맥스에서 생각 루트를 통해 캐릭터의 머릿속에서 강제적으로 정리해 버려 플레이어가 직접 추리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떨어뜨렸다.
호평하는 사람들은 이 시스템적 축소와 추리 요소 부재를 작게 본다. 허나 아마존 리뷰 등 혹평의 태반은 이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따라서 본작을 캐릭터 게임 또는 텍스트 어드벤처로 보냐, 법정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보냐에 따라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릴 수밖에 없다. 제작진도 비판점을 수용한 듯, 역전재판 6에서는 추리 난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힌트를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6.3. 결론
클라이맥스 전까지는 잘 뽑아냈으나 그 빌드업에 비해 너무나도 미흡한 마무리를 보여준 아쉬운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22]
7. 비공식 번역 패치
2020년 2월 12일 모든 번역이 완료된 3DS판 한글패치가 공개되었다. 완성 한글패치
중국어(간화자)의 경우 2014년 8월 3DS판 패치가 배포되었다.
8. 기타
- 3DS로 출시되어 2D 스프라이트가 없는 것에 아쉬움이 많았는지, 양덕후들의 손에 의해 2D 스프라이트로 구현되기도 했다.
[1] [image] 이러한 커버도 한정판으로 증정된 적 있었다.[2] New 닌텐도 3DS 대응[3] 영문판이다.[4] 원문에서는 검사국장이며 한국에서 대응되는 직위는 검찰총장이지만, 역전재판 1~3편 정발판의 번역을 따라 검찰청장으로 서술한다.[5] 사실 역전검사 시리즈가 비정상적으로 긴 것이다.[6] 그나마도 루미놀만 한 번 뿌리고 지문 채취는 플레이어가 하지 않는다.[7] 이것은 3DS로 재발매되는 역전재판 3부작에도 적용된다.[8] 특히 기존곡보다 노래가 좀 더 길어졌는데, 역전재판 4 트레일러에서 사용했던 것을 베이스로 편곡하여 4편의 트레일러를 아는 기존 팬들을 반겨주었다.[9] 사실 나루호도와 오도로키가 다른 이의 있음 테마를 사용하는 것은 역전재판 4의 첫 에피소드인 《역전의 조커》에서 처음 선보인 바가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피고인 나루호도가 가류 키리히토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몰아붙일 때 역전재판 시절의 "이의 있음! 2001"이 흘러나온다.[10] 3DS판은 역전재판 5 패키지를 유료로 구매하면 그 안에 1~5화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iOS판은 1화만 무료이고, 2~5화는 다른 DLC처럼 따로 인앱 결제로 구매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5화는 각 화별로 따로 구매할 수도 있고 합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11] 게임 시점상 8년 전의 복장. 참고로 역전재판 4에서도 과거 회상 장면에서 나온다.[12] 캐릭터 디자이너 누리 카즈야가 그렸다고 한다.[13] 사립 테미스 법률학원의 변호사 코스를 밟는 여학생들이 입는 교복이다. 역전 학원에서 다른 주인공들 중 유일하게 발이 제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신발도 노란 스니커즈 형태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14] 따로 만들어진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라서 코스튬 팩이 적용되지 않는다.[15] 오른쪽 눈에만 붕대를 두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복 코스튬이 적용되지만, 양손에도 붕대를 두르고 아오이의 잠바까지 착용하고 있을 때에는 사복 코스튬이 적용되지 않는다.[16] 일본 앱스토어에서만 일본어 버전 서비스, 그 외 국가들에서는 영문판.[17] 특히 인 게임 그래픽 처리 방식은 안드로이드/iOS로 발매되어 호평을 받은 드퀘8의 유니티 3D 처리 방식과 상당히 흡사하다.[18] 그래도 역전재판 2 심문 트랙처럼 변태 박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정도는 아니다.[19] 그래도 코코네를 변호할 때 끊임없이 오는 절망에 머리를 움켜쥐었다가 아직 끝낼 수 없다며 다시 일어나서 결국 역전하는 장면이나 오도로키의 고발에 맞서 진범의 트릭을 찾아낸 부분은 소장이자 변호사로서의 나루호도를 잘 살려 주었다. [20] 예를 들자면 역전의 백귀야행의 2일차 법정파트에서, 진범이 밀실 안에 있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증명하자 유가미 진이 "바로 전날(1일차), 목격자는 범인을 보지 못했다고 밝힌건 너희들이다. 즉 피고인(진범)이 밀실 안에 없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이라며 공격을 해 오는데, 문제는 바로 직전의 증언이 '''피고인(진범)이 밀실 내에 있었다는 자백과 상황설명 및 심문'''이었고, 그걸 도와준 것이 바로 유가미 본인이다(...). 직전까지 한참을 밀실 안에 있었다고 떠들어놓고 불리해지자 진범이 자백을 하며 밀실 안에 있었다는 걸 밝히며 논파된 전날의 내용을 들먹이는데 그걸 아무도 지적을 안하고 오히려 오도로키 등은 궁지에 몰리는데, 플레이어 입장에서 보자면 "그럼 방금 한 증언과 심문은 뭐가 되는건데?"라는 말 밖에는 안나온다.[21] 다만 코코로 스코프의 경우엔 감정을 맞추는 부분에선 페널티가 없지만 일부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페널티가 존재하는 부분이 있다.[22] 재밌게도 이 작품 이후에 나온 대역전재판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180도 다른 고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