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2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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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75~1978년식 시트로엥 2CV6
'''Citroën 2CV'''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시트로엥이 1948년부터 1990년까지 생산한 경차이다. 당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던 시트로엥이 부활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자 앞 엔진 전륜구동 레이아웃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모델이다.[1]
2CV는 ‘Deux Chevaux’의 숫자와 알파벳 약어 표기로, ‘되 슈보’라고 읽는다. 이는 프랑스어로 두 마리 말이라는 뜻이다. 수평대향식 2기통 엔진을 가진 차량의 성격을 그대로 노출한 이름이기도 하다.[2]
1930년대 시트로엥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시트로엥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자동차 연구비를 과다하게 썼던데다가 창업주인 앙드레 시트로엥이 무리하게 공장을 신축해서 회사가 파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앙드레 시트로엥은 은퇴한 후 세상을 떠났고, 회사는 미쉐린으로 넘어갔다. 시트로엥은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차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팔아야 했다.
앙드레 시트로엥의 사후, 후임 회장이었던 삐에르 블랑제는 어느날 프랑스 중부의 시골마을을 가면서 짐마차를 대신할 싸고 좋은 차량을 만들면 대박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 수평대향식 2기통의 8마력 375cc 엔진의 2CV를 1939년에 30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개발 목표가 "시골 아낙이 계란 바구니를 싣고 주행해도 되는 차", "농부가 모자를 쓰고 탈 수 있는 차"와 같이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만큼 상당히 소박한 디자인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생산이 중단되었고,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자 시트로엥 경영진은 생산된 차들을 대부분 폐기하거나 숨겨 놓았다. 나치 점령기간 동안 시트로엥 경영진은 철저하게 나치 독일에 비협조적으로 나갔는데 개발된 자동차들을 독일에 넘기지 않기 위해 땅에다 묻어버리기까지 했다. 이런 점은 르노가 점령기간 동안 나치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는 점과 대비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나치에 협조했다는 르노의 변명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2차대전이 종전된 후 재건의 움직임과 함께 싸고 가벼우면서 민첩한 차를 유럽 각지에서 생각하게 되었고, 시트로엥 역시 1949년에 2CV의 생산을 재개하면서 인기를 끌게 된다. 디자인이 '''못생긴 오리(het lelijke eendje)'''로 불려지게 될 정도로 이상하게 생겼다는 평이 많았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시트로엥의 부활을 이끌게 된다. 또한 단순함의 극치를 달린 디자인 속에는 독립식 유압서스펜션과 앞엔진 전륜구동 구성, 랙 앤드 피니언 스티어링과 같은 당대로선 혁신적인 기술들이 담뿍 담겨있었다. 키가 큰 차체에 넓은 범위의 캔버스탑, 탈부착 가능한 시트 디자인은 2CV의 실용성을 잘 보여주는 디자인적인 요소였고, 한동안은 진회색으로만 출고되었다.
1949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하여 무려 '''40년'''동안 큰 디자인 변화 없이 판매했다. 외양상으로는 그릴 및 헤드램프, 뒷창문, 실내 마감을 개선하는 데 그쳤으며, 엔진도 초기 양산형의 379cc 8마력에서 시작해 602cc 29마력까지 개량되었다. 밴 모델인 2CV AZU나 4륜구동 사양인 2CV 사하라[3] , 이외에 시트로엥 디안/아카디아네 및 아미, 메하리를 비롯한 다양한 파생 차량들이 등장했으며, 투톤컬러 버전인 돌리(Dolly)와 찰스턴(Charleston) 등등의 특별 사양도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프랑스에서는 1988년에 생산을 끝냈으며, 최종적으로는 1990년에 포르투갈에서 단종시켰다.
참고로 시트로엥 측은 2CV의 후속모델을 출시하여 2CV를 부활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사진은 1975~1978년식 시트로엥 2CV6
'''Citroën 2CV'''
1. 개요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시트로엥이 1948년부터 1990년까지 생산한 경차이다. 당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던 시트로엥이 부활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자 앞 엔진 전륜구동 레이아웃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모델이다.[1]
2CV는 ‘Deux Chevaux’의 숫자와 알파벳 약어 표기로, ‘되 슈보’라고 읽는다. 이는 프랑스어로 두 마리 말이라는 뜻이다. 수평대향식 2기통 엔진을 가진 차량의 성격을 그대로 노출한 이름이기도 하다.[2]
2. 상세
1930년대 시트로엥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시트로엥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자동차 연구비를 과다하게 썼던데다가 창업주인 앙드레 시트로엥이 무리하게 공장을 신축해서 회사가 파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앙드레 시트로엥은 은퇴한 후 세상을 떠났고, 회사는 미쉐린으로 넘어갔다. 시트로엥은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차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팔아야 했다.
앙드레 시트로엥의 사후, 후임 회장이었던 삐에르 블랑제는 어느날 프랑스 중부의 시골마을을 가면서 짐마차를 대신할 싸고 좋은 차량을 만들면 대박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 수평대향식 2기통의 8마력 375cc 엔진의 2CV를 1939년에 30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개발 목표가 "시골 아낙이 계란 바구니를 싣고 주행해도 되는 차", "농부가 모자를 쓰고 탈 수 있는 차"와 같이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만큼 상당히 소박한 디자인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생산이 중단되었고,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자 시트로엥 경영진은 생산된 차들을 대부분 폐기하거나 숨겨 놓았다. 나치 점령기간 동안 시트로엥 경영진은 철저하게 나치 독일에 비협조적으로 나갔는데 개발된 자동차들을 독일에 넘기지 않기 위해 땅에다 묻어버리기까지 했다. 이런 점은 르노가 점령기간 동안 나치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는 점과 대비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나치에 협조했다는 르노의 변명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2차대전이 종전된 후 재건의 움직임과 함께 싸고 가벼우면서 민첩한 차를 유럽 각지에서 생각하게 되었고, 시트로엥 역시 1949년에 2CV의 생산을 재개하면서 인기를 끌게 된다. 디자인이 '''못생긴 오리(het lelijke eendje)'''로 불려지게 될 정도로 이상하게 생겼다는 평이 많았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시트로엥의 부활을 이끌게 된다. 또한 단순함의 극치를 달린 디자인 속에는 독립식 유압서스펜션과 앞엔진 전륜구동 구성, 랙 앤드 피니언 스티어링과 같은 당대로선 혁신적인 기술들이 담뿍 담겨있었다. 키가 큰 차체에 넓은 범위의 캔버스탑, 탈부착 가능한 시트 디자인은 2CV의 실용성을 잘 보여주는 디자인적인 요소였고, 한동안은 진회색으로만 출고되었다.
1949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하여 무려 '''40년'''동안 큰 디자인 변화 없이 판매했다. 외양상으로는 그릴 및 헤드램프, 뒷창문, 실내 마감을 개선하는 데 그쳤으며, 엔진도 초기 양산형의 379cc 8마력에서 시작해 602cc 29마력까지 개량되었다. 밴 모델인 2CV AZU나 4륜구동 사양인 2CV 사하라[3] , 이외에 시트로엥 디안/아카디아네 및 아미, 메하리를 비롯한 다양한 파생 차량들이 등장했으며, 투톤컬러 버전인 돌리(Dolly)와 찰스턴(Charleston) 등등의 특별 사양도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프랑스에서는 1988년에 생산을 끝냈으며, 최종적으로는 1990년에 포르투갈에서 단종시켰다.
참고로 시트로엥 측은 2CV의 후속모델을 출시하여 2CV를 부활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3. 미디어에서
워낙 히트친 모델인데다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미디어에서 인기가 좋다. 1950~60년대 프랑스를 묘사할때 빠지지 않는 차량이기도 하다.
- 007 시리즈 중 유어 아이즈 온리에서 본드가 타고 온 로터스 에스프리가 곤잘레스의 부하에 의해 박살나자[4] 멜리나가 소유한 해당 차량으로 도주를 시도한다.[5] 당시 007 시리즈 내에서는 나름대로 파격적인 연출이어서 시트로엥 측에서도 이 영화 이후로 2CV 007 에디션을 내놨었다.[6]
-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에서 운전수(캇파)가 운전하는 택시로 갈색 2CV가 등장한다. 플레이어가 계정을 새로 생성할 때 운전수가 마을사무소 앞에 차를 세우고 캐릭터를 하차시키는데, 그 때에만 볼 수 있다.
-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에서 여주인공인 클라리스가 신부 차림으로 탈출해서 도주할 때 타는 차량이다. 루팡 3세가 이를 뒤쫓는 카액션 씬은 꽤 유명하다.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가 실제로 몰고 다니던 애차였다. 여담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개인 사무실의 이름인 二馬力(2마력)도 이 차의 Deux Chevaux 2마리 말, 2기통 엔진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레이튼 교수 시리즈에서 레이튼과 함께 등장하는 빨간 차인 레이튼모빌이 이 차량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 1980년대 소피스틱 팝 밴드인 로이드 콜과 코모션의 데뷔 앨범에 실린 곡 2CV는 이 차를 소재로 삼고 있다.
- 드라마 예쁜남자에서 최다비드(이장우)의 차로 등장한다.
-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 컬트 자동차로 등장하는데 레이싱 스펙 12기통 엔진을 탑재할수있다.
- 참고로 맥가이버에서 나온적 있다.
- 일본 만화 MR.CLICE에서 초반부 알렉산드로 베라마차의 개인 차량으로 등장한다.
4. 둘러보기
[1] 실제 차체 크기는 지금의 소형차와 훨씬 유사하나, 해당 문서에서는 차량의 목적 등을 감안해 "경차"로 분류하고 있다.[2] 정확히는 당시 프랑스의 마력 기준 세금제도에서 따 온 명칭이다. 정식대로라면은 2CV급 세금이 부과되는 차라는 뜻.[3] 근데 4륜구동용 변속기를 단것이 아니라, 단순히 엔진을 트렁크에다 하나 더 넣은것이다(....)[4] 당시 본드는 해당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를 작동시킨 상태였는데, 하필 도난을 시도하면 차가 자폭하는 장치가 장착되어있던 것.[5] 해당 영상, 참고로 본드 입장서는 이 차를 보자마자 상당히 깬 느낌이었는지,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곧바로 탑승한다.[6] 참고로 이 영화에 쓰인 2CV에 대한 비화가 탑기어 잡지에서 007 본드카를 다루는 편에서 밝혀졌는데, 본래 2CV에 달려있는 엔진으로는 추격전을 찍기에는 힘이 상당히 후달리는 탓에 푸조의 1.6리터 급 엔진을 스왑한 상태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