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
1. 직업
산삼을 캐러 산을 떠도는 사람들. 산삼을 발견했을 때 "심봤다!!"고 외치는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이때 '심봤다'는 외침을 들은 다른 심마니는 한동안 들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심봤다!!"라고 외치는 이유는 본래 산삼은 영물이라 사람의 눈에 띄면 도망가려고 하는데 "심봤다"를 외쳐야 산삼의 혼이 놀라서 제자리에 가만히 있기 때문이라는 구전이 있다. 현대 심마니들은 소리치는 대신 그냥 무전기로 심봤다고 하는 듯.
생각보다는 고된 직업인데 인식 자체가 사이비 종교 같고, 일정한 수입 없이 로또 당첨되는거 마냥 산삼 하나만을 보고 일을 하는 것이니 직업이라고 하기도 꽤나 애매하다. 직업 특성상 대부분을 산에서 지내다보니 가족과도 떨어지고 여러가지 위험도 많은 듯.
항상 산삼을 찾기 위해 자연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며 신성시 여기는 등 마음도 함께 단련하면서 일을 한다고 한다. 또한 산삼을 발견하더라도 아직 자라지 않은 어린 산삼은 캐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한다. 극한직업 '산삼 캐는 사람들' 편에 출연한 심마니의 언급에 따르면 이런 어린 산삼은 보더라도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가 주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라고. 또한 어린 산삼은 당연히 값어치가 없다는 이유도 있다. 일설에 의하면 심마니가 어린 삼을 보면 캐지는 않고 잎을 따고 낙엽으로 덮어 숨겨둔 뒤 그 장소에 자기만 알 수 있는 표시를 남겨둔다고 한다. 그래서 남들은 봐도 모르고 지나가게 만들고 몇 년 뒤에 삼이 충분히 크면 캐러 오는 것.
심마니 중에는 '농심마니'라고 해서, 산삼을 찾을 뿐만 아니라 산삼을 심으러 다니는 심마니도 있다.
오늘날에는 약초꾼을 다 심마니로 뭉뚱그려 말하는 듯하다.
현재 국립공원 등에서 무단으로 삼을 캐거나 약초를 캐는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는 심마니들은 정부에 신고를 해서 정식으로 삼을 캐고 다니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b2l8R9OtSg
참고로 미국도 인삼이 나기에 당연히 심마니가 있는데 이들은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데 인삼 나는 시기만 되면 인삼 열병이 돌았다고 할 정도로 눈이 시뻘개져서 인삼찾아 돌아다니고 인삼찾으면 그거 노리는 도둑들하고 싸운다. 당연히 무장을 한 채 돌아다닌다(...)[1]
2. 인터넷 포털 및 검색엔진
주소: http://www.simmani.com
구 주소: http://simmany.hnc.net [2]
1996년 12월 경의 심마니
1996년 3월 20일#에 한글과컴퓨터에서 개발한 인터넷 포털 및 검색엔진이다.[3]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화된 검색엔진, 즉, 이익을 위해 운영을 시작한 검색엔진이다. 1996년 10월부터 배너 광고를 달기 시작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설립 후 얼마 안 돼 코시크를 제치고 1996년 후반부터 1997년까지 대한민국 1등 포털사이트이자 검색엔진의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때에도 각종 유지비는 엄청났는데 광고 계약도 쉽게 못 따는 등 수입원은 마땅치 않아서 수익은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이후 1등의 자리에 오른지 1년도 안 돼 야후! 코리아에게 1등의 자리를 내주고 밑으로는 다음, 라이코스코리아, 엠파스 등 다른 인터넷 포털이 치고 올라와서[4] 90년대 후반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의 자리를 위협받기 시작하고#1#2, 2002년에 법인이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현 미디어로그)으로 합병된 후 통합해서 사이트가 없어질 때까지 쭉 하락세가 이어진다. 참고로 합병되기 직전인 2002년 8월의 심마니의 목표가 흑자경영(...). 야후! 코리아가 2012년에 철수할 때까지 15년 연속으로 흑자가 난 것과는 많이 비교되는 모습을 보인다.
2000년 7월에 네띠앙과 함께 유럽 법인을 세우고 9월에 '희마니(www.simmani.com.cn)'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진출한 것도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였다고 한다.# 해외 진출 이외에도 2000년 11월에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시도#하여 광고 위주의 수익 구조에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당시 인터넷 상에서 저작권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생각했을 때 의도는 좋았으나 현실은 시궁창인 시도로 끝난 듯하다. 그래도 기업용 검색 시장에서는 2000년에 국내 점유율 13%를 차지하는 등# 웹 검색 분야보다는 잘 나간 듯하다.
1998년에 천리안을 운영하던 데이콤에 인수되었다. LG계열사에 인수되어서인지 1998년 이후에는 다른 LG계열사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이것저것 벌이는 모습을 보인다. LG카드에서 심마니의 유료 콘텐츠와 쇼핑몰을 이용할 때 혜택을 주는 '심마니 LG카드'를 발매하거나, 2000년에 LG텔레콤과 공동으로 휴대전화를 위한 무선 인터넷(!)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것 [5] 이 이러한 움직임의 예시 중 하나이다.
2008년 10월에 사이트가 다시 부활하였다. 링크가이드라고 하여 원하는 목적의 사이트를 쉽게 찾아간다는 컨셉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광고 사이트에 가까운 느낌. 링크로 연결한 웹페이지 중 사라지거나 없어진 홈페이지(파란, 하나포스, 메가패스 등)가 상당히 많다. 미디어로그가 만들기만 하고 관리는 거의 안 하는 듯하다.
2020년 6월 기준 사이트는 아직 살아있지만 검색엔진의 기능은 포기한듯 하고 다른 사이트들을 연결해주는 랜딩페이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른 사이트 바로가기중 MSN, 파란 등 서비스 종료한 사이트도 있다. 메인 화면의 인터넷 뉴스도 2015년 경에 시간이 멈춰있어서, 한국 청소년 이슬람 국가 가담 사건과 관련된 뉴스, 반기문 사무총장과 박근혜 대통령 등에 관한 뉴스가 메인에 떠 있다. 다만 메인 화면에 한해서이고, 클릭하면 언론사별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있는 뉴스가 보인다.
2.1. 여담
- 1999년에 심마니가 자사의 검색어를 분석하여 그 해의 인기 검색어 10개를 발표한 적이 있다. 1등은 채팅이고, 3등은 게임인데, 2등이 섹스(...). 거기에 야설과 포르노가 각각 인기검색어 5등과 8등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인기 검색어 6등이 최대 경쟁사인 야후(...)다.
- 1999년에 인터넷 가이드북인 '심마니 라이프'를 창간, 2002년까지 발행한 적이 있다.#
- 심파일은 원래 여기서 시작되었다. 이후 2014년 LG U+에게 넘어갔다가 2016년 12월 31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 이로 인해 약 20년간 보존되어온 소프트웨어들, 특히 해외사이트에서도 잘 안 나오는 CPU-Z구형이라던가 Windows Media Player, Internet Explorer, DirectX 한글판 같은 소프트웨어가 통째로 사라졌다. 참고로 네이버와 다음과 제휴하여 운영했던 적이 있는데, 현재 심파일 시절 있던 일부 소프트웨어가 네이버 소프트웨어[6] 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7]
[1] 비슷한 사례로 트러플도 있는데, 국내에서 반영한 미국 트러플 채취꾼들을 다룬 다큐에서 법적 분쟁이 언급되고, 채취꾼과 제작진이 돌아와보니 세워둔 차 창문이 깨져 있거나 총성이 들리는(...) 등 여러모로 흠좀무하다.[2] 1998년에서 2000년 사이에 주소가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1#2[3] 한글 97을 도움말 메뉴를 잘 보면 심마니가 있다.[4] 그래도 1999년에는 심마니가 하루 방문자 수에서는 2등, 3등을 왔다갔다했다. 그런데 1등과의 격차가 워낙 커서(...) 그렇게까지 큰 의미는 없었다.#[5] 물론 데이터요금제는 있었다. 일정 금액만 적용되는게 문제였고(써킷) 이후에는 초과하면 할인된 통화료가 청구되는식으로 바뀌었다.(패킷) [6] 2013년부터 기존 네이버 자료실이 네이버 소프트웨어로 개편되었다.[7] 실제로 공지사항에 보면 심파일과 제휴하던 시절 공지사항이 그대로 남아있고, 파일들 중에서도 2013년 개편 이전 파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