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비다인
1. 개요
일반적으로 드라비다인은 아리아계와는 다른 드라비다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모어로 하는 민족들을 뜻하며, 인도 아대륙의 남부 지역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브라후이족은 파키스탄, 인도,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돌아다니며 유목생활을 하고 있으며 말토족, 쿠르트족은 인도 동부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인더스 문명의 주요 건설 민족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리아인들이 드라비다인을 일방적으로 대학살하고 왕조를 세웠다는 잘못된 지식이 널리 퍼져있는데, 현재의 추정은 인더스 문명은 아리아인이 올 무렵에 이미 쇠퇴상태였고 아리아인 자체의 유입도 한번에 우르르 몰려온 것이 아니라 긴 시간에 걸쳐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물리적 충돌이 없을 순 없고 지배계급을 대부분 아리아인이 차지한건 사실이나 기존에 알려진것처럼 인더스 문명권에 '어느날 갑자기' 아리아족 대군세가 한꺼번에 몰려와 토착민들의 씨를 말리거나 몽땅 추방한 것은 아니란 뜻이다.
인도의 정치경제적 헤게모니는 전통적으로 북부 아리아인들이 장악해왔으나, 현대에는 드라비다인들이 많이 사는 남인도는 인도 내에서 학력,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이다. 현재 인도 공화국의 빈곤 문제는 오히려 브라만교의 발상지인 힌두스탄 (우타르프라데시 + 비하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유는 북부는 내륙인데 남부는 해안이라 그렇다. 남부는 과거보다 1인당 gdp가 크게 늘어난 도시들이 많은데 근현대를 거치며 인도양에 가까운 항구도시들을 거느린 남부가 경제성장에 더 유리했던 것이다.
2. 특징
통상 드라비다인은 인도 아대륙의 원주민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란 서남부의 엘람족과 언어적 유사성이 발견되어 드라비다인은 인도 아대륙의 원주민이 아니라 신석기 시대에 인더스강 유역에서 농경을 시작하여 인도 아대륙 전역으로 원주민과 혼혈하면서 퍼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진짜 인도 아대륙 원주민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과 유사한 인종이며 그 마지막 후예가 스리랑카에 거주하는 베다족으로 추측되고 있다[5] .
드라비다인은 대개 흑인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드라비다인은 아프리카의 흑인과는 유전적으로 상당히 멀고[6] 인종적 다양성은 미국, 브라질보다 더 크다. 이미 인도아리아인의 유입 이전부터 이들은 구릿빛 피부의 코카소이드 인종인 고대 엘람인과의 혼혈이 이루어졌다. 계급, 지역에 따라 인종 혼합의 정도가 다양한데 남동부나 하위 카스트로 갈수록 오스트랄로이드의 특징이 강해진다. 드라비다인 중에서 상위 카스트나 북서부로 갈수록 코카소이드의 특징이 강해진다.
게다가 동남아시아에서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중 하나인 문다족과 카시족이 유입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안드라프라데시의 텔루구인, 오리사인, 아삼인 같은 경우는 백황흑이라는 삼중혼혈이다.
그러나 위 사진처럼 네 명 다 드라비다인이지만 피부색이 일반적인 드라비다인들보다 비교적 밝은 사람[7] 이 있다. 드라비다인 중에 북서부 해안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페르시아인, 그리스인과의 추가적인 혼혈 & 드라비다인 상층 카스트와 아리아인 상층 카스트 사이의 간헐적인 혼혈이 진행되어 피부색과 이목구비가 종종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8][9]
3. 역사
드라비다인이 언제 인도 아대륙에 정착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석기 시대에 인더스 강 유역에서 농경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도 아대륙 전체로 확산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리아인의 침공으로 데칸 고원 남부로 이동한 드라비다인들은 촐라 왕조, 판디아 왕조, 케랄라(체라 왕조)3국을 건설했다. 이들은 면화를 생산하고 거래했으며 기원전 2세기부터는 스리랑카와 전쟁을 벌이고 오늘날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대로 진출하여 여러 식민지를 건설했다.
고대 드라비다 타밀인, 케랄라인들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그리스인, 아랍인 상인들과 교역했는데 활발한 무역의 결과 그리스 어로 쌀, 생강, 계피 같은 상품의 이름들이 고대 타밀어에서 파생되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로마로 귀속되고 이른바 몬순 무역풍이 서기 1세기 초 발견되면서 무역이 크게 부흥했다.
서기 4~8세기에는 목판에 시를 쓰는 타밀어 상검(sangam) 문학이 발달했다.
4. 해당 민족
- 주요 4대 민족
5. 해당 인물
6. 관련 문서
[1] 인도 동남부 타밀계 민족.[2]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드라비다계 민족. 다른 드라비다인들과 달리 인도 중남부와는 수천 km나 떨어진 곳에서 드라비다어를 구사해 언어학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3] 인도 중부 드라비다계 민족.[4] 인도 서남부 드라비다계 민족.[5] 다만, 베다족은 언어적으로는 이미 스리랑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싱할라족에게 동화되었다. 현재 베다족이 사용하는 베다어부터가 싱할라어 기반의 혼합어다.[6] 한국인과 아프리카인의 유전적 거리와 비슷하다.[7] 위 사진 중에 니나 다불루리는 어두운 편에 속한다.[8] 마찬가지로 북인도~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아리안족들 역시 다수의 드라비다인처럼 까만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9] 이 중에 아이쉬와라 라이와 실파 셰티는 피부미백과 미용성형을 받은 것으로 유튜브에 떠돌고 있다. 다만 아이쉬와라 라이의 홍채색은 선천적이며 조상 중에 인도아리아인 브라흐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