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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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oa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주로, 인도에서 가장 작은 주이다. 3,702㎢로 제주도의 2배 가까운 크기. 1인당 GDP는 7000 달러로 인도의 주들 중에서 제일 잘산다.
2. 역사
인도 대륙이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되었을 때, 고아 주는 15세기 포르투갈인들이 쳐들어와 1510년부터 식민지가 되었다.
그러다가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한 다음, 고아를 인도에 반환할 걸 요구했지만 포르투갈 제2공화국정부는 식민지를 계속 유지하려고 거부했다. 이후 분노한 인도인들이 몰려와서 국경에서 무력을 동원하고 포르투갈 영사관을 봉쇄했다. 급기야 1961년에는 아예 군대로 쳐들어와 되찾아갔다.[2] 그래도 정식으로 벌인 국제전이라 포로로 잡힌 포르투갈군 병력은 모두 조건 없이 송환되었다. 이후 포르투갈은 더욱 찌질하게 인도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으나 무시당했다. 포르투갈은 계속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카네이션 혁명이 일어난 뒤에 포기하였다. 당시 포르투갈은 NATO에 원군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욕을 엄청 먹었다고. NATO는 회원국 식민지 관련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았고 개입할 명분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국이나 프랑스가 벌인 식민지 전쟁도 미국이나 NATO가 지원해준 사례가 일절 없다. 또한, 당시 냉전 시기에 친미, 친서방 동맹국이나 우방국을 늘려야하는 외교전략에도 해가 될 수 있는 사안이 되기 때문이었다.[3]
오랜 포르투갈 지배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아직 포르투갈어를 쓴다. 그러나 힌두교인들이 늘어나면서 포르투갈어를 버리자는 운동을 벌이고 힌디어를 더 쓰길 권장한다고 한다.
3. 종교
포르투갈은 여기서도 가톨릭을 포교하고 힌두교를 탄압하여 인도에서 드물게 가톨릭이 전체 인구 4분의 1을 넘어선 곳이다. 동부의 주들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편.[4] 그래도 450년이 넘게 엄청나게 긴 세월을 식민지로 지배당하면서도 끝내 대다수를 차지하진 못했는데, 2011년 기준 힌두교가 전체 인구의 66%, 가톨릭이 25% 가량이다. 특히 21세기 들어서 힌두교인의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고아가 잘사는 동네이다보니 일자리를 찾아 고아로 이주하는 타지인들이 많다.
2005년 로마 교황청은 고아 주에서 힌두교 과격파들이 성당에 테러를 가하고 가톨릭 교인들을 상대로 탄압을 가한다고 비난했으나 힌두교 측에게 우리가 가톨릭에게 450년 동안 이렇게 당하는 동안엔 닥치고 있다가, 늬들은 겨우 45년 당했다고 뭐라고 하냐면서 무시당했다. 서로가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하고 화해하면 되는데 한쪽이 굽히지 않으면 결국 끝나지 않는 싸움. 이렇듯 최근 들어서 인도에서 벌어지는 크리스티아노포비아에 대한 배경이 되고 있다. [5]
4. 출신
포르투갈에는 고아 출신인 인도계 이민자들이 많은데, 현 포르투갈 총리인 안토니우 코스타는 리스본 태생이지만 고아 출신인 포르투갈, 프랑스, 인도 혼혈 부친을 두고 있어 취임 당시 첫 인도계 포르투갈 총리로 화제가 됐다.
인도 전 국방장관(1998~2004)이던 조지 페르난데스(1930~) 집안이 여기 출신으로 가톨릭이 종교이다. 정확히는 페르난데스는 망갈로르에서 태어났지만 이른바 망갈로리안 크리스찬으로 불리는 인도 가톨릭 신도 다수가 고아 주를 고향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망갈로리안 크리스찬으로 유명한 인물로는 인도 첫 기독교 국회의원이던 조아킹 알바(1907~1979), 국회의원인 오스카르 페르난데스, 여성 정치인인 마르그레트 알바, 작가인 미첼 로보, 모델인 디아나 핀투가 있다.
여담인데 조지 페르난데스는 미국 방문 도중 이름이 인도 이름같지 않다고 하여 공항에서 잠깐 억류당해 인도에서 분노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고아 지역 기독교인에 대한 것과 그 이름에 대한 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고아 출신 인물들은 포르투갈계 성씨를 가진 사람이 많아 이름만 들으면 포르투갈인이나 브라질인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 인도를 생각하면 따오르는 이름과 전혀 다른 포르투갈어권 이름이 많다.
5. 문화
여기에서 나온 일렉트로니카 장르 중 하나가 '고아 트랜스'이다.
6. 관광
관광지로 굉장히 유명하다. 영국인들이 특히 많이 오는 편 인데, 동양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아직 동양인들한테는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 고아의 해변은 해변이 딱 하나 있는 게 아니고 한국의 동해가 그렇듯 해안가를 따라서 몇십개가 줄줄이 있다. 그 중에는 한국의 해운대처럼 사람이 붐비고 상권이 형성된 곳이 있는가 하면, 한적하여 같이 온 사람끼리 즐길 수 있는 곳들도 많이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해변을 찾아가면 좋다. 밤이 되면 모닥불 파티가 자주 열리며 여행자들끼리 눈 맞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수많은 야외클럽 & DJ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빌릴수 있으니 오토바이자격증이나 국제면허증을 들고오는것을 잊지말자.
또한 인도의 다른 주에 비하여 주세가 압도적으로 싸다. 와인(가장 많이 마시는 포트와인 기준) 1병에 2천원 꼴. 번듯한 가게에서 와인을 시켜도 한병에 만원을 잘 넘지 않는다. 다른 주를 여행하면서 인도의 높은 주세때문에 인도 맥주를 비싼 돈을 내고 먹었다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와인 기술이 발전한 포르투갈의 영향인 듯 하다.
우기에는 해변이 있는 마을에 가면 안된다. 일단 관광객들도 우기는 무조건 피한다. 비가 미친 듯이 와서 관광이고 해수욕이고 가능하지 않기 때문.
7. 매체에서의 등장
- 본 슈프리머시에서 초반부 무대로 등장한 바 있다.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과거 포르투갈의 영지였다가 패치를 통해 동맹항으로 바뀌었다.
- 게임 문명의 시대 2에서도 등장한다. 하지만 고아 대신 파나지 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1] 일부 노년층에서는 포르투갈어도 쓰인다.[2] 포르투갈 수비대는 4,000명 정도인데 인도군은 4만을 쏟아부었다. 또한 독립할 때에 영국에서 받은 항공모함도 공격을 퍼부었다.[3] 이와 비슷한 사례로 미국이 프랑스에 알제리 전쟁을 멈추라고 압박한 사례와,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멈추라고 압박한 사례 등이 있다.[4] 지역으로 따지면 자르칸드 주의 Simdega 지역이 60%가 넘는다.[5] 되갚음이라고 단순하기 보는 것은 온당치 않다. 힌두교 아니면 다 엎어! 이런 식. 그저 아직 덜 온건해져 순수성/배타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하는 게 맞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