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영화)

 


'''싸인''' (2002)
''Signs''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제작'''
M. 나이트 샤말란
'''각본'''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멜 깁슨
호아킨 피닉스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제작사'''
[image] 터치스톤 픽처스
'''배급사'''
[image] 브에나 비스타
[image] 브에나 비스타 코리아
'''개봉일'''
[image] 2002년 8월 2일
[image] 2002년 8월 9일
'''상영 시간'''
106분
'''제작비'''
7,2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408,247,917
'''북미 박스오피스'''
$227,966,634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1. 개요
2. 줄거리
3. 평가
4. 기타


1. 개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2002년도에 발표한 영화.

2. 줄거리


미국 펜실베니아 주 벅스 카운티에 소재한 그래함 헤스(멜 깁슨 분)의 농장 주택! 집안에서 바라본 창밖 세상에는 평화로운 기운만 가득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 2층 창문의 투명한 유리가 물결치듯이 잠시 일렁이는 것이 아닌가! 그 유리창을 통해 누가 창밖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바로 그 날 아침 그래함은 아이들과 애완견의 비명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달려 나간다. 그리곤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옥수수 농장에서 이상한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그것은 원과 선으로 된 복잡한 패턴의 미스터리 서클(crop circle)이었다.
[image]
그 날 이후 그래함은 미스터리 서클이 무엇을 말하려는 메시지인지, 그리고 그것이 왜 하필 자신의 옥수수 농장에 만들어져 있는 것인지에 관하여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그래함이 목격한 존재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동생 메릴(호아킨 피닉스 분), 아들 모건(로리 컬킨 분), 어린 딸 보(아비게일 브레스린 분)의 인생에도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초래하게 되는데.

3. 평가
















사람들마다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데 한쪽[1]은 지루하고 재미없다가 갑툭튀 하는 외계인은 뭐냐 그러는 쪽과 다른 한쪽은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훌륭하다.[2][스포일러] 멜 깁슨의 연기가 뛰어났다 등등으로 나뉜다.[3] 유난히 공포 영화로써 기억하는 의견도 소수 있는데, 외계인이 등장하기 '''직전'''까지 사방에서 조여오는 분위기가 일품이라고. 정체모를 무언가가 집 주변을 배회하며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만큼은 정말 확실하게 전달해준다. 그러나 외계인이 등장하자마자 '''빠따질 물벼락에 끔살당하는''', 뭔가 반전은 반전인 거 같은데 감동하긴 좀 그렇고 놀라기도 애매한 전개가 이어져 이전까지의 소름끼치는 스릴이 전부 사라진다. 거기에 이전에 나온 계시들과 그에 따른 사건의 해결법이 어이없을 정도로 연결된 느낌이 강해서 앞에 나온 그 떡밥들이 이거였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들기보다는 '그 계시가 이렇게 하라는 거였다고?' 하고 웃음이 나올 정도.
아무튼 흥행에선 꽤 대박. 감독의 2번째 최고 대박 영화이다. 제작비는 약 7,200만 달러[4]로 미국에선 2억 2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모두 4억 1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흥행으로 보나 비평으로 보나 샤말란 감독 2번째 히트 작품.[5]
참고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어처구니 없게도 '''목재와 물에 약하다!'''[6] 목재로 된 문을 건드리지 못해서 창문을 깨서 집에 들어온다. 이건 애교수준이고 물과 접촉하면 염산인 양 살이 녹아내린다. 그리고 알다시피 지구에는 목재와 물이 흔하다. 나무는 그렇다고 쳐도 지구의 70% 이상이 물로 덮여있고 그 이전에 지구 안에 들어차있는 공기 중에도 수분이 존재하며 뭣보다 외계인들의 목표인 인간부터 몸의 70%가 물이다. 왜 하필 외계인들이 흔하디 흔한 물과 목재에 약한지, 그리고 왜 그에 대한 어떤 대비책도 없이 무작정 지구에 쳐들어왔는지 어떤 설명도 나오지 않는다.[7][8][9]
[image]
위의 설정뿐만 아니라 종교영화의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서 혹시 이들이 외계인들이 아니라 악마가 아닐까라는 이론이 있다. 초반부에 UFO가 주연들의 집을 닮은 집을 납치해가는 것이 아닌 불태우는 삽화가 있다. 또한 귀한 천연자원 때문에 온 게 아닌 사람을 납치하려는 듯한 모습을 내내 보여주고 물에 약한 주제에 물로 가득찬 행성에 오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터무니없다. 또한 매체에 나오는 여타 그레이 외계인처럼 손가락이 4개이지만 손톱이 날카롭고 털 내지 비늘이 나있어서 짐승의 손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영화의 주제가 가족관계의 회복과 잃어버린 신앙의 회복이다. 이 둘은 외계인과는 별 관계 없고 만약 진짜 외계인이었다면 단순히 광선총을 쏘고 손쉽게 인간을 이겼을 것을 못이긴 데다 살해당하기까지 한다는 점에서 의문이 수없이 생겨나지만 만약 신앙을 가진 인간에게 대적하지 못한 악마라고 가정하면 의미가 명확해진다. 평범한 물(공기중의 수증기, 생물의 체액)이 전혀 효과없지만 성수는 효과있다고 하면 더더욱 유력. 재밌게도 바티칸 시대는 지금과 달리 악마를 묘사할때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고 피부병이라도 걸린 듯 초록색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하는데 작중의 외계인과 어느정도 일치한다.

4. 기타


  • 영화에서 멜 깁슨 아들 역으로 나오는 로리 컬킨은 맥컬리 컬킨의 동생이다. 하지만 이후론 그다지 알려지지 못했다. 그리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다른 영화들처럼 얼굴을 비춘다. 카메오 정도로 그친 빌리지와는 다르게 주인공의 아내를 교통사고로 죽인 제법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다.
  • 2005년에 개봉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인 치킨 리틀에서 패러디 되는데, 중후반에 치킨 리틀 일행들이 풀 숲으로 떨어지자 외계인 2마리가 촉수를 칼로 바꿔 미스테리 서클을 그리면서 일행들을 찾는다.

[1] Nostalgia Critic의 영화 리뷰를 보면 더욱 신명나게 까고 있다.[2] 크리스 스턱만의 의견이 이쪽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외계인이 등장하고 부분적으론 호러물이기도 하지만 작품의 주요 주제는 잃어버린 신앙과 가족 관계의 회복이다. 옥수수 농장과 크롭 서클 때문에 놓치기 쉬울 수 있는데 그래함은 전직 신부이며 이는 영화 초반에 벽에서 떼어내어 자국만 남은 십자가와 그를 '신부님'이라 부르는 경찰에게 호칭을 거부하는 행위에서 알 수 있다. 또한 외계인 사건과는 별도로 기도를 하지 않거나 아내의 유언, 운명과 우연에 대해 고민하는 등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로 인해 신앙을 잃었다는 것이 나온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면은 그래함이 다시 신부복을 입은 모습이다.[스포일러] 요약하자면 외계인의 약점과 퇴치할 방법 모두 아내가 남긴 유언으로부터 힌트를 얻게 된다. 당시엔 무슨 뜻인지 몰라 당혹스럽기만 했던 말들이 먼 훗날 계시가 되어서 돌아온 것. 주인공(멜 깁슨)을 심적으로 괴롭혔던 아들의 천식증세도 딸의 이상한 행동도 야구선수인 동생이 성적 부진으로 집에 머물렀던 것도 결과적으론 전부 맞아떨어져서 누구 하나 죽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을 신앙으로부터 멀어지게 한 모든 고난이 나중에는 총체적인 운명으로 변해 주인공에게 구원을 준 것. 이런 경험을 통해 주인공은 다시금 신앙을 회복하기에 이른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외계인 나오는 SF가 아니라 운명론을 강하게 긍정하는 종교 영화에 가깝다.[3] 다만 미국에서의 반응은 꽤 우호적이었다. 이는 흥행성적이 증명한다.[4] SF 영화이지만 CG나 액션도 거의 들어가 있지 않고 세트도 저예산 공포 영화처럼 소박한데 어떻게 지금 물가로 1억 달러나 하는 블록버스터급의 제작비가 들어갔는지 의문이지만. 멜 깁슨에게 2500만 달러, 샤말란 감독에게 1,250만 달러 등 상당 부분이 출연료로 들어갔다. 멜 깁슨은 거기다 하루 1,000달러씩을 초과로 더 받았다고 한다. 다른 제작진이 하루 65달러를 받는 동안 말이다. 반면, 호아킨 피닉스는 백만 달러, 로리 컬킨은 10만 달러를 받는 데 그쳤다.[5] 그런데 2017년에 개봉한 23 아이덴티티는 겨우 9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1억 9천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여 제작비 투자대비로 가장 흥행작이다.[6] 골든 에이지 때의 그린랜턴이 나무가 약점이었다.[7] 영화의 시점은 시골의 한 가정이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확실하게 전달되는 것은 설정상 어렵다. (불확실 또는 부분적인 정보가 공포와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외계인들이 만든 크롭 서클이 확인되고 영화가 끝나기까지 흐른 작중 시간은 겨우 사나흘 정도고 라디오에서 외계인의 목적이 지구의 천연자원이 아닌 인간이라는 목격담이 나오는 것을 봤을 때 외계인들이 물이라는 자원 그 자체 또는 물이 자신들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지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영화 끝부분에서 외계인들이 알지 못할 이유로 빠르게 철수하였고 이 와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낙오된 외계인들을 방치하고 가는데 지구 환경에 대해 잘 몰랐거나 환경에 따른 변수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계인의 첫 등장과 아들 모건을 인질로 잡은 장면에서 외계인의 신체는 채색 변화를 통한 위장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기계적인 무장을 하거나 옷을 입지 않은 나체 상태여서 집 안에 갇히거나 나무 문보다 유리 창문을 부수는 등 우주를 건너온 기술력에 안 맞게 물리적으로 상당히 제약된 모습을 보인다. 크리스 스턱만의 리뷰 참조 싸인 분석&설명 - 영화 리뷰[8] 그러나 여러가지로 옹호를 해도 외계인에 대한 설정이 매우 극악인 것은 틀림없다. 항성 단위의 이동이 가능한 기술을 가진 존재가 어떻게 우주에 흔하디 흔할 물에 대하여 무지하며, 도대체 어떤 저주받을 이유로 저들이 이 지옥 같은 행성에 아무런 보호장구 없이 발을 디뎠다는 것 또한 의문이다. 공기중의 수증기는 엄연히 유독가스일 거고, 모든 생명체 하나하나는 스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존재일 텐데 말이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상당히 어색하다. 나무 하나를 어쩌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데, 맨몸으로 유리를 깨부신다는 것이 특히나. 피부가 파편에 멀쩡할 정도로 질긴가 보다. 그리고 영화 내내 이 외계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절대 안 나온다. 가지 않은 길로 설명하기에도 여전히 개연성 없어 보이기는 마찬가지.[9] SETI 참가자, NASA 과학자 등이 모여서 펴낸 '지구밖 생명을 묻는다'라는 책에서 외계인에 대해 알고 싶으면 피해야 할 두 작품 중 하나로 올라와있는 영화다. 나머지 피해가야 할 영화는 프로메테우스로 '사람들은 멍청한 짓을 하다 모두 죽는다. 이 영화에서 말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