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1. 경험담 혹은 카더라 통신
말을 뜻하는 설(說)이라는 한자에서 유래된 단어로 '이야기'를 뜻하는 신조어로 온갖 이야기를 일컫는다.
단어 자체는 매우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걸로 보인다. 1988년 동아일보에서 연재된 소설이나 1999년의 딴지일보에서도 '썰을 푼다'는 식으로 활용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수필의 한 종류로서의 설(說)이 있다. 〈차마설(借馬說)〉이나 〈슬견설(蝨犬說)〉같은 것이 그것이다. 차이점은 이들 작품은 자신이 겪은 일을 앞에 제시하고 그 뒤에 그 일의 의미를 보다 일반화한 형태로 정리하여 주장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겪은 일과 ‘견해, 주의, 학설, 통설 따위’가 함께 있다. 그에 비해 요즘의 '~한 썰'은 자기가 겪은 일만 제시하고 끝난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썰’은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가 아니며, ‘견해, 주의, 학설, 통설 따위를 이르는 말’이란 뜻의 ‘설’에서 나온 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겪은 일'이라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가 되기 전엔 이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지금도 이 뜻으로도 쓰인다. '이 현상에 대해, ~하기 때문이라는 썰이 있다' 등.
주로 사용되는 방식은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서 사용되며, 흔히 '''나 무엇무엇한 썰 푼다.''', '''~가 ~한 썰'''과 혹은 '''내가 ~~때''' 같은 방식으로 쓰여진다.
결론적으로 '''썰'''이라는 말은 현대 인터넷상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는 것을 뜻한다.
1.1. 비판
초창기에는 이런 '썰'의 내용들이 실화인 경우가 많았으나, 요즈음에는 이런 '썰'이라는 문화가 늘어나고 더 많은 관심을 받기위해 자극적으로 변하여 주작썰이 실화썰보다 더 많다. 사실상 지금 인터넷상에 '썰'이라는 것 중 대부분은 주작일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나 그 현실성이 빈약할 수록 주작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썰들이랍시고 인터넷에 나뒹구는 만화나 글들은 픽션으로 받아들이는게 더 좋다.
이 현상이 심한 곳은 유튜브인데, 유튜브에 있는 썰들을 보면 야썰이나 시월드 관련 썰, 주변인물 관련 썰들이 95%다. "~랑 ㅅㅅ 한썰", "~따먹은 썰" ,"시어머니가 갑질한 썰"등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즐비하다(...). 이런 자극적인 소재들을 모아 자막으로 영상을 만든것을 속칭, '''썰동'''이라고 하는데, 자극적인 소재들만을 모아서 썰동으로 편집, 유포한 일당들이 경찰에 의해 구속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시어머니나 주변인물 관련 썰은 드라마 뺨치게 자극적이게 묘사되며, 이런 경우는 심할 경우, 진짜로 받아들여 확증편향이나 혐오사상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자세한 내용은 이 항목을 참조.[1] 현재는 유튜브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나마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거짓 이야기를 퍼트리는 채널은 남아있고, 이후로도 생겨나는 중이다.
이런 문제점이 정착된 요즈음에는 썰동 등 자극적이고 거짓이 난무하기 때문에 무조건 사실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을 필요가 있다.
1.2. 예시
1.3. 썰의 주패턴
(사실 썰의 주 패턴은 사실상 가짜뉴스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썰만이 가지고 있는 패턴은 강조글로 표시.)
- 썰에서 주로 나오는 인물들은 주로 여성들이 더 많다. 간혹 남자들의 사연도 나오기는 하지만 주 패턴상 극소수로 묘사된다.그리고 주로 남편 또는 시어머니, 시누이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반대로 남자에 경우에는 아내가 주 내용.) 간혹 가족에 관련된 썰도 나올때도 있다.
- 라디오 프로그램 마냥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보낸 사연을 읽는것처럼 묘사하기도 한다. 아예 카톡처럼 만들어서 그게 진짜 카톡에서 벌어진것처럼 하는 썰들도 있다.
- 사연식 썰의 경우에는 라디오 MC를 흉내내기 위해 직접 사연을 읽는데,소송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가리거나 보이스웨어를 통한 어눌한 보이스로 말한다.
- 사연속에 나오는 가해자들은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천하의 범죄자급으로 묘사되는데 시어머니의 경우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갑질을 하는 인물로, 남편은 '결혼할때는 몰랐는데 시간 지나니 답이 없는 놈이다카더라.'라는 식으로 서술한다. 자식에 경우에는 패륜으로 콩가루 집안을 만든다. 타인이나 이웃집 사람들도 남을 자기보다 못한 존재로 폄하하는 갑질의 프로로 묘사되기도 한다. 심지어 이들은 십중팔구로 잘사는 집안, 즉 기득권으로 묘사된다.
- 조악한 문체 및 가해자에 대해 새끼나 쌍놈/년등의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험한 비하적 용어가 자주 들어간다..[2]
- 아예 부정적인 묘사도 집어넣는다. 시댁생활에 대해 '지옥과도 같은 세상'같은 식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사랑해서 만났는데 결혼해보니 최악의 생활이었다.'라던가 '이혼한 이후에도 아직까지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후유증이 남아있다.'라고 하는등 공포 마케팅적인 요소를 집어넣으면서, 이걸 보는 시청자들이 '결혼 하면 인생 뭐되는구나.'라고 성급한 일반화를 가지게 만들어버린다. 사실상 결혼을 기피하게 만드는 원흉중 하나. 결혼 관련이 아니라면 인간관계는 인생 망친다는 일반화를 가지게 만들어 인간불신을 양산해낸다.
- 사연의 주인공은 100% 착한 피해자로 묘사된다. 그러나 사연의 내용을 잘 뜯어보면 본인도 가해자 만만치않게 이상하고 과격하다는게 드러난다. [3] 심지어 간혹 사이다 사연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사연의 주인공이 유리하게 흘러나가는 작위적인 전개가 반복된다. 애초에 사연에서는 가해자가 꼬리를 내리며 끝나지만, 썰에 나오는 사연의 가해자들이 현실에 실존한다면 그놈들 성향및 인성상 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4]
- 심지어 사연을 소개하는 사람이 감정이입을 위해 울먹이거나 분노하듯 사연을 소개하는데, 딱 봐도 감성팔이를 연기하는것이다.
- 썰의 덧글들은 하나같이 피해자에게 호의적인 덧글만 있고, 이에 반박하는 덧글이 보이면 그 사람을 가해자를 실드치는거라며 마녀사냥을 한다.
- 썰들의 출저는 대다수가 네이트판이나 미즈넷같은 여초 사이트인 경우가 많으며 남자가 주역인 썰들 역시 남초 사이트에서 가져온 경우가 많다. 애초에 그곳들의 별명중 하나가 ‘판’춘문예라는 점을 생각하면…..
- 원래는 그 체널이 썰 관련 채널이 아닌 경우도 있다. 즉, 다른 동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가(특히 한국 동영상이 아닌 외국인들이 나오는 동영상도 있다.) 어느 시기부터 썰 동영상이 업로드 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수요때문에 썰 관련으로 전환하거나, 최근 문제가 되는 사과채널 드립 덧글과 마찬가지로 방치되어 있던 계정및 채널이 한국인에 의해 해킹되었거나 둘중 하나에 해당된다.
2. 동인계 용어
동인계에서 캐릭터에 대한 자신만의 동인설정이나 캐릭터가 해줬으면 하는 것들을 형식 없이 늘어놓은(!) 것으로(ex: ㅁㅁ가 사실 ~하지 않았을까, ~~하는 ㅁㅁ가 보고 싶다) 명확한 기승전결이 있는 팬픽과는 구분된다. 썰을 주로 푸는 사람을 썰풀푸프라고 하기도 한다.
[1] 대표적으로 시어머니나 시누이 관련 썰의 경우에는 "저 내용은 사실이니, 결국 모든 시어머니는 괴롭히는 자다."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것. 사실 시어머니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진짜로 그런 갑질하는 경우도 있다곤 해도, 모든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다 그런 건 아니다. 애초에 모든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다 그렇다면 이 세상은 이미 끝났다.[2] 애초에 공용방송의 라디오 방송에서 저런 사연이 소개되어도, 최대한 욕은 자제하며 이야기한다.[3] 정확히는 주인공이 잘못했다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보이는 과격행위가 문제라는 의미. 그나마 싸닥션은 양반이지만 뜨거운걸 끼얹거나 하는 막나가는 행위까지 한다. 보는 사람에겐 참교육이자 사이다처럼 보이지만….[4] 물론 정말로 간혹 가해자가 주인공에게 꼬리를 내리는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애초에 썰에 나오는 가해자들은 자기 잘못을 끝까지 반성 안하는 사이코패스 못지 않은 성향을 지녔다. 더욱이 위 각주에 나온대로 주인공이 참교육입시고 무력 행위를 하거나 그라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이대로 끝낼수 없다며 역으로 고소를 먹이는 경우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