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왕의 검
1. 개요
'''제3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작'''
1963년 제작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1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국의 아서 왕 전설을 모티브로 한 T.H 화이트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아더왕의 검 혹은 아더왕 이야기, 마술의 검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2. 줄거리
시대는 중세 잉글랜드, 훌륭한 왕이 서거했으나 그 뒤를 이어받을 정당한 왕위 계승자가 없었다. 국가는 전란으로 분열될 위기에 처했으나, 그때 기적이 일어나 런던 한복판에 돌에 박힌 검(The sword in the stone)이 나타난다. 그 검의 검신에는 이 문구가 황금으로 새겨져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검을 뽑아 자신이 그 계승자임을 자처하려 하지만, 그 누구도 검을 뽑지 못했고, 결국 왕위는 여전히 공석인 채로 남게 된다. 자연히 그 기적 또한 잊혔으며, 세상은 법도 질서도 없는 암흑 시대로 빠져든다.Whoso pulleth out this sword of this stone and anvil is rightwise king born of England.
누구든지 이 돌모루에 박힌 검을 뽑아내는 자가 잉글랜드의 바르고 현명한 왕이 되리라.
한편, 성주 액터 경의 하인인 아서, 워트라고 불리는 이 소년은 우연히 깊고 어두운 숲속에 살고 있던 대마법사 멀린을 만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허구한 날 액터 경과 그 아들 케이에게 혼나고 깨지는 몸종. 심지어 액터 경과 케이한테 아더라는 멀쩡한 이름이 아니라 워트[1] 라고 불린다! 어느날 케이의 사냥을 따라갔는데, 케이가 활을 조준하는 도중에 자기가 올라가 몸을 기대고 있던 썩은 나무의 가지가 케이를 방해하면서 화살이 숲 속 깊은 곳으로 날아간다. 그러자 아서는 케이의 화살을 찾기 위해 숲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고, 화살을 뽑으려다가 발을 헛디뎌 마법사 멀린의 오두막집으로 떨어진다. 아서는 멀린에게서 미래의 왕이 되기 위한 소양 교육을 받는데, 사실 교육이라기보다는 동물로 변신한 뒤 이곳저곳으로 쏘다니는 일종의 체험학습 비슷한 모험이 대부분이다. 물론 부엉이 아르키메데스에게서 알파벳 쓰는 방법도 배우긴 하지만, 그 직후 멀린이 새로 변신시켜서 날게 해 주는 바람에 공부는 뒷전.
그러던 중 액터 경의 친구인 펠리노어 경이 수년간 공석이었던 왕위의 주인을 차지하기 위한 토너먼트가 런던에서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고, 액터와 케이 부자는 거기에 참석한다. 이 과정에서 아서는 케이의 종자로 발탁되어 런던으로 가게 된다. 그러던 중 케이의 칼을 여관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대회장에서 알게 되고, 아서는 여관의 문을 두드리지만 모두 토너먼트를 보러 갔기에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 와중에 어느 공터의 돌에 박힌 칼(The sword in the stone)을 발견하는데, 아서가 그 칼을 쥐자마자 하늘에서 노래가 들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서는 케이의 칼이 먼저였지만, 그 칼을 뽑아냈다는 게 아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마자[2] 바로 왕위 직행. 천하의 케이도 아서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그러던 중 액터 경의 친구인 펠리노어 경이 수년간 공석이었던 왕위의 주인을 차지하기 위한 토너먼트가 런던에서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고, 액터와 케이 부자는 거기에 참석한다. 이 과정에서 아서는 케이의 종자로 발탁되어 런던으로 가게 된다. 그러던 중 케이의 칼을 여관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대회장에서 알게 되고, 아서는 여관의 문을 두드리지만 모두 토너먼트를 보러 갔기에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 와중에 어느 공터의 돌에 박힌 칼(The sword in the stone)을 발견하는데, 아서가 그 칼을 쥐자마자 하늘에서 노래가 들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서는 케이의 칼이 먼저였지만, 그 칼을 뽑아냈다는 게 아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마자[2] 바로 왕위 직행. 천하의 케이도 아서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 멀린(韓: 이의일)
수염이 석 자는 되어 보이는 늙은 마법사. 초장부터 우물에서 도르래로 물을 길어올리면서 투덜거리기를, "어두운 시대지. 배관도 없고, 전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그 말처럼 시대는 중세인데, 현대 문명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잦다. 비행기, 버뮤다, 20세기 등.
오래 전부터 연초 연기로 아서가 초가지붕을 뚫고 티 테이블에 떨어질 것임을 예견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가방 안에 오두막의 모든 세간살이를 쓸어넣는 마법, 액터 경의 머리 위에만 눈발을 뿌리는 마법, 각종 변신 마법 등 주문만 조금 외우면 별의별 기상천외한 마법이 다 튀어나온다. 그러나 가끔 주문을 잊어버려서 자고 있던 아르키메데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액터와 케이의 기에 눌려서 위축되어 있는 아서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학문적 소양과 자연과학적 관찰력을 길러주는 선생님 노릇도 병행한다. 아서가 케이의 종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역정을 낸 뒤 버뮤다(...)로 떠나버리지만, 사실 이건 아서가 왕이 될 거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3] 어쨌든 왕위에 오른 아서를 보필하며 원탁의 기사 얘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오래 전부터 연초 연기로 아서가 초가지붕을 뚫고 티 테이블에 떨어질 것임을 예견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가방 안에 오두막의 모든 세간살이를 쓸어넣는 마법, 액터 경의 머리 위에만 눈발을 뿌리는 마법, 각종 변신 마법 등 주문만 조금 외우면 별의별 기상천외한 마법이 다 튀어나온다. 그러나 가끔 주문을 잊어버려서 자고 있던 아르키메데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액터와 케이의 기에 눌려서 위축되어 있는 아서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학문적 소양과 자연과학적 관찰력을 길러주는 선생님 노릇도 병행한다. 아서가 케이의 종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역정을 낸 뒤 버뮤다(...)로 떠나버리지만, 사실 이건 아서가 왕이 될 거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3] 어쨌든 왕위에 오른 아서를 보필하며 원탁의 기사 얘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 아르키메데스(韓: 탁원제)
멀린의 애완 올빼미. 말도 할 줄 아는 박학다식한 올빼미다. 처음에는 아서를 탐탁찮게 보지만, 그래도 아서가 위험에 처할 때 도와주기도 하는 등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게 된다. 멀린이 버뮤다로 떠났을 때 아서의 곁을 지키는 친구.
- 액터 경(韓: 이종구)
배불뚝이 기사. 아서의 성장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고 허드렛일이나 하는 몸종으로 부려먹는 악덕 주인이다.[4] 아들 케이가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왕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정작 검을 뽑은 것은 아서였고, 결국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신세가 된다.[5]
- 케이(韓: 김영선)
액터 경의 아들. 전형적인 불량배 같은 외형을 하고 있으며, 몸은 좀 쓰는데 머리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나 아서를 못살게 구는 유이한 주역이지만, 돌에 박힌 검을 뽑은 아서 앞에서는 반항할 수 없었다.
- 펠레노어
액터 경의 친구. 입을 덮을 정도로 길게 자란 콧수염을 빗자루처럼 움직여 인중을 쓸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런던에서 왕위 쟁탈 토너먼트가 벌어진다는 소식을 들고 액터 경을 찾아온다. 후에 돌모루에 박힌 검 뽑아내기를 재연하는 과정에서 기사들이 아서를 무시하고 저마다 검을 뽑아내려 하는 난장판이 벌어지자, 아서의 편을 들어 그가 다시 검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마녀 밈(韓: 박은숙)
마법사 멀린과 원수지간인 마귀할멈.[6] 마법 실력은 뛰어나지만 어딘가 나사가 빠진 초딩 같은 성격 때문에 어두운 숲 안에 혼자 산다. 새로 변신한 뒤 굴뚝 안에 떨어진 아서를 두고 처음에는 잘 돌봐주는 척 하다가, 돼지나 미녀로 변신하면서 그를 회유하려 든다. 하지만 아서가 끝까지 멀린 편을 들자 화를 내며 그를 괴롭히다가, 아르키메데스에게[7]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온 멀린과 '마법사 결투(The wizard duel)'를 시행한다. 그런데 자기가 정한 규칙을 자기가 다 어기는데, 그러면서도 반칙이 아니라며 떼를 쓰는 게 영락없는 초딩이다(...). 참고로 내건 규칙은 다음과 같다.
- 식물이나 사람은 금지. 오직 동물로만 변신할 것
-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 특히 용은 금지 - 막판에 불리해지니까 보라색 드래곤으로 변신한다. 반칙이라는 멀린의 말에 용은 안 되지만 보라색 드래곤은 안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억지를 부린다.
- 사라지지 말 것 - 시작하자마자 사라져서는 악어로 변신한 다음에 뒤치기.
그러나 막바지에 치명적인 병균으로 변신한 멀린의 계략에 걸려드는 바람에 병에 걸려 패배.[8] 결국 자리 보전 엔딩으로 끝난다. 마지막에 멀린이 "햇볕을 자주, 많이 쐬어야 낫는다고!" 라고 하니까 "난 햇볕이 싫어(I hate sunshine)!"라면서 난리를 치는데, 결국 멀린 일행은 밈의 이런 행태에 질려서 문 닫고 나온다.
- 깡마른 늑대
이 영화의 지독한 영고라인(...)으로, 뼈다귀밖에 남은 게 없다 싶을 정도로 빼빼 말랐다. 케이가 잘못 쏜 화살을 회수하러 깊은 숲속까지 들어온 아서를 보고 입맛을 다시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한다. 질겅질겅 씹고 있던 뼈다귀도 내뱉고 아서의 뒤를 은밀히 따라갔지만, 아서가 멀린과 함께 액터 경의 성으로 가는 내내 고생길이 훤히 열린다.
- 급경사인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정지하지 못하고 그 아래의 연못에 입수하면서 암초에 머리를 박는다.
- 물속에서 나와서 끈질기게 아서를 뒤쫓는데, 아서가 타고 오른 바위가 낙석이 되어 늑대를 향해 굴러온다. 간발의 차로 피했지만, 방금 나온 연못에 도로 입수할 수밖에 없었다.
-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산 꼭대기까지 따라 올라갔지만, 숨을 고르는 사이 아서 일행이 길을 잘못 든 것[9] 을 깨닫고 도로 미끄러져 내려가자 그대로 힘이 다해 기절.
- 멀린과 함께 다람쥐로 변신하는 현장학습을 하고 있던 아서를 노리고 잡아먹기 직전까지 갔지만, 하필이면 다람쥐로 변신한 아서에게 푹 빠진 암컷 다람쥐에게 제대로 걸려서 꼬리를 씹히는 바람에 실패한다.
- 이 암컷 다람쥐를 추적하다가 발을 헛디뎌 비탈로 미끄러지고, 그대로 밑의 연못에 입수했는데 이번에는 같이 굴러떨어진 속이 빈 통나무에 그대로 삼켜지고 만다. 결국 늑대는 물 위에 뜬 통나무처럼 물결 따라 둥둥 떠가며 그대로 리타이어. 이후로는 안 나온다.
4. 평가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유쾌하고 가볍게, 그리고 비교적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 다만 소재가 소재인 만큼 한국에선 그닥 인지도 있는 작품은 아니다. 바로 앞의 101마리 달마시안과 바로 뒤의 정글북은 꽤 인지도가 있는데 이 작품은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 디즈니 장편 마라톤을 할 때 즈음에야 존재를 알게되는 경우도 있다.
5. 기타
주인공 아더의 목소리는 제작 도중에 아역들이 변성기가 왔는지 목소리 담당이 3명이나 된다.[10]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암컷 다람쥐'를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꼽는다.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치는 동안 보여주는 즐거운 애니메이션과 슬픈 이별이 기억에 남아서 그런걸수도...
디즈니+에서 리메이크 된다고 한다.
2019년에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일본에서 아서왕 전설을 다룬 것으로 가장 유명한 Fate 시리즈와 가끔 엮이기도한다. 알트리아 펜드래곤이 "저는 디즈니 영화 주인공도 했습니다!"라면서...
[1] 국내 번역판은 쥐방울. 원래 뜻은 피부에 나는 사마귀[2] 처음엔 보잘것 없는 아서의 풍채를 보고 아무도 믿지 않았고, 그래서 칼을 도로 돌모루에 꽂고 시연하려던 차에 케이가 끼어든다. 당연히 뽑힐 리가 없었고, 다른 기사들도 저마다 뽑겠다고 개판 오 분 전 상황을 만든다. 그래서 펠레노어가 교통정리를 시행한 이후에야 예의 그 상황이 연출된다.[3] 작중에 보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듯 하다. 위에 나온대로 현대문명의 언급도 그렇고 아서에게 역정을 내며 버뮤다로 이동했다가 왕이 된 아서가 간절히 찾았을때 돌아온 모습을 보면 선글라스에 접이식 의자에 앉아 휴가를 즐기다 온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아서의 운명을 모두 알고 있었고, 이제 갓 왕이 된 그에게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라고 하는 걸 보면 미래에서 아서왕 전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온 듯.[4] 카멜롯 전설 원전에서는 아서의 후견인이지만, 여기서는 철저한 영주와 시종 관계다.[5] 사실 악덕이라곤 하지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란 특성상 진짜 쓰레기는 아니고, 왕이 된 아서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냥 1차원적인 동화 속 악역.[6] 영국의 설화에서 멀린의 적으로 등장하는 여마법사 마담 밈(Madam Mim)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데, 실제 설화 속에서도 마담 밈은 멀린과 마법결투를 펼쳐서 거대한 괴물로 변신해 그를 삼켜버렸으나 세균으로 변신한 멀린에게 죽고 만다.[7] 참고로 아르키메데스도 이 마녀를 안 좋아한다.[8] 먼저 온 몸에 발진이 돋고, 체온이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 마구 재채기를 하는데 하필 용으로 변신한 상태라 불을 내뿜는다. 이 불은 아르키메데스와 아서를 태워버릴 뻔했다.[9] 멀린이 자기 혼자 신나게 떠드느라 아서가 제대로 된 방향을 알려줄 여유가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북쪽으로 가야 했다.[10] 셋 중 리키 소렌슨을 제외한 리처드와 로버트 리더만 둘은 형제 사이. 이 때문에 리처드와 로버트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리키와는 목소리가 확 다르다. 변성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작중 아서도 성장중인 소년이라 어느 정도 둘러댈 순 있겠지만 '''같은 장면'''에서 목소리가 바뀌는 씬이 있어 몰입을 방해한다. 또 다른 점은 배경이 영국이고 다른 캐릭터들 대부분(멀린이나 케이 등)은 영국식 영어를 쓰는데 아서는 미국식 영어를 쓴다는 점. 주인공이라 대사도 많아서 눈에 많이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