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카와 마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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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1. 개요
2. 작중 행적
2.1. 소년기
2.2. 청년기
2.3. 서장
2.4. 본편
2.5. 결말
3. 여담


1. 개요


'''荒川 真澄(あらかわ ますみ / Masumi Arakawa'''
용과 같이 ONLINE, 용과 같이 7의 등장인물. 성우는 호리우치 켄유(ONLINE),[1] 나카이 키이치[2]/조지 타케이, 조니 용 보쉬(청년기)(7)
8대 오미 연합 와카가시라(서열 2위) 대행 겸 직계 아라카와조 조장. 과거 카스가 이치반을 구원해준 은인이며, 이치반이 누구보다 믿고 따르는 인물이였다. 그러나 출소 후 무작정 쳐들어온 이치반에게 미안하지만 죽어달라며 흉부에 총을 쏴버리는 냉혹한 모습을 보인다.

2. 작중 행적



2.1. 소년기


소년 시절 아라카와는 작은 대중연극[3] 극단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 본인 또한 어린 나이에 대중연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선이 곱고 미형이라 여장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미소년이었다. 그러나 화장을 지운 얼굴 밑에는 이미 오른쪽 뺨에 커다란 흉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아라카와의 어머니가 남긴 상처였다. 아라카와의 어머니는 자식과 남편이 있는데서 대놓고 외간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막장 인간이었지만, 극단의 홍보 및 흥행을 책임진다는 이유로 아무도 손대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 날도 아라카와의 어머니는 무대에서 내려온 아라카와에게 괜한 트집을 잡다가 가위로 얼굴에 상처를 또 내주겠다면서 협박하던 중, 아버지인 토시오가 막아서자 누구 덕에 돈을 버는줄 아느냐고 큰소리 친 다음 아라카와가 번 돈을 가지고 내연남과 함께 술이나 마시자며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에 상심한 아라카와를 달래주기 위해 아라카와의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요코하마의 '평안루'라는 고급 중식 식당으로 데려가서 중화 요리의 왕이라 불리는 베이징 덕[4][5]을 사주겠다고 하며 아들을 달랜다.
덕분에 식당으로 간 아라카와는 아버지와 함께 전체요리를 먹으며 베이징 덕을 기다리던 중,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잠깐 화장실에 가게 되고, 이때 복도에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트레이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트레이에 담겨있던 것은 베이징 덕이 아닌 총이었고, 화장실에 갔다 온 아라카와가 본 것은 총에 맞아 죽은 아버지의 시신이었다.

2.2. 청년기


극단장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어머니와 기둥서방까지 살해당하면서 극단은 해산되었고[스포일러], 마스미는 결국 야쿠자의 길에 들어선다. 처음에는 '히카와 흥산'이라는 조직의 말단으로 시작했으나, 여기서 조장의 마음에 크게 든 것인지 조장의 딸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러나 당시 아라카와는 이미 '아카네'라는 여자와 교제중이었으며, 차마 조장의 말을 거절하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장의 딸과의 만남은 흐지부지 될 것이라 믿으며 아카네와의 만남을 지속한다.
그러던 중 아라카와와 아카네 사이에 아이가 생기게 되며, 더 이상 아카네와의 교제를 숨길 수 없었던 아라카와는 조장에게 만나는 여자가 있다며 고개를 숙이고 사실을 말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장은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라카와는 물론이고 '''아카네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까지''' 죽이려는 막장 짓을 저지르게 된다.
조직원들에게 구타당하다 가까스로 조직에서 탈출한 아라카와는 카무로쵸의 카페 알프스에서 전화를 통해 아카네에게 안전한 곳에 숨어있으라고 하지만, 이미 아이를 출산한 채 지하철 역에서 아라카와를 기다리던 아카네는 아이를 안은 채로 히카와 흥산의 조직원에게 쫓기던 상황이었으며, 아카네가 이미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히카와 흥산 조직원들은 아이를 안은 여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궁지에 몰린 아라카와는 근처에 있는 코인 로커에 아이를 숨겨놓은 뒤 도망치면 자신이 반드시 아이를 찾겠다고 아카네를 설득한다.
그러나 전화를 끊자마자 히카와 흥산의 조직원들이 들이닥치고, 눈이 뒤집힌 아라카와는 이들을 전부 쓰러뜨리고 만신창이가 된 채 간신히 아이를 숨긴 코인 로커에 도착한다. 그리고 코인 로커 안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자 주먹으로 문을 부숴버린 뒤 안에 있던 아이를 꺼내 안으며 내 아이라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감동도 잠시,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을 알아 챈 아라카와는 주위를 둘러 싼 사람들을 밀치며 황급히 병원으로 뛰어간다.
하지만 아이는 갓 태어난 직후 추운 날씨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었던 장기 부전으로 인한 영구적인 신체적 장애를 안게되고, 아카네는 결국 히카와 흥산 조직원들에게 끌려가 야산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히카와 흥산은 분노한 아라카와에게 싸그리 쓸려나가게 된다.
이후 아라카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아라카와조를 세우게 되며, 아라카와조는 '''살인 전문 아라카와조'''라 불릴 정도로 공격적인 초무투파 조직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직 어린 카스가 이치반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설치고 다니다가 한 야쿠자 조직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어린 이치반은 살아남기 위해 아라카와의 이름을 팔며 블러핑을 시전했다. 사실 이때 이치반과 아라카와는 일면식조차 없었지만, 살인조직 아라카와조의 이름을 대면 자신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 생각은 역효과를 일으켰다. 이치반을 잡은 조직은 사실 아라카와조와 적대관계에 있는 조직이었던 것. 야쿠자들은 이를 빌미로 아라카와에게 조직원을 구하고 싶으면 혼자서 찾아오라며 협박을 하고, 이치반은 당연히 생판 모르는 남을 구하기 위해 아라카와가 올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체념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치반의 예상을 깨고 아라카와는 혼자 적대 조직에 난입한 뒤, 이치반을 데리고 가는 대가로 그 자리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망설임 없이 자른 뒤 이치반을 구해낸다.
이 사건 이후 아라카와의 인품에 홀딱 반한 카스가 이치반은 끈질기게 아라카와조 사무실 앞으로 찾아와 아라카와를 기다리게 되며, 이치반에게 부모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라카와는 그를 조직의 말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2.3. 서장


이야기의 프롤로그 시점에서 아라카와는 동성회 3차 단체[6]의 아라카와조 조장으로 활동 중이며, 중후하고 댄디한 성격으로 언뜻 야쿠자 조장으로는 보이지 않는 품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을 '이치'라는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아끼는 사이가 되었다.
2000년의 마지막 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직의 사와시로 죠에게 손가락이 잘릴 뻔했던 이치반을 구해주며 다시 등장, 그대로 20세기 마지막 식사나 하자며 이치반을 데리고 식사를 하러 간다. 카무로쵸를 돌아다니던 아라카와는 평안루의 카무로쵸 지점을 발견하고는 이치반에게 베이징 덕을 먹자고 제안하지만, 하필 가게가 영업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근의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는다. 이때 아라카와는 이치반에게 자신의 아들인 아라카와 마사토의 출생과 관련된 과거를 얘기해준다.
그러나 다음 날, 아라카와는 조직의 2인자인 사와시로 죠가 같은 동성회 계열의 경쟁 조직 사카키조의 조직원 스즈모리 치카오를 죽였다는 소식을 접하며 큰 고뇌에 잠기게 된다. 실질적으로 조직의 수금을 책임지고 있는 사와시로가 감옥에 들어가면 조직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기에, 아라카와는 이치반에게 사와시로 대신 감옥에 들어갈 것을 제안하게 된다. 어린 시절 이후 아라카와에게 은혜를 갚을 기회만 기다리던 이치반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와시로 대신 감옥에 들어가게 되며, 그로부터 1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7]
그러나 18년 뒤, 아라카와는 동성회가 아닌 오미 연합의 조직원, 그것도 서열 2위 대행이라는 어마어마한 거물로 성장해 있었다.[8] 이를 증명하듯 교도소에서 출소한 카스가 이치반이 공동묘지에 들렀을 때[9] 아라카와는 같은 묘지에 있는 역대 오미 연합의 회장들이 합사 된 묘에 참배하고 있었다.
이후 이치반은 과거 중학생 시절 선배를 만나 아라카와의 아들인 아라카와 마사토가 갑작스럽게 죽었고, 이후 새로운 도쿄 도지사가 시행한 카무로쵸 3K 작전[10]에 적극 가담하여 동성회 간부들의 모든 약점을 경찰에 넘긴 뒤, 동성회가 무너지자 그 빈자리에 오미 연합을 불러들인 공적으로 인해 서열 2위 대행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이치반은 아라카와가 동성회를 배신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며, 이후 아라카와가 오미 연합 중진들과 함께 회담을 벌이는 장소가 과거 자신과 가려했던 평안루라는 것을 알게된 후 아라카와가 자신을 부른다고 믿으며 온갖 방해를 물리치고 회담 자리에 난입한다.
난입 한 이치반을 보며, 아라카와는 조용히 읊조린다.

'''역시 왔군, 역시...말이지. 너만은 배신하지 않는구나...'''

이 말에 이치반은 역시 아라카와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만, 아라카와는 한 손을 들어 접근을 제지한다. 그리고 영문을 모른 채 굳어있는 이치반에게 총을 겨누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는,

'''미안하다, 이치...죽어다오.'''

'''그대로 이치반을 쏴버린다.'''

2.4. 본편


이후 본편 내내 이름만 언급되다가 11장에서 이치반 앞에 오미 연합 본부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어째서인지 오미 연합 본부임에도 불구하고, 아라카와는 '''마지마 고로, 사에지마 타이가 그리고 도지마 다이고와 함께하고 있었고''', 마침내 아라카와는 이치반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데...

'''사실 아라카와는 동성회를 배신한 것이 아니었다.''' 세간에 알려진대로 아라카와가 카무로쵸 3K 작전에 적극 가담하고 오미 연합을 불러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은 '''동성회와 오미 연합을 해체하기 위한 도지마 다이고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18년 전, 스즈모리를 죽였던 것은 사와시로 죠가 아닌 아라카와의 아들, 아라카와 마사토였다. 즉, 이치반은 사와시로가 아닌 마사토의 살인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감옥에 들어간 것이다. 이치반을 대신 감옥으로 보낸 뒤, 아라카와 마사토는 세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죽은 게 아니라 한 히키코모리의 호적을 돈으로 사서 '아오키 료'라는 신분으로 탈바꿈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폐 이식 수술을 받아 정상적인 몸이 되어 귀국하는 등 완전한 신분 세탁을 하여 정치에 입문했다. 직후 '블리치 재팬'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한 아오키 료는 뒤로는 야쿠자의 힘을 이용해 정치인들의 온갖 더러운 약점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협박하거나 회유하여 도쿄 도지사의 자리에 오른 것.
여기까지는 아라카와에게 그리 불행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권력에 맛을 들인 아오키 료는 더 큰 자리에 오르기 위한 실적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카무로쵸 3K 작전을 내세우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것을 성공 시키기 위해 아라카와에게 동성회 내부의 약점을 모두 넘기라고 말하며, 불응할 경우 '''폭대법을 적용해서 감옥에 처넣겠다고 협박을 해왔다.''' 아라카와는 아들의 패륜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불응할 경우 아오키 료는 정말로 자신을 폭대법으로 감옥에 처넣은 뒤 다른 동성회 계열 조직에 똑같은 짓을 저지를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동성회를 배신하는 조직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이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 없었던 아라카와는 도지마 다이고에게 있는 그대로 사실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청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도지마 다이고는 오히려 아오키 료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지시하는 것도 모자라서, 한발 더 나아가 동성회의 빈 자리를 채울 거대 조직으로 오미 연합을 끌어들일 것, 그리고 조직을 팔아먹은 욕심많은 배신자 역할을 끝까지 연기할 것을 지시한다.[11] 즉, 아라카와가 오미 연합을 끌어들여 조직의 2인자가 되는 것은 아오키 료의 계획이 아닌 도지마 다이고의 계획이었다. 다이고가 이렇게까지 해서 오미 연합을 간토 지방으로 끌어들인 이유는 곧 있을 거사에 대비해 오미 연합 본부의 병력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또한 총에 맞은 카스가 이치반의 주머니에 뒷면이 그려져 있지 않은 엔화 위조지폐를 넣어서 요코하마 이진쵸로 보낸 것 또한 아라카와가 안배한 일이었다. 사실 이진쵸 노숙자들의 리더 격인 '촌장'은 대대로 아라카와조가 죽인 이들의 시체를 몰래 묻어서 처리한 뒤 돈을 받는 뒷일을 하고 있었다. 아라카와조는 과거 살인전문 조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살인을 자주 하는 조직이었으니 시체 처리 방안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단 한 가지 조건이 붙어있었는데, 그건 바로 숨이 붙은 채 이곳에 오는 자가 있다면, '''이유불문하고 반드시 살려서 떠나보내는 것'''이었다.[12]
위조지폐를 이치반의 주머니에 넣어둔 것은 이진쵸에서 가장 거대한 야쿠자 조직인 '성룡회'의 회장 호시노 류헤이에게 보내는 일종의 소개장 같은 것이었다. 야쿠자가 된 뒤, 아버지의 복수를 원했던 아라카와는 조직의 시체를 처리하는 장소를 굳이 멀리 떨어진 요코하마 이진쵸로 정했다. 이유인 즉슨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이진쵸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조금이라도 더 자주 이진쵸를 방문해서 범인을 잡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아라카와는 마침내 예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자 현 성룡회의 회장인 호시노 류헤이를 찾게 된다. 아라카와의 연락을 받은 호시노 회장은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심정으로 죽음을 각오한 채 혼자서 아라카와와 대면했고, 자신이 아라카와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실토하게 된다. 이진쵸에서는 이진 삼방이라 불리는 한중일 3개의 세력 간 다툼을 방지하고 갈 곳없는 자들이 머물 수 있는 그레이 존을 만들기 위해 오기쿠보 유타카라는 정치가의 도움으로 위조지폐 제작이 이뤄지고 있었다. 오기쿠보는 위조지폐의 자재 수급, 제작, 유통을 각 조직에 위임하면서[13] 협업을 하게 만들어 분쟁을 방지하고 갈 곳 없는 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그레이 존을 만들었던 것.
아라카와의 부친은 이 중 유통을 담당하는 성룡회에게 고용되어 위조지폐를 운반하는 부업을 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당시 벌이가 시원찮았던 아라카와의 아버지가 베이징 덕이라는 고급 음식을 사줄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아라카와의 어머니가 이 돈이 뭔지도 모르고 자신의 유흥비를 위해 훔쳐버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조직의 후계자로서 위조지폐에 대한 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젊은 호시노는 돈을 분실한 책임을 묻기 위해 본보기로 아라카와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14]
호시노 회장은 조직의 규율에 따라 아라카와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지만, 어린 아들을 둔 아버지를 죽인 죄책감을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아라카와는 그런 호시노 회장을 죽이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고, 이로 인해 아라카와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 호시노 회장은 1만엔 신권이 발행되던 해에 일부러 뒷면이 백지로 나온 불량 위조지폐를 만든 뒤, 그 위에 '은위병행을 잊지 말라'[15]는 글씨를 써서 아라카와에게 보낸 것이다. 이 위조지폐라는 것이 성룡회, 나아가서 이진쵸 자체의 심장이나 다름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아라카와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이다.
때문에 이 위조지폐의 존재와 의미를 아는 것은 작중에서 아라카와와 호시노 회장밖에 없으며, 이치반이 위조지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호시노 회장의 귀에 들어갈 것이니 이로 인해 호시노 회장이 아라카와의 뜻을 읽고 이치반을 보호하고 지원해주리라는 계산이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호시노 회장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이진삼방이 작중 물심양면으로 이치반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이치반 일행은 동성회 레전드들과 함께 도지마 다이고와 아라카와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그 계획이란, 아라카와의 활약으로 오미 연합의 병력 절반 가량이 카무로쵸에 나가 있는 상태에서, 출소한 와타세와 함께 와타세의 출소 환영식에서 '''동성회와 오미 연합의 동시 해산'''을 선언하는것.[16] 이후 양 조직의 대표들과 이치반 일행은, 재밌는 싸움이 되겠다며 같은 편에 붙어버린 오미 연합 와카가시라 보좌 텐도 요스케, 그리고 와타세가 부른 어떤 인물과 함께 오사카에 남아있던 오미 연합의 병력을 모두 쓰러뜨리고 당당하게 경찰서에 출두해서 조직 해산 신청을 하게 된다.
이 일은 뉴스에 보도되어 일본 전국에 퍼져나갔으며, 뒷통수를 거하게 얻어 맞은 남은 오미 연합 조직원들은 이들을 배신자라 매도하며 극대노하게 된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이 일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은 아라카와의 아들인 아오키 료였다. 아오키 료라는 정치가가 이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미 연합이라는 거대한 뒷배가 있었던 덕분인데, 그의 가장 큰 무기가 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렸기 때문.

2.5. 결말


아라카와는 모든 일이 마무리 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요코하마에서 이치반과 만난다. 아라카와는 이후의 거취를 묻는 이치반에게 도지마 다이고가 전직 야쿠자들을 위해 새로 시작할 사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보인다. 그러자 이치반은 다시 한 번 자신을 부하로 삼아달라며 간청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이치반에게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아라카와는 선뜻 그 제안을 받아 들이지 못한다. 어쨌거나 그가 자신의 아들인 마사토의 죄를 덮기 위해 거짓말까지 해가며 이치반을 감옥에 보낸 것은 사실이며, 18년만에 출소해서 자신을 찾아 온 이치반을 총으로 쏴버린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치반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자신을 다시 부하로 받아달라며 애원하고, 이에 아라카와는 목이 잠긴 채 이렇게 말한다.

아라카와 : 꿈을 꿀 때가 있어.

카스가 : 꿈...이요?

아라카와 : 그래. 40년 전 그 해 마지막 날...아카네가...그녀가 아이를 낳았던 장소는...'''도원향'''이야. 마사토가 소프에서...그럴 리가 없는데 말이지.

카스가 : 하지 마십시오, 부끄럽잖습니까...

아라카와 :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다. 너는 땅에 발을 딛고 잘 살아가고 있잖냐, 어디서 태어났느냐는 상관없어.

카스가 : ...감사합니다.

아라카와 : ...만나고 싶으냐? 아버지와 어머니를...

카스가 : ...글쎄요...모르겠습니다. 모르는 게 이젠 당연히 여겨져서.

아라카와 : 하긴 고생했으니...내가 할 말은 아니다만...꿈에서 본 얘기 따위...정말 의미 없구나...마중은 여기까지면 됐다. 내일 보자, 이치.

(뒤돌아 서는 아라카와를 향해 이치반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다.)

그리고 다음 날, 이치반은 호시노 회장으로부터 '''아라카와의 시체가 바다에 떠올랐다는 소식을 받게 된다.'''
이치반과 헤어진 이후 호시노 회장과 40년만에 재회하여 평안루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온 아라카와는 오사카에서 자신을 도왔던 텐도 요스케와 재회하게 되는데, 이때 '''아오키 료에게 아라카와를 암살할 것을 지시받은''' 이시오다 레이지는 부하를 시켜 아라카와를 저격하려 하고 있었다. 텐도를 보고는 그도 함께 저격하려 하지만, 이미 저격을 알아챈 텐도가 자신의 부하들을 동원해 이시오다와 저격수를 붙잡는다. 이시오다에게 이제 오미 연합이라는 고급 여객선도 곧 폐선이 될테니 내릴 준비를 하라며 설득하는 아라카와. 그러나 동성회와 오미 연합이라는 두 거대 세력이 사라진 이 상황이야말로 자신이 정점에 오를 기회라고 생각했던 텐도는 품에서 총을 꺼내 아라카와를 겨누고, 결국 아라카와는 저항도 못한 채 사살당했다.
그가 죽은 후 이치반은 사와시로로부터 또다른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되는데, '''사실 아라카와 마스미의 친아들은 카스가 이치반이었다.'''
아라카와가 코인 로커에서 아기를 구해냈던 그날, 사실 그 코인 로커의 옆칸에는 '''아기가 한명 더 들어 있었다.''' 그 당시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와시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한 여성과 교제하다가 결국 그녀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야 말았고, 사와시로는 무책임하게도 아기를 코인 로커에 넣어서 유기 해버린다. 그런데 사와시로가 아기를 집어넣은 칸이 하필이면 아카네가 아기를 집어넣은 칸의 '''바로 옆칸'''[17]이었고, 당시 히카와 흥산의 조직원들에게 쫓기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아라카와는 로커에서 들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만을 의지하며 아기가 든 코인 로커를 찾았고, 아카네가 아기를 꺼낼 수 있도록 '''열쇠까지 꽂아놓은''' 모습도 보지 못한채 잘못된 아기를 데려가고 말았던 것. 그리고 남겨진 이치반은 아카네가 일했던 소프 "도원향"의 점장 카스가 지로가 데려가서 키웠던 것이었다.

3. 여담


전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에게 카자마 신타로라는 인물이 있었다면, 새로운 주인공인 카스가 이치반에게는 아라카와 마스미라는 인물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카스가 이치반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아버지와 같은 인물인 셈. 이쪽은 실제로 친아버지이기도 하다.
카자마가 키류에게 그랬듯이 이치반의 삶 전반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이치반은 항상 자신이 아는 최고의 남자로 아라카와를 떠올리며, 언젠가는 아라카와 같은 남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이치반이 키류보다도 더 야쿠자 같지 않은 성격으로 자란데는 이 남자가 크게 한몫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죽기 직전 이치반과 나눈 대화를 보면 본인 또한 이치반이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삶의 어느 순간 까지는 마사토가 자신의 친아들이라고 굳게 믿으며 애지중지 키워왔으니, 진실을 알게 됐다 한들 마사토를 포기하고 가볍게 이치반을 아들로 생각할만큼 요령 좋은 인물이 아니었기에 끝까지 마사토를 아들로서 대했을 것이다. 만일 마지막 대화에서 이치반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고 싶다고 대답했으면 진실을 밝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초반에 이치반에게 베이징 덕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하면서 하는 말이 과거 아라카와 본인의 아버지가 베이징 덕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던 것과 완전히 동일하다. 하고 많은 메뉴 중에서 베이징 덕을, 그것도 아버지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하면서 먹으러 가자고 했던 것은 이치반은 아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물론 이때는 친아들이 아니라 아들처럼 소중한 존재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진작 친아들이었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아들을 감옥에 대신 보낼 리 없기 때문. 물론 1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진실을 눈치챘겠으나 이미 이치반과 재회했을때는 입장상 물러날 수 없을 만큼 몰려있기도 했고 총으로 쏘긴 했으나 아리카와는 그때 애초에 이치반을 죽일 생각이 없었으며 오히려 위조지폐를 품 속에 넣어줘 성룡회의 회장의 도움을 받게 해줬다.
한편으로는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일반인을 괴롭히지 않는 유형의 야쿠자 답게 일반인을 괴롭히는 일도 없었고, 호시노 회장을 만난 이후 모든 번뇌를 털어낸 것인지 살인 전문 조직이라는 이명도 잊혀질 만큼 조용히 살아가던 인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식 농사 하나 잘못 지어서 큰 사건에 휘말리고 끝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으니, 야쿠자는 절대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없다는 용과 같이 시리즈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작중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봤을때는 아라카와 마스미의 능력이 고평가 받지는 않았다. 아라카와 마스미와 휘하 부하들의 능력을 떠나 3차 단체였기 때문에 그 입지를 과소평가 받았던 것. 실제로 어느정도 아라카와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들은 동성회 내에서 손꼽히는 베테랑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며 와타세 마사루의 휘하 직계 2인조인 텐도와 이시오다의 목줄을 붙잡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능력을 입증한다[18]. 한편으론 그의 행적 중 가족사에 관해서는 야쿠자의 시선을 적용해 본다면 비록 실수로 뒤바뀐 줄도 모른 채 키운 양아들이었지만 그런 아들조차 사랑했으며 진짜 생이별했던 친아들조차 넓은 마음으로 보듬었기 때문에 어두운 행적들은 있을지라도 '''두 아들을 동시에 키운, 두 형제의 아버지이자 은인'''인 셈.
동성회 시절에는 조장이라고는 해도 규모도 작고 입지도 그렇게 넓지 않은[19] 3차 단체의 우두머리에 불과했는데, 정작 그 아들이 작중에서 보여준 돈지랄의 면면들을 보면 절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귀던 호스티스한테 비싼 시계에 '''아파트까지''' 사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거나, 미국까지 가서 폐 이식 수술을 한다던가, 마사토와 바깥 세계에서 가까이 지내기 시작한 오가사와라도 당시 마사토의 뒷배경과 그에 기반한 '''엄청난 재력'''에 압도당했다고 말하는 걸 보면, 마스미가 조직 입지와 상관없이 돈은 대기업 뺨치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아라카와조가 살인 전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재계 및 야쿠자 업계의 악질 거물들만 보는 족족 골라다가 암살해서 상상도 못할 거액의 돈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3차단체라고 해도 무시하지 못할게 1편 당시 카자마조와 마지마조도 3차단체였다. 어떻게 보면 아라카와조를 거느리던 직계단체가 어디인지가 더 미스테리다.
어린 시절 대중연극 극단에서 오야마(女形)[20]를 해서 그런지 외모도 제법 곱상한 편이다.


[1] 용과 같이 5에서 아오야마 미노루 역을 맡았다.[2] 배우. 일드 HERO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데, 이는 아라카와의 직속 부하인 사와시로 죠 역의 츠츠미 신이치도 마찬가지.[3] 가부키에서 파생된 일본의 연극장르로 일본에서 旅役者(타비야쿠샤/유랑극단 혹은 여행배우)라하면 대부분 대중연극이라고 보면 된다. 에도시대에 대중화가 진행된 가부키를 해외에 일본전통문화로 소개하기 위해서 전통이나 격식 등을 다듬어서 재정립한 것이 현재의 가부키이고,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중성과 오락성을 극대화한 장르가 대중연극이다. 해외에 홍보용으로 사용한 가부키와는 달리 철저하게 국내소비용인 관계로 대한민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아서, 본 작품의 한국 스트리머들의 실황영상에서도 '가부키'라고 칭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극단 포스터에 보면 대놓고 대중연극(大衆演劇)이라고 써있다.[4] 참고로 용과 같이 7에서 이 음식을 먹는 장면은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음식을 먹으려는 장면에서는 모두 베이징 덕 대신 이 등장하며, 실제 요리가 등장하는 장면은 마스미의 어린시절 파트에서 평안루 바깥에서 구워지고 있는 모습이 잠깐 지나가는 정도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을 한 플레이어들 몇몇은 비로소 베이징덕을 진짜로 먹고 싶다고 아우성치고 있다고.[5] 일각에선 아라카와 부자가 모두 베이징 덕을 아들과 함께 먹자고 말한 뒤 죽었기 때문에 오리에게 원수 진 부자라는 웃지 못할 말도 나온다.[스포일러] 이 세 사람을 죽인 것은 당시 성룡회 차기 회장 후보였던 호시노 류헤이. 마스미의 아버지가 위조지폐 운반책 중 한 명이었는데, 1억 엔 어치의 현금을 분실하여 운반책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겸 본보기로 살해당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돈을 빼돌린 게 마스미의 어머니와 그녀의 기둥서방이었다는 게 밝혀저 그 둘도 바다에 수장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도 떠오르지 않았다고.'''[6] 3차라도 저지아이즈에 나오는 마츠가네조처럼 부스러기 수준은 결코 아니며 이미 사람들에겐 살인전문으로 이름이 알려져 상당한 위세를 자랑한다. 3차라고 하면 본가와 많이 떨어져 보이지만 1차가 동성회 본가이고 2차가 직계 단체이므로 3차면 직계 바로 아래이다. 1편 당시 카자마조나 마지마조도 3차였다.[7] 원래 15년 형을 선고 받아서 복역 중이였는데, 감옥에서 아라카와를 모욕하는 죄수들을 만난 이치반이 제대로 빡쳐서 그 놈들 강냉이를 털어버리는 바람에 폭행혐의로 3년형이 더 추가되어 결과적으로 18년을 살게 된다.[8] 이때 오미 연합 회장은 병으로 인해 오늘내일 하는 상황이었으며, 실제 2인자인 와타세 마사루는 감옥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에 서열 2위 대행은 사실상 오미 연합의 수장이나 다름없는 자리였다.[9] 18년 전 사와시로가 죽였다고 들은, 그러나 자신이 죽인 것으로 되어있는 상대 조직 조직원 스즈모리 치카오를 추모하기 위해 묘지에 들른 것이었다.[10] 일명 카무로쵸 정화 작전으로, 카무로쵸에 뿌리내린 범죄 조직을 모두 쓸어 버리는 작전이다.[11] 도지마 다이고가 말하길, 이치반을 총으로 쏜 것도 이러한 연기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고.[12] 물론 이 조건은 원래 이치반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거를 지우고 죽은 것으로 위장한 채 새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총에 맞은 이치반은 아라카와조의 시체 처리 방식에 따라 이진쵸로 보내졌고, 숨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13] 처음에는 헝빙류만이라는 중국계 조직이 자재 수급과 제작을, 성룡회가 오기쿠보에게 위조지폐 전달 및 유통을 담당했으나 이후 80년대에 몰락한 진권파 잔당이 유입되면서 거미줄이라는 한국계 조직이 새롭게 생겨나고 거미줄이 위조 지폐의 제작 업무를 인계 받는다.[14] 참고로 돈을 훔친 어머니와 내연남 역시 성룡회에게 붙잡혀 아직도 시신이 바다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15] 은혜와 위엄을 아울러 행하다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자신에게 베푼 은혜와 위엄을 잊지 말라는 뜻이지만, 내포된 뜻은 큰 은혜를 입었으니 반드시 갚겠다는 의미이다. 작중 호시노 회장의 연배에 걸맞게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는 인사를 아주 고풍스럽게 한 셈.[16] 언젠가는 폭대법을 정치인들이 자신들 마음대로 해석하여 야쿠자들을 정치깡패화시켜 자신들을 정치권의 노예로 만들 것임을 다이고와 와타세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일종의 저항으로서 해산을 선택한 것이었다.[17] 참고로 사와시로의 아기는 99번, 아라카와의 아들은 101번에 각각 들어가 있었다.[18] 손가락이 잘린 일은 이치반과 관련된 일이 유일한 것으로 보아 야쿠자로서 어마어마한 실력자가 틀림없다.[19] 당장 동성회 내에서도 직계에 가까운 사카키 조에게도 꿇리는 모습을 보여줬다.[20] 대중연극에서 여성역할을 전문적으로 하는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