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엘리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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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if the Fair
1. 개요
하이킹 토릭의 아내이며, 현직 솔리튜드 및 하핑가르의 야를(군장)이다.
울프릭 스톰클록에 의해 남편이 살해당하자, 작중 시점에서는 솔리튜드의 왕궁에서 야를로서 통치하고 있다. 엘리시프는 토릭의 하이킹 직위까지 계승하기를 원하고 제국에서도 사실상 꼭두각시처럼 부려먹을 수 있는 엘리시프를 지지하지만, 스카이림에서 내전이 시작되자 하이킹을 선출하는 평의회(Moot)는 연기되는 중이다.
작중에서 많은 노르드들이 탈모어들에게 굴욕으로 강매당한 "평화"와 "무역"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제국파 들의 무능함에 질려서, 스톰클록의 화끈한 전쟁광들에게 점점 가담하는 중이다. 덕분에 엘리시프는 그냥 툴리우스 장군의 바지사장 신세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1]
2. 상세
2.1. 이름에 대한 오역
초기 번역본이 잘못된 선점 효과를 불러일으킨 사례 중 하나로, 초기의 엘더스크롤7 카페 번역본에서 '''공정한''' 엘리시프로 '''오역'''되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캐릭터이기도 하다. 현대 영어에서 fair라는 단어는 '공정한, 올바른'이라는 의미를 가지지만, 근대 이전 영어에서 인물에게 쓰이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의미보다는 '아름다운, 수려한 용모의' 등과 같은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2][3]
본래 솔리튜드의 야를이었던 하이킹 토릭의 사망 이후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인지라, 쎄인인 폴크나 툴리우스 장군의 조언에 따라 움직이는 허수아비일 뿐이라 정황상 '공정하다'는 평가가 내려질만한 구석이 별로 없다. 엘리시프와 행정관 폴크의 대화 도중 "정치에서 공정함이란 있기 어려운 것이죠"라는 폴크의 대사처럼 아름다운이 아닌 '공정한'과 관련된 대사 자체는 있으나 작중 게임에서는 그런 명성이 있다는 묘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스카이림 종료 시점까지는 그런 유의미한 캐릭터 묘사를 찾을 수 없으며 오히려 엘리시프 사후 에리커가 영주가 될 때 "젊고 아름다웠다" 고 죽은 엘리시프를 나름대로 동정하는 것을 보면 아름답다는 것이 의미에 더 맞다.
작중 시점에서 '공정한'의 의미에 더 가까운 별칭은 리프튼의 야를 레일라에게 붙은 'law-giver'이라고 볼 수 있겠다.
2.2. 정치적인 무능
워낙에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자리를 받았지만, 필요한 능력은 전무하고 파티 같은데만 지식이 많은 잉여한 나으리되시겠다.[4] 집사인 폴크 파이어비어드와 제국 측을 대변하는 툴리우스 장군이 실세이며, 그 외 쎄인과 궁정 마법사 등이 궁정 회의의 조언을 하면서 정책을 주도한다. 다행히 궁정 회의의 주역들이 할일을 대신해주며,[5] 시민들도 남편을 잃은 엘리시프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중이라 큰 반발은 없다. 다만, 엘리시프가 다스리는 하핑가르 전반적으로는 해적, 밀수업자, 탈모어, 스톰클록, 포스원 같은 세력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서 사실상 다른 지역에 준하는 막장이다.
엘리시프는 파티를 주관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단순한 실무자들의 옷걸이 같은 역할이다. 특히, 툴리우스 장군의 도장 찍는 도구나 다름없는 상황 때문에, 각종 안 좋은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에리커는 '우리는 툴리우스 장군의 리더십에 강력하게 의지하고 있다고 해 두지'라고 빈정거리고, 폴크는 '무슨 소문을 듣고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툴리우스 장군은 엘리시프의 권위를 당연히 존중한다' 라고 벌컥 화를 낸다. 하지만 실상은 에리커의 조롱이 정확하다.
툴리우스 장군은 악인은 아니지만, 전쟁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솔리튜드 및 스카이림 하이킹으로서의 정책과 문화는 뒷전이며, 엘리시프에 대해서도 도구처럼 취급한다. 심지어는 기본적인 통치에 필요한 정책조차 무시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듯하다. 메인 퀘스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전 협상에서 엘리시프가 감정적으로 울프릭을 비난하면 '''툴리우스가 존칭도 떼 버리고 "엘리시프, 내가 말했다, 내가 할거라고"[6] 라는 식으로 입 닥치라고 갈구는''' 장면은 필요 이상으로 무례하다.[7] 심지어 일상 회화에서도 엘리시프의 면담 요청을 제국군이 바쁘다고 툴리우스 측이 일방적으로 거절하며, 엘리시프는 '''"그 자가 물자와 병력은 마음대로 갖다쓰면서 야를인 나의 요청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자꾸 거절할 수는 없다"'''라고 분개하는데, 폴크는 '''"그 자는 그럴 수 있다"'''면서 정치가 "공정함"의 문제가 아님을 배우길 바란다고 조언하는 언급을 지나가며 들을 수 있다.
야를로서는 낙제점이지만, 조언을 귀담아듣는 자세는 괜찮은 편이다. 특히 개념박힌 신하들이 많다. 솔리튜드의 푸른 궁전에 가보면 조용한 시간이 없을 정도로 상호작용 대사가 꽤 많은 편인데, 브라일링과 폴크는 논리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말한다. 한 예로, 하핑가르의 치안 문제에 대해 각자 자기 집이나 잘 지키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에리커에게 치안 공백이 상업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는 브라일링의 모습을 보면 신하들은 유능하다. 물론, 그중의 에리커는 대놓고 탐관오리라서 저러는 것이지만.
하지만 엘리시프가 첫 등장부터 개선식 제안으로 폴크를 당황시키는 것을 보면 그냥 생각없는 여자귀족 1이다. 그 폴크조차도 지금은 전쟁 중이라 곤란하니 전쟁이 끝나면 하자는 식으로 최대한 에둘러서 설득한다. 이런 충신들이 있으니 망정이지, 만약 솔리튜드가 마르카스나 리프튼처럼 비선실세 가문들이 궁정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었다면, 스카이림의 주민들의 평가도 최악이었을 것이다. 삼국지의 유선과 유사한 인물인 셈.
2.3. 울프릭에 대한 증오
신혼생활 도중에 남편이 살해당한 만큼, 울프릭 스톰클록에게는 적의를 품고 있다. 울프릭이 솔리튜드에서 도망칠 수 있게 한 문지기 로그비어를 공개 처형을 해버렸을 정도. 상술했듯 휴전 협정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에서도 공식 석상임을 잊어버리고 울프릭에게 폭언을 쏘아댈 정도.
정작 스톰클록이 승리하면 울프릭 스톰클록은 엘리시프를 솔리튜드의 야를로서 계속 내버려둔다. 엘리시프는 있으나 없으나 별반 차이없는 허수아비인데다, 제국파들의 그 잘난 "평화"를 위해 주민들을 묶어둘 수 있는 "족쇄"라서 내버려둔다고 묘사되는지라, 그야말로 안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울프릭이 자신을 용서하라고 "명령"하면, 거기에 "그러겠다" 라고 동의하면서 내전에서 역할도 끝난다'''. 그냥 승자들의 전리품이나 평화를 위한 족쇄라는 울프릭의 평가와도 전혀 다르지 않은 잉여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제국군 엔딩을 보더라도 엘리시프가 본인의 행동으로 울프릭에 대한 증오심을 해소할 "방법"은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에, 울프릭은 제국군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소븐가르드에서 그녀의 남편 토릭의 이웃으로 오손도손 잘만 지낸다.
2.4. 잉여로운 성격
'''스카이림과 노르드의 대표자보다는, 제국 및 탈모어에 끌려다니는 흔한 귀족녀 중 한 명'''. 미망인이라는 캐릭터, 그냥 무능하고 생각없는 백치녀 자체는 섹스어필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하이킹이라는 "책임"을 수행해야할 캐릭터로서는 잉여를 넘어서 철부지로 묘사된다.
심지어, 쎄인 중의 탐관오리 에리커(Erikur)가 툴리우스 장군의 동의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허수아비라고 씹어대다가 능청스럽게 사과하는 시늉으로 엘리시프를 놀리는데도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당신의 말이 맞으니까 딱히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라며 호구 인증을 한다. 엘리시프를 흔한 지방귀족 정도로서 보면 착하다고 끝낼 수도 있는 묘사지만, 왕으로서 부하를 통제하고 탐관오리를 숙청할 의지력이 전혀 없다. 실질적으로, 엘리시프가 사라지면 탐관오리 에리커가 솔리튜드의 야를이 되니...
그밖에도, 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올라프 행사를 남편의 죽음이 생각난다며 무턱대고 금지했다. 그러다가 내륙의 민족 영웅을 조롱하는 본인의 입맛에 맞는 노래가 나오자 만족해서 허가해주는 식으로 철이 없다.[8] 그밖에, 탈로스의 신단에 바칠 공물을 전하는 퀘스트는 있지만, 그것은 토릭의 유품으로서 그냥 남편의 생전 바램을 들어주는 퀘스트이다. 객관적으로, 본인이 다스려야할 노르드 백성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생각없는 여성귀족 1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외교에 대해서도 아무런 지식이 없는 모습이 보인다. 메인 퀘스트 중 탈모어 대사관 잠입 퀘스트를 하다보면 모쌀, 마르카스, 화이트런 등등 대부분의 야를들은 탈모어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는데, 엘리시프는 팔크리스의 야를인 시드기어와 더불어 파티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고 대답하는 철없는 모습을 보인다. 단, 엘리시프는 인간성은 시드기어보다는 약간 더 낫다.[9]
한마디로, '''본인의 능력은커녕 목적성조차 없이 신하들의 세력도에 따라 100% 모든 정책이 좌우되고, 학살당한 노르드 주민들의 시체가 썩어가는 동굴 위에서 탈모어의 잔칫상을 칭찬하며 파티를 즐기고, 본인은 파티를 즐기고 다니면서 시민들이 기다리는 축제는 기분에 따라서 제멋대로 처리하고, 어느 세력에든 입으로만 복수를 외치다 협박을 받으면 바로 말을 바꿔버린다.''' 애시당초 첫 등장부터 개선식이나 파티를 하자던가, 시민들이 좋아하는 축제를 기분에 따라서 좌지우지 해서 신하들과 플레이어들을 당황시킬 정도로 생각이 없는 야를이다.
참고로, 대사관에 들어가기 이전에 포테마 퀘스트 및 엘리시프의 퀘스트를 이미 수행했다면 그녀에게 소란을 피워 주의를 끌어줄 것을 부탁할 수도 있다. 앞선 퀘스트들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나도 나 나름의 위치가 있어서 곤란하다고 하지만, 이들을 클리어 하고 부탁하면 레드가드 상인인 라즐란(Razelan)이 자신을 성추행 했다며(...)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다.
2.5. 엘리시프를 위한 변호
다만 엘리시프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첫째로, 후계자 기간 동안 제왕학을 배웠을 다른 영주들과 달리 엘리시프는 정치 교육을 받지 않은 평범한 아녀자가 남편 사후 난데없이 영주 자리에 앉은 것에 불과하다. 배운 게 없으니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자 모르는 상태라는 것. 통치술이나 외교술 같은 고급 기술을 아무런 배경도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습득하기는 어려우며 당연히 현실감각을 모르는 소리를 하는 것도 그녀의 천성이 나빠서가 말 그대로 몰라서이다. 개선식 드립을 치거나 풀크에게 '공정'에 관한 조언을 듣는 것도 같은 이유. 현실 정치에 관한 개념이 없으니 허황되거나(개선식) 이상주의적인(공정) 면모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한 반론으로 엘더스크롤 세계관은 현실 중근세처럼 남녀차별이 없어 여성 영주나 여성 지휘관과 군인, 여성 참모나 궁정 마법사, 여성 대장장이 같은 외부에서 활동하는 여성 사회인들의 존재를 근거로 엘리시프의 무능함에 대한 변호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무리가 많은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된 여성 사회인들은 현실의 여성 사회인들처럼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었고 거기에 걸맞게 훈련을 받아 능력을 쌓고 인정받은 것이다. 반면 엘리시프는 나이가 어린 것도 있지만 파티나 퍼레이드, 화려한 드레스 등 노는 것이나 일반 여성들이 좋아할 법한 것에 흥미가 있는 것을 봐서는 남편 사망 이전에 정치에 관심은 커녕 흥미조차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엘리시프의 무능함은 어디까지나 준비가 안되어있고 경험부족이라는 변명의 여지라도 있지만 리프튼의 레일라는 사람보는 눈이 없어 메이븐 블랙브라이어를 진심으로 신뢰하는 것을 보면 영주로서 적성은 레일라가 더 나쁘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엘리시프에게는 뭘 해 볼 권력 기반 자체가 없다. 툴리우스에게는 제국군과 배후의 제국이 있고, 탈모어에게는 탈모어 심판관과 배후의 탈모어 본진이 있다. 하다못해 에리커에게도 상권이라는 유형의 기반이 있다. 그런데 이에 반해 엘리시프가 갖고 있는 것은 사망한 전 야를의 부인이라는 얄팍한 명목상의 권위밖에 없다. 권위가 권력이 되기 위해서는 유형의 기반이 필요한데 엘리시프에게는 그게 결여되어 있는 셈. 이 상황에서 엘리시프더러 주위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주체적으로 나서 보라는 것은 풀크의 말마따나 '공정함'이 정치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리프튼의 레일라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이쪽은 풀크와 브라일링 같은 충신도 없고 개선의 여지도 없다는 점에서 더 암울하다.
셋째로, 치안에 관해서도 하핑가르가 타 지역보다 특별히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산적, 밀수업자, 스톰클록, 포스원은 화이트런 홀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설치고 있는데 그렇다고 발그루프가 막장이라고 할 수는 없잖은가(...) 오히려 엘리시프가 제대로 된 통치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는 몇 안 되는 장면이 치안 관련 부분. 늑대해골 동굴에 수상한 정황이 있다는 민원을 받자 궁정마법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처리해 줄 것을 약속하고, 브라일링에게 치안에 관한 건의를 받자 풀크에게 경비를 증원할 것을 명령하기도 한다.
그리고 게임 출시 후 삭제된 더미 데이터라서 공식으로 보기엔 무리수가 있지만 보에디아 퀘스트를 복원하는 모드를 깔면 엘리시프 살해 때 엘리시프의 속내를 들을 수 있다. 자신이 정치적으로 무능하고 안맞는 자리에 앉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마음고생을 꽤나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약하자면, 정치적으로 무능하고 현실감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팔자에도 안맞는 자리와 의무를 떠안아버리는 바람에 과한 비난을 받는 불쌍한 인물. 던스타의 스칼드, 리프튼의 레일라[10] 와 더불어 스카이림에서 가장 무능한 영주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둘과는 달리 풀크와 브라일링의 조언을 듣고 배울려고 하는 좋은 영주가 되고자 하는 의지와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추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3. 대화문
엘리시프 : 행정관, 내가 힘든 시기에 사람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만한 게 하나 있는데,
성대한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거예요. 보석으로 치장된 옷을 입은 군대와 함께 툴리우스 장군이 푸른 궁전부터 두어성까지 행진하는거죠.
폴크 : 참.. 괜찮은 생각이십니다. 하지만, 그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장군이 스톰클록과의 전쟁을 끝내고, 병사들을 전부 전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말입니다.
볼기어 : 야를이시여, 당신을 보호해야 하는 게 제 임무입니다. 퍼레이드에서는 당신께서 스톰클록 암살자들에게 더 쉽게 노출되기가 쉽습니다.
성 안에서 안전하게 계시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엘리시프 : 아, 좋아요. 당신의 그 노르드 뚝심은 어떻게 하지 못 할 듯 하네요.
하지만 내전에서 이기고 나면, 꼭 퍼레이드를 열 거예요.
폴크 : 물론이죠, 야를이시여.
볼기어 : 야를이시여, 저희측 경비병 다섯 명을 더 잃었습니다. 만약 툴리우스 장군이 계속해서 우리 경비병을 차출하고
전투에 내보낸다면, 도시를 지킬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겁니다.
엘리시프 : 저도 알고 있어요. 장군은 저를 위해서 그러는 거예요.
울프릭에게 정의를 구현하려면 스톰클록 군대를 완전히 패퇴시켜야 하잖아요.
볼기어 : 그가 그렇게 말하던가요? 저는 당신을 지키겠다고 맹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첫 번째 방어선은 도시의 성벽과 경비병들입니다. 병사 하나하나가 중요한 상황이란 말입니다.
엘리시프 : 저도 알고 있습니다, 볼기어. 당신의 충심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가 전쟁에서 진다면, 솔리튜드 경비병들의 결말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겠죠.
볼기어 : 장군에게 무례하게 굴 생각은 없지만, 가끔은 그가 정말 당신께 도움이 되는 인물인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가 저를 제국군으로 차출할 순 없겠죠. 전 제가 있을 곳을 압니다. 야를님 곁을 지키겠습니다.
엘리시프 : 그 말이 정말 위안이 되네요, 볼기어.
엘리시프 : 다들 알다시피, 전쟁의 여파로 솔리튜드의 금고가 점점 비어가고 있습니다.
쎄인 에리커, 당신은 사업 수완이 좋죠. 뭔가 제안할 거리가 있나요?
에리커 : 이건 불행하게도, 세입이 줄어들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제국을 지원하면, 우리의 희생에 대해 좋은 보상을 내려 줄 거라고 봅니다.
브라일링 : 듣자하니, 희생에 대해 얘기하는 건가요. 당신은 단 하루도 굶주려 본 적이 없잖아요, 에리커!
엘리시프 : 그렇다면 열성적인 내 쎄인 브라일링의 생각은 어떤지요?
브라일링 : 간단합니다. 제국이 알아서 싸우도록 하는 거죠. 자력으로 말입니다.
우리 물자와 군사를 강탈해가는 것도 중단시키고요. 그렇게 하핑가르를 회복하는 겁니다.
에리커 : 숙녀분.. 그렇게까지 천진난만하실 줄은 몰랐는데. 그런 어리석음이 우릴 무방비로 내모는 겁니다.
당장 오늘 오후에 반란군들이 폭풍처럼 들이닥칠 수도 있다 이겁니다.
브라일링 : 스톰클록이 반란을 일으킨 건 제국이 스카이림을 자기네 식량창고처럼 취급해서 그런 겁니다.
제국이 더 많이 가져갈수록, 반란군들은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될겁니다.
엘리시프 : 이제 충분해요. 제가 툴리우스 장군을 만나면, 이 문제들을 이야기 해 볼게요.
사실 하핑가르 지역 국경 안에도 스톰클록 야영지가 있다.(...) 해적과 탈모어들이 설치는 것처럼 아직 그 존재를 모르고 있는듯.엘리시프 : 쎄인 브라일링, 오늘 하핑가르의 방어태세에 대한 보고가 무엇인지요?
브라일링 : 지금까지의 전시상황과 똑같습니다, 폐하.
저희의 국경은 안전합니다만, 경비병들을 마을과 도로를 지키는 데에 더 지원하셔야 합니다.
에리커 : 왜 우리가 그들이 더 필요한 지 모르겠군요.
그 개자식들은 우리 국경 바깥에 있잖습니까. 그럼 된 겁니다.
브라일링 : 스톰클록만이 우리 지방을 위협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도로가 도적과 짐승들로 들끓고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이젠, 망할 드래곤까지 나타났죠.
에리커 : 친애하는 브라일링. 그거 참.. 허튼 망상이라고 밖에는..
떠돌이 개나 정신나간 노상강도는 하핑가르 주민들 손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브라일링 : 도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도시에 들어오는 무역이 줄어든다는 뜻이죠.
무역이 줄어든다는 건, 돈은 줄어들고 굶은 사람은 많아진다는 겁니다. 그 뜻은 범죄도 늘어난다는뜻이죠.
에리커 : 흠, 그건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는 사람들만의 소관 아닙니까?
엘리시프 : 명령입니다.
행정관에게 하핑가르의 치안을 유지할 사람들을 찾도록 일러두겠어요.
고맙습니다, 나의 쎄인들.
엘리시프 : 폴크 행정관, 당신에게 맡길 업무가 하나 있어요.
우리가 포위당하기 전에 미리 물과 식량들을 비축해놓고 싶어요.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당신이 직접 감독해줬으면 좋겠어요.
폴크 : 현명한 말씀이오나, 야를이시여, 저희는 식량과 식수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에리커 : 툴리우스 장군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모든 식수와 식량을 보급해달라 명령했습니다.
폴크 : 툴리우스 장군이 이 도시를 다스리는게 아닙니다, 쎄인 에리커.
그게 아니라면 혹시 충성 맹세를 잊어버린겁니까?
에리커 : 송구합니다, 야를 엘리시프. 저는 전쟁의 중요성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시프 : 사죄하실 필요는 없어요. 전쟁에 관해선 당신의 의견이 옳아요.
아무래도, 이 문제는 장군과 개인적으로 의논하는게 좋겠네요.
폴크 : 자리를 준비하겠습니다, 야를이시여.
엘리시프 : 행정관, 툴리우스 장군을 만나는 약속은 언제로 예정되어있죠?
반드시 만나서 이야기해야 할 사안이 있어요.
폴크 : 송구스럽습니다만, 장군이 일정을 바꿔버렸습니다, 폐하.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엘리시프 : 또요? 그는 내 도시에서 일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쉽게 야를과의 면담을 취소할 순 없어요!
폴크 : 송구하오나 가능한 일입니다. 장군의 권위는 당신이 섬기는 황제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엘리시프 : 하핑가르의 물자를 전부다 가져다 쓰면서, 내 물음에 대답 하나 못 해준다구요? 이건 공정하지 못 해요!
폴크 : "공정함"이란 말은 정치에선 통용되지 않습니다, 폐하.
안타까운 말씀이오나, 당신께선 이걸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셔야만 합니다.
4. 기타
더미 데이터를 보면 데이드릭 프린스 보에디아의 퀘스트에서 도바킨의 비정함과 주도면밀함을 시험하기 위해 '''엘리시프를 암살해야하는''' 퀘스트가 존재했다. 이렇게 엘리시프가 사망하면 푸른 궁전에 머무르던 종사 에리커가 야를이 된다. 그리고, 에리커까지 죽으면 다음 종사 브라이링이 차기 야를이 된다.
울프릭 스톰클록 쪽에 비난하기 좋은 설정을 끼워넣은 것에 대비되어, 엘리시프 쪽은 다문화 진영에서 존중하는 약자 여성이라는 입장 때문에 딱 미화하기에 좋은 설정이다. 울프릭이 종종 스카이림의 트럼프로 까이는 것처럼, 엘리시프를 까는 쪽에선 힐러리 라고 연관시키기도 한다.(...)
무능한 모습을 보임에도 하이킹에 가장 가까운 야를이면서 젊은 여캐라는 요소에서 생기는 섹스어필[11] ,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미망인, 정치적인 입지가 거의 없어서 사실상 길러지는 입장,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인형 같은 편리한 캐릭터성 때문에 게임 외적으로는 동정을 받는 인물. 이 탓에 여러 NPC를 미화 모드가 있다하면 리스트에 무조건 빠지지 않고 껴있고, 결혼이나 연애 관련 모드들도 많다. 특히 유명한 연애 컨텐츠 추가 모드인 Amorous Advantures에서도 타 NPC들에 비해 몇배는 되는 길고 세세한 퀘스트라인을 가지고 있는데다 퀘스트 도중 곁다리(...)로 공략하게 되는 NPC도 여러 명인 몇 안되는 NPC라는 점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