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캣
1. 개요
1970년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월트 디즈니가 1966년에 사망하기 전 기획에 관여했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400만 달러로 만들어져 55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영화의 제목은 쉽게 알 수 있듯 aristocrat과 cat을 합성한 말이자, aristocrats에서 r 하나를 뺀 말이기도 하다. 영화의 오프닝에서도 The Aristocrats라고 적힌 로고에서 아기고양이가 r을 빼고 글씨를 밀어서 The AristoCats로 변형시킨다. 초기에 한국에 소개될때는 원 제목의 직역인 '양반고양이'라는 제목이었다고.
2. 등장인물
2.1. 고양이
- 더치스
삼남매의 어머니로 예의를 중시하는 우아하고 품격있는 숙녀 고양이. 아델라이드 부인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며 모성애도 강하다. 아기 고양이들을 잘 훈육하여 품위있는 고양이로 키우며 매너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들의 농담에 좋아서 깔깔거리다 급 품위있는 척하기도 한다. 이후 오말리와 결혼한다. 한국판 성우는 차명화
- 토머스 오말리
길거리 고양이[1] 로 더치스가 싱글녀인줄 알고(...) 꼬실려다 아기 고양이들이 딸렸다는 걸 알고 급난감해한다(...). 그러나 자상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이들에게 바깥세상 구경을 시켜주며 결국 집으로 데려다주고 악당 에드가까지 퇴치해준다. 그리고 아기들도 매우 잘 돌본다. 딸인 마리를 잘 보호해주고 아들인 툴루즈와 베를리오즈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어주며 아이들의 환심을 사게 된다. 아이들은 오말리가 어머니와 결혼해서 새아빠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고, 이후 더치스와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가 되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치고는 목소리가 제법 칼칼하다. 한국판 성우는 김진태
더치스의 딸로 삼남매중 홍일점이자 둘째. 숙녀를 자처하며 소녀답게 로맨틱한 것을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하는 짓은 형제들과 똑같다. 본작의 마스코트 격으로, 주인공인 부모 고양이들보다 더 유명해서 아리스토캣은 몰라도 마리는 본 적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 아직도 캐릭터 상품으로 엄청나게 돈을 벌어다주는 디즈니의 효녀 캐릭터. 대다수 디즈니 고전애니 캐릭터들이 그렇듯 실제 영화에 나온 디자인보다 현재 캐릭터상품에 쓰이는 도안이 더 예쁘다...
유일하게 어머니와 쏙 빼닮은 하얀 고양이라 그런지 아델라이드 부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분홍 리본을 매고 다닌다.
유일하게 어머니와 쏙 빼닮은 하얀 고양이라 그런지 아델라이드 부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분홍 리본을 매고 다닌다.
더치스의 아들(황갈색) 형제들과 달리 미술을 배우고 있으며, 집에서는 온 데에 물감을 흘리고 다녔다. 미성숙한 남아 특유의 센 척이 잘 드러나있다. 설정상 3남매 중 첫째지만 동생들과 수준이 똑같다.
더치스의 아들(짙은 회색) 마리와 함께 음악을 배우고 있다. 설정상 3남매 중 막내.
2.2. 고양이 외의 동물(인간 포함)
- 아델라이드 봉파미유
전직 오페라 가수[2] . 독신으로 보이며 유일한 가족인 고양이들에게 전 재산을 남기고 그들이 죽으면 에드가에게 재산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유언장을 써서 사건의 발단을 만들었다. 모든 사건이 끝난 뒤 고양이들에게 모든 유산을 상속하기로 유언장을 수정하고 후반부에는 집없는 고양이들을 돌보기 위한 고양이 재단을 설립한다. 한국판 성우는 박민아
- 에드가
메인빌런이자 개그 캐릭터. 마담 아델라이드의 집사로 오랫동안 그녀를 모셔온 것으로 보인다. 충성심이 꽤 깊은편이고 고양이들도 아껴주는 편이였으나 고양이의 목숨은 9개라는 미신을 믿고있는데 하필이면 아델라이드 부인이 고양이가 다 죽어야 재산을 자기에게 물려주겠다는 소리를듣고 계산을 이상하게 해서 고양이의 평균 수명인 12년에 고양이 목숨이 아홉개라고 12곱하기9를 해서 고양이들이 다 죽으려면 108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착각을 한다. 거기에 고양이 네마리가 차례로 108년을 살아 실질적으로 43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망상까지(...) 결국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델라이드의 재산을 물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고양이들을 버리기로 한다. 이 버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상당히 개그다. 나중에 고양이들이 오말리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오자 고양이들을 아프리카의 팀북투로 보내려다 프루프루, 로크포트, 뒷골목 고양이들의 활약으로 되려 자신이 팀북투행 상자에 갇혀서 멀리 떠나버린다.
외모도 맹하지만 선량하게 생겼고, 고양이들을 내다 버리려고만 하지 죽이려 들지는 않았다는 점이나 이전까지 아델라이드 부인을 잘 모셔왔다고 하는 점을 보면 좀 멍청하고 돈 욕심을 부려서 [3] 그렇지 근본이 악한 사람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애완동물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생소해서인지 꽤나 동정을 받는 편. 작중에서 바지를 자주 찢어먹거나 벗겨져서 팬티를 보이는 일이 상당히 많다.(...) 한국판 성우는 이봉준
- 조르주 하트쿠르
아델라이드의 친구이자 변호사. 첫 등장할 때 "그래도 아직은 80대 몸 상태라고"라는 대사를 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고령인 듯한데, 너무 젊게 살고 싶어하는 나머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자각이 없는 듯.[4] 그래도 나이에 비하면 매우 정정한 편이다. 한국판 성우는 장승길
- 프루프루
아델라이드의 마차를 끄는 암말. 고양이들이나 로크포트와 우호적인 관계이며, 후반에 에드가의 음모를 저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한국판 성우는 임은정
- 로크포트[5]
본작의 메인 서포터 담당. 저택 쥐구멍에 거주중. 생쥐 주제에 고양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고양이들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후반에 뒷골목 고양이들을 불러오고 고양이들이 갇힌 트렁크 자물쇠를 놀라운 감각으로 따기까지 한다. 싸우고 있는 동안에 따내려고 해서 시끄러운지 집중이 안되니 "조용히 해!!"라고 외치자 모두 멈추는 게 개그. 한국판 성우는 김재우.
품종은 블러드하운드. 등장 당시의 대사로 보면 밤중에 농장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을 습격하는 게 취미인 것으로 보인다. 청력이 엄청나다. 나폴레옹과 라파예트는 더치스와 새끼들을 버리러 가던 에드가를 습격해 슬랩스틱을 하는 장면과, 이 견공들 때문에 분실했던 사이드카, 바구니, 모자, 우산[6] 을 찾으러 온 에드가와 또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장면에서 주역으로 나온다. 에드가에게서 강탈한 물건들을 선물로 받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판 성우는 최병상
나폴레옹의 부하. 품종은 바셋하운드. 한국판 성우는 유동현
- 애비게일 개블 & 아멜리아 개블
영국 출신의 쌍둥이 거위. 별 것 아닌 것에도 쉽게 웃음을 터뜨린다. 마리를 구해주다 강물에 빠진 오말리에게 수영을 가르치려 하지만 도리어 익사시킬 뻔하고 결국 자신들이 꺼내준다. 한국판 성우는 나수란, 송연희
개블 자매의 삼촌. 조카들과 만나자고 했던 음식점에서 거위 요리를 하려고 왈도의 털을 뽑고 술에 절이려고 했던 탓에, 꼬리깃이 빠지고 술에 취한 상태로 등장. 한국판 성우는 이종구
2.3. 재즈 밴드
오말리와 한집에 사는 친구들. 영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름들이 있지만 작중에서 불려지는 이름은 스캣뿐이고 나머지 고양이들은 캐스트 목록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괄호 안은 영어 위키백과를 참조한 이름.
- 스캣 고양이
트럼펫 주자. 밴드의 리더. 오말리와 춤을 추기도 하고, 동료들 중 가장 등장비중이 높다. 한국판 성우는 노민
- 영국 고양이(힛 캣)
기타리스트. 아마도 비틀즈의 존 레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듯 하다.
- 러시아 고양이(빌리 보스)
베이시스트. 체구와 장모로 추측하면 시베리안 포레스트.
- 중국 고양이(슌 곤)
중국 고양이라면서 품종은 샴으로 보이는데다가, 설정상 작중년도가 1910년인데 체형은 현대적인 샴. 키보디스트 겸 드러머. 밴드의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유독 멍청하고 정신나간듯한 행동거지[7][8] 를 보여주는데 덕분에 오늘날에는 인종주의가 가미된 캐릭터라고 까이기도 한다.
- 이탈리아 고양이(페포)
아코디언 주자.
3. 여담
다른 디즈니 작품과 비교했을때 거친 연필선이 남아있는듯한 작화가 특징인데, 이는 사실 6~70년대에 나왔던 여러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1961년작 《101마리 달마시안》, 1963년작 《아더왕의 검》, 1967년작 《정글북》, 1973년작 《로빈 훗》 등도 비슷한 느낌의 작화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컨셉 아트를 보면 더치스 일가는 원래 페르시안으로 만들려고 했던것 같지만, 너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온것인지 몰라도 영화에 반영된 디자인은 터키시 앙고라와 유사하다.
OVA 후속편이 2005년에 제작 시작되어 2007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2006년 초에 취소되었다. 애니메이션 부서의 대표였던 존 라세터가 비디오용 속편들의 지뢰성 때문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비디오용 속편 부서의 책임자였던 샤론 모릴을 다른 부서로 보내버리고, 당시 작업중이거나 예정에 있었던 속편들을 대거 폐기할때 같이 취소된 것.
2005년도작 다큐멘터리 영화 The Aristocrats가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아리스토캣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진위 통합전산망에도 아리스토캣으로 등록되어 있다.
영화 내 아시아인의 인종차별이 있어서 현재 디즈니 내에서 인종차별 경고문을 걸고 있다.
[1] 후술하겠지만 사실상 아빠 고양이. 더치스에게는 남편이,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없어서 나중에 되어주었다.[2] 카르멘을 연기했다고 하는것으로 보면 아마 메조 소프라노 출신인 듯하다.[3] 현실에서는 인간이 아닌 것이 재산을 상속받을 경우 그 관리자가 대리인으로서 실질적으로 재산권을 행사하기도 하고, 아델라이드 부인과 조르주가 끝 부분에 유언장 내용을 알았다면 에드가가 갑자기 사라지진 않았으리라고 하는 것을 보면, 제 무덤을 파지만 않았어도 실질적인 재산 상속인은 에드가였단 소리. 사실 유언장 내용을 엿들었을 때도 고양이가 먼저 유산을 상속받는 것 때문에 일을 꾸민 것인데, 이렇게 되면 무식 혹은 성급이 부른 참사라고 해야 할지... 자기가 수십년간 부인을 모셨는데 고양이만도 못하단 사실에 상당한 배신감을 느낀 것도 한몫 했다.[4] 유언장 작성 일로 마담 아델라이드를 만나러 저택 2층으로 가려는데, 에드가가 엘리베이터로 가시지 그러냐고 권하자 "내가 그런 새장을 왜 타?"라면서 굳이 계단을 고집한다. 그렇지만 고령의 몸에다 들고 있는 짐도 많아 에드가가 부축해주려 하는데, 이 과정에서 또 에드가를 상당히 고생시킨다. 나중에 2층에 도착해서 손님 도착하셨다고 알리는 에드가의 모습을 보면 지쳐서 꼴이 말이 아닐 정도.[5] Roquefort. 원래 발음대로면 '로크포르'로 읽어야한다. 로크포르는 양젖으로 만든 냄새가 고약하기로 소문난 치즈의 이름이다.[6] 이놈들이 자기들 침대로 쓰고 있었다.[7] 아리스토캣의 OST 중 하나인 Everbody Wants To Be A Cat의 간주에서는 젓가락으로 피아노를 두드리며 이상한 외계어까지 선보인다.[8] 일단 네이버 시리즈의 번역 자막에는 상하이 홍콩 계란 말이는 맛있고, 점괘 과자는 항상 틀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