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 앙고라
1. 개요
고양이의 한 종류. 앙고라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옛 이름으로, 앙고라가 붙은 동물들은 모두 해당 지역에서 전파되었다는 의미이다.[1]
터키계 민족인 타타르족이 기르던 마눌(Manul)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어 위키백과 참고) 그래서 터키에 가면 오드아이 터키시 앙고라가 종종 보이기도 한다. 터키시 앙고라는 털 색깔이 다양하지만 주로 하얀 털이 가장 유명하다.[2] 털이 긴 중~장모종이다. 사실 터키시 앙고라 중 단모종이란 건 없다. 세간에서 터키시 앙고라 단모라 주장되는 고양이들은 흰 털의 믹스종 고양이일 뿐이다(...). 속지 말자. 터앙 단모라는 말 자체가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이 말이 안 되는 단어인 것...
이렇게 생겼다.
2. 상세
앙카라 동물원에서 복원한 외모와 해외로 퍼져 품종화된 외모가 다르다.
해당문서 상단에 있는 사진은 해외에서 개량되어 품종이 된 터키시 앙고라의 모습이다.
체구와 털이 페르시안과 비슷해서 사람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페르시안은 얼굴이 좀 더 둥글납작한 편이고(심하면 개의 퍼그처럼 코가 들창코인 것도 있다), 터키시 앙고라는 다른 고양이와 얼굴 생김새가 유사하다. 굳이 말하자면 터키시 앙고라의 얼굴은 마름모나 삼각형에 가깝다. 또한 두 품종의 성묘는 귀의 생김새[3] 와 체형[4] 도 상당히 다르다.
단, 페르시안 문서에 설명되어있듯 페르시안이라고 무조건 코가 눌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핏 보면 터키시 앙고라와 페르시안의 구별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실 두 고양이가 비슷하다보니 두 고양이의 잡종으로 태어난 고양이도 많다. 실제로 근대 유럽에서는 페르시안과 터키시 앙고라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마구 교배해서 터키시 앙고라의 씨가 마른 적도 있다. 현재의 터키시 앙고라는 앙카라 동물원에서 복원된 것이 퍼진 것이며, 터키 앙카라 동물원의 복원 프로젝트에서 명확하게 뿌리를 찾을 수 있는 터키시 앙고라만이 인정된다.
중장모종이 표준이자 다수이다. 흔히 말하는 터앙 단모는 터키시 앙고라가 아니며 그냥 일반 고양이다! 무엇보다 국내에는 터키시 앙고라가 사실상 없기에 단모종과의 혼혈도 없고, 따라서 터키시 앙고라 유전자가 섞인 단모종이 있을 가능성도 적다. 고양이의 털에서 장모는 열성 유전되며, 가축 중 품종에 '앙고라'가 붙은 것은 앙고라(현재의 앙카라) 사람들이 긴 털을 가진 동물을 선호해서 장기간 품종 개량을 한 것들이므로, 순종 터키시 앙고라라면 희귀 돌연변이가 아니고서야 단모 유전자가 남아있지 않다.
색보다는 귀의 모양, 얼굴의 형태, 털 길이가 구분 포인트이다.
3.5~7kg 정도로 고양이 중에서 덩치가 큰 편에 속하며 털빨로 인해 더 커보인다.(...) 목욕을 시키거나 이발을 하고 나서 보면 생각보다 앙상한 체형을 발견할 수 있다. 털빠짐이 상당히 많은데 장모종이라 한 마리만 키우더라도 털 날림이 상당하므로 평소 빗질을 해줘서 털 날림을 최소화 하자[5] .
또한 오드아이의 확률이 다른 고양이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만 파란색의 오드아이도 끼어있기 때문에 유전 문제인 난청일 확률도 다른 고양이에 비해 높다. 같은 터키산 장모종인 터키시 반과 근대에 터키시 앙고라의 피를 많이 물려받은 페르시안도 타 품종보다 오드아이가 많은 편으로 유명하다.
대체로 주인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편이라 키우기 용이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장모종 중 유일하게 손꼽히는 지랄묘. 대부분의 고양이가 스킨쉽을 싫어하고 개보다 까칠하긴 하나, 터앙은 좀 심해서 수의사의 손을 잘 물기로 악명이 높으며, 장모종으로는 드물게 활발하고 성질이 급해서 장묘종 주제에 어지간한 단묘종보다 더 날뛴다. 고양이 품종 중 지능이 높은데, 지능이 높다는 말은 호기심이 많고 잔머리를 잘 굴리고 복수심이 강하단 뜻이기도 하다. 물론 케바케니 성격이 무조건 이렇다고 단정짓고 바라보진 말자.
지능이 높다지만 길을 못찾고 아래 영상처럼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산책시 주의하자.
3. 혈통
'''국내에는 브리딩 가능 한 순혈 터키시 앙고라가 존재하지 않는다.''' 국내의 터키시 앙고라는 거의 100%가 믹스라는 이야기. 국내에서는 그 어느 곳도 터키시 앙고라의 혈통서 발급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터키시 앙고라라고 불리는 건 그냥 혈통 불분명의 믹스 장모종 고양이들이라 보면 된다.
여담으로 이 믹스 고양이들 중 유기묘 신세가 된 고양이들 다수가 한국 길거리에 퍼져서 길고양이(코숏)들과 교배를 하고 새끼를 쳐서 그런지 요새 길고양이들 중엔 이들의 특징을 가진 중장모 길고양이(...)나[6] 단모인데도 털이 중장모 고양이의 질감과 거의 유사한 고양이, 혹은 유독 뽀얗거나 파란 눈/오드아이인 고양이가 출몰하는게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7]
코숏 믹스 터앙들이 널린 만큼 터키시 앙고라(로 보이는 녀석)끼리 교배를 시켰는데도 하얀 털인 부모묘와는 달리 검거나 노란색 혹은 고등어 색의 코숏 새끼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믹스이기 때문에 부모와 전혀 다른 색깔의 코숏이 가끔 나올 확률이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터키쉬 앙고라가 구분도 힘들어 자랑도 힘들다보니 주로 성격 좋은 래그돌이 인기가 있는 편이고 순종을 취급하는 캐터리는 가까운 곳은 인도네시아에 있고 주로 영국, 프랑스, 브라질,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CFA 인증 터키쉬 앙고라를 구할 수 있다.
4. 기타
- 만화가 정철연의 작품에 가끔 나오는 고양이 루이가 터키시 앙고라다. 마조웍스에서 판매하는 쓸쓸한 루이 인형의 모티브가 되었다. 2020년 6월 27일에 열여덟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으며, 그 일주일 전인 6월 19일에는 동생인 샴고양이 루비가 열여섯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이후로 고양이는 추가로 안키우고있다.
- 형독의 고양이 캔유도 터키시 앙고라 이다.
- 집사레인저 1화에 등장하는 거대 생체 병기 롱캣은 터키시 앙고라의 모습을 하고 있다.
- 삼총사로 유명한 프랑스의 리슐리외 추기경은 독신이었고 터키시 앙고라를 16마리 키우고 있었다.
-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도 터키시 앙고라를 키웠던 것으로 유명하다.
- 터키쉬 앙고라를 비롯한 대다수의 흰털 푸른눈 고양이는 유전병으로 청각 장애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귀가 찢어질 것 같은 큰 소리가 나도 별 반응이 없다.#
[1] 앙고라 토끼가 또 다른 유명 사례.[2] 고양이는 흰 털이 우성. 다만 우리나라에 터키시 앙고라라 퍼져있는 믹스 중장모종 고양이들은 죄다 흰털 투성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터키시 앙고라 하면 흰 털만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원본 터키시 앙고라는 검은색, 노란색, 갈색, 흰색, 삼색 등으로 털 바리에이션이 많으며 테비가 있기도 하다. 또한 한 컬러로 털색이 죄다 통일되는 개체만 있는 건 아니고 흰색 바탕에 얼룩덜룩한 무늬 형태로 나타나는 개체들도 있다.[3] 터앙의 귀가 더 크고 귀 사이가 좁음[4] 터앙이 페르시안보다 많이 마르고 긴 포린 체형이지만, 털 때문에 구분하기 쉽지 않다[5] 어느 정도냐면 빗질만 해도 털이 손 한 웅큼, 뭉치로 나온다(...)[6] 꼬리만 장모, 나머지 부분은 죄다 단모인 놈들도 있다고.[7] 개, 고양이가 인간보다 세대 교체가 빠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