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1. 프랑스 소설
2.1. 파리에서의 실패
2.2. 빈에서의 대성공
2.3. 주요 음악
2.4. 등장인물
2.4.1. 주역
2.4.2. 조역
2.5. 줄거리
2.5.1. 1막
2.5.2. 2막
2.5.3. 3막
2.5.4. 4막
2.6.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
2.7. 대중 문화에서
2.8. 여담

'''Carmen'''

1. 프랑스 소설


프랑스의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내용을 요약하면 촉망받던 군인이였던 돈 호세가 카르멘이라는 집시 여자를 만나서 인생을 망치고 결국 카르멘을 죽이고 자신도 파멸을 맞는다. 짝사랑에다 얀데레에다, 무엇보다 NTR로 점철되어 있다.
독특한 색채로 인간성이 가장 횡포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묘사하며, 기후·시대·풍속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데 뛰어나다. 날카로운 지성, 발랄한 재치로 그보다 20세 연상의 스탕달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는다. 역사에 대한 취향과 이국 취향, 특히 스페인에 대한 흥미는 작가의 혼에 깃들어 있는 낭만적 요소의 결과이지만, 감정의 지나친 노출을 싫어하고 억제된 표현, 세부의 진실을 존중하는 점에서 사실주의에 속한다. 예술적 완성을 바라는 고전적인 작가 정신으로 인해 소설계에서 시 문학의 고티에와 동급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내용은 왠지 이문열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와 비슷하다. 카르멘의 첫 장면이 고고학자가 자신의 친구로부터 바스크인 돈 호세가 사형을 앞두고 있음을 알고 그를 만나서[1] 카르멘 얘기를 듣는다면,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도 오스트리아의 한국 대사관에 소속되어있는 '나' 가 서윤주를 살해한 임형빈의 이야기를 듣는 액자형 구조. 또 연애에 자유로운 여주인공들도 특징. 차이점이 있다면 호세는 경쟁자들을 죽인다는 것과 임형빈은 그냥 둔다는 것 정도.
무엇보다 팜 파탈의 극치를 보여준다. 흔히 팜 파탈이라고 하면 '진한 화장을 하고 색기를 풍기며 남자를 후리는 요부' 정도의 이미지를 연상하는데, 팜 파탈의 원래 의미는 '파멸적인 여성'으로, '좋든 싫든 파멸적인 운명을 살게 되는 여자',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2] 상대 남자가 파멸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여자'를 말한다. 카르멘이 정확히 여기 해당하는 케이스로, 카르멘 자신은 그저 쾌활하고 발랄하며 자유분방한 성품의 소유자일 뿐인데 호세가 그를 향한 갈망에 미쳐 버리면서 두 사람 모두 파멸에 이르게 된다...라고 하기에는 밑의 줄거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카르멘의 경우는 먼저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어장관리를 한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단순히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상황이나 남자가 가만두질 않아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유형이라고는 하기 힘들다.

2. 조르주 비제오페라



1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조르주 비제오페라.
전 세계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더불어 극장에 많이 올려지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인지도에선 메리메의 원작 소설보다 비제의 오페라 쪽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2.1. 파리에서의 실패


1875년 3월 3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초연 당시에는 호평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질타와 맹비난을 받으며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마지막 4막이 끝났을 때는 대다수의 관객들이 이미 극장을 떠났다고 한다.
여주인공 카르멘의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비도덕적인 내용이라고 많은 질타를 받았다. 사실 19세기 당시 프랑스 오페라계는 지아코모 마이어베어, 카미유 생상스, 샤를 구노, 쥘 마스네 등이 주도하는, 지금의 대하 드라마같은 거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한 그랜드 오페라와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을 내세운 서정극이 유행하였다. 또한, 당시 프랑스에서 오페라는 지금의 극장처럼 온 가족이 다 같이 나들이를 가거나, 모임을 갖는데 주로 이용되는 곳이었다. 쉬운 말로 가히 그 시대의 영화였다. 각국별로 경쟁심도 붙은 상태였고. 이 당시에 소수민족인 집시를 주인공으로, 그것도 살인으로 막을 내리는 이런 막장 영화, 아니 막장 오페라는 당시로썬 상당한 파격이었다. 비슷한 이유로 주세페 베르디라 트라비아타 역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고급 매춘부와 부잣집 도련님의 로맨스인, 카르멘에 비해 내용이 '부드러운' 라 트라비아타도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하물며 카르멘을 본 대중들의 생각이 어떠했는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초연 실패로 인한 마음고생이 원인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비제는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카르멘이 초연된지 딱 석달 후인 6월 3일 사망하고 만다.

2.2. 빈에서의 대성공


초연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빈 오페라 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하겠다고 나섰고 비제는 죽기 전날 빈 극장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비제가 사망한 후 빈에서 공연된 카르멘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바그너, 브람스 등 보수파, 진보파 가리지 않고 카르멘을 격찬했다. 빈에서의 대성공을 계기로 카르멘은 브뤼셀, 상트페테르부르크, 뉴욕 등 각 도시에서 상연되었고 이후 세계적인 레퍼토리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현대에 와서는 오페라 중 대중적인 인지도로는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오페라가 되었다.
카르멘은 세계 각지에서 성공을 거두었나 파리는 여전히 카르멘에 냉담하여 초연된지 10년 후에야 재공연되었다.
비록 초연 때 파리에서는 큰 비난을 받았으나 초연 이후에는 이런 전개의 오페라가 대중들에게 익숙해져서 1890년대부터 이탈리아에서는 귀족이 아닌 서민들의 사실적인 삶과 치정극을 다룬 베리스모 오페라가 유행하기도 했다.

2.3. 주요 음악



오페라 서곡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이 지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연주)[3]
카르멘에선 귀에 익은 명곡들이 존재하는데,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과 카르멘이 부르는 '아바네라' #,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가 바로 그것. 지금도 이 두 곡은 각각 메조 소프라노, 바리톤 성악가들이 즐겨 부르는 래퍼토리이자 그 음역의 대표 상징곡이 되었다.
카르멘의 주제를 가지고 만든 곡인 '카르멘 판타지'라는 곡도 유명하다. 1882년 사라사테[4]바이올린을 위해 작곡한 것이 유명하며, 이후에도 여러 작곡가들이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하였다. 박스만의 편곡이나 플루트를 위해 작곡한 보른의 편곡 등이 있다.

2.4. 등장인물



2.4.1. 주역


세비야에서 일하는 담배 공장의 여공. 매력적인 외모에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
세비야의 한 군부대의 부사관. 약혼녀로 미카엘라가 있지만 세비야의 여공 카르멘과 엮이게 된다.
돈 호세의 약혼녀로 돈 호세를 찾아 세비야에 방문했다. 카르멘과 대조되게 정숙한 성격.
  • 에스카미요(바리톤)[5]
세비야의 투우사.

2.4.2. 조역


  • 모랄레스, 상등병 (바리톤)
  • 프라스키타, 집시 여인 (메조소프라노)
  • 메르세데스, 집시 여인 (메조소프라노)
  • 주니가, 중위 (베이스)
  • 레멘다도, 밀수꾼 (테너)
  • 단카이로, 밀수꾼 (테너)
  • Lillas Pastia, 여인숙 관리인 (대사, 오직 대사 판본에만 등장함
  • 집시 (테너)
  • 가이드 (대사, 오직 대사 판본에만 등장함)
  • 오렌지 판매꾼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 또는 알토)
  • 병사 (대사, 오직 대사 판본에만 등장함)
  • 안드레스, 중의 (테너)
  • 병사들, 소년들, 담배 공장 여공들, 에스카밀로의 추종자들, 집시들, 상인들, 오렌지 판매꾼들, 경찰들, 투우사들, 군중들 - 합창

2.5. 줄거리




2.5.1. 1막


1830년대 세비야의 한 군부대. 시골 처녀 미카엘라가 부대의 부사관[6]이자 미카엘라의 약혼남인 돈 호세를 면회하기 위해 위병소에 들른다. 하지만 돈 호세는 자리에 없었고, 근무를 서느라 따분해진 참에 마침 찾아온 여자인 미카엘라를 본 군인들은 미카엘라에게 자신들과 호세가 교대하러 올 때까지 같이 있자며 추파를 던져보나 미카엘라는 정숙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자리를 떠난다.
이후, 교대[7]하러 온 병사들과 함께 위병소에 온 돈 호세는 미카엘라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윽고 근처의 담배 공장에서 5분간 휴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담배 공장의 여공들이 공장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여공들을 본 군인들은 곧바로 여공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어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카르멘시타(카르멘)는 어디있느냐며 묻는다. 이때 여공들 중 가장 매력적인 여공인 카르멘이 나타나자 군인들이 관심을 구걸해보나, 카르멘은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어서 카르멘은 아리아 '아바네라'[8]를 부르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병사들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정작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돈 호세를 유혹한다. 돈 호세는 무심결에 카르멘이 던진 장미를 받게 된다.
휴식시간이 끝난 카르멘과 여공들은 공장으로 돌아가고, 미카엘라가 다시 찾아온다. 미카엘라는 돈 호세에게 어머니 소식과 편지를 전해주면서 돈 호세와 함께 재회의 노래를 부른다.[9] 그렇게 짤막한 재회를 마치고 미카엘라는 돌아가고, 호세는 남아서 편지를 읽으며 어머니 생각에 젖어 있는데, 담배 공장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여공들이 몰려나와 마구잡이로 하소연하자 돈 호세의 상관 수니가가 가서 상태를 알아보고 오라고 명한다.
그 소란은 카르멘이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마뉴엘리타와 싸움을 벌이면서 비롯된 것이었는데,[10] 카르멘이 상대방을 칼로 상처를 입혀 버린 상태였기에 돈 호세는 카르멘을 연행한다. 그러나 연행된 카르멘은 주눅드는 모습조차 없이 노래를 부르며 자초지종도 설명하지 않고, 아리아 '세기디야'[11]를 부르며 돈 호세에게 자기를 풀어달라고 유혹한다. 돈 호세는 결국 그 유혹에 넘어가 카르멘의 도망을 돕게 되고, 그 대가로 카르멘을 대신하여 감옥에 가게 된다.

2.5.2. 2막


세비야에 자리잡은 술집. 카르멘은 담배 공장 일을 그만둔 뒤 집시 동료들과 함께 떠돌고 있었다. 술집에 있는 카르멘에게 다른 남자들이 추파를 던져 보나, 카르멘은 '내 사랑은 오직 돈 호세 뿐'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 때, 투우 경기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자신의 팬들과 함께 들어오며 '투우사의 노래' 를 부른다. 이 장면에서는 오페라 가수가 관객들에게 곡에 맞춰 박수를 칠 것을 권유하고, 관객들이 호응하는 일이 많다.
에스카미요가 퇴장한 후, 카르멘의 친구들이 이번 밀수 건을 와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나, 카르멘은 자신은 사랑에 빠졌기에 이번 건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못을 박는다. 친구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카르멘이 이런 게 처음은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후 석방된 돈 호세가 카르멘을 찾아 술집에 들어오고, 돈 호세와 카르멘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카르멘이 돈 호세를 위해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부대 복귀를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때마침 좋은 반주음악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카르멘과는 달리, 돈 호세는 부대로 돌아가야 한다며 카르멘을 떠나려 한다.
어이가 없어진 카르멘은 그럼 가버리라고 분노하면서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하는데, 돈 호세는 그런 게 아니라면서, 카르멘이 주었던 장미를 꺼내며 '꽃노래'를 부른다. 감옥 속에서도 그녀가 주었던 꽃은 더욱 향기로웠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해보았으나, 카르멘은 되려 돈 호세에게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나에게 자기와 함께 멀리 가자고 했을 것이라며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카르멘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고 갖은 노력을 하던 돈 호세도 결국 카르멘의 마음이 변하지 않자 결별을 선언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고조된다.
그러던 와중에 돈 호세의 상관인 수니가가 카르멘을 만나러 오게 되고, 세 사람이 마주하게 된다. 수니가는 카르멘에게 은근히 작업을 걸면서 낮은 계급의 군인을 만나서 자신을 격하시키지 말라며 돈 호세를 낮잡아보고, 돈 호세에게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지만 돈 호세는 이에 불복, 결국 둘은 칼부림을 부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명령 불복종에 하극상까지 일으킨[12] 돈 호세는 결국 부대를 탈영한 뒤 카르멘과 그 친구들의 밀수단에 몸을 의지하게 된다.

2.5.3. 3막


산 속에 있는 밀수업 은신처. 돈 호세는 카르멘의 집시 동료들이 하던 밀수업을 같이 하고 있었다. 돈 호세는 이렇게라도 해서 카르멘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심산이었으나, 카르멘은 이미 돈 호세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었고, 돈 호세에게 왜 자신을 떠나지 않느냐고 빈정대기까지 한다.
이후 카르멘은 집시 친구들과 타로 카드로 자신들의 운명을 점쳐 보았는데, 친구들의 장미빛 결과[13]와는 반대로, 카르멘의 카드는 점을 몇 번을 쳐 봐도 자신이 죽는다는 점괘만 나올 뿐이었다.
한편, 미카엘라는 수소문 끝에 돈 호세를 찾아온다. 하지만 총 소리에 놀라 퇴장. 알고 보니 돈 호세가 에스카미요에게 잘못 발사한 것이었다. 호세는 에스카미요의 이름을 들어보았다며 반갑게 맞아주면서, 에스카미요가 찾아오게 된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자신은 집시 여인과 사랑에 빠졌는데, 그 집시 여인의 이름이 카르멘이라는 것과, 카르멘에게 군대를 저버린 애인이 있었으나 카르멘의 사랑은 6달을 넘긴 적이 없으니 이미 진즉에 헤어졌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돈 호세는 그래도 카르멘을 사랑하느냐고 물어보고, 에스카밀로는 미친 듯이 사랑한다며 대답한다. 분노로 가득 찬 돈 호세는 에스카미요에게 그게 바로 자기라며 결투를 신청한다. 돈 호세가 에스카미요를 죽이려는 찰나에 카르멘이 찾아와 두 사람을 말리고, 에스카미요는 다음 투우 경기에 카르멘을 초대하겠다면서 퇴장한다.
평행선만 달리는 돈 호세와 카르멘 사이에, 돈 호세를 만나러 숨어들은 미카엘라가 밀수단 인원에게 발각이 되어 끌려오게 되어, 돈 호세는 미카엘라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미카엘라는 돈 호세에게 고향에 있는 어머니가 위독하다고 하고, 카르멘은 지금 당장 고향으로 떠나라고 말한다. 이후 돈 호세는 미카엘라와 함께 카르멘을 떠난다

2.5.4. 4막


투우 경기장. 에스카미요는 약속대로 투우 경기에 카르멘을 초대하여 카르멘과 함께 경기장에 입성하고, 에스카미요는 투우 경기 준비를 위해 퇴장한다. 카르멘의 친구들이 돈 호세가 여기 와 있으니 자기들과 이 자리를 떠나자고 권하지만, 카르멘은 눈 하나 꼼짝하지 않고 그게 대수냐며 친구들을 보낸다. 그 때, 자신의 직업, 약혼녀, 어머니를 버려가면서까지 카르멘을 사랑했지만 그녀에게 배신당해 화가 난 돈 호세가 카르멘 앞에 나타난다.
지난 일은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구걸하는 돈 호세를 앞에 두고 카르멘은, 우리 사이는 이미 끝났다며 요지부동이었다. 돈 호세는 저기서 경기하는 투우사가 새 애인이냐고,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자, 사랑한다는 카르멘의 대답에 돈 호세는 좌절한다.
격앙한 돈 호세는 무조건 자기와 함께 가야 한다고 카르멘을 윽박지르지만, 카르멘은 결국 당신은 나를 죽일 것이라며, 예전에 돈 호세가 준 반지를 빼서 던져버린다. 돈 호세가 카르멘에게 자신을 사랑하냐고 물어보자, 카르멘은 끝까지 자신은 에스카미요를 사랑한다며 거기서 비키든가, 자기를 죽이든가 하라며 에스카미요의 곁에 다가가려고 한다.
결국 이성을 잃은 돈 호세는 카르멘을 칼로 찔러 죽여 버린다. 관중석에서 투우에서 승리한 에스카미요를 환호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카르멘의 시신 앞에 홀로 남은 돈 호세는 자신을 체포해 달라고 하면서[14] 오페라는 끝난다.

2.6.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


소설은 주인공인 돈 호세의 일방적인 회고로 이루어져 있지만, 오페라는 현재 진행형으로 전개된다. 드라마적 갈등을 위해서 원작에서는 이름도 없이 잠깐 언급만 되고 지나가버린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를 등장시켜 사각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소설에서 돈 호세가 어쩌다가 군인이 되었는지도 서술된다.
또한 카르멘은 소설에서 애꾸눈인 가르시아의 아내였단 게 밝혀지며 가르시아는 돈 호세에게 죽는다. 돈 호세에게 질린 카르멘이 이후에 반하는 투우사(피카도르)의 이름은 루카스이다.

2.7. 대중 문화에서


오페라 서곡.[15]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멜로디로, 리듬게임에서도 자주 리믹스한다. 또한 독일의 축구팀 칼스루에 SC의 골 음악(Torhymne)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카타리나 비트 이후 거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16][17]하도 선수들이 비트의 카르멘을 따라해서 마지막에 다 빙판에 엎어지는 바람에 ISU가 빙판에 엎어져서 연기를 끝내지 못하게 규정까지 만들었다(...)
'아바네라'의 경우 CF와 시네마, 게임에서도 꽤 많이 써먹어서 오페라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이라도 거의 알 수 있는 곡이 되었다.
'아바네라'는 가수 박지윤이 오페라스타에서 부른 버전[18] #
2막의 "투우사의 노래" 같은 경우는 벨소리로도 유명하지만 2000년대 초 닥터캡슐 광고에서 유산균들이 장을 통과하며 부르는 노래로 유명하다. 그외에도 여러 곳에 사용되었다. 또한 공포 게임 Five Nights at Freddy's 게임에서 전력이 소모될 시 오르골로 이 음악이 재생되는데, 이것이 심히 공포스럽다. 이 상태에서 제한시간이 끝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100% 게임 오버이다. 오르골에서 '싸울 땐 검은 눈동자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라(Et songe bien, oui, songe en combattant Qu’un oeil noir te regarde)'라는 가사가 나오는 부분의 멜로디가 나오는데[19], 이때 까만 배경에 프레디의 눈동자가 보여서 섬뜩함을 더한다.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이종욱 선수의 응원가의 원곡이기도 하다.[20]

2.8. 여담


  • 스트로베리 패닉!에서 연극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분명 여학원인데 어떻게 하냐고 생각하겠지만, 원래 백합물이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 역할을 맡는다.

  • 제2막 《투우사의 노래》가 과거 개그콘서트의 막간 코너인 '생활교향곡'에서 사용된 적이 있다. 리듬에 맞춰 신명나게 김치를 무치는 이야기.#

[1] 이 만남은 3번째 만남으로 고고학자는 과거에 문다 전투 장소를 찾던 과정에서 자신의 안내인이 악명높은 도둑이라 경고한 돈 호세를 처음 만났다. 둘은 나름 친해졌고 고고학자는 돈 호세가 신고당하기 전에 도망치게 해준다. 2번째 만남은 코르도바에서 고고학자가 카르멘과 만나 그녀의 집에 끌려가 점을 보다가 돈 호세가 들어오면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때 고고학자는 카르멘에게 시계를 도둑맞았다.[2] 그러니까 '내가 저놈을 아주 쫄딱 망하게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악녀, 요녀 타입일 수도 있지만, 정반대로 청순가련 순진무구하고 수동적인 인물인데 그냥 주변 남자들이 미쳐 돌아가서 다 같이 망하는 케이스일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어떤 여성을 팜 파탈이라고 규정하는 기준에 그 여성의 의지는 포함되지 않는다.[3] 호세 카레라스가 출연한한 무대 실황으로, DVD 발매연도는 1988년이지만, 그가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이 1987년이기에 이 영상은 그 전에 공연한 영상임을 알 수 있다.[4] 그 유명한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작곡한 사람[5] 에스카밀로라고도 한다.[6] 보직은 용기병(드라군)이다. 극 중에서 돈 호세를 드라군이라고 칭하는 장면이 몇 번 나온다.[7] 병사들이 교대를 하는 동안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근무 교대를 하는 병사들을 따라하며 부르는 어린이들의 합창(Choeur de gamins)이라는 곡이 나오는데, KBS 제1라디오에서 각종 캠페인 방송을 할 때 이 곡의 전주를 틀어준다.실제 방송 사례[8] 아리아 제목 이기도 하지만, 곡의 방식이기도 하다. 해당 아리아의 반주를 하바네라 반주라고 칭한다.[9] 이때 호세는 마녀(카르멘)에게 넘어갈 뻔 했던 걸 어머니가 지켜줬다고 중얼거리고, 미카엘라가 마녀라는 말에 의문을 보이자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얼버무린다.[10] 마뉴엘리타가 당나귀를 사겠다고 하자 카르멘이 비웃었고, 말싸움 끝에 카르멘이 마뉴엘리타의 얼굴에 칼자국을 냈다.[11] 세비'''야'''에 있는, 내 친구 릴리아 파스티'''야'''가 하는 술집에서 세기디'''야''' 춤을 추고 만자니'''아''' 라는 술을 마실 거라는 내용의 라임이 느껴지는 가사가 특징이다.[12] 공연에 따라 돈 호세와 상관인 수니가가 다투는 도중에 수니가가 사고로 죽거나, 돈 호세가 수니가를 총으로 쏴 죽이거나, 심지어는 카르멘의 지인이 수니가를 쏴 죽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편, 수니가가 생존하는 경우에는 4막에서 잠깐 등장하기도 한다.[13]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데 얼마 안 가 남편이 죽어서 남편의 재산을 독차지하게 된다는 내용의 점괘가 나왔다. 공연에 따라서 4막에서 이 친구들이 돈 호세를 말리다가 돈 호세에게 죽는 경우도 있다. 즉, 이 경우엔 점괘와 완전히 반대인 결과가 나온 셈.[14] 공연에 따라 돈 호세가 자살하기도 한다.[15]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의 팬서비스 격으로 나온 외전 "철완의 긴레이"에서 카르멘 서곡이 잠시 나온 적 있었다(...)[16] 김연아도 주니어 시절 <카르멘>을 연기한 적이 '''있다'''. #[17] 미라이 나가수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프리 스케이팅 때 <카르멘>을 연기했다.#[18] 박지윤은 "달빛의 노래"에서 이 곡을 피처링한 적이 있다. 가수 와 듀엣으로 춤을 추며 불렀던 바로 그 노래다.[19] 이 멜로디 자체는 서곡에도 나온다. 그래서 유튜브에선 '카르멘 서곡 쥬크박스'라고 부르며, 원래 저 노래 나오는 부분은 '투우사여, 경계하라. 싸울 땐 검은 눈동자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라. 사랑이 너를 기다린다'라는 부분으로 투우사가 등장하여 부른다[20] NC 이종욱 안타 날려라 오 이종욱 오 이종욱 다이노스 워워 안타 날려라 승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