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렘
1. 개요
일본의 게임 제작사.
풀네임은 아이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주식회사로 좀 길다.
현 캡콤의 CEO인 츠지모토 켄조가 1974년 창립하였다. 최초의 사명은 IPM이지만, 1980년 나나오[1] 가 대표 주주가 되면서 IREM으로 개명했으며[2] 1994년까지 '아이렘 주식회사' 명의로 게임을 만들었다. 아이렘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양질의 게임을 만들어 내는 제작사로 유명했다.
1994년 봄, 아이렘의 모기업인 나나오(에이조 모니터)가 모든 사업장을 일방적으로 이시카와현으로 옮기고 아케이드 게임 업계에서 철수하면서 도쿄에 근무하던 스태프들은 전원 사표를 냈다. 그리고 이 때 빠져나온 스태프 상당수가 다른 제작사로 이적하게 된다. 특히, 나즈카를 설립해서 메탈슬러그 시리즈[3] 를 만든다던가 SNK로 이적해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를 만드는 등 사실상 SNK가 구 아이렘을 인수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SNK로 이직한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게임 개발 스태프가 다 빠져나간 구 아이렘은 유비스에 매각된 뒤 이름을 'IPS'로 바꾸면서 어뮤즈먼트 사업에만 집중하게 된다.
1996년, 아이렘에 애착을 갖고 남아있던 스태프들이 '아이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주식회사'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뒤 구 아이렘에서 게임 관련 모든 판권을 넘겨받아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즉, 구 SNK랑 현 SNK의 관계와 비슷)
2011년 5월 경, 절체절명도시의 개발자였던 쿠죠 카즈마가 아이렘에서 떠나 새로운 회사인 그란젤라[4] 로 독립했다.[5]
2014년, 그란젤라는 아이렘에서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의 판권을 가져와서 개발 중단되었던 절체절명도시 4의 개발 재개를 발표했다.
2011년 이후 아이렘사에서는 기존에 발매했던 게임에 대한 지원을 모두 끊고 파치파라 시리즈 위주로만 활동 중이지만, 파치파라 시리즈도 더 이상 RPG 어드벤처 게임이 아니게 되어서 옛날만큼의 평은 얻지 못하고 있다.
파칭코 기기 메이커 산요물산과 협력하여 파칭코 기기 바다이야기 시리즈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바다이야기의 경우 이 바다이야기를 표절하여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아이렘, 산요물산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이 바다이야기는 자사의 파칭코 시뮬레이션 + RPG 어드벤처 게임인 파치파라 시리즈에도 수록되어 있다.
2. 특징
아이렘이 만든 옛날 게임들의 가장 큰 특징은 '''미칠 듯한 고난도.''' 아무리 8~90년대 아케이드 게임들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게임들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어려웠다. 알타입에서는 사망 후 재시작하는 위치에 따라 아예 진행이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
매우 부드럽고 디테일한 도트 그래픽으로 유명했다. 특히 화염이나 폭발 그래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이들이 나중에 SNK로 이적해서 메탈슬러그(나즈카)나 KOF 94 제작에 관여하게 되었는데, KOF 94 그래픽에 아이렘 느낌이 나는 이유가 그것이다.
엔딩은 '''배드 엔딩'''인 게임이 대다수이다. 타이토와 쌍벽을 이루는 부분.
대부분의 개발진들이 야구 덕후인 제작사로도 유명했다. 그래서 발매한 게임들마다 야구에 대한 오마주가 상당히 많다. 언더커버 캅스의 경우에는 자코 중 체격이 큰 자코는 야구 포수 복장을 하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야구격투 리그맨(닌자 베이스볼 배트맨)의 경우는 아예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죄다 야구와 관련된 캐릭터들이다. 하다못해 야구배트가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기괴한 몹도 있을 지경.
그러다가 PS2 시절에 와서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었는데, 그건 '''병맛 개그 센스'''를 자랑하는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다.
상당히 기묘한 개그 센스를 갖고 있는 제작사로 유명해서 자사의 게임에 바카게가 아닌데도 바카게 수준으로 플레이어를 배꼽잡게 만드는 아이템을 등장시키거나 게임 진행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여 자신들의 개그혼을 불태우고 있다.
이러한 아이렘의 기묘한 개그 센스가 작품의 핵심 컨텐츠로 들어간 대표적인 게임들로는 절체절명도시 시리즈, 액션로망 범피트롯, 파치파라 시리즈(파칭코 파라다이스 시리즈) 등이 있다.[6][7]
선택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절체절명도시 2의 2번째 시나리오에 나오는 상황이다.)
게임 종반 클라이막스에서 주인공이 나이프를 들고 있는 악당에게 붙잡혀버린 절대위기 상황에서 뜨는 7개의 선택지는
이런 식이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결국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 아스트랄함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만우절마다 자사의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대대적인 구라를 깐다. 특히, 알타입 관련 개그가 많이 보인다.
심지어 2001년 만우절 이벤트였던 자사의 슈팅게임 냄새가 풀풀나는 '''미연시'''를 '''실제로 제작''', 2011년 5월에 출시했다.(...) 히로인 수는, 총 '''108명'''이다. 작품 이름은 두근두근 스이코전. PSP용이다. 하지만 아이렘이 완전히 망해가던 시기에 나온 작품이라 쿠소게 수준으로 나왔다. 거기다가 2011년은 도호쿠 대지진의 여파로 예정되어있던 만우절 이벤트가 중지되었다.
3. 주요작
- 10야드 파이트
- 건포스
- 격사보이
- 격투 사구배틀
- 굿슨 오요요 시리즈
- 굿슨 오요요
- 속 굿슨 오요요
- 굿슨 파라다이스
- 그린 배럴
- 야구격투 리그맨(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 대공의 겐상(목수 겐씨) (해머린 해리) 시리즈
- 드래곤 브리드
- 마법경비대 건호키(수출명 : 미스틱 라이더즈)
- 마종(魔鐘 / Deadly Towers) - 플레이 영상, AVGN 리뷰 영상[8]
- 문 패트롤
- 미궁도(발매만.)
- 미스터 헬리의 대모험
- 바다이야기 시리즈
- 배틀 로드
- 범피트롯 시리즈
- 봄버맨 - 봄버맨 월드
- 비질란테
- 사쿠라자카 소방대
- 솔 모나쥬
- 스파르탄 X
- 스페랑카의 패미컴 이식판.
- 아이렘 에어 듀얼
- IPM 인베이더 / 캡슐 인베이더 - 특이하게도 아이렘과 캡콤의 데뷔작으로도 볼 수 있다. 현 캡콤 CEO 츠지모토 켄조가 당시의 타이토회장과 담판끝에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기에.
- 알타입 시리즈
- 언더커버 캅스
- 영웅 톤마 전설
- 에어 버드[9]
- 올리 부 츄
- 요도전
- 이미지 파이트
- 은하제국의 역습 (해외판 Uni War S)
- 절체절명도시 시리즈
- 제3차 세계대전 WWIII
- 지오스톰
- 지피 레이스 (트레벌 인 유에스에이)
- 최후의 인도
- 쾌걸 얀챠마루 시리즈
- 크로스브레이즈
- 파이어 베럴
- 파치파라 시리즈
- 퍼펙트 솔저스[10]
- 해저대전쟁
- 허들 업[11]
- 호라이즌[12]
- 후크
- X멀티플라이
- -U- underwater unit
[1] 고급형 모니터인 에이조 모니터로 유명한 회사. 현재는 아예 해당 브랜드를 따라 EIZO로 사명을 변경한 상태.[2] 이 사명변경에는 뒷이야기가 있는데, 당시 IBM에서 이름이 혼동된다 라는 편지를 받고 개명했다고 한다.[3] 캐릭터들을 보면 묘하게 아이렘의 느낌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적 병사의 비명소리는 건포스, 지오스톰의 것이 쭈욱 쓰였었다. 1편 발매 즈음에 SNK가 나즈카를 인수했다.[4] 알타입TACTICS2를 해본 사람이라면 작중에 나온 그란젤라 혁명군이 생각날 것이다.[5] 아이렘과 그란젤라 간의 관계는 구 아이렘과 나즈카 간의 관계와 비슷하다.[6] 이 중 절체절명도시 1편과 범피트롯은 국내에도 한국어화 정발되어서 나름 인지도를 갖고 있다.[7] 일본 현지에서는 파치파라 시리즈(보다 정확히는 RPG 어드벤처 장르의 스토리 모드가 있었던 파치파라 8~14탄. 이 외의 파치파라는 RPG 어드벤처 장르가 아니다.)도 유명하지만, 파칭코를 소재로 한 게임이고 실제로 파칭코 시뮬레이션 모드가 있어서 사행성 문제로 국내에는 정발이 되지 않아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매우 낮다. 파치파라 12 초반부 영상(레토르트 실황)[8] 여담으로 서양권에서는 원래 'Hells Bells'로 출시하려고 했었으나 이미 동명의 록밴드가 선점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고 한다.[9] 아이렘의 유일한 체감형 게임. 1986년 작 현재는 단 3대가 가동.[10] 아이렘의 유일한 대전액션게임. 해외판 이름은 슈페리어 솔저스(SUPERIOR SOLDIERS). 1993년 작.[11] 1988년 작. 미발매.[12] 일본 내 발매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