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도라에몽
도라에몽의 에피소드. 원제는 さようなら、ドラえもん
1. 개요
잡지연재는 「小学三年生(소학 3학년)」1974년 3월호. 개제 시의 원제는 『미래 세계로 돌아간다(未来の世界に帰る).』
코믹스판에서는 6권에 수록되었다.
도라에몽의 "최종화로서" 쓰인 3개의 에피소드 중 하나이며[1] , 가장 최종화에 가까운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앞에 두 이야기와 다르게 실질적 최종화로써 쓰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보이며, 어떤 단행본이던 그 후에 이 이야기를 뒤에 붙이면 마무리가 될정도로 완성도도 높다.
1998년에 단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동시 개봉작으로 개봉하기도 했고 이후 도라에몽이 리부트 되고 2009년에 특별 스토리로 제작되어 방영했으며 도라에몽: 스탠바이미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수록되기도 했으며 해당 영화의 PV에 가장 많이 쓰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사실 이 에피소드에는 어른의 사정에 관한 뒷이야기가 있다. 도라에몽이 처음 연재되던 잡지인 「소학 ○학년」 시리즈는 그 특성상 1년 단위로 독자층이 물갈이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소학 1학년」을 보던 아이들은 1년이 지난 뒤 2학년이 되어 「소학 2학년」을 구독하게 되고, 새로운 1학년이 다시 「소학 1학년」의 새로운 독자가 되는 구조다. 이런 환경에서 소학 3학년에서 연재를 계속하기에는 새로 유입된 학생들이 도라에몽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우려가 있었고, 그렇다고 기존 독자들을 위해 소학 4학년으로 옮겨가자니 그 다음해에도 같은 문제가 벌어져 계속 연재 잡지를 옮겨야 하고, 결국 독자가 중학교 1학년이 되는 순간 소학 시리즈 내에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2]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연재가 한번 종료하게 되었...으나 팬들의 맹렬한 항의로 인해 연재를 재개하게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2. 줄거리
평소대로 진구가 퉁퉁이에게 괴롭힘을 당해 도라에몽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도라에몽은 혼자서 감당 못하는 싸움은 하지 말라며 화를 낸다. 평소와 다른 도라에몽의 태도를 의아히 여긴 진구가 이유를 묻자 도라에몽은 미래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울면서 도라에몽을 붙잡는 진구였지만 엄마와 아빠의 설득에 결국 도라에몽을 보내기로 결심하고 온 가족이 도라에몽과의 송별 파티를 벌인다. 진구와 도라에몽은 한 이불에서 잠을 자려고 누웠지만[3] 잠이 오지 않자 진구의 아침까지 대화를 하자는 말에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은 약'을 마시고 밤의 산책을 나간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잠시 자리를 피한 도라에몽. 도라에몽을 기다리며 토관 위에 앉아있던 진구는 잠에 취해 돌아다니는 퉁퉁이를 보곤 킥킥거린다. 그 순간 퉁퉁이는 잠을 깨고, 자신의 모습을 본 진구에게 싸움을 건다.
습관적으로 도라에몽을 외치려던 진구는 퉁퉁이를 이끌고 토관 뒤로 몸을 숨겨 도라에몽이 지나갈 때까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도라에몽 없이 싸움을 하자'며 퉁퉁이에게 말하는 진구. 진구는 퉁퉁이에게 몇 번이나 쓰러지지만, 도라에몽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 혼자 힘으로 퉁퉁이를 이기지 못하면 도라에몽이 안심하고 떠날 수 없다며 필사적으로 덤벼든다. 끈질지게 퉁퉁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진구는 결국 퉁퉁이에게서 "미안해. 나의 패배다. 용서해 줘!"라는 말을 이끌어낸다.
엉망진창이 된 진구를 부축해주며 데리고 돌아온 도라에몽은 진구가 자는 모습을 눈물을 흘리며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아침 해가 뜨는 것과 함께 사라졌다.'''"나 이겼어. 봤지, 도라에몽. 이겼단 말야. 나 혼자서. 이제 안심하고 떠날 수 있겠지, 도라에몽."'''
진구는 도라에몽이 없어져 쓸쓸한 방 안에서 앞으로 잘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끝.
도라에몽이 돌아가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단행본 편집상 이 에피소드의 바로 전 에피소드가 진구의 색시를 확인하러 미래로 갔더니 미래가 바뀌어서 진구는 이슬이와 결혼하는 것이 확정되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당초 단행본 최초 에피소드에는 도라에몽이 본래 왔던 목적인 진구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 완료되니까 돌아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단은 스토리 만화로서 정리된 도라에몽은 여기서 완결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결말 : 돌아온 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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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7권의 첫 에피소드 "돌아온 도라에몽(帰ってきたドラえもん)"으로 이어진다.
4. 해석
이 두 에피소드 때문에 이미 도라에몽의 "임무"는 완료되었는데 거짓말 800의 효과로 돌아온 것이 되었기 때문에 도라에몽은 이때부터는 "임무"와는 상관없이 노비타의 순수한 친구로서 옆에 있게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반면 도라에몽이 떠날 즈음엔 퉁퉁이를 항복시킬 정도로 성장했던 노진구도 도라에몽이 돌아오고 나서 다시 퉁퉁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예전의 진구로 돌아오고 만다(...).
5. 애니메이션과 차이점
도라에몽 구작, 신작 관련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는 1981년, 2009년에 각각 방영되었는데 안녕, 도라에몽과 돌아온 도라에몽을 한 화로 묶어서 방영했다. 여기서는 구작과 코믹스와 다른 점을 서술한다. 워낙 감동스러운 편이라 감동의 극대화를 위해서 코믹스에서는 없는 연출이 일부 들어가 있다. 도라에몽이 2005년부터 애니 리부트한 이후 신버전이 제작되어 2009년 도라에몽 30주년 특집으로 봄에 방영했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를 보려면 구, 신 도라에몽 애니에 있는 동명의 에피소드를 찾아 보는 것이 좋다.
- 진구의 가족들이 도라에몽과의 작별 파티를 여는 장면에서 코믹스에서의 진구는 어두운 얼굴이었으나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떠올렸기 때문에 웃는 얼굴로 도라에몽과 도라야키로 건배를 했다.
- 코믹스는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은 약'을 꺼내지만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나간다.
- 코믹스에서 도라에몽이 "나 없이도 잘할 수 있어?"라는 장면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벚꽃이 휘날리는 장면에서 서로 시소를 타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진구가 도라에몽이 없어도 혼자서 해낼 수 있다라는 다짐을 듣고 도라에몽이 감동을 받아서 "저쪽 근처에 산책 좀 갔다올게"라는 코믹스의 대사와 달리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잠깐 화장실에 갔다올게."라는 대사로 변경되었다.
-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진구와 퉁퉁이와 싸우는 장면에서 비가 내리는 연출이 추가되었다. 또한 코믹스에서의 퉁퉁이는 몽유병인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진구의 히죽거림에 잠이 깨고 결투가 시작되지만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몽유병이 아니라 그냥 멀쩡하다.
- 구작 애니메이션은 진구가 타임머신을 타는 입구의 책상에서 '거짓말 800'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코믹스에서는 진구가 도라에몽의 말을 떠올리고 옷장 안에서 꺼낸다. 코믹스에서 도라에몽이 상자를 하나 주고 가는데, 도저히 견딜 수 없을때 상자를 열면 필요한 도구가 자동으로 나온다고 도라에몽이 설명해준다. 진구는 퉁퉁이와 비실이의 거짓말에 대항할 목적으로 상자를 열었고 이에 따라 모든 말이 거짓이 되는 '거짓말 800'이 나온다.
- 코믹스에서 퉁퉁이를 만난 진구는 도라에몽이 돌아왔다는 퉁퉁이의 말을 듣자마자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도라야키를 사려고 가게로 가다가 퉁퉁이와 비실이의 거짓말을 듣게 된다. 그러나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도라야키를 사고 집으로 가던 도중에 도라에몽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본 진구가 놀란 나머지 바로 뛰어가서 도라에몽과 감동의 재회를 한다. 그러나 도라에몽의 정체는 비실이가 도라에몽의 인형을 쓴 모습이었는데, 이것은 퉁퉁이가 저번에 진 싸움의 복수였다.
- 거짓말 800을 마시고 진구는 퉁퉁이와 비실이에게 "날씨가 화창하다."란 거짓말을 해서 비를 흠뻑 맞게한 다음 비실이에게는 "넌 개한테 안 물린다"라는 말을 하여 개에게 물리게 하고, 퉁퉁이에게는 "너는 죽을 만큼 엄마에게 칭찬받는다"라는 말을 하여 엄마에게 무진장 혼나게 만든다. 여기까지는 원작과 동일하나 복수 후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원작과 달리 구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마지막에 비실이와 퉁퉁이를 구해준다.
- 미래 세계로 돌아간다는 도라에몽의 말에 진구가 울며 불며 매달리자 진구의 아버지인 노석구가 "남자답게 포기해라"고 엄하게 말하자(여기까지 코믹스에 있는 내용) 진구가 벽장 속에서 우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옷장에서 울고 있는 진구를 위로했다. 이 때 노석구는 진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진구와 비슷한 행동을 했었다는 것을 진구에게 말해준다.
- 이슬이의 개입과 코믹스에는 나오지 않았던 노석구, 진구의 할머니가 추가되었다.
- 마지막에 진구와 도라에몽이 감동의 재회를 하고 나서 진구가 걱정된 이슬이와 진구에게 사과하려는 퉁퉁이, 비실이가 함께 찾아오는데 퉁퉁이는 도라야키 보자기를 들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들도 도라에몽과 감동의 재회를 했다.
- 진구의 엄마인 오진숙이 진구에게 "도라에몽은 돌아왔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진구 엄마는 마침 저녁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도라에몽과 진구의 소리를 듣자 3인분인 햄버그 스테이크가 하나 더 추가되는 장면이 생겼다.
6. 패러디
지옥선생 누베에서 누베가 죽었다가 거짓말을 하는 요괴를 이용해서 살려낸 에피소드는 이 에피소드(의 다음 편 에피소드-거짓말 800)의 오마쥬인 듯 하다.
쿠메타 코지의 작품 제멋대로 카이조에서 말하기로는 "진구의 최대종가 시기". 차기작인 안녕 절망선생은 작품 제목부터가 이것의 패러디다. 1화 제목이기도 한데 2화 제목은 "돌아온 절망선생".
치탄과 뒷사람의 눈물 뽑는 에피소드로 패러디도 존재한다.
한때 국내에서 구작 애니판의 이 에피소드를 에어맨을 쓰러뜨릴 수 없어를 이용한 MAD로 만든 동영상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헌데 '돌아온 도라에몽' 부분은 생략하고 만들어져서 국내에 잠시 도라에몽의 결말이 잘못 알려지기도 했었다.
[1] 나머지 두 개는 정발판 '''마지막 45권에 있는 초 장편'''인 '갈라파 별에서 온 사나이'와 추가판 도라에몽 플러스 '''마지막 5권'''에 있는 '45년 후…'이다. 물론 다들 최종화로써 나름의 의도가 있다.[2] 하지만 이와 별개로 1973년에 니혼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 종영에 다가오고, 이때 당시 일본 만화계는 '애니메이션이 끝나면 원작도 끝난다'는 흐름이 마치 상식처럼 여겨지던 때라 쇼가쿠칸에서 도라에몽을 마치고 다음 작품인 미키오와 미키오로 빨리 준비하려고 했었다.[3] 평상시의 도라에몽은 벽장 속에서 혼자 잔다.[4] 정확히 말하면 마신 사람이 말하는 모든 말이 거짓말이 되는 것. 거짓을 말하면 사실이 되고 사실을 말하면 거짓으로 바뀌는 것이다.[5] 비실이한테 "강아지한테 물리지 않는다"라고 말해서 강아지한테 물리게 하고, 퉁퉁이에게는 "엄마한테 칭찬을 듣는다"라고 해서 엄마한테 혼나게 했다.[6] 거짓말 800을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본심을 반대로 말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더 감동적이게 느껴지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