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곤
1. 개요
대한민국의 전 축구선수로, 현역 시절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 경력
2.1.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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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고등학교-아주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드래프트에 참여한 안재곤은 2007년 드래프트에서 인천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하였다. 입단 초기에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2군에 머물렀지만, 방출당하지 않고 2008년에도 인천의 스쿼드에 포함되었다. 2군에서 절치부심한 안재곤은 장외룡 감독에게 기회를 부여받아 1군으로 데뷔했고 이후로도 기회를 더 받았지만 1군의 자리를 지키는 데는 실패했다. 다시 돌아온 2군에서 안재곤은 계속해서 활약했고, 인천의 2008년 R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득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기대할 구석이 있음을 입증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경찰 축구단 입대를 선택해 잠시 팀을 떠나게 됐다.
안재곤이 군 입대를 택한 새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부임하고, 또 페트코비치 감독이 사임한 뒤에는 허정무 감독이 부임하였다. 이 기간동안 인천의 스쿼드에도 큰 변화가 있었고,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 대부분은 자연스레 팀에서 방출 수순을 밟았다. 안재곤 역시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선수였고 오랫동안 입대로 인해 전력을 이탈했던 터라 역시 다른 사라진 선수들과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복귀한 안재곤은 시즌 막판 등번호 15번을 부여받고 허정무 감독에 의해 복귀전을 치르는 기회까지 받았다. 이어서 2011 시즌을 앞둔 동계훈련에도 참가하여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의 절반 가량을 부상으로 인해 날리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나온 경기에서는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줘서 2012 시즌에도 인천과 함께 하게 되었고, 유현과 함께 공동 부주장으로 선임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2012년에는 팀 내 입지가 너무나도 줄어들어 서브에조차 이름을 거의 못 올렸고, 이 시즌 인천 중원 경쟁자가 '''김남일, 정혁, 손대호''' 등이어서 안재곤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였다. 결국 안재곤은 계약 마지막 해인 2012년을 끝으로 인천을 떠나게 된다.
돌이켜보면 꽤 대단하면서도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선수이다. 인천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 수는 거의 없지만, 비슷한 위치의 다른 선수들이 정리되는 와중에도 추가적인 기회를 부여받았고 어떻게든 그 기회를 잡아내어 인천 팀 소속으로 꽤 오래 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팀에 대한 애정도 상당히 많이 보여주었고, 인격적으로도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 결과 부주장직까지 역임했지만, 결국 프로의 벽을 완전히 넘지는 못했던 선수.
2.2. 말년과 은퇴 이후
인천에서 나온 후 인천 코레일에 합류했고, 한 시즌간 7경기 1골을 기록했지만 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였다.
은퇴 이후에는 인천에 '풋볼멘토스쿨'이라는 유소년 축구 교실을 설립하여 축구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그 팀의 감독으로 일을 하다가, 이후 2017년부터 지역 리그에 참여한 연수구청 유소년축구단의 감독으로 취임하여 차츰 팀을 안정화시키고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19시즌에는 전남 드래곤즈 코치로 합류했지만, 팬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기날 그라운드에 내려와 훈련을 지도했다는 정황이 있다한다.
3.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홀딩형 미드필더로, 활동량과 인터셉트 능력을 기반으로 중원을 지키는 선수였다. 투지도 상당하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 역시 좋은 선수였지만 기술적으로 투박하다는 점이 약점이었다.
4. 여담
- 2012년 막판에 결혼에 성공했는데, 그의 아내와의 첫 만남은 부평고 선배 조용형의 주선이었다고 한다. 8년만의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 인격적으로 성숙한 선수로 전해진다. 2012 시즌 시작 전 프리시즌에 장외룡 감독이 이끌던 다롄 아얼빈과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범했다가 그 상대에게 뒤통수를 맞는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안재곤은 대응하지 않고 분을 삭이며 넘어갔다. 게다가 상대 선수에게 미안함을 재차 표하고 경기 종료 후에 악수까지 청했다. 은사인 장외룡 감독의 존재로 인해 분을 삭였다고는 했지만, 보통 선수로는 보이기 힘든 대응을 보여줬다.
- 같은 시기 인천에 입단한 강수일과의 친분으로 인해 다문화 관련 축구 행사에 지도자 신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안재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인천 시절 강수일과 친분이 있던 선수들[1] 도 있다.
[1] 김상록, 전재호, 박재현, 장원석, 정혁, 안재준, 이재권, 고경민 등등. 게다가 승부조작 연루자인 , 박창헌, 이세주 등도 이러한 행사에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덕희 등 은퇴 이후 축구계를 떠난 선수도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