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엠마누엘 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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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주인공. 1905년에 태어나 작중 현재시점인 2005년 100세를 찍은 대단한 할아버지. 출생은 그저 그런 서민층 외동아들, 게다가 고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근현대사의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겪고, 중요한 역할이 되기도 하며 트루먼, 마오쩌둥, 김일성, 프랑코 등의 여러 유명인들과도 만나 인맥을 쌓는다. 이 인맥을 통해 삶의 위기를 유연하게 넘기고 도움도 받는다. 학력은 초등학교 중퇴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고학력자들보다 잘 살았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100살까지 살고도 여전히 팔팔하게 잘 움직이며 그 연세에도 또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참으로 비범한 노인이다.
좌우명은 '세상 모든 일은 그 자체일 뿐이다'이다. 어머니에게 주입받듯이 얻은 가치관. 이 가치관 덕에 세상 만사를 매우 편하게 낙천적으로 생각하며 잘 받아들인다. 보고 있으면 참 마음 편해지는 할아버지시다. 넘치는 재치와 유연한 언변이 특징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운, 인맥, 기지를 통해 잘도 살아남는다.
어릴 때부터 폭탄을 만들어 터뜨리는 것을 놀이로 삼을 정도로 알란은 폭탄마다. 군수 공장에 취직한 것도 포탄이 펑 터지는 것이 좋아서였을 뿐 그 외에 어떤 이유도 없었으며, 평생을 자신이 터득한 폭탄 기술 을 활용하여 살아간다. 노년기에도 애완 고양이 몰로토프의 복수를 하겠답시고 다이너마이트를 다루기도 하는 스케일을 보여주신다.
또한 폭탄 기술 못지 않게 뛰어난 외국어 학습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평생동안 익힌 외국어 중에서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묘사된 언어만 꼽아도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5가지다.
영화판에서는 로버트 구스타프손이 연기했다.
1905년 5월 2일 스웨덴의 윅스훌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사회주의 운동가로 철도청에서 일했는데 보수주의적 발언을 하던 농부와 싸움이 붙어 해고당했고, 이에 러시아로 무작정 떠났다가 황당한 사유[1] 로 사망하고, 어머니도 얼마 후 세상을 떠서[2] 홀로 남는다.
그래도 폭탄 제조 공장에서 일하며 폭탄 제조기술을 축적하고 자신의 폭탄회사 ''칼손-다이너마이트 사''를 설립하기도 하는 등 나쁘진 않았다. 비록 마을 전체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반쯤 홀로 지냈지만. 그러나 자기 사유지에서 취미인 폭탄 실험을 하다가 차가 고장나서 하필 그 자리에 들이박은 식료품 상인을 '''의도치 않게 폭사시키는 사고'''를 내고 이 일 때문에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3] 성인이 되기까지 긴 시간을 정신병원에서 지내며 독서를 즐기던 알란은 우생학 연구 교수에게 '너희 아버지와 너 둘 다에게 흑인에게나 있을 폭력성 유전자가 있으니 이런 불순한 유전자를 후세에 남겨서는 안 된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거세'''당한다.[4] 거세당한 이후 '거세 대상자'들이 몰려들자 자리가 없어 정신병원에서 사실상 버려지다시피 풀려나게 되고[5] , 그 길로 스웨덴을 벗어나 유럽 서부로 향한다.
집으로 갈 생각없이 근처를 떠돌아다니던 중 거세 수술의 부작용으로 힘들어 쉬던 곳에 있던 무기 공장에 취직해 열렬한 사상가인 친구인 스페인 출신 에스테반을 사귀고[6] , 에스테반을 따라 스페인 내전에 폭탄 기술자로서 참전한다.[7] 에스테반은 프랑코를 몰아내고 혁명을 이루자고 언덕 위에 올라서 고래고래 소리치다 박격포에 맞아 내전의 1호 전사자가 되었고,[8] 지휘관에게 자신은 군복을 입지 않고 허름한 민간인 옷을 입고 임무를 하겠으며, 삼시세끼와 가끔씩의 술을 조건으로 하여 지휘관을 빡치게 만들지만 부관이 '''"방금 산화한 젊은 중위(에스테반)가 이 자를 스웨덴 최고의 폭발물 전문가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라고 말하여 자신은 폭탄 설치 임무를 주로 수행하며 몇 년을 보낸다. 그렇더라도 폭파가 취미일 뿐 사람을 죽이는 건 싫어해 사람이 없을 때만 다리를 폭파시키는 일을 맡았다. 그 때 자신의 적 진영의 수장인 프란시스코 프랑코 일행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이 다리가 폭파될 거라며 프랑코를 막는다. 프랑코는 민간인 복장을 입고서 자기를 지키려 한 알란이 공화파 군인이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격해 식사 대접을 한다.
프랑코의 추천장 덕에 합법적으로 스페인 배에 무단승선하고 미국으로 가지만[9] , 엘리스 섬에서 처리할 방법이 없어(무려 '''프랑코'''가 쓴 소개장을 가진 '''파시스트'''다!) 감금되어있다가 이민국장의 동생이자 로스 앨러모스에서 고위직에 있던 동생의 도움으로 폭탄 전문가로 취직한다. 그러나 그의 폭탄 제조법이 너무 구식이라고 까인 다음 커피 나르는 웨이터로 채용된다. 그러다가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그의 휘하에 있던 연구원들의 말을 엿들어 순전히 '''호기심으로''' 자체적으로 터득하고 연구한(!) 폭탄 지식으로 오펜하이머에게 원폭 개발에 대한 명쾌한 영감을 주기도 한다[10] . 마침 그때 느닷없이 들어오던 트루먼 '''부'''통령[11] 에게 칭찬을 받아 멕시코 식당으로 초대받은 뒤 데킬라 1리터를 퍼마시다가 친구가 되고 루즈벨트가 사망하여 헤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이젠 대통령이 된 트루먼의 주선으로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와 쑹메이링에게 보내져 폭탄 기술을 지원해주기로 한다. 그리하여 국민당군 수십 명과 함께 활동하는데, 이빈 시에서 국민당군이 잡아들인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을 구해주고 자신도 국민당군에서 탈출한다. 그대로 히말라야 산맥을 넘으며 열렬한 공산주의자 일행과 친구가 되지만 이란에서 정보경찰에게 붙잡혀 억류된다. 그나마 같이 간 공산주의자 동료들은 공산당 선언이 가방에서 발견돼서 즉결 총살당한 와중에 알란은 이념이니 사상이니와는 거리가 먼 체질이라서 운 좋게 목숨은 건진 것.
이란에서는 처칠을 암살하겠다고 협력하며 그의 차에 장치할 폭탄을 준비하지만, 사실 이 작전을 알란에게 지시한 이란 정보안전국의 국장이 화가 나면 자신이 마시던 음료가 담긴 컵이나 잔에 담배 꽁초를 던지는 습관이 있는 것을 이용해 자기가 만들어서 차에 부착하기로 한 폭탄의 재료인 니트로글리세린과 잉크를 조금 훔쳐 소량의 커피가 담긴 커피잔에 채워놓고 달아난다. 그 결과 국장이 커피에 꽁초를 버리자 커피의 폭발물이 폭발하고 그 폭발이 처칠이 탈 귀빈용 방탄차에 붙이려던 폭탄까지 기폭시키는 엄청난 대폭발을 일으켜 국장은 정보안전국 건물채로 폭사, 윈스턴 처칠은 생존하는 사상 최악의 임무 실패가 일어난다. 사방이 난리가 된 틈을 타 스웨덴 대사관을 거쳐 트루먼과의 인맥을 이용해 달아난다.하지만 막상 스웨덴에 도착했어도 알란은 오래 객지 생활을 해 스웨덴의 주민등록번호가 없어서 서기관이 난감해하지만, 트루먼에게 전화를 걸어 스웨덴 정부를 통해 외교관 자격을 얻는다. 3등 서기관의 상부가 말하기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4등 서기관이나 5등 서기관이 될 거라고. 참고로 스웨덴 정부에는 4등 서기관과 5등 서기관이라는 직책이 없다. 그러고는 처칠과 같은 비행기에 타 그의 옆좌석에 앉아 스웨덴으로 간다. 스웨덴 총리로부터 원자력 연구소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받지만, 학력이 초등학교 중퇴이기 때문에 입사하지 못하고 그냥 받은 돈을 가지고 호텔에서 빈둥거리며 지내게 된다. 그러다 그가 원자폭탄 기술을 알고 있는 사실을 알아낸 소련의 물리학자 유리 포포프가 찾아와 알란을 소련으로 데려간다.
같이 폭탄 취미를 가진 과학자이며 애주가인 포포프와 이틀만에 절친이 된 알란은 이오시프 스탈린을 만난다. 적절히 사실을 위장해 스탈린의 환심을 사지만, 무심코 자기가 스탈린이 혐오하는 프랑코를 구했다는 것까지 말해버려 굴라그행. 그나마 포포프가 뇌물을 찔러넣은 덕에 사형을 면하고 날씨가 따뜻한 블라디보스토크 굴라그에서 5년 3주를 썩게 된다. 그 곳에서 자신보다 먼저 잡혀간, 아인슈타인을 똑 닮은 그의 숨겨진 동생 헤르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만나 같이 탈옥을 모의한다.탈옥 이유는 술이 없는 굴라그에서 지내는 게 짜증나서. 헤르베르트가 하도 멍청해 경비병들의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를 이용했다. 너무 멍청해서 무지 힘들었지만, 결국 이해를 시켜 탈옥에 성공하고, 그 과정에서 예광탄이 수류탄 1500개와 지뢰 700개가 든 상자를 건드려 블라디보스토크 전체가 화재로 활활 불탄다. 태평양 함대와 블라디보스토크 수용소가 불바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스탈린은 피꺼솟했고, 알란과 헤르베르트는 세릴 메레츠코프라는 불쌍한 소련 장성과 그 운전기사의 차와 옷을 빼앗고 그대로 남쪽으로 가 북한으로 들어간다. 북한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소련 고위 장교의 차량과 복장을 탈취했기 때문에 북한 내에서 문제가 없었고, 어린 나이의 김정일을 만나는 데도 성공한다. 그래서 중국 국경선을 통해 중국을 거쳐 빠져나갈 계획이었으나, 중국 국경선에 있던 김일성에게 정체가 탄로나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마침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사형 선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마오쩌둥에게 알란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다가 그가 마오라는것을 알고, 장칭에게 안부를 전해주라고 말하였다가 그에게 장칭을 살려준 대가로 어디든 보내줄테니 말만 하라고 한다. 그러자 알란은 세 공산주의자들 면전에 대고 자기는 공산주의가 없는 곳에서 발 뻗고 편하게 술이나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자 마오쩌둥이 발리를 제안하면서 위조 영국 여권으로 국민당이 버리고 도망간 트루먼의 달러와 같이 발리로 보내준다.
발리에서 만난 머리 나쁜 웨이트리스 니 위얀 락스미는 헤르베르트와 눈이 맞아 결혼을 하고 이름을 아만다 아인슈타인으로 바꾼뒤, 여러 곳에 뇌물을 먹여 발리 최고 대학의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뒤, 다시 뇌물을 써 발리 도지사까지 올라간다. 마침 수카르토가 아만다에게 대사를 할 생각이 없냐는 제안[12] 을 승낙한 뒤 프랑스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통역관으로도 취직해 일한다. 여기서 미국 대통령, 프랑스 샤를 드 골 대통령과의 삼자 대면에서, 스탈린과 만났을 때 통역을 한 러시아 스파이가 드골 부관의 비서관이 되어있는것을 알아보고 적발해낸 것을 계기로 미국 정보기관 CIA의 요원 라이언 허턴과 협력하여 소련 핵 기술자인 유리 보리소비치 포포프를 만나 스파이 역할을 제의한다. 앨런 카슨이라는 새 이름과 행정관이라는 애매한 직함으로 대사관에는 직원으로서의 명의만 남겨 놓고 소련에 스파이로 들어간다. 극장에서 포포프를 찾기 위해 플래카드를 만들어 출구에서 대기하고, 결국 포포프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13] 포포프와 주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포포프를 그의 부인 라리사[14] 와 힘을 합쳐 설득하면서 포포프와 함께 미국 소련 양국 간의 이중 첩자 일을 거의 십 년간 한다. 그러다가 흐루쇼프 집권 때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 라리사의 제안으로 유리와 라리스는 같이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 살며 좋아하는 오페라를 보면서 남은 여생을 보낸다. 그러다 유리는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고, 라리사도 상심에 잠겼지만 그녀의 남편처럼 잠을 자다 남편을 따라갔다. 알란도 이 일을 계기로 첩자를 그만둔다.
그리고 대사관에서 밀린 '''13년치 월급'''[공작비만으로도 사는데 문제가 없어서 월급은 신경도 안썼단다.]을 챙겨 다사 스웨덴으로 돌아가 자신의 고향에서 북유럽 특유의 최상급 복지 시스템도 누리고 크고 작은 사건도 일으키면서 조용히 노년을 즐긴다. 그러던 중 자신이 '삶에서 가장 아끼던' 고양이 몰로토프[15] 가 광견병에 걸린 여우에 의해 물려 죽게 되고, 알란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심한 분노를 느껴 여우 놈을 끝장내버리기 위해 닭장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여우가 들어오면 터지도록 함정을 만들었는데 분노에 뒤덮힌 나머지 닭장 근처 헛간에 자신의 폭발물을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결국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알란의 집은 통째로 날아갔고 여우는 엄청난 폭발에 휘말려 증발한다. 거실 안락의자에 앉아 편히 쉬던 알란은 대폭발에 의해 안락의자에 앉은 채로 붕 날아서 근처 감자 저장고 앞의 눈더미에 안착한다. 잠시 후 구급차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알란을 발견해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했고, 사회복지사가 찾아와 알란에게 모텔 방을 하나 예약해 준다. 복수는 이룬 셈이었지만 다시 한번 집을 날려버린 것이다.
모텔에서 편히 지내던 알란은 사회복지사가 양로원의 방 하나를 잡아주어 양로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양로원에서는 금주, 금연 등의 알란을 속박하는 다양한 내규를 제시했고 알란은 굉장히 답답한 생활을 하게 된다. 고양이의 죽음으로 크게 상심한 알란은 고양이를 그리워하면서 자기 마음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잊어버린다. 그래서 태어난 지 99년 8개월 된 어느 날 죽기로 결심하고 깨끗이 씻고 편히 누워서 잠에 빠져든다. 그러나 다음 날 알란은 평소처럼 눈을 떴고, 자기가 원하는 때에 죽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주류 판매점을 찾아가 술을 사 마시거나 담배 한갑을 다 피고 하늘에 애원하거나 화학 비료까지 먹어가면서 죽으려고 힘쓴다. 허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결국 자신의 100번째 생일날까지 죽지 못했고 생일파티를 앞두게 되었다. 그래서 알란은 자신의 방 창문을 넘어 뛰어내려 탈출하고, 과거의 멋진 모험을 상상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딱히 갈 만한 곳이 없어서 버스 터미널로 간 알란은 '볼트'라는 별명의 한 양아치가 화장실에 간다며 맡긴 트렁크를 가지고 그대로 버스를 타고 떠난다.
목적지 없이 소지금에 맞추어 도착한 뷔링에 역은 아무런 시설도 없는 산골로, 알란은 근처에 버려진 폐역을 발견하고 그 곳에 앉아 쉰다. 그런데 그 폐역에는 율리우스 욘손이라는 부랑자가 살았다. 율리우스는 자신을 알란에게 소개하며 대화를 나누고 그를 자신의 집인 역사 안으로 들여 식사를 하며 알란과 친해진다. 그런데 알란이 화장실에 간 사이 볼트가 버스 터미널 직원과 버스기사를 협박해 알란을 쫓아 율리우스의 역사에 들이닥쳤고, 율리우스와 볼트가 아웅다웅 하는 사이에 화장실에서 돌아온 알란이 볼트를 널빤지로 후려쳐 기절시킨다. 그리고 그를 전원이 꺼진 냉동 창고 안에 넣어 놓는다. 그리고 트렁크를 열어보기로 결심한 둘은 트렁크의 내용물을 보더니 놀란다. 트렁크에는 무려 5천만 크로나[16] 가 들어있었다! 그와 동시에 기절해 냉동 창고에 쓰러져 있던 볼트가 깨어나 빠져나오려고 하자 알란과 율리우스는 냉동 창고의 문을 닫고 전원을 켜는 것으로 그를 잠재운다. 그리고 알란과 율리우스는 잠자리에 드는데 다음날 율리우스가 냉동 창고의 전원을 끄고 자는 것을 깜빡했다고 말한다. 아침 식사를 마친 알란과 율리우스는 냉동 창고를 열어보는데, 한 쪽 의자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주시하고 있는 "박제된 발코손바닥 사슴만큼이나 생기가 있는" 볼트의 시체가 있었다. 알란과 율리우스는 일단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율리우스의 궤도차에 짐과 트렁크, 볼트의 시체를 싣고 떠난다. 달리다가 한 공장을 발견한 알란 일행은 공장이 점심시간인 틈을 타 볼트의 시체를 한 컨테이너 안에 몰래 던져 넣는다.
다시 정처없이 남쪽으로 떠나던 알란 일행은 도중에 베니 융베리라는 핫도그 상인을 만나게 되고, 율리우스가 10만 크로나에 그의 차를 사고 그를 운전기사로 고용한다. 베니는 핫도그 장사도 잘 안 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고 해서 운전기사 노릇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핫도그 노점도 통째로 판다. 그리고 그가 조리하고 있던 핫도그는 알란과 율리우스가 점심 식사로 먹는다. 그렇게 운전기사가 된 베니는 자신의 벤츠에 알란 일행을 태워 일행에 합류한다. 별 목적지 없이 달리다가 스몰란드의 한 농가에 도달한 이들은 농가로 들어간다. 농가에는 구닐라 비에르클룬드라는 한 여인이 살고 있었고, 베니와 구닐라는 서로 첫눈에 반한다. 구닐라는 욕쟁이에 괴팍한 성격이었으나 그들을 받아주었고, 평화롭게 지내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알란 일행은 볼트가 가지고 있던 트렁크의 원주인인 범죄 조직 '네버 어게인'과 스웨덴 경찰에게 뒤를 밟히고 있었다. 트렁크의 5천만 크로나는 사실 마약거래를 해서 받은 돈으로 네버 어게인의 조직원인 볼트가 마약거래 후 본부로 가지고 오는 것이 임무였는데 도중에 알란이 그것을 훔친 것이었다. 네버 어게인의 보스인 페르군나르 예르딘은 볼트가 돈을 가지고 도중에 도망친 줄 알고 볼트를 쫓는데 그 때 버스 정류장에서 한 가게 상인에게 생수를 사다 바가지를 씌웠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이던 알란이 트렁크를 가지고 버스에 타는 것을 본 다른 조직원 덕에 정보를 얻어 알란 일행을 쫓기 시작한 것이었고, 경찰 측의 예란 아론손 반장은 처음에는 실종된 노인을 찾기 위해 나섰으나 점점 알란 일행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해 그들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추격한다.
농가에서 지내며 종종 장을 보러 가던 구닐라는 네버 어게인의 다른 조직원인 '양동이'에게 발견되어 그만 농가의 위치를 발각당하고 만다. 양동이는 예르딘의 지시에 따라 그들을 쫓아가 농가에 들이닥쳐 권총으로 그들을 위협했으나, 구닐라가 거두어 기르던 코끼리 소냐와 친해진 알란이 머리를 써서 소냐의 엉덩이 밑으로 유도해 소냐에게 양동이 위에 똥을 누게 하고 양동이는 무거운 소냐의 똥에 깔려서 옴싹달싹 못하게 된다. 그리고 알란은 소냐를 그 위에 앉게 하여 압사시킨다. 이후 깔려 죽은, 똥 묻은 양동이의 시체는 양동이가 타고 온 포드 머스탱의 뒷좌석 밑에 숨겨졌으며 일행은 떠나야겠다고 판단해 소냐와 구닐라를 태울 수 있도록 좌석을 더 이어 붙이고 컨테이너 박스를 더 붙여 개조한 버스를 타고 떠난다. 간발의 차이로 아론손 반장은 이미 떠난 일행을 놓치고 집 안에서 단서를 모았다. 반면 예르딘은 양동이도 소식이 없자 직접 자신의 차를 운전해 농가로 나섰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 오는 길에 마주친 버스를 쫓아간다. 버스를 멈춰 세울 방법이 없었던 예르딘은 버스를 추월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앞을 가로막지만 개조한 버스에는 몇 톤이나 나가는 코끼리 소냐가 타고 있었고, 운전사인 베니는 기어를 변속하고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기는 했으나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 앉아 있던 소냐가 너무 무거워 감속이 제대로 안 되어 결국 이들 앞에 멈춰 서 있던 예르딘은 충돌해 차에 탄 채로 수십 km를 날아가 가로수에 맞고 아래로 추락한다. 하지만 그가 탄 차는 완전히 구겨졌지만 운전자인 예르딘은 중상을 입고 생존해 있었다. 베니가 예르딘을 응급처치한 후 버스에 태워 같이 이동한다.
베니의 형이자 과거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이가 나빠진 보세의 집으로 찾아가기로 결론을 내린 일행은 보세에게 몇백만 크로나를 제시하며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보세는 받아들인다. 보세는 도착한 일행에게 사정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우정을 쌓아간다. 그런데 궤도차의 뒷좌석에서 기절해 있던 예르딘이 깨어나 보세의 집으로 권총을 들고 쳐들어오는데, 정말 운 좋게도 보세와 예르딘이 옛날에 사업을 같이 했던 친구 사이여서 일행은 목숨을 건졌다. 이후 일행은 예르딘과 친해지게 되었으며 오순도순 잘 지낸다. 그러나 아론손 반장의 추격을 피할 수는 없었고 끝내 보세의 농가에 일행이 있을 거라는 단서를 얻어 그들이 있는 집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알란 특유의 말재주와 따뜻한 태도에 아론손 반장은 은근히 넘어가 체포를 미루었으며 일행들과 친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알란 일행이 지은 범죄로 추정되던 삼중 살인죄의 증거가 없어 혐의를 씌우기 어려워지고 사건을 맡은 라넬리드 검사가 이들의 영장을 철회해버리면서 이들은 졸지에 무죄가 된다. 한편, 볼트의 시체는 배에 실려 이집트로 갔는데 이집트의 한 선원이 빠루로 상자를 따던 중, 한 구의 시체를 발견해 주머니 안의 지갑만 챙기고 시체를 바다에 차서 버렸고, 이후 이 선원은 내전이 한창인 아프리카의 지부티로 항해하다 미군에게 자살 폭탄 공격을 하려던 남자가 폭발물을 실수로 발가락으로 기폭장치를 건드려 폭발하는 바람에 우연히 옆에 있다 휘말려 죽었고, 양동이의 시체는 그가 타고 온 포드 머스탱 차량 밑에 계속 방치되어 있었는데 일행이 궤도차를 타고 떠나기 전에 이 차를 타고 장을 보러 갔다가 마트 주차장에서 근처 범죄자들에게 도난당한다. 이후 해당 머스탱은 중고 차량 판매소로 넘겨졌는데 판매소 주인이 차에 시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경악하여 저 멀리 라트비아의 리가에 있는 차량 분쇄소로 보내어 갈려진다. 즉 첫 번째 사망자와 두 번째 사망자의 시체가 각각 지부티와 리가에서 발견되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졌고, 세 번째 사망자로 추측되던 예르딘[17] 이 멀쩡하게 아론손 반장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에 사실상 무죄였다. 게다가 아론손 반장도 나몰라라 하는 태도로 바뀌어서 이들과 친해져 일행에 합류한다. 다음 날 자신의 평판이 폭락하게 생긴 라넬리드 검사가 이들에게 찾아와 기자들에게 말할 사건 진상의 진술을 요구하는데, 알란 일행은 내용을 매우 그럴싸하게 날조해서 진술해준다. 이로써 알란 일행은 라넬리드 검사의 평판과 경력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그럴싸한 해설을 제공하고 아론손 반장을 끌어들여 같은 편이 되어 경찰에게서 벗어나는 반면에 체포되지도 않고 돈도 그대로 가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일행은 예르딘이 해변에 누워 음료수를 마시며 여유를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듣고 동의해 떠나기로 하지만, 거대한 코끼리 소냐도 문제였고 여권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여기서 또 알란의 인맥 파워가 발동해 발리 섬의 권력자인 아만다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발리 섬에 충분한 자리를 얻어 놓는다. 가는 것이 문제였는데, 스웨덴 군 수송기를 이용하거나 독일 뮌헨의 항공편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두 곳 다 여권과 수의사를 요구했거나 대기 시간을 요구했기에 포기하고, 인도네시아의 여러 항공사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마침내 한 항공사에서 거액의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발리로 떠날 수 있게 해 주기로 결정됐다. 일행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발리로 떠났고, 발리에 도착한 일행은 휴양을 즐기며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아만다의 남편인 헤르베르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베니와 구닐라는 결혼했고, 아만다 역시 알란에게 청혼하며 부부 사이가 된다. 이 때까지만 해도 죽음에 대해 별 생각이 없을 뿐더러 심지어 죽고 싶어 하던 알란의 생각이 이 시점을 기준으로 바뀐다. 알란의 말로는 그렇게 죽고 싶어 했던 헤르베르트도 죽기 바로 직전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며, 자신도 그렇다고 한다. 그렇게 스토리는 끝나며, 에필로그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 특사로부터 들어온 원자폭탄 기술 제공 요청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 할아버지, 또 모험에 휘말린다. 후속작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에서 친구와 함께 생일을 축하하려다 열기구를 타고 북한 화물선에 올라탄다.
>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 "미래를 너무 고민하지 마라.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고, 세상은 살아가게 되어 있다."
Allan Karlsson1. 개요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주인공. 1905년에 태어나 작중 현재시점인 2005년 100세를 찍은 대단한 할아버지. 출생은 그저 그런 서민층 외동아들, 게다가 고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근현대사의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겪고, 중요한 역할이 되기도 하며 트루먼, 마오쩌둥, 김일성, 프랑코 등의 여러 유명인들과도 만나 인맥을 쌓는다. 이 인맥을 통해 삶의 위기를 유연하게 넘기고 도움도 받는다. 학력은 초등학교 중퇴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고학력자들보다 잘 살았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100살까지 살고도 여전히 팔팔하게 잘 움직이며 그 연세에도 또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참으로 비범한 노인이다.
좌우명은 '세상 모든 일은 그 자체일 뿐이다'이다. 어머니에게 주입받듯이 얻은 가치관. 이 가치관 덕에 세상 만사를 매우 편하게 낙천적으로 생각하며 잘 받아들인다. 보고 있으면 참 마음 편해지는 할아버지시다. 넘치는 재치와 유연한 언변이 특징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운, 인맥, 기지를 통해 잘도 살아남는다.
어릴 때부터 폭탄을 만들어 터뜨리는 것을 놀이로 삼을 정도로 알란은 폭탄마다. 군수 공장에 취직한 것도 포탄이 펑 터지는 것이 좋아서였을 뿐 그 외에 어떤 이유도 없었으며, 평생을 자신이 터득한 폭탄 기술 을 활용하여 살아간다. 노년기에도 애완 고양이 몰로토프의 복수를 하겠답시고 다이너마이트를 다루기도 하는 스케일을 보여주신다.
또한 폭탄 기술 못지 않게 뛰어난 외국어 학습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평생동안 익힌 외국어 중에서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묘사된 언어만 꼽아도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5가지다.
영화판에서는 로버트 구스타프손이 연기했다.
2. 작중 행적
1905년 5월 2일 스웨덴의 윅스훌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사회주의 운동가로 철도청에서 일했는데 보수주의적 발언을 하던 농부와 싸움이 붙어 해고당했고, 이에 러시아로 무작정 떠났다가 황당한 사유[1] 로 사망하고, 어머니도 얼마 후 세상을 떠서[2] 홀로 남는다.
그래도 폭탄 제조 공장에서 일하며 폭탄 제조기술을 축적하고 자신의 폭탄회사 ''칼손-다이너마이트 사''를 설립하기도 하는 등 나쁘진 않았다. 비록 마을 전체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반쯤 홀로 지냈지만. 그러나 자기 사유지에서 취미인 폭탄 실험을 하다가 차가 고장나서 하필 그 자리에 들이박은 식료품 상인을 '''의도치 않게 폭사시키는 사고'''를 내고 이 일 때문에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3] 성인이 되기까지 긴 시간을 정신병원에서 지내며 독서를 즐기던 알란은 우생학 연구 교수에게 '너희 아버지와 너 둘 다에게 흑인에게나 있을 폭력성 유전자가 있으니 이런 불순한 유전자를 후세에 남겨서는 안 된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거세'''당한다.[4] 거세당한 이후 '거세 대상자'들이 몰려들자 자리가 없어 정신병원에서 사실상 버려지다시피 풀려나게 되고[5] , 그 길로 스웨덴을 벗어나 유럽 서부로 향한다.
집으로 갈 생각없이 근처를 떠돌아다니던 중 거세 수술의 부작용으로 힘들어 쉬던 곳에 있던 무기 공장에 취직해 열렬한 사상가인 친구인 스페인 출신 에스테반을 사귀고[6] , 에스테반을 따라 스페인 내전에 폭탄 기술자로서 참전한다.[7] 에스테반은 프랑코를 몰아내고 혁명을 이루자고 언덕 위에 올라서 고래고래 소리치다 박격포에 맞아 내전의 1호 전사자가 되었고,[8] 지휘관에게 자신은 군복을 입지 않고 허름한 민간인 옷을 입고 임무를 하겠으며, 삼시세끼와 가끔씩의 술을 조건으로 하여 지휘관을 빡치게 만들지만 부관이 '''"방금 산화한 젊은 중위(에스테반)가 이 자를 스웨덴 최고의 폭발물 전문가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라고 말하여 자신은 폭탄 설치 임무를 주로 수행하며 몇 년을 보낸다. 그렇더라도 폭파가 취미일 뿐 사람을 죽이는 건 싫어해 사람이 없을 때만 다리를 폭파시키는 일을 맡았다. 그 때 자신의 적 진영의 수장인 프란시스코 프랑코 일행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이 다리가 폭파될 거라며 프랑코를 막는다. 프랑코는 민간인 복장을 입고서 자기를 지키려 한 알란이 공화파 군인이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격해 식사 대접을 한다.
프랑코의 추천장 덕에 합법적으로 스페인 배에 무단승선하고 미국으로 가지만[9] , 엘리스 섬에서 처리할 방법이 없어(무려 '''프랑코'''가 쓴 소개장을 가진 '''파시스트'''다!) 감금되어있다가 이민국장의 동생이자 로스 앨러모스에서 고위직에 있던 동생의 도움으로 폭탄 전문가로 취직한다. 그러나 그의 폭탄 제조법이 너무 구식이라고 까인 다음 커피 나르는 웨이터로 채용된다. 그러다가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그의 휘하에 있던 연구원들의 말을 엿들어 순전히 '''호기심으로''' 자체적으로 터득하고 연구한(!) 폭탄 지식으로 오펜하이머에게 원폭 개발에 대한 명쾌한 영감을 주기도 한다[10] . 마침 그때 느닷없이 들어오던 트루먼 '''부'''통령[11] 에게 칭찬을 받아 멕시코 식당으로 초대받은 뒤 데킬라 1리터를 퍼마시다가 친구가 되고 루즈벨트가 사망하여 헤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이젠 대통령이 된 트루먼의 주선으로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와 쑹메이링에게 보내져 폭탄 기술을 지원해주기로 한다. 그리하여 국민당군 수십 명과 함께 활동하는데, 이빈 시에서 국민당군이 잡아들인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을 구해주고 자신도 국민당군에서 탈출한다. 그대로 히말라야 산맥을 넘으며 열렬한 공산주의자 일행과 친구가 되지만 이란에서 정보경찰에게 붙잡혀 억류된다. 그나마 같이 간 공산주의자 동료들은 공산당 선언이 가방에서 발견돼서 즉결 총살당한 와중에 알란은 이념이니 사상이니와는 거리가 먼 체질이라서 운 좋게 목숨은 건진 것.
이란에서는 처칠을 암살하겠다고 협력하며 그의 차에 장치할 폭탄을 준비하지만, 사실 이 작전을 알란에게 지시한 이란 정보안전국의 국장이 화가 나면 자신이 마시던 음료가 담긴 컵이나 잔에 담배 꽁초를 던지는 습관이 있는 것을 이용해 자기가 만들어서 차에 부착하기로 한 폭탄의 재료인 니트로글리세린과 잉크를 조금 훔쳐 소량의 커피가 담긴 커피잔에 채워놓고 달아난다. 그 결과 국장이 커피에 꽁초를 버리자 커피의 폭발물이 폭발하고 그 폭발이 처칠이 탈 귀빈용 방탄차에 붙이려던 폭탄까지 기폭시키는 엄청난 대폭발을 일으켜 국장은 정보안전국 건물채로 폭사, 윈스턴 처칠은 생존하는 사상 최악의 임무 실패가 일어난다. 사방이 난리가 된 틈을 타 스웨덴 대사관을 거쳐 트루먼과의 인맥을 이용해 달아난다.하지만 막상 스웨덴에 도착했어도 알란은 오래 객지 생활을 해 스웨덴의 주민등록번호가 없어서 서기관이 난감해하지만, 트루먼에게 전화를 걸어 스웨덴 정부를 통해 외교관 자격을 얻는다. 3등 서기관의 상부가 말하기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4등 서기관이나 5등 서기관이 될 거라고. 참고로 스웨덴 정부에는 4등 서기관과 5등 서기관이라는 직책이 없다. 그러고는 처칠과 같은 비행기에 타 그의 옆좌석에 앉아 스웨덴으로 간다. 스웨덴 총리로부터 원자력 연구소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받지만, 학력이 초등학교 중퇴이기 때문에 입사하지 못하고 그냥 받은 돈을 가지고 호텔에서 빈둥거리며 지내게 된다. 그러다 그가 원자폭탄 기술을 알고 있는 사실을 알아낸 소련의 물리학자 유리 포포프가 찾아와 알란을 소련으로 데려간다.
같이 폭탄 취미를 가진 과학자이며 애주가인 포포프와 이틀만에 절친이 된 알란은 이오시프 스탈린을 만난다. 적절히 사실을 위장해 스탈린의 환심을 사지만, 무심코 자기가 스탈린이 혐오하는 프랑코를 구했다는 것까지 말해버려 굴라그행. 그나마 포포프가 뇌물을 찔러넣은 덕에 사형을 면하고 날씨가 따뜻한 블라디보스토크 굴라그에서 5년 3주를 썩게 된다. 그 곳에서 자신보다 먼저 잡혀간, 아인슈타인을 똑 닮은 그의 숨겨진 동생 헤르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만나 같이 탈옥을 모의한다.탈옥 이유는 술이 없는 굴라그에서 지내는 게 짜증나서. 헤르베르트가 하도 멍청해 경비병들의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를 이용했다. 너무 멍청해서 무지 힘들었지만, 결국 이해를 시켜 탈옥에 성공하고, 그 과정에서 예광탄이 수류탄 1500개와 지뢰 700개가 든 상자를 건드려 블라디보스토크 전체가 화재로 활활 불탄다. 태평양 함대와 블라디보스토크 수용소가 불바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스탈린은 피꺼솟했고, 알란과 헤르베르트는 세릴 메레츠코프라는 불쌍한 소련 장성과 그 운전기사의 차와 옷을 빼앗고 그대로 남쪽으로 가 북한으로 들어간다. 북한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소련 고위 장교의 차량과 복장을 탈취했기 때문에 북한 내에서 문제가 없었고, 어린 나이의 김정일을 만나는 데도 성공한다. 그래서 중국 국경선을 통해 중국을 거쳐 빠져나갈 계획이었으나, 중국 국경선에 있던 김일성에게 정체가 탄로나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마침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사형 선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마오쩌둥에게 알란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다가 그가 마오라는것을 알고, 장칭에게 안부를 전해주라고 말하였다가 그에게 장칭을 살려준 대가로 어디든 보내줄테니 말만 하라고 한다. 그러자 알란은 세 공산주의자들 면전에 대고 자기는 공산주의가 없는 곳에서 발 뻗고 편하게 술이나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자 마오쩌둥이 발리를 제안하면서 위조 영국 여권으로 국민당이 버리고 도망간 트루먼의 달러와 같이 발리로 보내준다.
발리에서 만난 머리 나쁜 웨이트리스 니 위얀 락스미는 헤르베르트와 눈이 맞아 결혼을 하고 이름을 아만다 아인슈타인으로 바꾼뒤, 여러 곳에 뇌물을 먹여 발리 최고 대학의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뒤, 다시 뇌물을 써 발리 도지사까지 올라간다. 마침 수카르토가 아만다에게 대사를 할 생각이 없냐는 제안[12] 을 승낙한 뒤 프랑스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통역관으로도 취직해 일한다. 여기서 미국 대통령, 프랑스 샤를 드 골 대통령과의 삼자 대면에서, 스탈린과 만났을 때 통역을 한 러시아 스파이가 드골 부관의 비서관이 되어있는것을 알아보고 적발해낸 것을 계기로 미국 정보기관 CIA의 요원 라이언 허턴과 협력하여 소련 핵 기술자인 유리 보리소비치 포포프를 만나 스파이 역할을 제의한다. 앨런 카슨이라는 새 이름과 행정관이라는 애매한 직함으로 대사관에는 직원으로서의 명의만 남겨 놓고 소련에 스파이로 들어간다. 극장에서 포포프를 찾기 위해 플래카드를 만들어 출구에서 대기하고, 결국 포포프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13] 포포프와 주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포포프를 그의 부인 라리사[14] 와 힘을 합쳐 설득하면서 포포프와 함께 미국 소련 양국 간의 이중 첩자 일을 거의 십 년간 한다. 그러다가 흐루쇼프 집권 때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 라리사의 제안으로 유리와 라리스는 같이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 살며 좋아하는 오페라를 보면서 남은 여생을 보낸다. 그러다 유리는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고, 라리사도 상심에 잠겼지만 그녀의 남편처럼 잠을 자다 남편을 따라갔다. 알란도 이 일을 계기로 첩자를 그만둔다.
그리고 대사관에서 밀린 '''13년치 월급'''[공작비만으로도 사는데 문제가 없어서 월급은 신경도 안썼단다.]을 챙겨 다사 스웨덴으로 돌아가 자신의 고향에서 북유럽 특유의 최상급 복지 시스템도 누리고 크고 작은 사건도 일으키면서 조용히 노년을 즐긴다. 그러던 중 자신이 '삶에서 가장 아끼던' 고양이 몰로토프[15] 가 광견병에 걸린 여우에 의해 물려 죽게 되고, 알란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심한 분노를 느껴 여우 놈을 끝장내버리기 위해 닭장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여우가 들어오면 터지도록 함정을 만들었는데 분노에 뒤덮힌 나머지 닭장 근처 헛간에 자신의 폭발물을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결국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알란의 집은 통째로 날아갔고 여우는 엄청난 폭발에 휘말려 증발한다. 거실 안락의자에 앉아 편히 쉬던 알란은 대폭발에 의해 안락의자에 앉은 채로 붕 날아서 근처 감자 저장고 앞의 눈더미에 안착한다. 잠시 후 구급차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알란을 발견해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했고, 사회복지사가 찾아와 알란에게 모텔 방을 하나 예약해 준다. 복수는 이룬 셈이었지만 다시 한번 집을 날려버린 것이다.
모텔에서 편히 지내던 알란은 사회복지사가 양로원의 방 하나를 잡아주어 양로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양로원에서는 금주, 금연 등의 알란을 속박하는 다양한 내규를 제시했고 알란은 굉장히 답답한 생활을 하게 된다. 고양이의 죽음으로 크게 상심한 알란은 고양이를 그리워하면서 자기 마음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잊어버린다. 그래서 태어난 지 99년 8개월 된 어느 날 죽기로 결심하고 깨끗이 씻고 편히 누워서 잠에 빠져든다. 그러나 다음 날 알란은 평소처럼 눈을 떴고, 자기가 원하는 때에 죽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주류 판매점을 찾아가 술을 사 마시거나 담배 한갑을 다 피고 하늘에 애원하거나 화학 비료까지 먹어가면서 죽으려고 힘쓴다. 허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결국 자신의 100번째 생일날까지 죽지 못했고 생일파티를 앞두게 되었다. 그래서 알란은 자신의 방 창문을 넘어 뛰어내려 탈출하고, 과거의 멋진 모험을 상상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딱히 갈 만한 곳이 없어서 버스 터미널로 간 알란은 '볼트'라는 별명의 한 양아치가 화장실에 간다며 맡긴 트렁크를 가지고 그대로 버스를 타고 떠난다.
목적지 없이 소지금에 맞추어 도착한 뷔링에 역은 아무런 시설도 없는 산골로, 알란은 근처에 버려진 폐역을 발견하고 그 곳에 앉아 쉰다. 그런데 그 폐역에는 율리우스 욘손이라는 부랑자가 살았다. 율리우스는 자신을 알란에게 소개하며 대화를 나누고 그를 자신의 집인 역사 안으로 들여 식사를 하며 알란과 친해진다. 그런데 알란이 화장실에 간 사이 볼트가 버스 터미널 직원과 버스기사를 협박해 알란을 쫓아 율리우스의 역사에 들이닥쳤고, 율리우스와 볼트가 아웅다웅 하는 사이에 화장실에서 돌아온 알란이 볼트를 널빤지로 후려쳐 기절시킨다. 그리고 그를 전원이 꺼진 냉동 창고 안에 넣어 놓는다. 그리고 트렁크를 열어보기로 결심한 둘은 트렁크의 내용물을 보더니 놀란다. 트렁크에는 무려 5천만 크로나[16] 가 들어있었다! 그와 동시에 기절해 냉동 창고에 쓰러져 있던 볼트가 깨어나 빠져나오려고 하자 알란과 율리우스는 냉동 창고의 문을 닫고 전원을 켜는 것으로 그를 잠재운다. 그리고 알란과 율리우스는 잠자리에 드는데 다음날 율리우스가 냉동 창고의 전원을 끄고 자는 것을 깜빡했다고 말한다. 아침 식사를 마친 알란과 율리우스는 냉동 창고를 열어보는데, 한 쪽 의자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주시하고 있는 "박제된 발코손바닥 사슴만큼이나 생기가 있는" 볼트의 시체가 있었다. 알란과 율리우스는 일단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율리우스의 궤도차에 짐과 트렁크, 볼트의 시체를 싣고 떠난다. 달리다가 한 공장을 발견한 알란 일행은 공장이 점심시간인 틈을 타 볼트의 시체를 한 컨테이너 안에 몰래 던져 넣는다.
다시 정처없이 남쪽으로 떠나던 알란 일행은 도중에 베니 융베리라는 핫도그 상인을 만나게 되고, 율리우스가 10만 크로나에 그의 차를 사고 그를 운전기사로 고용한다. 베니는 핫도그 장사도 잘 안 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고 해서 운전기사 노릇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핫도그 노점도 통째로 판다. 그리고 그가 조리하고 있던 핫도그는 알란과 율리우스가 점심 식사로 먹는다. 그렇게 운전기사가 된 베니는 자신의 벤츠에 알란 일행을 태워 일행에 합류한다. 별 목적지 없이 달리다가 스몰란드의 한 농가에 도달한 이들은 농가로 들어간다. 농가에는 구닐라 비에르클룬드라는 한 여인이 살고 있었고, 베니와 구닐라는 서로 첫눈에 반한다. 구닐라는 욕쟁이에 괴팍한 성격이었으나 그들을 받아주었고, 평화롭게 지내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알란 일행은 볼트가 가지고 있던 트렁크의 원주인인 범죄 조직 '네버 어게인'과 스웨덴 경찰에게 뒤를 밟히고 있었다. 트렁크의 5천만 크로나는 사실 마약거래를 해서 받은 돈으로 네버 어게인의 조직원인 볼트가 마약거래 후 본부로 가지고 오는 것이 임무였는데 도중에 알란이 그것을 훔친 것이었다. 네버 어게인의 보스인 페르군나르 예르딘은 볼트가 돈을 가지고 도중에 도망친 줄 알고 볼트를 쫓는데 그 때 버스 정류장에서 한 가게 상인에게 생수를 사다 바가지를 씌웠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이던 알란이 트렁크를 가지고 버스에 타는 것을 본 다른 조직원 덕에 정보를 얻어 알란 일행을 쫓기 시작한 것이었고, 경찰 측의 예란 아론손 반장은 처음에는 실종된 노인을 찾기 위해 나섰으나 점점 알란 일행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해 그들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추격한다.
농가에서 지내며 종종 장을 보러 가던 구닐라는 네버 어게인의 다른 조직원인 '양동이'에게 발견되어 그만 농가의 위치를 발각당하고 만다. 양동이는 예르딘의 지시에 따라 그들을 쫓아가 농가에 들이닥쳐 권총으로 그들을 위협했으나, 구닐라가 거두어 기르던 코끼리 소냐와 친해진 알란이 머리를 써서 소냐의 엉덩이 밑으로 유도해 소냐에게 양동이 위에 똥을 누게 하고 양동이는 무거운 소냐의 똥에 깔려서 옴싹달싹 못하게 된다. 그리고 알란은 소냐를 그 위에 앉게 하여 압사시킨다. 이후 깔려 죽은, 똥 묻은 양동이의 시체는 양동이가 타고 온 포드 머스탱의 뒷좌석 밑에 숨겨졌으며 일행은 떠나야겠다고 판단해 소냐와 구닐라를 태울 수 있도록 좌석을 더 이어 붙이고 컨테이너 박스를 더 붙여 개조한 버스를 타고 떠난다. 간발의 차이로 아론손 반장은 이미 떠난 일행을 놓치고 집 안에서 단서를 모았다. 반면 예르딘은 양동이도 소식이 없자 직접 자신의 차를 운전해 농가로 나섰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 오는 길에 마주친 버스를 쫓아간다. 버스를 멈춰 세울 방법이 없었던 예르딘은 버스를 추월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앞을 가로막지만 개조한 버스에는 몇 톤이나 나가는 코끼리 소냐가 타고 있었고, 운전사인 베니는 기어를 변속하고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기는 했으나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 앉아 있던 소냐가 너무 무거워 감속이 제대로 안 되어 결국 이들 앞에 멈춰 서 있던 예르딘은 충돌해 차에 탄 채로 수십 km를 날아가 가로수에 맞고 아래로 추락한다. 하지만 그가 탄 차는 완전히 구겨졌지만 운전자인 예르딘은 중상을 입고 생존해 있었다. 베니가 예르딘을 응급처치한 후 버스에 태워 같이 이동한다.
베니의 형이자 과거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이가 나빠진 보세의 집으로 찾아가기로 결론을 내린 일행은 보세에게 몇백만 크로나를 제시하며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보세는 받아들인다. 보세는 도착한 일행에게 사정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우정을 쌓아간다. 그런데 궤도차의 뒷좌석에서 기절해 있던 예르딘이 깨어나 보세의 집으로 권총을 들고 쳐들어오는데, 정말 운 좋게도 보세와 예르딘이 옛날에 사업을 같이 했던 친구 사이여서 일행은 목숨을 건졌다. 이후 일행은 예르딘과 친해지게 되었으며 오순도순 잘 지낸다. 그러나 아론손 반장의 추격을 피할 수는 없었고 끝내 보세의 농가에 일행이 있을 거라는 단서를 얻어 그들이 있는 집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알란 특유의 말재주와 따뜻한 태도에 아론손 반장은 은근히 넘어가 체포를 미루었으며 일행들과 친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알란 일행이 지은 범죄로 추정되던 삼중 살인죄의 증거가 없어 혐의를 씌우기 어려워지고 사건을 맡은 라넬리드 검사가 이들의 영장을 철회해버리면서 이들은 졸지에 무죄가 된다. 한편, 볼트의 시체는 배에 실려 이집트로 갔는데 이집트의 한 선원이 빠루로 상자를 따던 중, 한 구의 시체를 발견해 주머니 안의 지갑만 챙기고 시체를 바다에 차서 버렸고, 이후 이 선원은 내전이 한창인 아프리카의 지부티로 항해하다 미군에게 자살 폭탄 공격을 하려던 남자가 폭발물을 실수로 발가락으로 기폭장치를 건드려 폭발하는 바람에 우연히 옆에 있다 휘말려 죽었고, 양동이의 시체는 그가 타고 온 포드 머스탱 차량 밑에 계속 방치되어 있었는데 일행이 궤도차를 타고 떠나기 전에 이 차를 타고 장을 보러 갔다가 마트 주차장에서 근처 범죄자들에게 도난당한다. 이후 해당 머스탱은 중고 차량 판매소로 넘겨졌는데 판매소 주인이 차에 시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경악하여 저 멀리 라트비아의 리가에 있는 차량 분쇄소로 보내어 갈려진다. 즉 첫 번째 사망자와 두 번째 사망자의 시체가 각각 지부티와 리가에서 발견되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졌고, 세 번째 사망자로 추측되던 예르딘[17] 이 멀쩡하게 아론손 반장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에 사실상 무죄였다. 게다가 아론손 반장도 나몰라라 하는 태도로 바뀌어서 이들과 친해져 일행에 합류한다. 다음 날 자신의 평판이 폭락하게 생긴 라넬리드 검사가 이들에게 찾아와 기자들에게 말할 사건 진상의 진술을 요구하는데, 알란 일행은 내용을 매우 그럴싸하게 날조해서 진술해준다. 이로써 알란 일행은 라넬리드 검사의 평판과 경력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그럴싸한 해설을 제공하고 아론손 반장을 끌어들여 같은 편이 되어 경찰에게서 벗어나는 반면에 체포되지도 않고 돈도 그대로 가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일행은 예르딘이 해변에 누워 음료수를 마시며 여유를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듣고 동의해 떠나기로 하지만, 거대한 코끼리 소냐도 문제였고 여권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여기서 또 알란의 인맥 파워가 발동해 발리 섬의 권력자인 아만다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발리 섬에 충분한 자리를 얻어 놓는다. 가는 것이 문제였는데, 스웨덴 군 수송기를 이용하거나 독일 뮌헨의 항공편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두 곳 다 여권과 수의사를 요구했거나 대기 시간을 요구했기에 포기하고, 인도네시아의 여러 항공사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마침내 한 항공사에서 거액의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발리로 떠날 수 있게 해 주기로 결정됐다. 일행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발리로 떠났고, 발리에 도착한 일행은 휴양을 즐기며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아만다의 남편인 헤르베르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베니와 구닐라는 결혼했고, 아만다 역시 알란에게 청혼하며 부부 사이가 된다. 이 때까지만 해도 죽음에 대해 별 생각이 없을 뿐더러 심지어 죽고 싶어 하던 알란의 생각이 이 시점을 기준으로 바뀐다. 알란의 말로는 그렇게 죽고 싶어 했던 헤르베르트도 죽기 바로 직전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며, 자신도 그렇다고 한다. 그렇게 스토리는 끝나며, 에필로그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 특사로부터 들어온 원자폭탄 기술 제공 요청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 할아버지, 또 모험에 휘말린다. 후속작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에서 친구와 함께 생일을 축하하려다 열기구를 타고 북한 화물선에 올라탄다.
[1] 러시아 사회주의의 흑막을 알아차리고 속이 상해 혁명이 일어나기 바로 전날 자유주의 세력인 차르에 붙었다가 며칠 전 딸기 농사를 위해 사들였던 12에이커 정도의 땅이 바로 다음날 사회주의 혁명으로 국가에 소유권이 귀속되자 화나서 군인과 말싸움을 벌이다가 혈압이 올라 죽었다는 참 어이없는 이야기. 영화판에서는 군인에게 체포되어 총살당하는 것으로 나온다.[2] 기침을 계속 하였다는것으로 보았을 때 폐렴이나 천식의 악화로 추정된다.[3] 여담이지만 그 식료품 상인은 원래부터 '빨갱이' 알란 아버지와 '미치광이 폭탄마' 알란을 싫어했는데, 알란의 아버지가 친구 파베르제(실존 인물로 부활절 달갈 공예의 대가)에게서 도박으로 딴 파베르제의 달걀을 껌값에 산 다음(식료품 가게 외상을 없애버림. 그걸로도 알란네는 감지덕지) 그게 엄청 비싸다는 것을(한 외교관에게 팔아 마을에서 두 번째로 자가용을 소유할 정도의 돈을 벌었다) 숨겨두고 있었다. 참고로 저 파베르제의 달걀은 '''제정 러시아의 황제 가족에게 납품되던 부활절 달걀이다.'''[4] 거세라고는 해도 고환만 절제, 그것도 교수가 수전증이 있어서 실수해서 완전 고자가 된 것은 아니고 소변을 비롯한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소설의 거의 끝에 다시 나온다.[5] 담요 한 장하고 부족한 차비만 받고 쫓겨났다[6] 당시 독재자였던 리베라의 딸과 사귀었던 후덜덜한 청년이다. 사실 폭탄하고는 1도 관련이 없는데 먹고살기 위해서 뻥치고 취업했다[7] 그 이유가 심히 웃긴것이 이제 스웨덴은 너무 오랫동안 있어서란다. 추가로 '흑인들을 한 번 보고 싶다'는 이유도. 에스테반도 '반쯤은 흑인'이지만.[8] 스웨덴에 무기공장에 일했던것을 인정받아 막 중위가 되었다[9] 바로 다음날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고...[10] 임계 질량쪽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임계점에 미치지 않은 핵물질들을 분리해 두었다가 '구식' 폭발물을 터뜨려 원하는 시간대에 둘을 합쳐서 터트리자는 아이디어. 실제로 리틀 보이에 쓰인 방법이다. [11] 루스벨트가 사망하기 직전이었다[12] 수카르토는 전에 있었던 도지사 선거에서 아만다가 공산당을 발리에서 불법 단체로 지정한 것 때문에 제안했지만 그녀는 기름칠을 할 때에 돈을 좀 아끼기 위해서 그랬을 뿐이었다.[13] KGB도 이를 보고 있었지만 설마 스파이가 극장 한복판에서 플래카드로 상대와 접선한다거나 대놓고 식당에서 교섭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해 의심하지 않는다.[14] 알란이 스파이 해볼 생각 없냐고 물었을 때 유리가 보드카를 뿜으며 반대했지만, 라리사가 '''"여보, 꼭 그렇게 생각하지만 말자고요."'''라고 하면서 또 다른 잔을 뿜게 한다[15] 소련의 외교장관 몰로토프가 아닌 동명의 칵테일에서 따온 것이다.[16] 한화로 약 72억 4500만원[17] 아론손 반장이 예르딘이 궤도차를 추격할 때 뒤에서 경찰차를 타고 예르딘을 쫓고 있었는데 이때 망가진 차량이 발견되어 사망 판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