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이 증언 살인사건
1. 개요
이 에피소드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살짝 바뀌어 있는데 본래는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가 부부 사이였는데 국내판에서는 연인 사이로 나와 있다. 아무래도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다는 설정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 일부러 연인 사이로 바꾼 것으로 판단된다.[1]저명한 변호사 타츠미 소우헤이로부터 의뢰를 받은 모리 탐정 아저씨. 의뢰인의 사무실이 있는 어느 고급 호텔로 가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타츠미 변호사는 계속해서 손목시계를 보고 있다. 느긋하게 있어도 된다더니. 변호사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전화가 온다. 코난이 대신 받았더니 전화를 건 사람은 변호사의 부인이었다. 그런데 부인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남편을 바꿔달라는 부인의 말에 화장실을 갔다 온 변호사에게 바꿨고 변호사는 좀 있다 얘기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변호사가 모리 탐정에게 의뢰를 한 이유는 아내인 타츠미 카즈미의 불륜 의혹 조사 때문이었다. 모리 탐정은 의뢰 제안을 받아들였고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고 술도 마셨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경찰차가 있었고 그들을 따라 가니 낮에 만났던 타츠미 변호사의 집이었다. 타츠미 변호사의 아내가 살해당했다는 것이었다. 욕실에서 결박당한 채로 죽어 있는 타츠미 카즈미. 과연 범인은?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사건 관련 인물
- 타츠미 소헤이(巽壮平, 김동영) (48세)
- 타츠미 카즈미(巽和美, 구자영) (27세)[4]
- 히로세 슌조(広瀬俊三, 권민우) (30세)
3. 줄거리
어느 날 모리 탐정은 유명한 변호사 타츠미 소헤이로부터 의뢰를 받아 그의 사무실이 있는 어느 호텔에 간다. 란과 코난은 모리 탐정을 따라 왔다. 타츠미 변호사는 대기업 중역들 변호를 주로 맡아온 변호사로 유명했다. 말로는 편히 있으라고 하지만 변호사는 왠지 자꾸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에 무지하게 신경을 쓴다. 마실 것을 주문하러 룸 서비스를 넣은 타츠미 변호사는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며 자리를 비운다.
그 때 룸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타츠미 변호사는 대신 전화를 좀 받아달라고 부탁했고 코난이 대신 받았다. 이 전화기는 전화를 받으면 자동으로 내용이 녹음되는 최신형 전화기였다. 전화를 건 사람은 타츠미 변호사의 아내인 타츠미 카즈미였다. 그 때 카즈미 쪽에서 오르골 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 카즈미는 남편을 바꿔달라고 했고 마침 화장실에서 나온 타츠미 변호사에게 전화를 바꿔주었다. 타츠미 변호사는 지금 손님이 있으니 급한 일이 아니면 나중에 전화를 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타츠미 변호사의 말에 모리 탐정은 란과 코난을 밖으로 내보냈다. 타츠미 변호사가 의뢰를 한 이유는 아내 카즈미의 불륜이 의심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아내의 뒷조사를 좀 해달라고 의뢰했던 것이다.
그렇게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모리는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나왔다. 그런데 모리 탐정의 반응이 별 탐탁치가 않았다. 보기보다 말이 중언부언하고 시간만 질질 끌더라나 뭐라나. 모리 탐정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거나 먹고 가자고 하는데 실수로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와 버렸다. 그 때 코난의 눈에 타츠미 변호사가 승용차 뒤 트렁크에 뭔가를 싣는 게 들어왔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고 모리 탐정은 술도 좀 마신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집 앞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왜일까? 경찰들은 모리 탐정을 데리고 어느 집으로 갔는데 바로 낮에 만났던 타츠미 소우헤이 변호사의 집이었다. 모리 탐정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라고 한 사람은 메구레 쥬조 경부였다. 메구레 경부가 이곳으로 모리 탐정을 데려오라 한 이유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집 욕실에서 바로 타츠미 카즈미가 결박당한 채 욕조에 누워있는 게 아닌가? 카즈미의 사인은 질식사.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려 피살당한 것이다. 그런데 피해자의 시신이 있는 욕조에 스테이플러 침이 보인다. 이게 왜 여기에 있을까? 피해자의 사망추정 시각은 오후 2시~3시. 그 시각에 타츠미 소우헤이 변호사는 호텔에서 모리 탐정과 만나고 있었던 때였다. 그가 자리를 비운 시간이라고는 화장실 갈 때 잠깐 뿐이다.
피해자가 살해된 채로 발견된 타츠미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은 10km나 떨어져 있었고 그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증거는 모리 탐정 일행의 증언 외에도 그 호텔 자동응답기에 남겨진 타츠미 카즈미와의 통화 내용까지 있다. 이보다 더 완벽한 알리바이는 있을 수 없다. 과연 누가 타츠미 카즈미를 살해했을까?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살해된 인물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범인은 바로 피해자의 남편인 타츠미 소헤이였다. 그는 아내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대기업 중역들의 변호를 주로 맡아왔기에 대기업 내부의 비리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의뢰인들이 알아서 법정 수임료 외에도 소위 떡값들을 찔러주었다. 타츠미 변호사의 빛나는 명성과 부의 이면에는 그런 더러운 떡값들이 있었던 것이다.'''"시간 낭비입니다. 정말.... 변호사가 자기 아내에게 협박 당하다니...."'''
그걸 알게 된 아내 카즈미는 남편에게 이혼할 때 위자료로 2억 엔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던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크게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 상황이었지만 알고 봤더니 카즈미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위자료 운운하는 것도 불륜 상대인 히로세 슌조와 짜고 저지른 것이라는 것에 더더욱 크게 분노하게 된 것이다.
5. 범행 트릭
범행이 일어난 장소는 범인에 의해 위장된 트릭이었다. 피해자가 살해된 곳은 타츠미 변호사의 집이 아니라 사무실이 있었던 호텔이었다. 즉, 범행이 일어난 장소를 착각하게 만들어 알리바이 트릭을 완성시킨 것이었다. 타츠미 카즈미가 사무실에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이지만 전화를 건 장소는 집이 아니라 손님 접대용으로 쓰던 사무실의 옆방이었다.
사건의 진상은 다음과 같다. 범인인 타츠미 소헤이는 자신을 찾아온 아내 카즈미에게 옆방의 손님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게 했다. 그런 다음 미리 정해진 시각에 전화를 걸도록 아내에게 지령을 내려두었다. 전화가 오자 타츠미 소헤이는 알리바이 증언을 위해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도록 일부러 자리를 비웠다. 그렇게 알리바이 증언자를 확보한 다음 일부러 중언부언 헛소리를 하며 시간을 질질 끌어 확실하게 알리바이를 굳혔다.
그리고 모리 코고로가 나가자 곧바로 옆방으로 가 기다리고 있던 아내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시체를 세탁물 운반용 손수레에 담았다. 그리고 세탁물로 위장해 지하주차장까지 한 번에 내려보냈다. 지하주차장에서 세탁부 직원들이 세탁물 꾸러미들을 받아 차에 싣고 세탁소로 보내는데 마침 그 시간은 세탁부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그 틈을 이용한 범인은 곧바로 피해자의 시신을 인수해 차에 싣고 집으로 데려왔던 것이다. 이미 살해당한지 몇 시간이 지나 몸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다시 펴는 것은 무리였으므로 차 트렁크의 너비와 비슷한 욕조에다 시체를 넣었던 것이다.
하지만 범인이 간과한 것이 있다면 세탁부 직원들이 세탁물 꾸러미를 받으면 자루에 스테이플러로 호텔의 꼬리표를 자루에 붙여 고정시키는데 그 침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 때문에 욕조에 스테이플러 침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2시 반에 집에서 만나자는 가짜 메모를 작성해 아내의 불륜 상대인 히로세에게 보내 그에게 범행을 덮어씌우려 했다.
그리고 타츠미 소헤이가 범인임을 입증할 증거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주는데 쓰였던 카즈미의 통화 내용이 담긴 그 녹음 테이프였다. 코난이 그녀의 전화를 받았을 때 오르골 소리가 들렸는데 시신이 발견된 타츠미 소우헤이의 집에는 오르골이 없었고 사무실이 있는 호텔에만 오르골이 있었다. 타츠미 변호사는 그런 오르골은 흔하디 흔하다고 강변하며 집에 있던 오르골을 범인이 가져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왜 못하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사건의 오르골은 흔하디 흔한 오르골이 아니라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오르골이었다. 왜냐하면 중간에 소리가 끊기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손님 대기실에 있던 오르골에는 소리를 내는 진동판에 닿는 핀 중 하나가 부러져서 그 음만 소리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음만 끊겨서 나왔던 것이다. 전화 통화 내용 중에 들린 오르골 소리와 손님 대기실의 오르골 소리가 일치한다면 결국 범행은 호텔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입증이 되고 타츠미 변호사의 알리바이는 소멸된다. 고로 범인은 타츠미 소헤이가 되는 것이다.
코난은 모리 탐정의 입을 빌려 범인을 향해 굳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게 할 것까지 있었느냐고 반문하고, 또 녹음 테이프를 경찰에 넘기기 전에 내용을 확인해보지도 않았냐면서 '''완전범죄를 위한 알리바이가 도리어 자신의 유죄를 증명한 꼴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타츠미 역시 자신과의 도박에서 보기 좋게 진 것이라 말하며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고, 아무리 유능한 변호사라도 판결의 순간은 도박과 마찬가지인데 자신은 그 재판이라는 도박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기에 거기에 운을 걸어보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코난은 "'''변호사로서는 프로였을지 몰라도 범죄자로서는 아마추어였다. 이런 말씀이군요.'''"라고 말하며 사건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