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타: 배틀 엔젤/평가
1. 개요
북미점수 오픈 초기에는 로튼 토마토 23%, 메타크리틱 43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평가가 쌓이면서 로튼 토마토는 2019년 2월 5일(미국시간) 기준 60%, 메타크리틱도 53점까지 올라섰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점점 떨어지는 경우는 많았으나, 알리타: 배틀 엔젤처럼 역으로 점점 오르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 현재는 59~60% 언저리에서 놀면서 썩은 토마토와 싱싱한 토마토를 왔다갔다하는 쉰 토마토 상태이다. 2019년 2월 6일(미국시간)부터 60%를 찍고 다시 평론가 평점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미국시간 2019년 2월 7일, 처음으로 '''61%'''까지 올라왔다.''Alita: Battle Angel'' 's story struggles to keep up with its special effects, but fans of futuristic sci-fi action may still find themselves more than sufficiently entertained.
''알리타: 배틀 엔젤''의 각본은 영화의 특수효과를 따라잡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미래 SF 액션 영화 팬들은 충분히 즐길만한 거리를 찾을 수도 있다.
- 로튼 토마토 총평
북미 영화 평론가들도 이걸 놓고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에 따라 평점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 '스토리 구성을 중요하게 보는 시점에서, 캐릭터의 인간성과 원작의 의도 등을 아는 팬들은 불호, 액션 연출을 중요하게 보는 시점에서는 호' 식에 따라 '''북미평론가들이 두 편으로 완전히 갈라졌다'''. 로튼 토마토 컨센서스가 정확하게 스토리 비호감 - 액션 호감으로 갈라져버린 북미평론가들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북미 평론가들의 호불호와는 다르게 북미 관객들의 초기 평가는 매우 좋은편이다. 관객 메타지수는 2월 16일기준으로 초기 7.8에서 8.7로 상승했으며, 로튼토마토 팝콘지수는 94%로 시네마스코어 A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씨네21 평론가 5명은 모두 7/10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줬다.
2. 영화 평론가 평
놀라울 정도로 키시로 유키토의 뛰어난 원작 만화를 충실하게 살렸다.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아주 즐거운 시기이다.
(Stunningly faithful to Yukito Kishiro's brilliant manga. This is an exciting time for anime fans).
이런 SF 장르에서 알리타의 해맑은 성격은 신선할 정도로 특이하지만, 그녀 자신의 과거에 대한 무신경한 태도는 과거에 대한 절박한 묘사를 갉아먹는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과거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우리가 왜 신경써야 하는가?
(Her sunny disposition is refreshingly unusual in this type of sci-fi, but her lackadaisical attitude towards her past life does sap the narrative of its urgency. If she doesn't care who she used to be, then why should we?)
니컬러스 바버(Nicholas Barber) 출처
더 어울리는 제목은 롤러블레이드 러너(A better version of this movie would’ve kept its mind on the game. Better title: Rollerblade Runner. )
원작에 시간과 인내, 공이 들여질 때 절대적인 경이를 빚어낸다는 것을 증명해낸 진정한 블록버스터 영화
A true blockbuster film that proves that time, patience and care when adapting an original source material does absolute wonders.
제임스 퍼킨스(James Perkins) (Starburst) 9/10 출처 : 로튼 토마토에 적힌 평점 중 최고점.
난 이 영화의 타겟층을 12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 12살 먹은 아들마저 이런 영화는 수준미달 쓰레기라고 생각할테고, 차라리 기분 전환을 위해[3]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다섯 번, 여섯 번 틀어달라고 할 것이다.(I thought for a while that the film is written for twelve-year-olds and then I thought of my son, who is twelve, who would think this was useless garbage and ask for palate-cleansing fifth and sixth screenings of The Good, the Bad, the Weird.)
월터 초(Walter Chaw) (Film Freak Central) 1/4 출처 : 로튼 토마토에 적힌 평점 중 최하점.(10점 만점에 2.5점)
오래된 공상 과학 아이디어의 범람에서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열정적인 디렉팅이 봐 줄 만한 영화를 만들었다.
A mishmash of many old sci-fi ideas, made watchable by energetic directing from Robert Rodriguez.
Rafer Guzman (Newsday) 2.5/4 (10점 만점에 6.25점) 출처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로드리게스는 이 영화에서 화려한 조명, 빛나는 CG 효과들, 속편에 대한 기대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More appealing as eye candy, but as the film carries on, it becomes apparent that bright lights, shiny CGI, and hope for a sequel are all Rodriguez has.
브라이언 온도프(Brian Orndorf) (Blu-ray.com) C0 출처
, 마허샬라 알리[5] , 재키 얼 헤일리[6] , 미셸 로드리게즈[7] 를 캐스팅 하고자 전력투구한 결과는 엄청났고, 정말로 재밌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만으로) 아마도 알리타는 조만간 또 싸울 수 있겠군요.Throw in an impressive supporting cast that includes Jennifer Connelly, Mahershala Ali, Jack Earle Hayley and Michelle Rodriguez and the result is an absorbing, entertaining rollercoaster ride that - fingers-crossed - may allow Alita to fight another day.
제임스 크루트(James Croot) (Stuff.co.nz) 4/5 (10점 만점에 8점) 출처
모든 요소들이 꽤 즐겁고 스토리텔링도 잘 전달되었지만, 후... 조금만 진정하고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All enjoyable and deftly delivered but, sheesh, I wish they'd relaxed a little.
이 영화에는 자제라는 걸 눈꼽만큼도 찾아보기가 힘들군요, 특히 저 러닝타임 좀 보세요. 2시간 22분[8]
동안 앉느라 하반신 마비가 오겠군요.Restraint is conspicuously absent, especially in terms of the running-time: a bum-numbing two hours and 22 minutes.
신경 안 쓴 대본과 애들 영화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디렉팅은 이 영화가 시각적 요소 외에는 딱히 곱씹을 게 없다는 느낌을 주죠.
A poorly developed script combined with directing that feels designed for younger audiences leaves not much to be enjoyed outside of the visuals.
Kt Schaefer (Next Best Picture) 4/10 출처
호러에서나 다루던 신체절단 모티브를 대작 SF에서 흥미진진하게 활용했다.
- 이동진 (★★★☆)
과격한 비행이 로드리게즈 몫이라면, 안전한 착륙은 카메론 덕분?
‘고유한 비트 이미지’ 포착에 기울인 심혈
- 송형국 (씨네21) (★★★☆)
제임스 카메론? 로버트 로드리게즈!
- 허남웅 (씨네21) (★★★☆)
사이보그 캐릭터의 특장점과 한계
- 임수연 (씨네21) (★★★☆)
차가운 심장에서 꺼낸 따뜻한 감동
스크린을 가득 채운 화려함. 정교한 특수효과. 그야말로 최신 영상 기술의 집결체다. 독창적인 영상미를 선보여 온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만들어 낸 판타지는 상상 이상이지만 놀라운 볼거리에 비해 이야기의 연결은 다소 헐겁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감정을 지닌 사이보그가 차가운 심장에서 꺼내 주는 감동은 놀랄 만큼 뭉클하다. 강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새로운 전사 ‘알리타’가 제임스 카메론의 선택을 받은 것은 이런 매력 덕분일지 모르겠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
황홀한 비주얼, 아쉬운 서사
예상을 뛰어넘는 볼거리, 기대에 못 미치는 서사가 공존한다.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예고하는 작품으로서는 좋지만, 단독 영화로서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이유다. 의견이 크게 갈리지 않은 지점은 웨타 디지털의 기술력으로 구현된 디지털 캐릭터 알리타다. 전투 본능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 박력 넘치는 캐릭터는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에이리언 2> 리플리와 함께 제임스 카메론의 '여전사 베스트 컬렉션'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다.
- 정시우 (★★★☆)
‘악’을 응징하는 소녀 전사 ‘알리타’ (오락성 7 작품성6)
<알리타: 배틀 엔젤>, 안전한 현재의 욕망
3. 호평
알리타: 배틀 엔젤 본작 영화는 일반판이 아닌 '''IMAX 3D'''로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일반 2D 영화판으로 보면 액션에 어색한 부분이 생길 정도로 처음부터 3D 영화 포맷을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는 CGV 중에서도 18곳밖에 없는 IMAX 이용이 강제되고 있다. IMAX 3D에 관심있다면 아바타 이후 반드시 봐야할 만한 영화라고 해야 할 정도로 3D 영화 기술을 총동원한 작품이다.
영상미와 액션신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평이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사회 모습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액션 장면들 모두 훌륭한 수준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신체 부분에 CG가 덧입혀진 주인공인 알리타의 모습에 대해서도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초기 예고편이 공개했을 때의 우려와는 달리 실제 영화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의외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생각보다 외모에 적응이 빨리 된다는 평이 많고, 오히려 원작 만화의 갈리를 충실하게 현실적으로 재해석하여 훌륭하게 재현해 놨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커다란 눈동자가 더 개성적이며, 이로써 다양한 묘사 방법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다수 존재한다. 개봉 후에는 오히려 눈 크기보다는 실사영화에 어울리도록 사실적으로 묘사된 주름 표현 때문에 갈리의 외모가 원작보다 더 나이들어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9]
모터볼을 비롯한 액션씬들의 평가가 매우 좋은데 흥미롭고 역동적인 느낌을 잘 전달했으며 타격감도 잘 살려서 역대급 액션이라는 호평들도 매우 쉽게 찾아 볼수 있다. 특히 적들과 주인공 알리타가 인간이 아닌 사이보그다 보니 심의 걱정없이[10] 원작의 신체절단씬을 거침없이 표현해놓았다. 플래닛 테러에서 보여주었던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특기인 신체절단이 난무하는 바디호러스러우면서도 호쾌하고 임팩트있는 액션씬 묘사가 진가를 발해 원작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독특한 묘미와 잘 어울리는 데다가 그야말로 일본 만화에서나 볼법한 사이보그들의 초월적인 배틀을 제대로 화려하게 영화로 구현해놓았다. 특히 알리타와 그로우쉬카의 두번째 대결은 플래닛 테러에서 체리의 의족 액션씬에 못지않은 인상적인 임팩트를 보여준다.
사실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이미 2005년작 씬 시티에서 원작 만화의 비주얼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수준으로 스타일리시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이전부터 만화의 영화화에 일가견이 있었던 감독인데[11] 일본만화인 총몽의 영상화에서도 씬시티에서 보여준 만화 원작을 가지고 만화적인 비주얼을 영화로 구현해내는 능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처음에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에서 로드리게즈로 교체된다고 발표됐을 때에는 로드리게즈가 마셰티 킬스와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을 연속으로 흥행참패로 제작비도 못 건질 정도로 쫄딱 말아먹으면서 하락세를 걷고 있었던 때라 감독 교체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과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개봉 이후에는 적어도 액션씬과 비주얼 부분에서만큼은 오히려 로드리게즈가 감독을 맡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에 대한 충실한 스토리와 연출들[12] 로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데, 공각기동대가 애니메이션의 연출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작품의 몰이해를 드러낸 것과 다르게 알리타는 총몽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했던 작은 요소들까지 알고 재해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의 2시간 안에 사건을 압축하기 위해 만화에서는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긴 사건들을 한번에 섞어 빠르게 진행시킨 점은 제작진이 나름대로 노력한 점.
스토리 면에서는 원작과의 차이점을 이해하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원작팬들도 상당하다. 상업영화의 한계 내에서 원작의 비일관성을 적절히 각색했다는 의견이 원작 팬들에게 상당히 공감 (추천)을 받고있다. # 혹은 원작의 캐릭터성과 차이나는 점을 불만이나 비판을 하면서도 영화는 3번이상 봤다는 식처럼 불만을 보이면서도 영화를 호평하는 복합적인 평가도 원작 팬들에게 상당히 공감(추천)을 받고 있다.#
4. 혹평
원작의 그림체를 실사영화로 옮겨 오면서 주인공인 알리타만 눈 크기를 굉장히 크게 묘사했다. 눈깔괴물로 대표되듯이 만화에서도 지나치게 크게 묘사되는 눈에 대한 반감이 존재하는데, 실사풍의 그래픽 스타일로 눈을 엄청나게 크게 묘사한 것이 불쾌한 골짜기와 비슷한 불쾌감을 느끼는 관객이 많아 호불호 요소가 되었다. 호평하는 측도 있지만 혹평하는 측도 많다. 사실 굉장히 황당한 포인트이기도 했는데, 원작의 갈리가 눈이 큰 것은 일본 만화 특유의 그림체적인 특성이지 진짜로 눈이 엄청나게 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림체적인 특성이기 때문에 알리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여성 등장인물의 눈 크기가 알리타와 비슷하다. 하지만 영화판에서는 주인공인 알리타'''만'''[13] 눈을 키워놓은 탓에 굉장히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해보이는 느낌을 주게 되었는데, 이는 원작이 의도하는 바라고는 보기 어렵다.
또한 관객 대다수가 언급하는 혹평으로는 스토리의 부실함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영화가 원작의 첫 3권 분량 가량을 영화화한데다가 여기다가 카메론의 여러 각색이 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런닝타임은 두 시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인하여 몇몇 캐릭터의 개연성이 부족해보이는 현상이 발생하였다.[14]
그만큼 몇몇 캐릭터들에 대하여 인간적인 매력이 없거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특히 휴고 역이 이러한 혹평을 많이 받고 있으며, 원작의 유고에 비하여 밋밋한 캐릭터가 되었다. 특히 원작에서 유고가 보여주던 복잡한 내적심리와 이를 표출하는 다양한 행동들이 영화판에서는 대부분 표현되지 않아 이러한 부분이 더욱 커졌다. 원작 만화에서 유고가 가진 자렘에 대한 집착은 본래 '기구를 이용해 자렘을 향하려했지만 실패했던' 형의 꿈을 이어받은것이지만 영화판에서는 고철도시의 현실에 지쳐 어렸을때부터 막연히 자렘에 가고싶었다라는 정도로 압축되었으며, 몸이 사이보그가 된 이후 튜브에 오르는 장면도, 원작에서는 벡터의 거짓말을 알게된 후 돈을 흩뿌리며 지금까지 자신이 벌여온 범죄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음을 깨달으며 자포자기로 올라가는것으로 나왔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묘사가 일체 없어서 결과적으로 휴고라는 캐릭터가 매우 밋밋해졌고 최후도 그만큼 가볍게 되었다.[15] 그냥 비밀을 감추고 있던 알리타 남친 정도로 전락했다는 평.
특히 시렌이 갑자기 왜 변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노바는 알리타가 시렌을 바꿔놓았다고 말하지만, 문제는 정작 시렌과 알리타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초반에 잠깐 만나 이름이 알리타인 것과 자기 딸의 의수를 했다는 걸 보는 것, 이후 술집에서 잠깐 본 정도. 가장 그럴 듯한 해석으론 죽어가는 휴고를 안고 슬퍼하는 알리타를 보며 자신도 소중한 사람(딸)을 잃어야 했던 슬픔에 연민을 느끼며, 알리타와 이도 곁에 남고 싶게 된 것일 수 있다.
초반에 나름 적절한 설명과 함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는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떡밥이 영화가 끝날때까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300년 전 대추락의 내막은 무엇인지, 최종보스의 정체와 알리타를 노리는 목적은 무엇인지 등. 이는 앞서 서술했듯 원작만화 초반 3권 분량만 영상화한 시리즈물로 기획되고 제작되었기 때문이다.[16] 그러나 이것이 시리즈물이라는 것을 모르고 본 관객의 경우에는 극장을 나오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알리타가 본래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떠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본명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저런 천재적인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등에 대해 일절 설명을 하지 않아 원작을 전혀 알지못하고 영화만 본 관객들은 도데체 뭐가 어떻게 된건지 이해가 1도 되지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일부 원작팬들에게 보이는 의견으로 고철마을의 이미지가 생각 외로 밝고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원작의 고철마을은 유고같은 사지를 절단해가는 범죄자가 상당히 많고[17] , 불법마약을 유통시키는 범죄자도 넘쳐나는 반쯤은 무법지대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영화에서는 그에비하면 훨씬 치안이 잘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18] 이때문에 필사적으로 자렘에 가려는 유고나 치렌의 집착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수준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고철마을에 대하여 칙칙한 이미지로만 고정관념이 박힌 팬들이 지적하는 것인데[19] 사실 원작 유고편에서는 고철마을이 꼭 어둡고 비가 내리는 풍경으로만 묘사되지는 않는다. 유고가 하늘을 바라보는 씬이 많기 때문에 밝은 날씨가 많으며, 유고에 대한 갈리의 심리적 묘사 때문에 창고에서의 첫만남, 풍차씬 등에서는 화사한 분위기로 연출되는 장면들도 있다. 애초에 원작가인 키시로 유키토도 "고철마을을 소름끼치고 어둡기만 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일침 하였다. 게다가 유고가 자렘에 가고자 하는 것은 고철마을이 끔찍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함'이다. 치렌 역시 본래는 자렘 출신으로서, 단지 고철마을의 생활이 자렘에서의 생활보다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철 마을의 어둠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던 마카쿠는 OVA판에서 각색된 그루위시카를 영화로 가져오면서 작중 행보를 거의 동일하게 그려내어 평범한 악당으로 소모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나마 원작의 잔혹한 디스토피아와 사회 인간의 심적 모순의 풍자를 묘사할 수 있었던 수단마저 사라진 셈이라[20] 좋아했던 팬들은 불만을 내놓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의 (기본은 지키지만) 평이한 각본에 의한 스토리도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 시절부터 스토리가 평이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타이타닉 개봉 당시 스토리의 비판
그런데 타이타닉이 호평이 우세한 이유는 그 외 완성도와 재미가 우월하기 때문이다. 영화란 매체가 시나리오만을 위해서 있는 건 아니다. 스토리가 잭 스나이더 각본처럼 엉망이지 않고 평이한 수준만 되어도 완성도를 높일 수단은 매우 많다. 아바타도 영상이 혁명적이지 스토리는 평평했다. 실제로 타이타닉은 아카데미 상을 쓸어담았지만 각본은 전혀 노미네이트 되지 않았다. 타이타닉과 아바타는 원작이 없어서 덜 부각됐지만 알리타는 총몽이란 원작이 있어 그런 점이 더 부각되는 편이다. 여러 인터뷰를 보면 각본 자체는 제임스 카메론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꼭 보셨으면 합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함께 둘 다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어요."0:57~0:58
"이 영화는 협력해서 탄생한 작품이에요. 원작을 만든 키시로 유키토씨가 제게 그 스토리의 흐름을 넘겨준 이후 저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어떤 캐릭터와 이야기가 좋을지 의논했고 그는 '''제 시나리오를 거의 그대로 따라서 연출을 했죠.''' 한편으로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특유의 비주얼을 가지고 만든 영화이기도 해요"5:01~5:22
카메론이 초안을 내놓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사이보그 몸의 재료나 구성, 매커니즘 등 과학적 설정이 복잡하기 때문이지 서사 때문이 아니다. 로드리게드는 그런 설정 내용을 정리한 것이고 서사를 수정한 게 아니다. 오히려 스토리 자체는 카메론의 것을 그대로 옮겨서 카메론에게 호평을 받았다. 유고의 형 삭제 등 서사의 평이함은 타이타닉 시절부터 카메론에게 지적됐던 점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제임스 카메론은 ‘엔지니어’다. 그는 모든 것들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완전히 간파하고 있는 사람이다. 카메론이 집필한 600페이지 분량의 자료는 보기만 해도 탈진할 정도의 디테일로 가득하다고 들었다. 알리타의 사이보그 몸이 어떤 재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녀의 몸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와 같은 세세한 내용이 다 기록돼 있었다니 알 만하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250페이지 분량으로 압축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도 대단하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이 창조한 광활한 세계관을 토대로 그 가운데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내용만 남기는 방식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남아 있네요. 도대체 어떻게 쓴 거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시나리오를 보고 '''제임스 카메론이 이렇게 감탄'''했다고 들었다.”
다만 상술한 것처럼 제임스 카메론의 각본은 '평이'한 것이지 잭 스나이더나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줄거리 자체를 엉망으로 만드는 각본을 쓰진 않는다. 이는 본작에서도 알리타의 캐릭터성만큼은 잘 드러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