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
1. 野蠻
'''Barbarity'''
'''Barbarism'''
2. 개요
미개하여 문화 수준이 낮은 상태나 그런 종족, 혹은 교양이 없고 무례한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동양의 오랑캐가 이와 비슷하게 사용되었다.
동서양문화권을 막론하고 거대한 문화권을 이룬 국가에서 살고 있는 이른바 '문명권'과 변변한 기록조차 남기지 못한 유목민 등을 포함한 '야만권'의 구분은 존재하였지만, 그렇다고 이들 야만인들이 독자적인 문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 기록된 내용들을 보면 이 야만인들도 생각보다 고도화된 정치체제와 외교력을 가지고 복잡한 생활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확인된다. 또한 모든 인류가 늘 그렇듯, 야만족들도 빈부격차가 존재해서 고위 족장이나 왕들은 웬만한 문명인들 못지않은 부와 문화를 누리기도 했다.
사실 야만인/야만족과 문명인의 구분은 상당히 상대적인 것이어서, 고대 로마인들의 입장에서는 갈리아인이 야만족이었지만, 갈리아인들의 입장에서는 게르만족이 야만족이었다. 게르만족 입장에서 슬라브나 저 멀리서 훈족이 야만족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 야만족 모두는 철기 시대에 접어든, 결코 원시인 수준의 문명은 아니었다.
어원 "Barbarus"(라틴어), 또 Bárbaros (그리스어)는 로마/그리스인의 기준에서 외국인(게르만족)이 말하는 모양새를 흉내낸 의성어다. 따라서 Barbarus는 문명의 수준이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것보다, 이방인을 지칭하는 것에 가깝다. Barbarus가 경멸적인 공시를 얻게 된 것은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의 부재였다고 볼 수 있다.
3. 여담
로마: 토탈 워의 고증 모드인 EB모드(EUROPA BARBARORUM, '야만인의 유럽'이라는 뜻)의 부제는 'QUISQUE EST BARBARUS ALIO'(누구나 다른 사람에게는 야만인이다)인데 이런 당시의 시대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여담이지만 엽기적인 그녀가 중국에서 개봉했을 때 "나의 야만적인 여자친구(我的野蠻女友)"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여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탓에 이후로 해적판으로 수입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죄다 제목에 '''야만'''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단, 과거에도 지역별 주류 문명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문화 사람들을 야만인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분명하게 존재했다. 물론 야만인들도 분명 주류 문명 사람들을 미개하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반어적인 표현으로 보일 수 있는 단어로 '고귀한 야만인'(noble savage)이란 표현도 있다.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비문명인들을 긍정적으로 지칭하는 단어로, 요즘에는 도리어 '문명의 때'가 묻지 않아 '문명인'들과 다르게 '비문명인'들을 순진하고 순박한, 나쁘게 말하면 덜떨어진 사람들로 그려내는 작품들을 비판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문명권' 밖의 사람들도 당연히 사람인 만큼 약삭빠르거나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있기 마련인데, 이들을 모두 순진하고 어린아이 같은 존재로 그려내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형태의 유럽중심주의라는 것이다. 론 레인저(2013)나 늑대와 춤을 등의 작품들이 이러한 비판을 들었다. 의외로 기원이 오래된 개념인데 이미 근대 계몽 사상가들이 이 표현을 사용하며 인간의 이상적인 본성을 지칭하는데 많이 사용하였다.
4. 자메이카 영어
'''Yaman'''
자메이카에서 긍정의 의미로 쓰는(okay의 뜻) 표현이며, 한국에서는 레게 스타일을 선호하는 하하에 의해, 무한도전을 통해서 대중에 전파되었다.
하하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도 동명의 레게바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