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

 


1. 개요
2. 상세
3. 어원이 된 실제 민족
4. 관련 문서


1. 개요


고비 사막의 북방(주로 몽골을 가리킴) 동부에 할거하던 몽골계 종족인 우량카이족에서 유래한 이민족에 대한 한국어 멸칭. 사실상 야만인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중세 몽골어로 삼림민을 뜻하는 우량카이(Uriankhai)에서 유래했는데 중세 몽골인들이 투바인들을 비하할 때 쓰이던 말이기도 하였다. 특히 원나라 때 중국 문화를 받아들여 중원으로 이주한 일부 몽골족은 중원으로 이주하지 않고 여전히 초원이나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족들과 다른 유목민들을 야만족으로 여기며 멸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2. 상세


우량카이라는 이름은 명나라에서는 북방 이민족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고,[1] 이것이 조선으로 넘어가 조선식으로 오랑카이라고 읽히다가, 원래 /ai~aj/이던 ㅐ의 발음이 변해 오늘날의 형태가 되었다. 보통 몽골여진족(그 외 퉁구스 민족들)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오랑캐라 불렀다. 즉, 두만강 유역에 거주하던 여진족은 본래 "오랑캐"가 아니라는 것. 한국에서도 요새는 좀 구분한다지만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이탈리아인, 러시아인 등 서양인을 가리켜 뭉뚱그려 다 미국인[2]이라고 하거나, 비하해서 양키라고 부를 때도 많았다. 서양인들도 근대까지는 몽골 등 중앙아시아 계통 유목민들을 싸잡아서 타타르라고 불렀었다. 이와 같이 외국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했던 시대에는 여러 이민족을 뭉뚱그려 지칭하는 현상이 흔했다. 어쨌든 실제 우량카이족이 존재하지만 여진, 몽골 등 중국 한족을 제외한 이민족들을 전부 다 오랑캐로 지칭했었고, 북방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본인도 왜인이 더 많이 쓰이긴 했지만 '섬나라 오랑캐, 왜놈 오랑캐' 등으로 지칭하기도 했으며, 서양인도 '서양 오랑캐' 또는 '양이(洋夷)'라고도 불렀으니 한국어 단어로서는 그냥 '이민족 전반을 이르는 멸칭'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중국 한족 혹은 중국인을 싸잡아 욕하는 말인 되놈(떼놈)의 어원은 도이인데 도이는 고려시대부터 거란족이나 여진족 등의 이민족을 가리키는 말로 '북쪽 놈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때때로 왜구를 가리키는 단어로도 쓰였다. 송나라 때도 거란, 여진, 당항족(서하)와 많이 싸우다보니 이들을 북적 또는 융적이라 부르는 등 야만인 취급을 했었다.
여담으로 중국 몽골족 성씨 중에 우량카이(兀良哈)가 있다고 한다. 1980년대 국민학교 교과서에 나온 6.25 전쟁소설에서도 중공군을 중공 오랑캐라고 부르며 한국군 장병들이 멸시하듯이 부르는 묘사가 나오기도 했다.[3]

3. 어원이 된 실제 민족


자세한 정보는 우량카이족 문서 참고.

4. 관련 문서



[1] 하지만 몽골인에 대해서는 타타르(의 중국 표기 달단)의 자손들이라는 뜻으로 달자라고 불렀다.[2] 평택 등 일부지역에서는 서양인 자체를 미군이라고 불렀다.[3] 이 때의 영향을 받아서 오늘날 한국군 군가 중에도 ‘행군의 아침’ 등 몇몇 노래는 오랑캐란 표현이 나온다. 당장 파로호(破虜湖)의 이름의 유래만 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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