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 마리나 서킷
1. 개요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에 위치한 포뮬러 1 서킷으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서킷이자 매 시즌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F1 서킷 설계를 전담하고 있는 헤르만 틸케가 설계를 담당했으며, 2009년 9월에 개장해 동년부터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다. 아부다비 해변의 인공섬인 야스 섬 위에 만들어졌고 아랍의 모나코를 표방하며 주변에 요트 계류장과 호텔이 조성되어 있다. 직선 구간은 사막을 따라 주행하고, 직각 코너가 난무하는 마리나 구간은 요트 계류장과 호텔을 통과한다. 그랑프리 서킷의 길이는 5.554 km, 상설 서킷은 4.7 km. 타이틀 스폰서는 UAE의 플래그 캐리어인 에티하드 항공. 2014년부터 브라질의 인터라고스 서킷 대신 F1의 폐막전으로 열리고 있다.
2. 레이아웃
틸케표 서킷답게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 능력을 시험하는 서킷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55바퀴를 돌며 총 305.47 km를 주행한다. 5번 코너 바로 직전까지의 섹터 1은 중~고속 코너 구간으로, 나머지 섹터에서 추월이 어렵다보니 보통 섹터1에서 추월시도가 많은 편. 11번 코너 직전까지의 섹터 2는 5-6번 시케인과 7번 헤어핀을 지나서 두개의 긴 직선 주로가 있는 구간이다. 각 직선 주로에는 DRS를 한번씩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월과 배틀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여기도 추월이 생각보다 안 나온다. 왜냐하면 첫 번째 DRS 구간에서 추월을 해도 저속 시케인에서 뒤차와 1초 이내로 거리를 벌리지 못하면 그 다음 DRS 구간에서 재추월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따라서 직선주로 추월 시도시 전략적 접근이 좀 필요하다. 그리고 마리나 구간의 섹터 3은 중저속 코너의 연속으로 추월시도가 정말 안나오는 그야말로 불가침영역의 섹터.
고저차는 거의 없고 평균 속도 역시 직선주로 2개가 뚜렷하게 있는 서킷 치고는 그렇게 빠르지 않다. 무엇보다 추월이 상당히 어렵다는 평을 많이 받아서 재미없는 서킷 1순위로 많이 꼽는다. 일례로 2010년 그랑프리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앞에 있던 퍼포먼스가 다소 떨어지는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에게 40랩 가까이 틀어막히며 7위를 기록, 거의 다 잡은 챔피언쉽 우승을 날려먹은 적이 있을 정도. 게다가 당시에는 DRS, KERS도 없어서 추월도 더 힘들었다. 키미 래이쾨넨의 말로는 몇 코너는 괜찮은데 나머진 별 볼 일 없다고. 이렇게 재미없다 보니 5 ~ 6번 코너의 시케인을 없애서 섹터 2를 완전한 추월섹터로 둬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레이아웃 변경 계획은 없는 듯 하다. 아래 부분에서 후술하겠지만 2012 시즌에서 7대가 리타이어하는 흥미로운 레이스가 나와서 재미없는 서킷 1순위라는 오명을 조금이나마 날려버리긴 했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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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페라리 월드 때문에 제 2의 페라리 홈필드[5] 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2년에는 엔초 페라리의 증손자인 피에로 페라리가 알론소와 페라리의 챔피언을 결정짓는 경기인만큼 직접 와서 관람하기도 하였다. 어찌됐든 서킷 주변의 배경만큼은 모나코, 싱가포르와 같이 트리오를 이룬다.
정말 돈을 왕창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서킷이다. 바로 옆에 마리나, 호텔, 워터파크, 초호화 주택단지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 서킷보다 더 큰 실내 테마파크인 페라리 월드도 있다.- [image]
피트아웃 구간이 특이한데, 1번 코너를 지하로 통과하여 3번 코너에서 서킷과 합류한다. 그런데 만약 내부에서 충돌이나 차량문제로 사고가 날 경우 워낙 좁아터진 공간이라 수습하기 심히 곤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다행히도 아직까진 그러한 사고는 없지만.
-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에 레이스가 시작된다. 때문에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가 지기 시작하며, 중반 이후는 야간 경기로 진행된다.[6]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면 온도가 서서히 떨어지므로 레이스 전략 수립에 약간의 변수가 생긴다.
- 서킷 주변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정작 서킷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발렌시아 서킷과 더불어 재미없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2012 시즌에는 발렌시아 시가지 서킷과 더불어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얽혀 역대 경기중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2012 시즌은 손에 꼽을 만한 시즌이기도 했다. 그리고 2018 시즌에는 비 한방울 안내리던 사막 서킷에 비가 내렸다! 물론 이는 경기전 잠깐만 내렸으며 레이스에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낄 정도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1] 약 1조 1800억정도로 추산.[2] 이 서킷에서 기록된 가장 빠른 랩타임.[3] 이 서킷에서 열린 레이스 도중 기록된 가장 빠른 랩타임. 대회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4] 페라리 월드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인 포뮬러 로사가 있다.[5] 제 1은 당연히 국립 몬차 자동차 경주장. 다만 페라리의 공식 홈 서킷은 엔초 에 디노 페라리 자동차 경주장이다.[6] 현 포뮬러 1의 야간 레이스는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과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 그리고 야스 마리나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