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 래이쾨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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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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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적의 포뮬러 1 드라이버.
다른 이들이 단계적으로 각 클래스를 밟아가며 포뮬러 1에 입성하는 것과는 달리 카트 시절이 상당히 길었다. 이후 다음 클래스에서 '여기에 머무를 실력이 아니다'라는 평과 함께 F1에 입성한 뭔가 천재스러운 연혁을 지녔다. 르노 시리즈에서 바로 F1으로
그런 배경 탓에 초기 F1 데뷔 때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데뷔하자마자 인상적인 실력을 보여주면서 불신을 잠재움과 동시에 데뷔 다음해 전통의 강호 맥라렌 입단이라는 사기적 행보를 선보였다. 맥라렌 입단에는 생각보다 일찍 은퇴를 한 맥라렌의 월드챔프이자 고향 선배, 그리고 플라잉 핀 2호기인 미카 해키넨의 배려가 있었던 듯 하나, 키미 래이쾨넨의 이미지가 맥라렌에 매우 잘 어울렸고 실력도 출중해서 꽤 이상적인 조합이었다.
F1 활동 초기에 술과 파티를 과하게 즐긴다고 알려졌으며 팀 내에서도 인간관계가 적극적이지는 못해 공적에서도 사적에서도 개인적인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못하지만 이건 핀란드인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인간관계에 절대 적극적이지 않고, 술을 정말 좋아하는 게 핀란드인의 성향이다. 심지어 싱가포르 GP에서는 리타이어한 키미의 안전을 살피던 스탭의 손을 쳐내며 역정을 내던 모습이 전 세계에 중계되기도 했다.
과묵한 성격과 차가운 이미지의 미남, 핀란드 태생 등의 요인으로 별명은 아이스맨이다. 본인도 이 별명이 마음에 드는지 헬멧에도 아이스맨, 팔뚝에도 아이스맨 문신, 애마인 커스텀 바이크도 아이스맨, WRC 개인 팀 이름과 본인 소유 모토크로스 팀의 이름도 아이스 1 레이싱, 심지어 2009년 말레이시아 GP 당시 폭우로 레이싱이 잠시 정지되었을 때 다른 드라이버들은 긴장을 유지하며 레이스가 재개되길 기다렸지만 키미 혼자서만 옷갈아입고 편안하게 '아이스크림'을 냠냠 먹었다.[6]
우승을 해도 세레머니 그런 거 없고 리타이어를 해도 그다지 표정변화도 없기에 아래와 같은 무표정 짤방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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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짤방은 로터스 시절에 나온 그의 기분 변화.
시간이 지나면서 천재스러운 데뷔로 F1계의 최고 신성이던 그도 어느덧 F1 현역 드라이버 중에서 최고령[8] 이 되버렸고 페라리 복귀 후 성적이 전체적으로 예전만 못해서 은퇴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2. 선수 경력
3. 드라이빙 스타일
기본적으로 리어를 슬라이드시키면서 주행하는 스타일이라, 뒷바퀴 그립이 떨어져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연료가 다 떨어지고 페이스 배분을 생각 할 필요가 없는 레이스 말미에 미친듯이 페이스를 올리며 패랩모드를 찍는다.
때문에 당시 F1에서 최고속이라는 이미지 하면 압도적으로 키미를 연상케 했다. 그가 보유한 패스티스트 랩 기록은 역대 드라이버 중 무려 3위로, 해밀턴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를 능가하는 이는 미하엘 슈마허 뿐이었다.[9] 슈마허와 래이쾨넨의 레이스 경력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세운 기록이다. 설령 우승하지 못한 레이스라도 '''가장 빠른 자는 키미 래이쾨넨'''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레이스 마지막 랩에서 패스티스트 랩을 찍는 그의 모습은 마치 트로피는 넘겨줘도 가장 빠른 기록은 넘겨주지 않겠다는 집념처럼 보인다. (우승해도 패스티스트 랩은 찍고 우승한다.)[10] 다만 현재 F1 상위 팀들 사이에서는 거의 추월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레이스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순위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편이다.
2019년 알파로메오로 이적하면서 페라리 시절의 속도감을 보여줄 순 없게 됐지만, 안정감을 갖춘 드라이빙으로 꾸준히 포인트을 따는 노련미를 보여주었다. 2020시즌에는 레이스카 성능이 나락으로 떨어진 와중에도 실력 자체는 변함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고, 12R 포르투갈 GP가 백미. 노포인트를 기록했지만 키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전직 월드 챔피언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4. 여담
- 잠을 매우 좋아한다. 자다가 일부러 일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잠을 사랑하는데, F1 데뷔전[11] 에서 출발 30분전까지 자다가 나왔다.
- 미하엘 슈마허 은퇴 시에 열린 행사에 참여를 안 했는데, 나중에 레이싱하기 전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할 때 왜 참가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하자 "똥싸고 있었다"라고 답해 그의 인터뷰가 엉망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세계에 널리 알렸다. 하지만 솔직한 것을 제외하면 어떤 논란이 있을 때 인터뷰로 이를 더 크게 만드는 경우는 별로 없다. 오히려 기자들이 루머를 퍼트릴 때마다 딱 잘라 말하는 것으로 논란을 종결시키는 편. 팀내 갈등이나 불만이 있는 경우에도 팀라디오와는 달리 인터뷰에서는 아주 신중하게 말하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는 컨트롤하기 좋은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 인터뷰할 때 굉장히 특이한 습관이 있는데 항상 말을 시작할 때 이상한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한글로 표현하자면 "므와", 혹은 "브와"(...) 그리고 말이 좀 막힐 때마다 "음...나~"하는 소리도 낸다. 애초에 그의 인터뷰는 영어라기 보단 웅얼거림(...)에 가깝고 이런 버릇까지 적절히 섞여 엄청난 중독성으로 F1 팬들 사이 거의 필수요소.
- 유명한 애주가이다. 보통 레이싱 경기에서 포디엄에 올랐을 때 샴페인을 뿌리는 문화가 많은데, 이때 뿌리는 샴페인보다 자기가 마시는 양이 더 많다는 얘기가 있다.[12] 게다가 같은 핀란드 국적인 발테리 보타스 역시 샴페인을 뿌리기보단 거의 마셨기 때문에 핀란드인 샴페인 급유설(...)이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키미 따라쟁이인 페텔까지 있어서 셋이서 포디움에 오르는 날이면 이건 뭐... 그런데 최근에 포디움에 오른 그랑프리들은 샴페인 대신 로즈워터를 준비한 중동 지역의 그랑프리들이 많다.[13] 심지어 2018년 FIA 시상식에서는 시상대 오르기 전까지 퍼마시다 나왔다.(...)
- 2006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경기 도중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했는데, 피트로 복귀하지 않고 근처에 있던 요트에 올라타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 연습주행 전 트랙워킹을 하지 않는다. 직접 주행하면서 트랙의 특성을 익히는 스타일. 시뮬레이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시뮬레이터를 어느 정도 한다는 얘기가 있다.
- 2012년에 로터스에 복귀한 이후에는 언론에 대한 반응이 좀 더 친근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거 2009년 말레이시아 GP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었을 때 키미 혼자만 피트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2012 시즌에는 아예 기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센스를 보였다.
- 아이스하키를 매우 좋아하는 듯. 원래 장래희망도 아이스하키 선수였지만 체구가 작아 좌절한 듯 하다.[14] 이후로도 아이스하키를 하는 모습이나 경기장에서 친구와 관람하는 모습이 자주 찍힌다.
- 랠리 등 다른 종목의 레이싱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종종 대회에도 참여하곤 하는데, 한번은 친구들과 파워보트 레이스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걸 꺼린 나머지 고릴라 분장을 하고 참가했다. F1 복귀 후에도 팀에 랠리 참가 의사를 밝혔으나, 로버트 쿠비차의 부상이라는 선례가 있었던 팀은 거부했다. 2012 시즌 시작 전인 2011년 크리스마스 쯤의 스노우모빌 경기에서 손목부상도 팀의 거부에 한몫 한 듯. (조금 다쳤다고 했으나 수술자국이 4 cm 정도) 다만 2013 시즌 말레이시아 GP가 끝난 뒤 3주의 휴식기간 동안 모토크로스에 참가한 것을 보면 팀에서 어느 정도의 자유 행동은 용인하는 모양.
- 한 팬이 래이쾨넨의 미니어쳐 피규어를 선물했는데 이게 로터스 공식 트위터 담당자의 손에 들어가서 #minikimi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요긴하게(?) 쓰였다.
- 로터스 시절에 유니레버의 'Clear' 샴푸의 광고모델이었다. 광고에서마저도 개요의 사진에 있는 그 표정을 짓고 있어 광고가 정말 심심해보인다.(...)#
- 제임스 헌트를 좋아한다. 롤 모델인지는 모르겠으나 2012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이례적으로 제임스 헌트의 헬멧을 오마주한 헬멧 디자인을 썼을 정도.
-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https://www.instagram.com/kimimatiasraikkonen/ 가족들 자랑과 와이프와 깨소금 쏟아지는 사진이나 아들과 딸이랑 노는 사진이 대부분.
- 페라리 2기 커리어 후반부로 갈 수록 여유 있고 개방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지의 키미는 팀 내부에서 벌어지는 정치나 알력다툼, 그리고 강팀 드라이버라면 응당 감내해야 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등을 매우 싫어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페텔을 팀메이트로 맞아들인 이후 처음으로 동료 드라이버와 적절하게 친분을 나누며 호흡을 맞추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페라리 2기 내내 명백한 세컨드 드라이버로 간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팀과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 주었다. 언론 인터뷰나 인스타그램 영상을 보아도 아이스맨 기믹을 적극 활용해 개그를 치거나 이전보다 자주 웃고 더 많은 말을 하며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팬들 역시 "키미가 달라졌다"며 이런 변화를 즐기고 있다. 물론 자우버로 넘어간 이후 키미의 포디움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과거와 달리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키미의 면모를 보는 것 역시 팬들에겐 즐거운 일일지도.
- 취미로 F1 선수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 그렇기에 하기 싫으면 그냥 안 하면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다른 선수들의 수많은 진지한 멘트들 후에 한 말이기에 더욱 키미의 여유가 돋보였다.[15] .
- 페라리 2기 시절 팀메이트였던 제바스티안 페텔과는 여유 시간에 배드민턴을 함께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페텔이 2011년 Autosport Award에서 키미의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다.
- 2019 시즌에 자우버로 복귀하면서 커리어를 자우버에서 시작해 자우버에서 끝낼 수도 있을 줄 알았건만... 2019년 2월에 공식적인 팀 명칭이 알파로메오 레이싱으로 바뀌면서 엄밀히 말하자면 자우버 복귀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본인도 자우버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꽤나 흥미를 느끼던 터라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 예전에 한 팀을 공중분해 시킬 뻔했던 적이 있다. 희생양은 로터스로, 2012년 복귀 당시 키미의 계약은 기본 연간 8백만 유로에 포인트당 5만 유로였다. 2011년 100포인트도 모으지 못했던 로터스 입장에서는 수십억 정도의 보너스를 예상했었겠지만...차가 생각보다 너무 빨랐다. 2012-2013년 키미는 총 390포인트를 따냈고, 보너스만 1950만 유로로 기본 급여인 1600만 포인트를 넘기게 된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던 당시의 로터스는 갑자기 생겨난 백억원 단위의 추가 지출을 감당할 수 없었고, 2012년부터 임금체불(...)을 하게 되어 키미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스쿠데리아 페라리로 떠나게 되었다. 이후 빈 시트는 베네수엘라 자본을 등에 업은 파스토르 말도나도가 채우게 되고 밀린 급여는 2014 시즌이 끝날 때가 돼서야 간신히 해결이 되었던 적이 있다.
[1] /ˈkimi ˈmɑtiɑs ˈræikːønen/[2]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인명을 표기할 때 줄표(-)를 무시한다. 줄표의 앞뒤를 별개의 단어로 보아 띄어 쓰지는 않되, 연음 등은 고려하지 않고 표기한다.[3] 헬싱키의 서쪽에 위치한 위성도시이다. 노키아의 본사가 바로 이곳에 있다.[4] '''역대 1위'''[5] '''역대 3위'''. 1위는 77회를 기록한 미하엘 슈마허, 2위는 52회를 기록한 루이스 해밀턴.[6] 이 때문에 많은 언론이 키미를 두고 프로답지 못하다며 엄청 까댔다.[7] 가끔씩 피트월에서 무전으로 전략지시를 하거나 운전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하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다 아니까 좀 닥쳐라"고 말한다.[8] 2020년 기준으로 '''만 41세''' 이다(...). 그 천재적인 슈마허도 2012년 완전히 은퇴할 당시 나이가 43살이었고, 그때는 팀의 예우차원에서 출전할 정도였으니...[9] 2019시즌, 루이스 해밀턴이 키미 래이쾨넨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3위로 밀려나게 되었다...[10] 2012년 복귀해서 이젠 패랩 그만 찍나 했더니 2013년 첫 경기인 호주GP에서 2위를 달리는 알론소와의 격차가 무려 10초인데도 혼자 패랩을 찍었다(...).[11] 당시 FIA의 태클로 슈퍼라이센스가 발급이 되지 않아 데뷔 자체가 무산될 뻔 했었다.[12] 그가 포디엄을 오른 경기를 잘 보면 다른 드라이버들은 흔들어서 자기들, 그리고 밑에서 환호하는 팀 크루들과 관중에게 마구 뿌리고 거의 마지막에 한모금 정도 하는게 보통이지만 이 양반은 흔들어서 한번 살짝 뿌리고 입으로 직행(...) 덕분에 해외 커뮤니티에서 F1에 사용되는 '샴페인의 윗부분은 맛이 없다'라는 드립이 성행하고 있다. 심지어 2018미국 그랑프리는 실로 오랜만에 우승했는데 또 바로 입으로 직행...[13] 로즈워터는 말 그대로 술이 아닌 탄산수이다. 이걸 샴페인 대신 주는 이유는 중동 지역에 주로 분포한 종교인 이슬람에서는 교리 상 술을 마시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때만큼은 키미가 마시기 보단 뿌리는 것을 볼 수 있다(...).[14] F1 드라이버는 대체적으로 체구가 작다. 무게나 공기역학적으로도 작은 체구가 유리. 대체적으로 170 cm 전후의 분포. 반면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적어도 키가 180 cm 이상에 몸무게가 90 kg 정도는 되어야 한다.[15] 영상의 원본은 2020 시즌 시작 전에 드라이버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일종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클립을 따온 것인데 대부분의 선수들은 내 차가 가장 빠르길 원한다, 해밀턴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등의 말을 했고, 레드불 감독 크리스티안 호너는 메르세데스를 따라잡을 것이다, 페라리 감독 마티아 비노토는 (페라리가 가망이 있느냐는 질문에) NO(...)라는 엄청난 멘트를 남겼다. 이런 분위기의 F1에서 쿨하게 나는 취미니까 팀이 싫다고 하든 내가 싫든 안 해도 된다라고 쿨하게 말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