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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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 세계에서 두 종 밖에 안 남은 앨리게이터의 한 종이자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온대 기후대에서 사는 악어이다.
2. 상세
사실, 원래 중국 전역에 서식하였지만[1] 서식지 파괴로 인한 환경의 변화 + 몸에 좋다는 소문으로 인한 밀렵과 과거 갑옷 재료의 생산 필요에 인한 사냥 때문에 양쯔강 하류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멸종. 그나마 살아남은 녀석들도 4000마리 정도밖에 안 남은 상황이다. 그래도 양식은 성공한 상황인지라 레알 씨가 마른 이쪽보단 사정이 낫다.
머리도 작고 주둥이도 가늘고 길며 몸길이는 1.5~2m 정도밖에 안되는 소형종으로 안경카이만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지지만 실제로는 미시시피악어 같은 앨리게이터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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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치고는 성질이 온순한 편이며 미시시피악어처럼 겨울잠을 자는 종으로 온순함과 겨울잠 모두 앨리게이터 악어류의 특징이다.
3. 상상의 동물 용과의 연관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친숙한 상상의 동물인 용의 실제 정체였을 확률이 매우 높은 동물이다.''' 용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춘추전국 시대 이후의 용의 외모가 너무 과장되어 있어서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지, 갑골문 시대의 용에 대한 기록을 보면 분명히 실존하는 동물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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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악어의 머리 모양은 오리 부리처럼 위로 휜 주둥이 + 새끼카이만처럼 주둥이가 가늘고 짧음 + 입모양이 지그재그 모양이라서 동양화에서 묘사되는 용의 머리와 정말 흡사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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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의 새끼 때 사진처럼 꼬리의 경우 세로로 납작하고 척추를 따라 톱날 모양의 돌기가 나 있어서 톱날 모양 지느러미가 난 용의 꼬리를 연상케 한다.
특이하게도 물갈퀴가 거의 없는 악어인데, 이 때문에 네 발이 용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여름 장마철에 천둥번개가 치고 홍수가 내려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강이 범람할 때 악어가 민가에 침범해 가축들을 해치는 걸 보고 중국인들은 악어(용?)가 천둥번개와 비를 몰고 온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상술했듯 양쯔강악어는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홍수가 오지 않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진 악어를 볼 수 없었을 것이기에 '''여름 홍수, 천둥번개 = 악어 = 용'''을 연상하게 되었으리라는 예상이다.
그리고 악어는 꼬리 힘이 원체 좋아서 헤엄치던 힘으로 강하게 물을 치고 점프할 수 있는데, 양쯔강악어는 악어 중에서도 체구가 작은 편이니 가볍게 점프가 가능했을 것이고, 이런 양쯔강악어가 날아가던 새를 물속에서 점프해서 잡아먹는 걸 보고 용이 승천하는 것을 연상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흥미를 자아내는 떡밥이 용호상박이라는 중국 고대 고사성어이다. 용호상박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고대 중국인들은 용과 호랑이는 최강의 라이벌이란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호랑이가 육지에서 최강의 맹수이고 악어가 강에서 최강의 맹수인 것'''을 생각하면 몹시 의미심장하다.
춘추전국 이전 시대에 중국 왕족들이 길렀다는 용이 이 양쯔강악어라는 설도 있다.[2] 남미의 잉카제국에서도 소형 카이만들을 키웠다는 기록이 있는데, 양쯔강악어도 소형 카이만들과 체급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게 온순하기 때문에 고대 중국인들이 양쯔강악어를 키웠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상술했듯 의외로 귀여운 외모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단, 양쯔강악어를 용으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갑골문의 기록에는 용의 뿔을 언급하고 있는데, 양쯔강악어는 물론 그 어떤 악어도 뿔이 달린 종은 없기 때문.[3]
4. 기타
알리바바 그룹의 별명이기도 하다. 마윈이 다국적 대기업이자 경쟁업체인 이베이를 두고 코웃음치며 '''"이베이는 바다에 사는 상어다. 하지만 나는 양쯔강의 악어이다. 만약 바다에서 싸운다면 내가 지겠지만, 강에서 싸운다면 내가 이길 것이다."''' 라는 발언에서 비롯한 것으로, 최대한 자신의 행동을 있어보이게 정당화한 발언이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그냥 '''세계로 나가면 내가 이베이 따라한 게 너무 많아서 힘들겠지만, 국내(중국)에선 정부가 대놓고 지 편 들어주니까 중국 내에서 대놓고 양아치짓, 여포짓하겠다'''는 뜻이다. 마윈은 이런 발언을 활용해서 '양쯔강의 악어'라는 자서전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