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목재
1. 개요
목재들 중에서도 어쿠스틱 기타에 사용되는 목재를 설명하는 항목.
2. 기본 개념
'''아래 글을 참고하기 전에 귀찮더라도 꼭 읽어보자.'''
어쿠스틱 기타는 목재의 차이에 따라 확연히 다른 소리를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목재는 단판과 합판으로 나누어진다.
단판은 목재를 딱 한 개만 쓴 것이고 합판은 여러 겹을 겹쳐서 만든 것인데[2] , 단판이 훨씬 더 소리가 좋지만 관리하긴 더 까다로워진다. 상판만 단판인 기타를 탑 솔리드, 상판과 후판이 단판인 기타를 탑백 솔리드, 전체가 단판인 기타를 올 솔리드라고 한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면 대개 합판 기타부터 원목이 들어가는 비중대로 가격이 올라가며 소리도 좋아진다는 게 상식이다. 물론 싸구려 올 솔리드보단, 잘 만든 합판이 더 비싸고, 소리도 좋다. 물론 어지간한 싸구려 올 솔리드가 아닌 이상 솔리드가 좋다. 사운드의 퀄리티가 안 좋다고 해도 울리는 영역 자체가 늘어나므로 일반적으로 더 좋게 들린다. 114ce와 314ce를 비교해보면''' 314가 로즈우드 백인가 싶을 정도로 음의 깊이와 풍성함이 차이가 난다. 재질이 적어도 탑백 솔리드 이상이라면(측판은 거의 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ervin somogyi) 어느 정도 이상은 보장해 주는 셈.'''
비단 어쿠스틱 기타뿐만 아니라 똑같이 나무로 만드는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기타도 사용되는 목재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둘다 솔리드 바디가 표준이지만 굉장히 영향이 크다. 이는 Precision Bass(프레시전 베이스)와 Jazz Bass 문서의 제조 국가간의 베이스 음 비교 문단의 영상을 보면 제조국가, 제조 년도, 바디와 넥에 사용된 목재 정보가 자막으로 뜨는데[3] 소리를 들어보면 나무 재질에 따라 소리가 명확히 다르며 특히 미국에서 1977년에 만든 에쉬 바디에 메이플 지판인 프레시전 베이스의 음이 굉장히 독특하게 들리는등 차이가 있다. 일렉트릭 기타/목재 문서도 참고하자.
보통 기타에 어떤 나무를 쓰느냐에 따라 소리가 천차만별이다. 연주자의 성향이 크게 드러나는 부분. 어떤 나무 조합을 쓰느냐에 따라 그 연주자의 연주 특성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브랜드에 따라서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목재의 스펙(종류, 합판이냐 단판이냐)은 기타 브랜드에 비하자면 크게 상관할 것이 아니다. 스펙 같은 점은 브랜드 내에서만 비교 가능한 점이고 스펙은 성능과 직결되는 것이 아니다. 귀의 취향에 따라 비교적 싼 목재인 마호가니, 샤펠이 좋을 수도 있는 것이고, 측후판이 마호가니라도 상판과 브레이싱이 좋으면 로즈우드와는 다르지만 좋은 소리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타는 매장 안에서 가격대 내에서 몇개를 고르고 고민하고 확정했다면 선택하는것이 가장 좋다.
강조하자면, 기타가 어떤 목재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 가격으로 비교하는 것은, 사실 자동차를 최대 토크와 최대 마력과 가격을 보고 결정하는 것보다 멍청한 짓이다. 엔진의 배기량과 가격만 보고 자동차를 판단하는 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항목은 거의 참고 용도로 쓰는 것이 좋다.
같은 스펙이더라도, 기타 브랜드에 따라 음색은 당연히 다르다. 인터넷이나 카페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고르기 보다는 직접 매장에 가서 고르는 것이 좋다. 어느 나무이든 음색을 표현하는 데는 글로써는 한계가 있고(따뜻하다, 단단하다, 가볍다, 무겁다 등등), 같은 스펙으로 이루어진 기타라도 브랜드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매장에 가서 골라보는 것이 좋다. 심지어 같은 양산형 기타에 같은 년도에 나와도 소리가 다르다. 마음에 드는 소리를 가진 기타를 찾았다 하면, 그 기타를 사고 열심히 쳐보자, 에이징이 되어 보다 풍성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내 줄 것이다.
이 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 인터넷에서 기타의 스펙을 보고 기타를 가격대로 고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기타 목재의 소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커스텀이 가능한 브랜드, 공방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것이다. 양산형 기타 내에서라면, 직접 매장에 가서 쳐보자. 가격대 내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가졌다고 생각되는 기타를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글은 같은 브랜드 내에서만 그나마 효력이 있는 글이다.
소리에 대한 느낌은 주관적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3. 상판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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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후판(ToneWood)이 음색과 좀더 관련이 있다면, 상판(TopWood)은 성량(loudness)과 관련이 크다. 물론 음색도 영향을 미치지만.
3.1. 스프러스류
가문비나무속 목재를 가리키며, 기타의 상판에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목재로 여러 종류가 있다. 기본적으로 밝은 소리를 들려 주지만, 목재의 길을 들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단점이 있다.
흔히 스프러스라고 부르지만, 원어 발음은 스프루스[spruːs]가 맞다.
3.1.1. 시트카 스프러스
기타를 포함한 여러 악기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음향목이다. 기타에서는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측후판에는 사용하지 않고 상판 목재로 쓰이며 밝고 직진성이 강하며 약간 거친 소리를 낸다. 스프러스의 이름이 써 있지 않고 그냥 스프러스라고 나와 있는 경우에는 이 스프러스일 확률이 높다. 시중에 출시된 100만원 이하 가격대 기타의 80% 이상은 전부 시트카 스프러스 재질이다. 나머지는 시더 재질, 혹은 시트카를 제외한 다른 스프러스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자. 아무 기타에서나 쓰인다고 해서 시트카 스프러스란 목재가 보급형의 싸구려 목재는 아니다.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목재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유명한 음향목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며, 같은 시트카 스프러스라도 등급에 따라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해외 수제 하이엔드 기타에 쓰이는 시트카 스프러스는 저가격대 기타의 시트카 스프러스와는 가격도, 음의 깊이도 하늘과 땅 차이다.
3.1.2. 유러피안 스프러스[4]
강도는 시트카보다 무르고 목재색이 밝고 음색이 명료해 클래식기타에도 사용될만큼 핑거링에 특화된 소리가 특징이다.
유러피안 스프러스는 각각 알파인, 저먼, 이탈리안 등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에 일반적으로는 뭉쳐서 유러피안으로 분류한다. 사실상 같은 나무지만, 산지가 어디인지 따라서 각각 이름이 붙게 되는데 모두 알프스 근교에서 자라지만 지역별 기후차로 인해 약간의 물성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유럽 지역의 스프루스는 이 외에도 캐스피안, 스위스 '문'스프루스 등 몇몇 하이앤드에서 사용하는 목재들이 더 있지만 비슷한 경향이고, 다만 Carphatian은 전혀 다른 성향으로 알려져있다.
3.1.3. 아디론닥 스프러스
최고의 상판목으로 불리는 목재.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매우 단단하여 소리도 단단하고 깔끔하며, 시트카 스프러스보다도 좀 더 직진성이 강하고 정갈한 소리를 들려준다. 아디론닥 상판의 기타는 음량도 매우 큰 편이라 흔히 소리가 쭉쭉 뻗는다, 혹은 대포알처럼 터져나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목재가 매우 단단한 탓에 소리가 완전히 트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총기에 사용되었던 목재로 당시 매우 많은 수의 아디론닥 스프러스가 벌목되어 현재 매우 수가 적다. 현재 벌목 금지 명령이 내려져 아디론닥 스프러스가 적용된 기타는 다른 기타들보다 훨씬 더 비싸다. 상판으로 아디론닥 스프러스, 측후판으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사용한 기타는 그야말로 기타 스펙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스펙으로 제작된 프리워 마틴은 가격대가 상상을 초월한다. 유명한 목재회사중 하나인 부쉘은 북미의 대규모 아디론닥 산지를 매입하였으며 아디론닥의 공급과 함께 따로 공방을 운영하기도 한다.
3.1.4. 베어클로 스프러스
목재에 마치 곰이 벤 거 같은 무늬가 나 있다고 해서 베어클루 스프러스라고 불린다. 보통 무른 스프러스류의 나무(유로피안이나 시트카)에 나타나지만 아디론닥 스프루스에도 드물게 나타나며, 딱히 베어클로 스프러스라는 목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소리에는 영향이 없고 모양만 예쁘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거에는 정목이 아닌 하자있는 목재로 취급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미관적 요소나 희소성을 부각시켜 프리미엄 목재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반 양산라인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대부분 커스텀라인에서 쓰인다. 과거에 버려지던 목재를 프리미엄 목재로 탈바꿈 시킨 제조사들의 노력에 감탄이 나오는 대목. 베어클로 중에서도 우열이 있는데, 듬성 듬성 자국이 난 것 보다는 상판 전체에 골고루 자국이 그려져있는 베어클로를 가장 상급으로 친다.
3.1.5. 앵겔만 스프러스
유러피안 계열중 가장 무르고 무게도 가볍고 목질도 부드럽다. 매우 민감해서 섬세한 연주가 필요한 핑거스타일 같은 연주법에 좋다고 한다. 새 기타의 상판색이 노란색 계통이라면 타 목재의 고급 빈티지 옵션 기타이거나 앵겔만 스프러스 상판 기타이거나 둘 중 하나. 클래식 기타에 매우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크래프터 양산형 기타에 주로 사용된다.
3.2. 시더류
스프러스 다음으로 기타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로, 목재 자체가 많이 약해서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소리는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소리라고 할 수 있고 스프러스처럼 종류가 많진 않다. 처음부터 트인(에이징이 된)소리를 내준다.
에이징이 된다고 하더라도 스프러스와는 비교적 소리에 적은 변화를 가진다.
3.2.1. 웨스턴 레드 시더
테일러 7번대 모델의 상판으로 사용되는 목재로, 해외 여러 회사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목재이다.
스프러스와 시더의 특성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매니아층이 있다.
3.2.2. 알래스칸 옐로우 시더
알래스카 및 미국 오레건주 동쪽에서 자라는 나무로 보통 시더보다 조금더 비싸다. 목질이 훨씬 단단하고 질기며 노란색상이 장식적으로도 매력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 시더에 비해 더 무겁다.
4. 측/후판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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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측/후판에 주로 사용되는 재질로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각각 목재와 특성을 다 쓴다면 이 항목이 나무 위키에서 가장 길어질지도 모른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 적혀있다고 상판 재질로 안 쓰는 거 아니다. 마호가니 상판의 기타는 국내서는 비주류지만 외국에서는 인기가 있으며 마틴의 오래된 시리즈도 있을 정도다. 테일러에도 Koa 를 상판으로 쓰는 K모델(ex. 224ce-K), K24CE)이 따로 있다.
4.1. 마호가니류
보통 밝고 부드러운, 중음에 특화된 소리를 내어 준다. 측후판 말고도 기타의 넥에서도 사용되는 목재이다. 보컬의 톤을 가장 잘 받쳐주는 목재이고 외국에서는 마니아층이 꽤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싸구려 목재라는 인식과[5] 측후판 보다는 넥에 많이 사용되기에 느껴지는 낯선 인식, 마호가니 특유의 두루뭉실한 음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로즈우드보다 가격이 싼 편이다.
4.1.1. Swietenia
진짜 마호가니로 분류되는 것들로, 벌목 금지되어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고급 목재이다.
그래도 후에 서술할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보다는 구하기 쉽다고 한다.
진짜 마호가니로 분류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Swietenia macrophylla(온(혼)두라스 마호가니)
Swietenia mahagoni(쿠바 마호가니)
Swietenia humilis(멕시칸 마호가니)
4.1.2. 카야
흔히 아프리칸 마호가니라고 불리는 그것이다. 요즘은 마호가니 수급이 안좋다 보니 하이엔드급 기타 브랜드[6] 에서도 이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7]
4.1.3. 샤펠
온두라스 마호가니의 벌목 금지 이후에 나타난 대체목으로, 기본적으로 마호가니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음의 폭이 더 넓다. 쉽게 말해서 마호가니의 다운그레이드판인데 음의 폭만 조금 더 넓어졌다고 보면 된다.
현재는 많은 저가 올 솔리드 기타에 측후판으로 사용되고 있고, 마틴이나 테일러 같은 유명 회사에서도 사용하는 목재 중 하나이다. 우쿨렐레에도 흔히 쓰인다. 여담으로 샤펠을 마호가니라고 써넣어 스펙 속이기를 시도하는 업체들이 꽤 많다. 하지만 기타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긴 하다.[8]
4.1.4. 나토
주로 저가 업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체목으로, 소리는 샤펠에 비해서도 많이 떨어진다. 저가형 기타가 마호가니 넥이라면 백이면 백 나토이다.
4.2. 로즈우드류
잘린 목재의 단면에서 장미향이 난다고 해서 로즈우드라고 불리는 목재이다. 장미목이라고 친절하게 써넣어 오해를 돕는 사람들도 있는데[9] 장미는 덩굴이라 애초에 목재로 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올바른 번역은 자단나무. 마호가니처럼 측후판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판/브릿지 등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음의 모든 폭을 커버해 주고, 저음이 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위에 서술한 마호가니와 다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목재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로즈우드 합판이 들어갔어도 마호가니 합판보다 5만원 가량 가격이 더 비싸다.[10]
4.2.1. 인디언 로즈우드
이름에서 보듯 인도에서 생산된 로즈우드로, 많은 기타 회사에서 애용되는 목재이다. 저음과 고음에 특화된 소리를 내준다.
아름답고 깊은 적갈색 패턴으로 인해, 중국에서 명품 가구목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 눈에 띄면 그러하듯 무분별한 벌목과 사재기로 인해 엄청나게 개체수가 줄게 되었다. 이 영향으로 CITES 명단에 오르며 잠깐 동안 인증서 없는 수출/수입이 규제되었다. 기타로 유명한 한 커뮤니티에서 이로 인한 논란이 있었다. 인디언 로즈우드가 사용된 기타를 공식 유통하는 업체측에서 이러한 기타들을 CITES 서류 없이 구매대행이나 중고거래를 통해 사고파는 것이 불법이 될 수 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 결국 CITES 서류가 인증되는 공식 유통 채널인 자신들을 통해, 정가를 주고 비싸게 사야만이 정당하다는 논리.마치 이때다 싶어 밥그릇을 지키는 행태에 많은 유저들이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특별한 법적 사례 없이 중고거래도 이루어 졌으며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드는 정도였다.
현재는, 악기를 대상으로는 CITES 명단에서 제외되어 서류없이 유통이 가능해졌다.
4.2.2. 마다가스칸 로즈우드
마다가스카에서 나는 로즈우드로, 팰리샌더[11] 라고도 부르는, 고가의 목재이다.
본래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고급 음향목[12] 으로써 떠올랐으나,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것도 벌목, 반출금지가 되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
4.2.3. 자카란다류
4.2.3.1. 인도네시안 자카란다
인도네시아에서 사는 로즈우드로, 단면은 나무 심이 아닌 나무 바깥쪽이 하얀색이다. 그동안 쓰이지 않았지만 로즈우드보다 낫다는 평이 있어 고급 기타목에 쓰이지만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생장이 매우 빨라 비교적 저가의 나무라고 한다(...)
저음부가 로즈우드보다 반응이 빠르다곤 하지만, 많이 알려진 목재는 아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회사는 크래프터와 자마가 있다.(주로 고가 혹은 커스텀 모델에 쓰인다)
하지만, 저가 기타 회사에서는 [13] 이 목재를 기타 지판과 브릿지에 사용해 검은색으로 칠을 해서 판매한다고 한다. 지판을 레몬오일로 닦았을 때, 검은색이 많이 묻어나온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피해를 보지 않는 다른 방법도 있는데, 양산형 제품이 아닌 커스텀을 주문하거나, 아니면 양산형에서 고가 모델을 구매하면 된다.
4.2.3.2.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 = 하카란다 )
로즈우드계의 끝판왕. 1990년대에 벌목 금지령이 내려진 후 매우 비싸고 희귀한 목재가 되었고, 현재도 중고 이외에는 측후판에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원목이 적용된 기타를 구하기 힘들어졌다. 또한 이 목재는 원목, 가공품을 불문하고 국제 거래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인증이 없으면 들여오다 압수당할 수도 있다.(압수뿐 아니라 밀수 및 동식물보호에 관련하여 처벌받을 수 있다. CITES는 상당히 엄격한 국제규정이다) 다른 로즈우드들보다 훨씬 더 깊고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많은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들의 로망인 목재이다.[14]
특급 목재로 대우하기 때문에 중저가 양산 브랜드에서는 애초에 취급자체를 하지 않는다. 고가 브랜드에서도 최고급 커스텀라인에 사용되며 이런 스펙의 기타 가격은 1천만 위아래로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스펙들도 함께 최고사양 커스텀으로 맞춰지기 때문. 주의 할 점은, 목재가 희귀하여 이렇게 비싸다한들 정목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4.2.3.2.1.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명칭에 관한 논쟁
현재 흔히 말하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처음에 클래식기타 제작자들 사이에서 '자카란다(하카란다)'라 불렸으나 언제부턴가 주로 사용하는 명칭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라고 바뀌었었다.
그러나 Z모 기타 회사가 2009년 처음으로 생산한 커스텀 기타에 '인도네시안 자카란다'라는 명칭을 사용하였고, 네이버의 통기타 카페인 '목향'에서 이 주제를 놓고 G모 회사 의 매니저까지 참여하는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었다. 결론은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 자카란다(이전부터 클래식기타 계에서 부르던)이고 Z모 회사 등에서 최근에 사용하는 인도네시안 자카란다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같은 종류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사실 위의 논쟁 자체가 필요없는 게,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Dalbergia 속이고 인도네시안 자카란다는 그냥 말 그대로 Jacaranda 속이다.
4.2.4. 앙기코 프레토
쿠루파이 또는 파타고니아 로즈우드라고도 불린다. 브라질이 원산지인 목재로 많은 커스텀 기타 제작자들이 사용한다.
4.2.5. 부빙가
아프리칸 로즈우드라고도 불린다. 서아프리카에서 자라고 많은 커스텀 기타제작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동시에 엄청나게 단단하고 무거운 나무이기 때문에 밴딩머신(bending machine)으로 밴딩하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한다. 외관은 적분홍 색을 띄고 있고 음향적으로는 중저역대의 따뜻한 소리가 일품이라고 한다. 베이스 기타에서도 사용되며, 분홍빛 + 독특한 무늬(water fall)가 있는 경우 더 상급으로 친다. 혹자는 굳이 비교하자면 로즈우드 목재와 유사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부빙가 측후판 기타의 소리를 들어보자면 다크한 소리가 아니라 깊이 있으면서도 밝은(?) 음색이 강하다. 때문에 주로 블루스나 핑거링 기타 제작에 많이 쓰인다. 전음역대에서 느껴지는 화려한 오버톤이 매력적이다. 저음은 심지가 없는듯 하면서도 풍부하게 퍼지기 때문에 마치 리버브 효과를 건 것 처럼 깊이감이 남다르다. 고음은 반짝거리는데(sparkling) 피킹하는 세기에 따라 다소 거친소리가 나는 면이 있다.
4.2.6. 코코볼로
멕시칸 로즈우드, 남바르 라고도 불린다. 멕시코 나 중앙아메리카 가 원산지이다. 밀도와 경도가 로즈우드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있고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15] 가공하는 도중 발생하는 먼지가 알러지를 일으켜 커스텀 기타제작자들이 많이 사용하진 않는다고 한다. 또한 손에 닿는 것으로도 알러지를 일으키기도 한다. 색은 흑색,적색이 조화롭고 때로는 중간에 노란색의 줄무늬가 생겨 더욱 매력적이라고 한다. 음의 밸런스가 좋고 서스테인이 매우 길다고 한다.
4.2.7. 아마존 로즈우드
최근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대체품으로 조명받는 목재이다.
위 대체를 위해 사용되다 벌목 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마다가스칸 로즈우드나 코코볼로와는 달리 발견하기도 어려운 목재라 아직까지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4.3. 메이플류
이름 그대로 단풍나무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음향목답게 역시나 기타에도 쓰인다. 미국,캐나다 북동쪽 이나 북서쪽에서 가장 많은 목재수급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보통 넥으로 쓰이지만 측,후판으로도 현재 널리 쓰이고 있다. 밀도가 낮은 다른 나무들의 비해 배음이 적어서 음의 유지시간이 떨어진다. 그 이유 때문인지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주로하는 사람들이 선호 한다고 한다.
4.3.1. 암브로시아 메이플
워미 메이플(Wormy Maple)이라고도 불리며 북아메리카 가 원산지이다.
하이엔드급 커스텀기타에서만 쓸 수 있는 나무로 매우 특이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이건 암브로시아 갑충이라는 곤충이 메이플 나무를 갉아먹어서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기타 소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4.3.2. 스펄티드 메이플
나무에 곰팡이균이 침투하여 특유의 특이한 무늬를 지니고 있는 목재이다.
곰팡이로 인해 강도가 약해 일반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주로 장식용(로젯) 등에 사용된다.
4.4. 월넛류
코아와 매우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코아보다는 중역대가 따뜻한소리를 낸다고 한다. 시더 상판과의 조합은 핑거스타일리스트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4.4.1. 블랙 월넛
북아메리카 월넛 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중부의 서쪽과 동쪽에서 자란다고 한다. 보통 월넛과 똑같지만 녹색이 더 매력적이라고 한다.
4.4.2. 클래로 월넛
캘리포니아 월넛이라고도 불리고 북서캘리포니아에서 자란다. 색은 적녹색,금색 이고 소리는 보통의 월넛과 똑같다고 한다.
4.4.3. 임부야
브라질리언 월넛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잇는 나무로 보기 좋고 소리 좋고 가공하기도 쉬워 기타 제작자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색은 월넛치고는 노란색이 강하다. 무게가 꽤 나간다고 한다. 고음부가 톡톡 튀지만 중역대는 따뜻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4.5. 아프젤리아
마카몽이라고도 불린다. 남동아시아에서 자란다. 보통의 기타에선 쓰이지 않는 목재로 보통 하이엔드급 커스텀 기타에 쓰인다. 색은 노랑색,주황색,녹색 중간의 색이다. 코아와 비교된다고한다. 풍부한 베이스음과 깔끔한 중간음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4.6. 암보이나
나라 라고도 불린다. 남동 아시아에서 자란다. 잘 볼수없는 목재로 보통 커스텀 기타에 쓰인다. 연한 노랑, 황녹, 적녹색 을 가지고 있다.
4.7. 그라나딜로
코요테 나무 라고도 불린다. 멕시코가 원산지여서 그런지 남아메리카에서는 자주 쓰는 목재이지만 북미에서는 최근 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밀도, 무게, 경도가 모두 좋아서 기타 가공할 때 제작자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색은 적색 또는 녹색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어두어 진다고 한다. 음의 밸런스가 높고 따뜻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4.8. 코아류
코아는 하와이에서만 자라나는 목재로 가격이 비싸 하이엔드급 기타에서만 볼수있다. 테일러 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아 목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눈을 사로잡는 외관으로 금색의 무늬들이 매우 아름답다.(테일러 사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선물한 커스텀 기타가 바로 상판과 측후판 모두 이 재질로 만들어진 기타이다. 유투브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기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보고, "와, 기타 예쁘다!"란 생각이 들면 그게 바로 이 기타다.)하이엔드 우쿨렐레의 주재료답게 높은 음이 매우 경쾌해 매력적이라고 한다. 상판으로써도 자주 사용되며, 소리보다도 외견상의 아름다움 때문에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그런데 이건 기타보단 우쿨렐레에 더 많이 쓰인다.
다만 코아는 음이 트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니, 처음부터 시원하고 큰 볼륨의 소리를 원한다면 메이플이 더 적합하다.[16]
또한 좋은 소리를 내는 높은 등급의 코아를 감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코아 재질의 기타를 사는 것은 '뽑기'라고 자주들 말한다. 즉, 같은 브랜드의 같은 코아 기타를 구매했다 해도 운에 따라 소리 차이가 크다는 매우 얘기.
4.8.1. 오스트레일리안 블랙우드
'블랙우드'라는 이름 때문에 하이엔드 어쿠스틱의 주 재료로 사용되는 '아프리칸 블랙우드'와 비슷한 종류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일단 목재의 생산지[17] 부터 전혀 다른데다가 소리 성향도 확연히 다르다. 오스트레일리안 블랙우드는 나무의 목이 코아와 같기도 하고 소리 성향도 단단하고 깔끔한 코아와 유사하다.
4.9. 아프리칸 블랙우드
케빈 라이언 등의 하이엔드 어쿠스틱에 주로 사용되는 목재로 브라질리언을 닮은 깊은 울림과 깔끔한 오버톤이 특징이다. 브라질리언 로즈우드가 희귀해지기 전[18] 부터 많이 사용되었었다.
아프리칸 블랙우드는 목재 자체의 경도가 높아 매우 단단한데 이 점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비슷하다. 역으로 단단한 목재들은 충격에 의한 크랙은 잘 안나지만, 온습도의 의한 크랙은 쉽게 발생하여 관리가 어려운 편이다.
여담으로 흔히 음핑고, 최고급 흑단이라 부르는 것이 이 나무인데 흑단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 아프리칸 블랙우드는 자단나무속이다.
4.10. Ziricote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매우 유사하여 음향목으로써 새롭게 조명받는 목재. 다만 이것도 목재중에서도 가장 비싼 목재에 속하며, 크랙이 잘 나기로도 유명하다.
4.11. Monkey Pod
기타에 사용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우쿨렐레 상판, 측후판 모두에서 흔히 쓰이는 목재.
블랙 월넛보다는 소리가 더 명료하며 마호가니보다는 풍성한 소리를 내주며, 고음역대는 코아에 비할 수 있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벌목과 거래에 제한이 있는 마호가니나 코아에 비해서 음향목으로써의 수급이 원활한 편이다.
5. 관련 문서
[1] 이탈리안 스프루스, 저먼 스프루스 모두 유러피안 스프루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2] 얇은 목재의 나뭇결이 교차가 되도록 겹쳐 압축시킴[3] 프레시전은 톤 100% 톤 50%, 톤 0%로 세팅하고 연주했고 재즈는 톤 온/오프, 브릿지와 가까운 픽업만 켜기 , 넥과 가까운 픽업만 켜기, 둘다 켜기로 세팅했고 둘다 EQ와 이펙터는 쓰지 않았다.[4] 이탈리안 스프루스, 저먼 스프루스 모두 유러피안 스프루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5] 이건 합판 한정이다. 마호가니가 로즈우드 계열보다 원가는 싸다지만 열대목은 기본적으로 비싸다.[6] 이를테면 깁슨 이나 워윅[7] 카야가 샤펠보다 떨어진다는 건 헛소리다. 샤펠은 마호가니와 아예 다른 것으로 취급하나 카야는 그래도 음향적인 특성등에서 샤펠보다는 훨씬 진짜 마호가니와 유사하다.[8] 카야보단 쉽다. 샤펠이 더 줄무늬가 뚜렷하고 마호가니는 줄무늬가 없다고 봐도 무방.[9] 장미목(薔薇木)은 로즈우드의 오역으로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며, 존재하는 개념인 장미목(薔薇目/rosales)은 생물 분류 단계에서 쌍떡잎식물강 하위의 장미를 포함한 종들이 속해 있는 목이다.[10] 탑 솔리드인 경우에는 더해서 20만원 가량 정도 차이가 날 때도 있다[11] 단 독일어로 Palisander 는 평범한 로즈우드를 가리키니 주의.[12] 사실 대체목이라고 하기엔 그 자체로써의 가치가 매우 높다. 아프리칸 블랙우드랑 비슷한 경우[13] 30만원대에서 올솔리드를 만드는 회사라든가, 과거에는 한국에서 기타 잘만 만들고 해외에서 좋은 평가까지 받던 회사가 직원들을 해고하고 인도네시아로 옮겨 대차게 까이는 회사라든가[14] 브라질리언 로즈우드가 탑재된 기타는 기본적으로 극후반의 7자리 가격대이다.[15] 그래서 코코볼로도 마다가스칸 로즈우드처럼 무분별한 벌목으로 수급이 어려워졌다. [16] 반응하는 음역대 역시 메이플류가 더 넓다. 괜히 가장 널리 쓰이는 음향목이 아니다.[17] 아프리카 & 오스트레일리아[18] 고대 이집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