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丹楓-,槭[1]
Maple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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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2. 특징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잎사귀가 특징이다. 봄이 되면 잎사귀와 함께 붉은 꽃봉오리를 가진 꽃이 핀다. 꽃이 안개꽃보다 작아서 여러 꽃이 다발로 모여서 피어난다. 열매는 다 익기 전에는 ㄱ자 부메랑처럼 생겼는데 열매가 다 익으면 이 열매가 반으로 쪼개져 떨어져 공중에서 빙빙 돌면서 날아간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기 전에 잎사귀가 붉게 물들어 새빨갛게 단풍이 든다.
나무 자체의 수액에 당이 많아서 진딧물이 엄청 꼬인다. 극성일 때는 나뭇잎 뒷면이 진딧물로 가득 찰 정도. 그렇기에 진딧물을 먹이로 삼는 무당벌레도 상당히 자주 보인다.
3. 종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풍나무는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인 ''Acer palmatum''이며, 당연히 한국(제주특별자치도·전라남도·전라북도)·일본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하지만 단풍나무속에 해당하는 나무는 이보다 훨씬 많다. 한국에만 해도 십여종이 있으며, 외국에서 도입한 종도 많다.
일례로 캐나다 Maple을 들 수 있다. 캐나다의 상징으로, 우리가 쉽게 '단풍'이라고 일컫곤 하지만 우리나라 단풍과 캐나다 Maple은 다른 종이다. 캐나다 단풍나무의 학명은 ''Acer saccharum''으로, saccharum[2] 이라는 종명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설탕과 관련이 있으며,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사탕단풍' 혹은 '설탕단풍'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나무에서 추출하여 가공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이다. NHL 소속인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탕단풍과 아시아단풍의 잎을 보면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사탕단풍나무의 잎사귀 모양은 캐나다 국기 가운데에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의 단풍은 보통 잎이 다섯 갈래인데, 6갈래나 7갈래 짜리도 있다. 드물게 세 갈래짜리도 있는데, 그런 건 신나무 종류거나 혹은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중국단풍, 혹은 삼각단풍이라고 하며 보통 정원수로 심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는 ''Acer palmatum''이 아니라 당단풍나무라고 하는 ''Acer pseudosieboldianum''이다. 단풍나무에 비해 잎이 얇게 갈라지며 열매가 하늘을 쳐다본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Acer palmatum''은 주로 중부 이남에서 서식한다
이렇게 분명한 차이점이 있음에도 동아시아에서는 북아메리카 Maple을 뭉뚱그려 '단풍'이라고 지칭하며, 북아메리카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아시아의 단풍을 'Maple'이라 부른다. 큰 의미에서는 모두 단풍나무속(Acer속)에 해당하므로 일상적인 선상에서 '단풍나무'라고 부르는 데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번역 과정에서 문제들이 다소 발생하는데, 사탕단풍을 당단풍나무라 할 경우 당(唐)단풍나무(''A. pseudosieboldianum'')와 혼동될 수 있다.
''Acer''속을 따진다면 단풍나무의 종류는 약 160여종이 있다. 드물게 잎이 갈라지지 않는 ''Acer carpinifolium''(일본명:チドリノキ) 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4. 용도
메이플시럽을 이 단풍나무에서 추출하는데 모든 종류의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추출할 수 있으나 주로 사탕단풍(Acer saccharum)을 쓴다. 국내에서 약용으로 판매되는 고로쇠나무도 단풍나무의 일종.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이 단풍잎을 튀김으로 먹기도 한다. 당밀 덕분인지 은은한 단맛이 난다고.
목재의 경우 단단하고 질겨서 가구 등에 자주 쓰인다. 나무색이 하얀색, 혹은 밝은 나무 색인 점이 특징. 야구방망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기타 등 악기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악기에 사용되는 경우 대체로 소리가 밝아지고, 펀치감이 강조된다는 평가.
혹은 총의 목재 총몸과 개머리판에도 애용된다.
또한 단풍나무가 특정 균에 감염되면 나무에 특이한 무늬가 생기는데, 이것이 나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수준이고 미관상 굉장히 아름답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풍나무 목재에 비해 더 비싸게 팔린다. 무늬가 선명할수록 더더욱 그렇다. 보통 악기에 많이 사용된다.
토종 단풍은 중국이나 캐나다에 비해 가지가 곧지 않고, 그리 굵고 크게 자라지도 않을 뿐더러 대부분 무단 벌채가 금지된 산에 있기 때문에 목재로 쓰는 일은 드물다. 때문에 나무를 잘라 목재로 쓰기보다는 가을철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즐기는 경우가 더 많다.
내장산 단풍이 유명하며, 설악산 지리산 같은 명산 또한 단풍 관광이 성하다. 이때에 쓰는 단풍이란 말에는 단풍나무뿐 아니라 옻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가을철에 붉고 노랗게 물드는 모든 낙엽수를 총칭한 것으로, 타는 듯 붉은색으로 가장 눈에 뜨이는 단풍나무가 대표하는 것. 참고로 단풍나무 중에는 가을이 되어야 붉게 물드는 것이 아니고 사철 붉은색을 유지하는 종류도 있다.
5. 여담
- 가을을 상징하는 나무로 은행나무와 함께 꼽히는 나무다.
- 캐나다에서는 단풍을 국기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 단풍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국립국어원에 의하면 단풍이라는 단어가 먼저인지 단풍나무라는 단어가 먼저인지 자료가 없어서 무엇이 먼저인지 답하기 어렵다고 한다.
-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의 잎은 공교롭게도 대마초와 꽤나 닮은 관계로, 단풍나무의 품종/잎 모양이 다르고 대마초를 많이 합법적으로 피우는 캐나다와 미국 일부 주 출신 사람들이 가끔 이를 보고 대마초인 줄로 오해한다고 한다.
-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에서 주인공인 혼죠 카에데가 창설한 길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 한국의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상징이다.
-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는 이걸 튀겨 먹는다. 가을이 되면 공원등지에서 즉석에서 단풍잎을 모아놓고 튀겨서 파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딱히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다는 바삭바삭한 맛으로 먹는다고. 링크
- 컴퓨터 완제품 제조 업체인 ACER는 단풍나무의 학명에서 따왔다.
- 의외로 별 생각 없이 지나치는 듯하지만, 국내에서 공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는 봄에 잠깐 붉게 단풍 같은 것이 든다. 그러다가 여름이 가까워짐에 따라 잎이 전부 녹색으로 변하고, 가을이 되면 다시 붉게 물든다.
6. 관련 문서
[1] 중국에서 楓은 알팅기아과의 풍나무를 뜻한다. 본 한자의 음은 축[2] 같은 어원에서 발생한 saccharide라는 영단어는 '당류'를 뜻한다. 우리가 흔히 '사카린'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또한 러시아어에서 설탕을 이르는 말인 сахар(사하르)라는 단어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같은 뜻인 영어의 sugar, 프랑스어의 sucre, 이탈리아어의 zucchero와도 어원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