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sion 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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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식 리이슈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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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식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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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아메리칸 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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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리스 픽업이 장착된 2000년대 아메리칸 디럭스
1. 소개
Fender Precision Bass
Fender사에서 내놓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일렉트릭 베이스.[1][2] 줄여서 'P 베이스'라고도 한다. 펜더사의 Jazz Bass와는 픽업의 형태만으로도 아주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최초로 프렛을 단 베이스로도 알려져 있으나, 더블베이스의 원형이 되는 악기는 17세기까지는 프렛이 있었다고 하며, 1910년에 깁슨에서 이미 프렛이 있는 베이스를 생산한 전적이 있다고 한다.[3]
펜더사의 악기 이름은 거의 전부 레오 펜더의 친구이자 납품 담당자였던 랜들(Don Randall)[4] 이 지었는데, 이 프레시전 베이스의 이름만은 레오 펜더가 직접 지었다고 한다. 프렛에 따른 음의 정확성이 너무 뛰어나서, 자뻑에 빠져 지은 이름이라고…(…)[5]
이 기념비적인 베이스를 대중적으로 선보인 최초의 연주자는 라이오넬 햄튼(Lionel Hampton)[6] 의 백밴드의 몽크 몽고메리(Monk Montgomery)라고 한다. 프레시전 베이스를 들고 투어를 돌아서 일렉트릭 베이스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고. 로이 존슨(Roy Johnson)이나 시프티 헨리(루이스 조던의 백 밴드 베이시스트)도 프레시전 베이스의 초기를 장식한 훌륭한 베이시스트들이다.
2. 특징
Telecaster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어서, 초창기에는 양자가 디자인을 공유했다. 그러나 베이스의 7프렛 G현 부근에서 Dead Spot[7] 이 생겼기 때문에, 펜더는 베이스의 헤드(Headstock)[8] 크기와 픽가드의 크기를 늘리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9] 결과적으로 그 형태는 Stratocaster와 유사하게 되었으며, 넥의 모양도 네모난 각진 형태에서 오늘날의 둥근 형태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1957년 이전의 프레시전 베이스와 이후의 베이스는 형태상으로 많은 차이가 난다. 저 위의 사진만 봐도…
스케일[10] 은 34인치.[11] 넥이 바디까지 연결되는 스루 넥(Through Neck) 방식이 아닌, 볼트로 넥과 바디를 조립하는 볼트 온 넥(Bolt on Neck) 방식이다. 넥의 프렛은 20[12] ~21개[13] 이다. 솔리드 바디는 앨더 혹은 애쉬 소재[14] , 넥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넥과 지판이 일체화된 메이플 지판과, 메이플 넥에 로즈우드 지판이 붙은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로즈우드의 경우는 프렛리스도 만들어졌다. 픽가드는 초창기엔 검은색만 있었고, E현 바로 위에 Finger-Rest가 위치하였다. 픽업은 싱글 코일 픽업이었으나, 1957년에 대대적인 변화를 거칠 때 스플릿 코일 픽업이 험버커 형태로 배치된 오늘날의 모습이 된다. 물론 이것은 Gibson의 험버커 픽업 특허 분쟁을 피하기 위한 꼼수였다고...[15][16]
바디 가운데 박힌 픽업이 중음 대역을 잘 받기 때문에 재즈 베이스에 비해 중음 특유의 펀치감이 살아있다. 하지만 액티브 베이스 같은 차갑고 튀어나올 듯한 느낌은 아니라서 합주 때 잘 묻어가기도 한다. 피크를 사용하면 특유의 중저음에 날카로움이 가미되어 락에서 많이 쓰인다. 최근 모델들은 비교적 고른 음역대를 커버하게끔 개선되었지만, 옛날 모델만큼의 따뜻한 중저음은 좀 부족하게 되었다. 피크 연주로 커다란 앰프로 공연한다면 엄청난 출력과 날카로운 소리에 전율하게 된다. 톤 자체의 범용성은 좋지만 픽업이 하나다 보니 여러가지 소리보단 톤 하나로 끝을 보는 악기이다.
그래서 호불호도 굉장히 많이 갈리는 편이며 특히 입시생들은 재즈베이스를 쓰는 경우가 많아 프레시전을 접하게 된다면 일단 불편해하는 편이다. 재즈 베이스에 비해 넓은 너트 너비도 익숙지 않고, 재즈 베이스와 다른 특유의 소리에 만질 톤이 별로 없는 심심한 악기라고 편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입시곡으로 마커스 밀러 같은 스타일 곡을 선호하는 것 또한 프레시전보다 재즈 베이스가 좀 더 주류가 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5-60년대부터 락뿐만 아니라 소울 음악에서도 중요한 악기로 함께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대세. 최근에는 네오 소울이나 펑크, 블루스 등 복고풍 음악이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프레시전 베이스를 찾는 연주자가 굉장히 많아졌다. 또 한 개의 픽업과 톤 컨트롤밖에 없는, 베이스 중에서 가장 간편한 구조에다, 편견과 달리 연주자가 손맛을 주면 어디에나 맛깔나게 붙는 매력과 재미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한다.
3. 제조국가간의 베이스음 비교
핑거 피킹, 피크 피킹, 슬랩의 순서이며 각각의 주법을 톤 100%, 50%, 0%로 연주하는 영상이다.
(비교하는 베이스 모델 중 77년 모델만 애쉬바디에 메이플 지판이라서 톤이 많이 달라 더 좋다고 느낄 수 있으니 주의!!)
같이 보면 좋은 프레시전 베이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샘플 영상이다.
해외 베이스 플레이어들에게 프레시전 베이스가 어떤 위상인지 엿볼 수 있는 인터뷰 영상.[17]
요약하자면 액티브 베이스를 사용하다 톤에서 아쉬움이 있어서 우연히 프레시전으로 같은 연주를 해봤는데,
특유의 중음 대역이 드럼과 사운드 궁합이나 믹싱에서 딱 맞더라는 경험.
영미권에서는 '다른 상황이면 몰라도 스튜디오 세션에는 역시 프레시전' 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편이다.
4. 사용자
4.1. 현실
- 기저 버틀러 - 블랙 사바스
- 디 디 라몬 - 라몬즈
- 로저 워터스 - 핑크 플로이드
- 마이크 던트 - 그린 데이
- 마츠이 츠네마츠 - BOØWY(보위)
- 맷 프리먼 - 랜시드
- 로버트 트루히오 - 메탈리카
- 스티브 해리스 - 아이언 메이든
- 스팅
- TAIJI - X JAPAN
- 시드 비셔스 - 섹스 피스톨즈
- 아키야마 카츠히코 - 전 P-MODEL[18]
- 제임스 제머슨
- 조슈아 유스티스 - 전 나인 인치 네일스
- 존 디콘 - 퀸[19]
- 키쿠치 타츠야 - 전 P-MODEL[20]
- 트위기 라미레즈 - 전 나인 인치 네일스[21]
- 피노 팔라디노
- 호소노 하루오미(細野晴臣) -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 콜린 그린우드 - 라디오헤드
- 플리(RHCP) - 아톰스 포 피스[22] [23]
- 임동건 - 혁오
- 영케이 - DAY6
- 장경준 - 잔나비
- 더프 맥케이건 - 건즈 앤 로지스
4.2. 가상
- 아키야마 미오(케이온!)[24] - 방과후 티타임
- 자이젠 마이(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 ENOZ[25]
- 카와시마 사파이어(울려라! 유포니엄)[26] -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 사에키 츠바사(밴드야로제!)[27]
[1] 1920년대 당시에 일렉 베이스는 이미 출현했고, 1930년대에는 리켄베커 같은 회사에서도 이미 제작하였으나, 그 당시에는 마땅한 베이스 앰프나 스피커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들 악기는 수익성이 극히 낮은 데다가 수요도 없어서 묻혔다.[2] 참고로, 최초의 양산형 일렉트릭 기타는 동사의 텔레캐스터.[3] 만돌린 형태였으며 4현에 프렛은 17개, 스케일의 길이는 42인치(현대의 베이스는 34인치가 주류)였고, 땅에 세워서 피크로 연주하며, 당시 가격으로 150달러(!!)나 했다고 한다. 당시 깁슨 악기가 대부분 그랬지만 수명도 매우 짧았다.[4] 펜더가 CBS에 팔린 후, 1970년대에 유명한 앰프 회사인 Randall Amplifiers를 설립한다.[5] Precise란 영단어가 '정확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6] 전설적인 재즈 드러머/퍼커셔니스트. 비브라하프 연주자로도 유명하다.[7] 베이스의 음을 나무가 흡수해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소리가 작아지거나 안 나는 구간[8] 넥의 끝 부분. 정확히는 조율을 위한 줄감개가 있는 부분이다.[9] 그러나 모든 베이스가 그렇듯이, Dead Spot이 없는 기체는 없다.[10] 베이스의 Nut부터 Saddle까지의 거리[11] 콘트라베이스보다 8인치가 짧고, 일렉트릭 기타보다는 9인치나 길었다. 이 길이는 프렛의 너비와 더블베이스 다운 음색을 내는 타협점으로 정해진 것이며, 제작진은 이 길이를 정하기 위해 25인치부터 시작해 일일이 제작해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 당시로는 드문 길이여서 베이스 줄도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다고.[12] American Deluxe 라인업을 제외한 모든 라인업[13] American Deluxe 라인업[14] 초창기 모델은 애쉬로 만들어짐.[15] 레오 펜더는 나중에 이것이 험버커 픽업의 도용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비슷한 방식의 픽업을 특허를 낸 이후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실제로 '두 개의 픽업이 상쇄해서 험 노이즈를 없앤다'라는 중요한 원리 하나를 제외하면 깁슨의 험버커와는 다른 점이 많아서, 연주자들의 인식에선 새로운 발명으로 취급된다. 실제로 각종 온 오프라인 쇼핑몰에서나, 픽업을 설명한 수많은 글에서 P픽업은 험버커와 다른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령 험버커의 일종이라고 설명한다 하더라도 '원리는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험버커와는 다른 점이 많다'라는 설명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간다.[16] 이것은 재즈 베이스의 픽업이 두 개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17] 존 메이어 베이스 세션 등으로 유명한 ''''션 헐리''''의 인터뷰. 명성 높은 세션 뮤지션으로 Fender 커스텀샵 라인에 그의 시그니처 프레시전 베이스 모델이 있다. [18] 1979~80년 한정. 사실 프레시전보다는 'Epiphone 뉴포트 베이스'를 더 자주 사용했다.[19] 가끔 뮤직맨 스팅레이를 쓰기도 하였다. 대표 곡으로는 Another One Bites the Dust.[20] 1980~81년 세션 멤버 시기에 흰색 프레시전 사용. 82년(정식 멤버가 된 시점)부터 84년 탈퇴 직전까지는 '그레코 K-824'라는 베이스를 사용하였다.[21] 마릴린 맨슨에 있을 땐 깁슨 선더버드를 주로 사용하였고, 나인 인치 네일스에 있을 때 프레시전을 주로 사용하였다.[22]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와 라디오헤드의 프로듀서 나이젤 고드리치, RHCP의 플리 그리고 R.E.M.의 드러머 조이 와론커와 결성된 밴드다.[23] 플리는 이 밴드에서만 RHCP활동중에 꾸준히 써오던 뮤직맨 베이스(사실 RHCP 활동 초기에도 검정색 프레시전 베이스를 쓰기도 했다…)를 두고 프레시전 베이스로 연주한다.[24] 원작 4컷 만화 한정. 공식 설정은 아니나 Fender 62년식 빈티지 프레시전 베이스(Fender 62 Vintage Precision Bass )왼손 모델과 유사하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애니가 나온 시점부터는 애니 설정을 따라서 Jazz Bass로 바뀐다. [25] 애니메이션 한정.[26] 원래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지만 야외 공연 등을 할 때에는 베이스기타를 드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후원하는 회사가 야마하라서 전통적인 프레시전은 아니고 PJ픽업셋이 달려있다.[27] Fender American Standard Precision Bass 모델이다. 컬러는 3-Color Sunburst, 지판은 로즈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