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토드(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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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도시전설 스위니 토드를 바탕으로 한 극작가 크리스토퍼 본드의 연극을 각색한 미국의 뮤지컬. 197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 작곡하고 휴 휠러가 극본을 썼다. 관람 등급은 전체적으로 '''성인용'''이다.
원작 연극과 본작의 줄거리는 위의 도시전설에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모티프를 결합하여 스위니 토드에 대한 동정을 유도하고 그의 범행에 동기를 부여한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그렇지 않아도 암울한 연극의 줄거리에 '''암울함과 정신줄 놓음을 사발로 끼얹었다'''. 스티븐 손드하임과 연출가 해롤드 프린스 콤비의 특징인 블랙 유머와 반사회적 정서가 극대화된 작품이다.
곡의 대부분이 불협화음이어서 듣다보면 불안해지게 만든다. 특히 가장 불안감이 고조되는 넘버는 "Pretty Woman". 처음 들으면 작곡가가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스토리와 음악의 연관성 등 요소요소를 파다 보면[1] ''''손드하임 이런 정신나간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한국 초연 때 배우들도 당시 인터뷰를 보면 그렇게 말했다.
음악적 구조 상으로도 굉장히 대단한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단편적으로 <The Ballad of Sweeney Todd>의 경우 원어 가사가 ''''Attend the tale of Sweeney Todd''''인데, 발음을 맞춰서 불러보면 강조를 두는 곳마다 '트', '스' 등의 파열음을 배치한 것을 알 수 있다.[2] 또한 이 곡은 처음에 시작할 때 마치 그 배역을 맡은 앙상블들과 연기자들이 해설자처럼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관하여 노래하면서 ''''이 이야기를 들어봐(Attend : 주의를 기울이다)''''라고 말하는 듯한다. 허나 2막의 광기 넘치는 장면들이 몰아치고 맨 마지막, 미쳐버린 극중 인물들이 다시금 해설자가 되어 앞으로 나와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가사를 잘 곱씹어보면 ''''이 이야기를 조심해(Attend (to) : 주의하다)'''', 다시 말해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항상 되새기라는 경고를 날린다. 그 리프라이즈 역시 '디에스이라이[3] '의 첫 멜로디에서 따온 것이다. 즉, '''이 곡의 선율 자체가 진혼곡의 일종에서 온 것이라는 부분.'''
군데군데 블랙 코미디 요소가 첨가되어 있다. 파이 만들 때 부르는 노래는 상당수의 운율과 사회풍자적 요소의 결정체며[4][5] 각종 뉘앙스를 듣고 이해할 수 있다면 사회비판물인 14세기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6] 못지 않게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정신 나갈 정도로 암울한데, 특히 마지막 결말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어서 본 사람이 한동안 우울함에 시달리는 후유증을 남기기도 했다.
초창기 캐스팅은 스위니 토드 역에 렌 카리우, 미세스 러빗 역에 안젤라 랜스버리[7] , 앤토니 역에 빅터 가버[8] , 조안나 역에 사라 라이스 등이었다.
1979년 초연 후 토니상 베스트뮤지컬/남녀주연/작곡/작사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드라마 데스크상의 9개 부문,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의 2개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이후 계속된 리바이벌 버전도 끊임없이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됐다.
유튜브 등을 잘 찾아보면 1982년 조지 헌과 안젤라 랜스버리 캐스팅으로 PBS에서 방영한 National Tour 버전이 있다. 위에 삽입된 영상이 이 버전이다. 무대 장치 등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또 2005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캐스팅(마이클 세베리스, 패티 뤼폰 外)도 유튜브에 돌아다닌다. 이 캐스팅은 특이하게 배우들이 악기 하나씩을 맡아 연주했다. 무대 장치는 없지만 약간 어쿠스틱한 느낌을 좀 더 느낄 수 있다.
앨범은 2005년 버전과 2012년 버전이 나왔다. 2005년은 위 서술한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캐스팅, 2012년은 마이클 볼과 이멜다 스턴튼이 주연한 3번째 런던 리바이벌 캐스팅이다. 2007년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가 주연한 영화 OST도 있다. 모두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2. 등장인물
- 스위니 토드 Sweeney Todd
뮤지컬 주인공. 본명은 벤저민 바커(Benjamin Barker). 평범한 이발사였는데 예쁜 아내(본명은 루시)에게 흑심을 품은 천하의 개쌍놈 하나 때문에 인생 말아먹었다. 유형을 살다가 탈출해 런던으로 돌아왔으며, 자신의 인생을 시궁창으로 만든 터핀 판사에게 복수하고 판사가 데리고 있는 딸을 찾아오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있는 대로 사람을 죽인다.
- 러빗 부인 Mrs.Lovett, 넬리 러빗
예부터 바커의 이발소 아랫층에서 파이집을 운영하는 과부. 토드가 찾아왔을 때는 역시 장사 말아먹고 런던 최악의 파이나 만들고 있었다. 스위니의 정체를 알아보고 스위니에게 협조해서 장사를 흥하게 만든다. 스위니 토드가 벤저민 바커였던 시절부터 좋아했다고 하며, 계속해서 스위니의 사랑을 갈구한다.
- 토비아스 Tobias Ragg
이발사 피렐리의 덜 떨어진 조수였던 소년. 작중에서는 거의 '토비'로 불린다. 어렸을 때부터 각종 막노동과 험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왔으며, 어찌어찌하다가 피렐리가 주워가서 이용만 당하다가 토드와 러빗 부인의 협작으로 인해 러빗 부인의 조수가 된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잘 해줬다는 러빗 부인을 좋아한다.[9]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는 역이지만 의외의 반전이 있다.
- 터핀 판사 Judge Turpin
남의 부인을 탐내는 바람에 스위니 토드를 엿먹인 인물. 정신나간 사람들 천지인 이 뮤지컬 최악의 악당이다. 하지만 부유하며 명망이 있다. 본인은 신실하게 살고자 애쓴다고 하며 작은 죄에도 엄격한 판결을 내리는데[10] , 스위니 토드와 루시 부부의 인생을 말아먹고 그것도 모자라 그 딸인 조애나까지 키잡하려고 하면서 노리는 악당이다. 여담이지만 터핀(turpin)과 발음이 비슷한 turpitude라는 영단어가 '대단히 부도덕한 행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의외로 노린 작명일지도 모른다.
- 조애나 Johanna[11]
스위니 토드의 딸. 출생의 비밀을 모르고 단순히 터핀 판사에게 후견을 받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터핀 판사가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도망치려고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붙잡은 것이 지나가던 앤서니. 터핀으로 인해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역시 터핀으로 인해 행복과는 거리가 먼 자유도 없이 늘 불안에 떠는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다소 정신에 문제가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이 캐릭터의 노래를 들어보면 멜로디나 가사에서 불안한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 앤서니 Anthony Hope[12]
선원. 스위니 토드가 유형지에서 탈출했을 때 만났다. 런던으로 오기까지 이래저래 도와준 덕에 토드가 유일하게 선의로 대했지만 정작 복수는 말아먹게 만든 바람에 원한을 샀다. 길가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난 조애나를 좋아해 같이 도망가 결혼하자고 열심히 구애한다. 이 뮤지컬 최후의 정상인에 가깝지만 일부 연출들은 이 인간도 정상인으로만 보지는 않는 듯(...)
- 비들 뱀포드 경사 Beadle Bamford[13]
부패한 경찰. 터핀 판사의 하수인 노릇을 한다. 바커의 몰락을 도왔고 아내 루시를 판사에게로 데려간 것도 이 인간이기 때문에 판사와 함께 스위니 토드의 복수의 대상 2호.
- 아돌포 피렐리 Adolfo Pirelli
실력 안 좋은 이발사. 이탈리아인 기믹을 쓰고[14] 교황도 면도했다고 자칭 King of the Barbers the Barber of Kings(이발사의 왕이자 왕들의 이발사). 면도 솜씨나 치아 뽑는 솜씨[15] 가 엉망이며 이상한 약 [16] 이나 팔고 다닌다.[17] 대부분의 버전에서 이탈리아인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R 발음을 강하게 한다.
2004년, 2005년 캐스팅 등에서는 특이하게 여자 배우가 이 역을 연기했다. <오페라의 유령>의 유령 역으로 유명한 존 오웬 존스도 이 역을 2015년에 연기했다.
2004년, 2005년 캐스팅 등에서는 특이하게 여자 배우가 이 역을 연기했다. <오페라의 유령>의 유령 역으로 유명한 존 오웬 존스도 이 역을 2015년에 연기했다.
- 거지 여인 Beggar Woman
런던 거리를 돌아다니는 거지 여인. 정신이 나간 것으로 보이며 노래하는 와중에 작품의 설정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남자를 보면 처음에는 불쌍한 거지를 도와달라고 다가가서는 대뜸 붙잡고 한 번만 하자고 졸라댄다(...) 당연히 다들 피한다. 사실 그녀의 정체는...
3. 뮤지컬 넘버
잘 알려진 곡들로 설명했다.
- The Ballad of Sweeney Todd - Chorus, Todd
서막을 여는 노래이자 맨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 중간에도 장면이 바뀔 때 한 번씩 총 7번 정도 나온다.
1막- No Place Like London - Anthony, Todd, Beggar Woman
토드와 앤소니가 런던에 도착한 후 부르는 노래. 앤소니는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런던처럼 좋은 곳은 없다고, 토드는 반대로 런던처럼 흉악한 곳은 없다고 노래한다. 앤소니의 중요 부위를 추행하는 거지 여인도 출연한다.
- The Worst Pies in London - Mrs. Lovett
토드가 옛 집에 찾아갔을 때 아래층에서 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러빗 부인이 부르는 노래. 러빗 부인의 파이집은 이웃 파이집에 비해 장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 The Barber and His Wife/Poor Thing - Mrs. Lovett
러빗 부인이 토드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채 예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위층에 살던 벤자민 바커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기가 잡혀간 이후로 부인 루시가 어떻게 됐는지 그제서야 알게 된 토드가 러빗 부인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나는 이제 벤자민 바커가 아닌 스위니 토드라고 외친다.
- My Friends - Todd and Mrs. Lovett
러빗 부인에게서 자신이 예전에 쓰던 면도칼을 다시 받은 토드가 면도칼을 '나의 친구'라고 지칭하며 복수를 노래한다. 러빗 부인은 그 옆에서 '나도 네 친구'라며 존재감을 어필한다.
- Green Finch and Linnet Bird - Johanna
자신을 새장에 갇힌 새로 투영한 조안나가 부르는 노래.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앤소니가 뿅간다.
- Johanna - Anthony
조안나에게 첫눈에 반한 앤소니가 조안나를 훔치겠다며 부르는 노래.
- Pirelli's Miracle Elixir - Tobias, Todd, Mrs. Lovett, Chorus
이발사 피렐리의 조수 토비가 사람들에게 피렐리의 약을 판다. 토드와 러빗 부인이 다가와 피렐리를 도발하고 비들 뱀포드의 심판 하에 이발 시합을 하기로 한다.
- The Contest - Pirelli
피렐리가 하라는 이발은 안하고 부르는 노래. 피렐리가 노래를 부르는 사이 토드는 이발을 끝낸다.
- Johanna (Mea Culpa) - Judge Turpin
다 커버린 조안나와 결혼을 꿈꾸게 된 터핀 판사가 자기 몸을 채찍으로 치며 부르는 노래. 요약하자면 안돼, 안돼, 안돼, 돼, 돼... 의 과정이다. 수양딸을 아내로 삼겠다는 상당히 위험한 발상의 노래이고, 가사가 다소 성적이며 자기 몸을 자해하면서 부른다는 것 때문에 몇몇 공연에서는 잘렸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잘렸다. - Wait - Mrs. Lovett
비들 뱀포드가 자신의 명성을 알고 터핀 판사를 데려올 줄 알았건만, 계속 오지 않아 조바심이 난 토드에게 러빗 부인이 기다리라고 불러주는 노래. 이 노래 이후 찾아온 피렐리는 벤자민 바커의 정체를 안다고 말했다가 살해당한다.
- Kiss Me / Ladies in Their Sensitivities - Johanna, Anthony, Beadle, Judge Turpin
'Kiss Me'와 'Ladies in Their Sensitivities'가 섞여서 나온다. 먼저 'Kiss Me' 멜로디를 조안나와 앤토니가 함께 부른다. 앤토니는 조안나에게 자신과 도망가자고 설득한다. 조안나는 기뻐하면서도 터핀 판사에게 잡힐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거나 지금 판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는 환상을 보는 등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다음으로 비들 뱀포드와 터핀이 'Ladies in their Sensitivities'를 부른다. 터핀은 웬일인지 조안나가 자신과의 결혼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비들 뱀포드는 자기가 아는 이발사인 토드에게 가서 면도를 한다면 조안나가 좋아할 거라고 말한다. 이후 두 노래의 멜로디가 섞인 네 사람의 쿼텟으로 마무리.
- Pretty Women - Todd and Judge Turpin
드디어 토드를 찾아온 터핀 판사. 각자가 생각하는 이성관에 대해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가 끝나며 토드가 면도칼을 그으려는 순간 앤소니가 찾아와 조안나와 도망갈 계획을 말한다. 이를 들은 판사는 심하게 화를 내며 나가 버리고 토드도 화를 내며 앤소니를 내쫓는다.
- Epiphany - Todd
복수에 실패한 토드가 이를 갈며 부르는 노래. 이 뮤지컬의 대표 넘버다. 복수심에 차 모든 사람이 죽어 마땅하다며 관객들을 향해 너도 너도 이발을 하러 오라고 외친다.
- A Little Priest - Mrs. Lovett and Todd
달려온 러빗 부인이 토드를 진정시키며 피렐리의 시체는 어찌 할 것인지 묻는다. 잠시 고민하다가 러빗 부인이 앞으로 손님을 죽이고 시체로 파이를 만들자는 끔찍한 발상을 해낸다. 두 사람이 "이 파이는 뭐지?" "이건 신부야" "이건 변호사야"라며 낄낄거리며 웃는 장면[18] 이 나름 개그 포인트다. 끔찍한 내용과 대비되는 왈츠풍의 신나는 노래다.[19]
2막- God, That's Good! - Tobias, Mrs. Lovett, Todd, and Chorus
인육을 넣기 시작한 러빗 부인의 파이는 미친 듯이 팔린다. 많은 사람들이 가게에 몰려와 파이를 더 달라고 아우성친다. 토비도 러빗 부인의 밑에 들어가 피렐리의 약을 팔 때와 마찬가지로 러빗 부인의 파이를 판다(같은 멜로디다). 한편 러빗 부인과 토드는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지 더 자세한 계획을 세운다. 2층의 이발 의자에 장치를 해놓고 사람이 죽으면 지하실로 시체를 떨어뜨릴 수 있도록 만든다. 벽을 세 번 치면 사람을 죽이는 거라는 신호도 만든다.
- Johanna (Quartet) - Anthony, Todd, Beggar Woman, Johanna
토드가 무심하게 손님들을 죽이는 장면을 배경으로 잔잔한 음악이 깔린다. 1막에서 앤토니가 불렀던 'Johanna'의 변형 버전으로 토드, 앤토니, 조안나가 각자 심경을 노래로 부른다. 토드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계속한다.
- By the Sea - Mrs. Lovett and Todd
토드와의 결혼 생활을 꿈꾸는 러빗 부인이 바닷가에서 사는 미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하지만 별로 러빗 부인에게 관심 없는 토드는 'Anything you say'라고 무심하게 말하며 적당히 받아준다.
- Not While I'm Around - Tobias and Mrs. Lovett
지하실에 갔다가 토드가 사람, 특히 자기 예전 주인이었던 피렐리를 살해한 정황을 포착한 토비. 불안해져서 러빗 부인을 붙잡고 노래를 부른다. 러빗 부인은 내가 옆에 있으니 괜찮다며 토비를 위로하고 진실을 덮으려 한다. 멜로디 자체는 엄마가 아이를 달래는 느낌이 역력하지만 뒤에 깔리는 악기의 코드와 멜로디는 노래와 불협이다. 겉으로는 아이를 위로하면서 뒤로는 무서운 계획을 갖고 있는 러빗 부인의 속마음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 Final Sequence
앞에서 나왔던 노래들이 대거 등장하는 마지막 신. 거지 여인의 'City on Fire'을 배경으로 안토니는 정신병원에 갇힌 조안나를 찾아 나선다. 병원을 탈출해 조안나를 토드의 방으로 데려간 안토니가 조안나를 안심시키며 'Ah Miss'를 부른다. 조안나가 방 안에 숨은 후 이 방에 거지 여인이 따라 들어오고 토드와 마주친다. 터핀 판사가 오는 것을 알아챈 토드가 시간이 없다며 거지 여인을 죽인다. 그리고 조안나를 찾는 터핀과 함께 'Pretty Women'을 부른 후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터핀을 살해한다.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조안나가 토드에게 존재를 들키고 토드는 남장한 조안나의 정체를 모른 채 살해하려 한다. 그 때 러빗 부인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토드는 조안나를 내버려둔 채 지하실로 달려간다.
러빗 부인은 살해돼 떨어진 거지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울부짖는다.(사실 소리지른건 이것 때문이 아니라 아직 살아있던 터핀이 러빗의 치맛자락을 붙잡았기 때문.) 토드는 왜 그러냐며 짜증내다가 거지 여인이 자기 아내 루시였다는 반전을 알아채고 분노한다. 러빗 부인은 자기 행위를 변명하며 'Poor Thing'을 부른다. 토드는 절망하다가 갑자기 돌변해 'A Little Priest'를 부르며 러빗 부인을 용서한다고 춤을 춘다. 그렇게 춤을 추다가 안심한 러빗 부인을 파이 만드는 커다란 오븐 안으로 밀어넣어 살해한다. 루시를 안고 절규하는 토드에게 토비가 다가온다. 그동안의 살해 행각에 확신을 갖게 되고 러빗 부인까지 죽였다는 것을 안 토비가 토드의 면도칼로 토드의 목을 긋는다.
이후 컴퍼니 전체가 등장해 'The Ballad of Sweeney Todd'를 부르고 극이 끝난다.
러빗 부인은 살해돼 떨어진 거지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울부짖는다.(사실 소리지른건 이것 때문이 아니라 아직 살아있던 터핀이 러빗의 치맛자락을 붙잡았기 때문.) 토드는 왜 그러냐며 짜증내다가 거지 여인이 자기 아내 루시였다는 반전을 알아채고 분노한다. 러빗 부인은 자기 행위를 변명하며 'Poor Thing'을 부른다. 토드는 절망하다가 갑자기 돌변해 'A Little Priest'를 부르며 러빗 부인을 용서한다고 춤을 춘다. 그렇게 춤을 추다가 안심한 러빗 부인을 파이 만드는 커다란 오븐 안으로 밀어넣어 살해한다. 루시를 안고 절규하는 토드에게 토비가 다가온다. 그동안의 살해 행각에 확신을 갖게 되고 러빗 부인까지 죽였다는 것을 안 토비가 토드의 면도칼로 토드의 목을 긋는다.
이후 컴퍼니 전체가 등장해 'The Ballad of Sweeney Todd'를 부르고 극이 끝난다.
4. 한국 공연
한국에서도 2007년 공연한 적이 있으며 특히 양준모의 'Epiphany' 열창은 유튜브 등지에서도 호평이다. 보통 욕설은 번역 과정에서 순화되는데 한국 공연에서는 "X발 X같은" 등등의 순도 100% 욕으로 번역되었다(...)[21] 또한 지금은 주연급 배우인 홍광호, 한지상의 토비어스는 '''한 번 지나간 캐스팅은 다시 안 돌아온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심하게 암울하고 칙칙한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이 작품을 그리워하는 뮤지컬 마니아들이 상당히 많다.'''들어는 봤나 스위니 토드'''
2014년 재공연 예정이 잡혔다가결국 오디션까지 치른 단계에서 엎어지고 말았다. 이에 관하여 제작사 뮤지컬헤븐의 경제적 사정이 많이 나쁘다는 소문이 돌더니 결국 '''뮤지컬헤븐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말았다.''' 이후 2016년 뮤지컬헤븐 대신 OD컴퍼니 주관으로 공연이 올라왔다.[22] 오디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박용호 프로듀서가 前 뮤지컬헤븐 대표였던 박용호 프로듀서와 리드 프로듀서 역할을 번갈아가면서 공동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2016년에 들어서야 재공이 성사되었다!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등 공개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으며, 독특한 소재로 호불호가 갈려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지난번과 달리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번안과 분위기 등을 대중적 취향에 맞추어 완화한 탓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지나친 아재개그 위주의 한국식 농담들을 남발하며 대중적 취향에 맞추다 보니 원작의 기괴함과 날선 비판의식이 가려졌다는 비판도 받았다. 지나치게 미니멀한 무대나 아홉 명밖에 안 되는 적은 앙상블 수도 아쉬움을 산 편. 별개로 앙상블들은 역할을 훌륭히 해내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랬기에 더 아쉬움을 사는 대목.
2017년 1월 16일 전미도가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와 함께 2월 8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했다. 인터뷰 영상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삼연이 올라왔고, 이번 시즌은 2016년 재연과는 다르게, 신춘수 프로듀서 단독으로 프로듀싱했다.
스위니 토드 역에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 린아, 김지현 등이 캐스팅 되었다. [23]
5. 한국 공연 CAST
5.1. 2007년 초연
- 공연 기간: 2007.09.15 ~ 2007.10.14
- 공연 장소: LG아트센터
러빗부인 : 박해미, 홍지민
토비아스 : 홍광호[24] , 한지상
안소니 : 임태경, 이동명
터핀판사 : 김봉환
조안나 : 유에스더
피렐리 : 정현철(조성지)[25]
비들: 박완
거지여인 : 임문희
5.2. 2016년 재연
- 공연 기간: 2016.06.21 ~ 2016.10.03
- 공연 장소: 샤롯데씨어터
러빗부인 : 옥주현, 전미도
터핀판사 : 서영주
안소니 : 윤소호
토비아스 : 문태유, 김성철
조안나 : 이지혜, 이지수
피렐리 : 조성지
비들 : 서승원
거지여인 : 최은실
앙상블 : 홍금단, 이용규, 최유진, 최정은, 김승용, 변형범, 강기헌, 임정모, 김혜미
스윙 : 김가희, 강민욱
5.3. 2019 삼연
- 공연 기간: 2019.10.02 ~ 2020.01.27
- 공연 장소: 샤롯데씨어터
러빗부인 : 옥주현, 김지현, 린아
터핀판사 : 김도형, 서영주
안소니 : 임준혁
토비아스 : 신주협, 신재범
조안나 : 이지수, 최서연
피렐리 : 조성지
거지여인 : 최은실
비들 : 조휘
앙상블 : 신재희, 맹원태, 박태경, 김도현, 김준희, 이아름솔, 김지훈, 박시후, 이혜진
스윙 : 윤태호, 박규연
6. 기타
- 2004년 영화 저지 걸에 공연 장면이 등장했다. 주인공(벤 애플렉)의 딸이 학교 학예회에서 뮤지컬의 한 장면을 공연해야 하는데, 부득불 아빠의 만류를 무릅쓰고 하고 싶다고 우겨서 한 게 하필이면 이 작품. 이 때문에 잠시 부녀가 함께 관극하는 장면도 나온다. 게다가 학예회에서 공연한 장면은 2막 첫 넘버인 'God, that's good'인데, 위의 설명에도 나오지만 이건 토드는 위층에서 사람 죽이고 러빗은 아래에서 인육파이 파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다(...).[26] 당연히 객석의 학부모들 표정은 짜게 식고 교장 선생님은 기절.
7. 영화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수상작 / 남우주연상, 의상상 후보작'''
팀 버튼 감독에 의해 2008년 영화화되었다.[27] 주연은 버튼 감독의 페르소나 조니 뎁이 맡았으며, 팀 버튼 감독의 부인 헬레나 본햄 카터도 러빗 부인으로 출연해 또다시 광녀 연기를 선보였다.[28]
노래하는 조니 뎁의 경우 관객들의 걱정을 받았으나 생각 외로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극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합창곡인 "The Ballad of Sweeney Todd"는 배경음악으로 깔아서 아쉽다는 평.
배급은 드림웍스/워너 브라더스. 원래 버튼 감독 영화는 몇 작품을 빼고는 워너 브라더스가 독자적으로 제작, 배급했었는데 드림웍스가 뮤지컬의 영화화 판권을 소유하고 있어서 공동작업을 했다고 한다.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꽤 있다. 조니 뎁과 제이미 캠벨 바우어는 각각 중년 시절과 청년 시절의 겔러트 그린델왈드 역으로 출연했다. 또한 헬레나 본햄 카터는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으로 출연했고, 알란 릭맨은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으로, 그리고 티모시 스폴은 피터 페티그루 역으로 나왔었다.[29]
평론가 박평식이 8점을 준 영화 중 하나다.
7.1. 줄거리
위의 '뮤지컬 넘버'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뮤지컬과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행복했던 삶을 몽땅 잃고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이발사 벤저민 바커(조니 뎁 분)가 주인공.[30] 바커는 어여쁜 아내와 갓 태어난 귀여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에, 아내의 미모에 흑심을 품은 부패한 터핀 판사(알란 릭맨 분) 일당에 의해 아내를 빼앗겼다.
토드는 러빗 부인(헬레나 본햄 카터 분)으로부터 자신이 없는 사이에 일어난 일을 들었다. 아내 루시는 남편이 붙잡혀간 후에 판사가 접근하면서 구애했어도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모두 거부하며 갓난 딸과 함께 집을 떠나지 않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면서 남편을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판사의 하수인이었던 뱀포드 경사(티모시 스폴 분)의 '판사가 남편을 풀어주기로 했다'는 말에 속아서 파티 중이었던 판사의 집에 찾아갔다가 그대로 판사에게 원치 않게... 게다가 당시 주위에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어느 누구도 루시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깔깔대며 웃어대기만 했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루시는 스스로 독약(비소)을 마셨다.
스위니는 징역이 다 끝나기도 전에 탈출해 선원 앤서니(제이미 캠벨 바우어 분)의 도움으로 이명인 '스위니 토드'로서 런던으로 돌아왔고, 예전 자신의 이발소 아랫집 러빗 부인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아내와 딸에게 일어난 일들을 전해듣고 원흉인 판사와 런던 전체에 복수하기로 한다.
이발사로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명한 이탈리아인 이발사 '아돌프 피렐리'(사챠 바론 코헨 분)와의 면도 대결에서 승리하고, 판사의 부하인 비들에게 그 주 내에 면도를 해주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발소에서 기다리던 중에 찾아온 피렐리가, 자신은 이탈리아인이 아닌 데이비 콜린스이며, 옛날 바커 이발소에서 자른 머리칼을 치워주던 잡부 소년이었다고 밝히면서 면도 대결 중 바커의 귀신 같은 면도 솜씨를 알아봤다고, '죄수가 런던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함구해줄 테니 꼬박꼬박 돈을 달라'고 협박하지만... 결국 주전자와 면도칼 콤보에 의해 끔살당한다.[31]
그리고 그 직후 터핀 판사는 조애나에게 잘 보여 결혼하려고(조애나는 당연히 '''질색''') 비들의 소개로 스위니네 면도를 하러 온다. 스위니는 복수의 순간을 즐기며 면도를 하는데 안 죽이고 판사와 아이러니하게도[32] 같은 이성(異性)관을 노래하다가... 마지막 획을 긋기로 결정하는 순간 앤서니가 조애나와 몰래 도망치려 하니 도와달라고 외치며 들어온다. 빡돈 판사는 이런 악한 놈 따위와 친분 쌓는 이발사라고 다시는 안 오겠다며 스위니는 자신의 1호 타깃을 영영 놓치게 된다.[33] 그러는 도중 터핀이 자신을 거부하는 조애나를 앤서니 같은 "거리의 치한"들 따위가 마수를 뻗칠 수 없는 곳에 보내겠다며 '''정신병동'''에 가둔다. 모든 계획이 도로 아미타불이 된 스위니는 마구잡이 화풀이로 이발하러 온 사람을 '''자신의 수모와 관계 없어도 전부 죽여 버리기로 결심하고,''' 이 한층 더 미쳐가는 스위니가 부르는 노래가 바로 'Epiphany' 다.[34][35] [36]
그러던 중 러빗 부인은 피렐리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 지 얘기를 꺼내자 토드는 얼어붙는다. 그냥 오밤중에 인적 드문 곳에 묻어버리자고 하다가 러빗 부인이 듣도 보도 못한 발상으로 '''고기값도 비싼데''' 피렐리를 비롯한 각 계층의 사람들 가릴 것 없이 '''파이 재료로 쓰자는 제안'''을 한다. 방금 전까지 미쳐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려 하던 스위니도 맞장구쳐서[37]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며 둘은 덩실덩실 춤춘다. 원래 피렐리와 함께 조수 토비어스(이하 토비)를 처분하는 것은 러빗 부인마저 너무하다는 생각에, 피렐리가 없어진 것을 수상하게 생각하던 토비에게 피렐리가 떠나기 전 러빗 부인의 조수로 일하게 한다고 상의했다고(그리고 스위니가 진[38] 으로[39] 좀 꼬셨다) 설득한다. 그리고 토비는 러빗 부인의 인품에 감격해 곧 잘 따르는 조수가 되며 파이 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이후에 그 계획에 따라 스위니는 이발소에 찾아오는 모든 남자 손님들을 죽여 지하실로 떨어뜨리고, 러빗 부인은 그 시체로 파이를 만든다. 하지만 전부 죽이지는 않고 무연고자만 죽였다.
이발소도 파이 가게도 성업을 이루자, 러빗 부인은 토드에게 복수는 잊고 자신과 멀리 가서 결혼하여 살자고 권하지만 토드는 여전히 복수의 날만 벼르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지내던 중 앤서니가 스위니와 러빗 부인을 찾아와서 조애나가 터핀 판사에 의해 정신병동에 갇혔다는 말을 하자, 결국 스위니는 앤서니에게 조애나를 꺼내오는 방법을 일러주고 데려오라고 한다.[40] 그리고 토비에게 편지(안소니가 조애나를 빼돌려 이 이발소 오려고 하니 찾아오라는 내용)를 주며 터핀에게 주라고 한다. 그 심부름 후 토비는 스위니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러빗 부인에게 '제가 있으니 부인에겐 아무 문제 안 생기게 할게요.'라고 한다.[41] 러빗 부인은 토비를 안심시키며 지하의 빵 굽는 곳에서 몇 가지를 가르쳐주고 다소 착잡한 마음으로 그곳을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토비가 파이를 먹다가 인육의 사용을 눈치챈다. 이때쯤에 뱀포드가 러빗 부인의 빵 굽는 곳 검사를 하러 와있었다.[42] 스위니는 뱀포드 경사를 잘 구슬려 이발소로 오게한 후 살해해서 지하실로 떨어뜨렸는데, 이 모습을 토비가 목격해버린다. 러빗 부인은 지하실에 토비가 있었다는 걸 스위니에게 알려주자 둘이 지하실로 갔더니 '''토비가 사라졌다.''' 지하실과 연결된 하수구로 들어가서도 찾아보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고 돌아간다.[43] 때마침 앤서니는 조애나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하고, 비어있는 이발소로 도망쳐 들어온다. 아무도 없자 앤서니가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며 조애나를 두고 먼저 나간다. 그런데 이때쯤에 누군가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리자 조애나는 상자 안에 숨는데, 거지 여인이 올라오고 있던 것이다. 스위니는 터핀을 기다리던 중 거지 여인이 이발소에 들어온 것을 보더니, 이 여인이 모든 것의 전말을 알고 있어[44] (+터핀이 계단을 오르자) 죽인다. 그리고 은폐. 그 직후 찾아온 터핀에게 '조애나가 판사님에게서 용서를 구할 거다.'라는 투로 말하고, 터핀은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이에 스위니는 터핀에게 면도를 권하고 의자에 앉은 면도를 해주는 척하더니 판사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리고 죽여 지하실에 떨어뜨린다. 그러다 숨어있던 조애나를 보지만 못 알아보고 죽이려 한다. 이때 러빗 부인의 비명 소리를 듣고는 '이 얼굴을 잊어라.'라며 죽이진 않고 지하실로 간다.
알고 보니 러빗 부인이 비명을 지른 건, 터핀 판사가 완전히 숨이 끊어지기 전에 러빗 부인의 치맛자락을 잡고 발악을 해서 놀란 나머지 그랬던 것이다. 그런데 이때 러빗 부인은 거지 여인의 시체를 보더니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당신은..." 하고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인다. 나중에 들어온 스위니는 시체 3구[45] 을 태울 거니 화로를 열라고 한다. 이에 러빗 부인이 화로 문을 열자 거지 여인의 얼굴이 제대로 드러나는데, 스위니는 자신이 미처 몰랐던 사실을 깨닫는다. '''방금 전에 살해한 거지 여인이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아내 루시라는 것.''' '아는 사이지 않느냐'고 물었던 것을 떠올리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러빗 부인을 책망하더니, 러빗 부인은 "난 루시가 자살하려 비소를 마셨다고 했지 그게 성공했다고 한 적은 없다. 병원에서 앓더니 정신병자가 되어 나왔다. 난 당신을 사랑했기에 이 꼴을 보이기 싫었다."고 변명하며, 사실은 거지 여인이 스위니의 아내인 루시임을 알고 있었단 걸 시인한다. 그걸 듣던 스위니는 러빗 부인을 이해하는 듯 같이 춤을 추다가 러빗 부인을 '''화로에 밀쳐넣고 문을 닫아 죽인다.'''
이후 스위니는 자기가 아내를 죽인 사실에 슬퍼하며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는다. 루시의 시체에게 다가가던 중 스위니의 면도칼 중 하나가 땅에 떨어졌는데, 미쳐버린 토비가 하수구를 열고 나타나 러빗 부인을 죽인 분노에[46] 면도칼을 집어들고 스위니의 목을 그어 죽인다. 스위니는 인기척을 느낀 것 같으나 가만히, 오히려 고개를 들어 죽음을 받아들이며, 일말의 신음소리조차 없이 조용히 죽으며 영화가 끝난다.
[1] 터핀 판사는 스위니 토드의 딸과 강제로 결혼할 생각에 흐뭇해하며, 이발사 스위니 토드는 눈 앞에 다가온 복수의 시간에 터빈 판사에게 빼앗긴 아내를 그리며 "예쁜 여인, 매력적인 여인, 커피를 젓고, 춤을 추는 여인..." 같은 가사의 노래를 합창한다. '''원수의 목에 면도칼을 댄 채로''' 말이다. 한 마디로 잔인한 '''동상이몽'''.[2] 한국어 라이센스에서는 이 파열음 배치를 구현하기 위해 2006년 초연 버전에선 ''''등골(꼴)이 오싹할(싸칼) 얘기''''로 표현했고, 2016년 재연 가사에선 아예 그 부분은 '들어는 봤나 스위니 토드'로 표현하여 원어의 뜻만을 전달하곤 ''''시퍼런 칼날을 쳐들면''''이란 가사를 뒷부분에 넣어 파열음 배치가 된 부분을 뒤로 밀어버렸다.[3] 라틴어로 '분노의 날'이라는 뜻으로 레퀴엠 가운데 세쿠엔티아(부속가)를 이르는 말.[4] 정치인으로 파이를 만들면 안 좋은 이유가 언제 run할 줄 모른다고... run은 "달리다, 실행하다" 외에 "(파이가) 기름이나 콧물 따위를 흘리다" 와 "(정치인이) 도망가다"의 뜻을 담고 있다.[5] 2016년 프로덕션 번역을 맡은 김수빈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 손드하임의 가사를 번역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다.[6] 하지만 이중적 표현이 대부분이어서 찬양하는 듯한 글에서 교묘하고 미묘하게 비판을 넣거나 해서 찾기 어려운 만큼 재미있다. 역시 "영국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의 작품.[7] 예전에 유행했던 TV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 할머니.[8] 타이타닉의 선장 역.[9] 이게 연출과 배우의 해석에 따라서 러빗을 엄마처럼 느껴서 좋아한 것인지, 아니면 러빗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것인지 달라진다. 영화 버전에서는 어린 아역 배우를 캐스팅하여 전자 쪽에 가까워 보이지만, 무대 버전에서는 보통 성인 배우가 캐스팅되는지라 후자 쪽에 가까워 보일 때도 있다.[10] 배가 고파 도둑질을 한 어린 소년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장면이 있으며, 이것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그래놓고서 재판 끝나고는 조애나에게 청혼하겠다며 룰루랄라(...)[11] 한국 공연에서는 '조안나'로 나온다.[12] 한국 공연에서는 '안소니'로 나온다.[13] 그런데 한국에서는 '비들 경사'라고 한다. 사실 Beadle이란 말은 영국에서 교구 혹은 법정의 하급 관리라는 뜻이다. 단순한 번역 실수일 수도 있으나 공연 중 거지 여인이 경사를 찾으며 "비들~ 비들~ 비들~ 비들~"하고 부르는 노래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번역자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뮤지컬 번역이란 것이 뜻도 제대로 전달해야 하지만 노래하고도 음절이 맞아야 하는지라...[14] Adolfo Pirelli가 이탈리아식 이름이다.[15] 옛날은 Barber 하면 면도 뿐만 아니라 기본 위생 담당, 응급 치료, 치의도 담당했었다. 심지어는 영국에서는 모 특종의 술도 취급할 수 있는 자격이 왕실에서 보증된 직종이었다. 수술할 때 마취(?) 치료용으로! 원본 뮤지컬에서 토드와 면도 대결하다 지니까 토비어스의 멀쩡한 입을 때려서 치의 대결하자고 나댄다.[16] 약의 색깔이 누가 봐도 리스테린이다[17] 토드 왈 "Nothing but an errant fraud, concocted from piss and ink(오줌과 잉크로 만든 약도 아닌 사기일 뿐이오)".[18] 안 그래도 말장난이 넘치는 뮤지컬인데 이 장면은 숨 쉴 틈 없이 드립들이 쏟아져 나온다. [19] 여러모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연상시키는 곡이다. [20] 초연 당시 뮤지컬해븐 제작[21] 같은 회사에서 올린 쓰릴 미도 한국 초연 버전은 욕설이 오리지널보다도 훨씬 더 쫄깃했다.[22] 공교롭게도 손드하임의 또 다른 작품인 어쌔신의 경우 국내 초연은 본래 오디뮤지컬컴퍼니가 들여왔다가 재연에서는 뮤지컬헤븐 주관으로 올라왔는데, 스위니 토드에서는 두 회사의 관계가 역전된 셈이다.[23] 스위니 토드를 맡은 세 명 중 조승우와 홍광호는 바로 전작이 지킬 앤 하이드이며, 박은태 또한 벤허 이전 작품으로 위의 두 명과 지앤하에 출연했다. 심지어 둘 다 오디극인데다가 극장도 샤롯데...[24] 2019년 삼연에서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25] 초연,재연,삼연에서 피렐리를 연기하셔서 유일한 피렐리라는 명칭이 붙었다[26] 참고로 해당 영화가 은근히 앤드루 로이드 웨버를 까는 묘사가 많아서, 주인공 가족 앞 순서의 다른 아이들은 전부 캣츠의 'Memory'를 사골처럼 우려먹는다.[27] 사실 미국에서는 2007년 크리스마스 쯤에 개봉했다.[28] 1990년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irelli) 감독의 햄릿에서 미쳐버린 오필리아를 연기했다.[29] 이 영화 쪽은 아니지만, 2012년 리바이벌 버전의 러빗 부인 역으로 출연한 이멜다 스탠턴은 돌로레스 엄브릿지 역을 맡았었다. [30] 게다가 그냥 감방에 간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유형을 살았다.[31] 2007년 한국판 뮤지컬에서는 코믹하게 표현됐지만.[32] 그렇게 아이러니하지도 않은 게, 애초에 '''같은 여인'''을 한 사람(스위니)은 사랑했고 한 사람(터핀)은 집착하여 흑심을 품지 않았던가...[33] "Johanna, elope with you? I'll make sure that neither you nor any other man shall ever set eyes in her again! And as for you, barber... that's all too clear what company you keep! Serve them well and hold their custom, for you'll have none of mine!"("조애나를 데리고 도망치겠다? 네놈이나 다른 사내들이 더는 그 애를 넘보지 못하게 해주마! 그리고 이발사... 유유상종이라더니.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가 손님으로 올 일은 없을 거다!")[34] 유명한 구절은 "There's hole in the world like a great black pit and its filled with people who are filled with shit and the vermin of the world inhabit it... But not for long... We all deserve to die! Even you Mrs. Lovett, even I!" "Not one man, no, no ten men, nor a hundred, can assuage me! I will have you! And I will get him back even as he gloats, In the meantime I’ll practice on less honourable throats! And my Lucy lies in ashes! And I’ll never see my girl again! But my work, waits! I'm alive at last! And I'm full of '''JOYYYYYY!'''"("세상에는 커다란 검은 구덩이가 있고 똥으로 가득 찬 사람들로 가득 찼고 세상의 해충들이 살고 있지... 하지만 더는 아니야... 우린 모두 죽어 마땅해! 러빗 부인 당신도, 나마저도!" "한 명, 아니 아니 열 명, 백 명조차도 날 만족시킬 순 없어! 하지만 일이 기다리네! 드디어 살 맛 나네! 기뻐 죽겠어어어어!")[35] 뮤지컬의 한국판 번안은 "세상엔 시커먼 구멍이 있지 X발 X 같은 것들만 설쳐대 온갖 버러지만 모인 이 세상... 엎어버려!! 다 죽어도 싸지, 누구나 세상 사람 모두 다!" "단 한 명!!! 아니 열 명도!!! 아니 백 명 난 부족해 널 죽여줄게!! 다시 판사놈 목 따는 날까지 아무나 연습 삼아 죽여줘야지 전부!! 나의 루신 재가 됐고 우리 딸도 볼 수 없겠지, 하지만 난! 새로운 삶의 전율을 느껴!" 여기에 이어지는 러빗 부인의 대사는 원작이 "That's all very well(그래 잘 됐네)"인 원문을, 한국판에서는 '''"다 느꼈어?"'''로 번역했다. 이 한 마디에 관객들은 전부 빵 터졌다고 한다.[36] 삼연번안은 "세상의 밑바닥 검은 구멍엔 똥만 먹는 버러지가 설쳐대 망할 X발새끼들의 썩은내... 다 집어쳐... 죄다 죽어야 해! 당연히 그래야지 당연히!" "열명을, 수 백명을 데려와도 만족 못 해! 난 오직 너! 실컷 웃으라 해 금방 갈테니! 몸도 풀며 딴 놈들 목에 연습해야지! 싸늘하게 식은 루시! 다신 못 봐 내 딸 조안나! 나의 사명, 하하, 거친 전율이 나를 채운다!" 그 바로 다음에 나오는 러빗부인의 대사는 "알겠고..다 좋은데"로 시작한다. (조승우, 옥주현페어)[37] 스위니 왈 '''"난 이제까지 당신 없이 뭘 어쨌을지"'''.[38] 뮤지컬은 한국 프로덕션 기준 위스키로 번안됐다. 진이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아서인지..[39] 수 년간 콩밥 먹던 영국인 스위니조차도 토해낼 수밖에 없었던 러빗의 더러운 파이도 진과 함께 잘 먹는다. 뭘 어떻게 살아왔길래... 진은 예전 workhouse, 즉 '''막노동장에서 애들을 잘 재우기 위해 이따금 줬다고도''' 한다. 무분별한 산업화의 악영향을 보여주는 시대적 배경이 잘 묻어나오는 캐릭터다.[40] 당시에는 가발을 정신병동의 환자들에게서 강제로 머리카락을 잘라서 만들었는데, 스위니는 앤서니에게 병동에 가서 가발 제작사라고 속이고 조애나를 구해오라고 한다.[41] 이때 나오는 노래가 Not While I'm Around.[42] 연기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온 것.[43] 스위니는 러빗 부인과 같이 찾는 척을 하면서 뒤에는 면도칼을 들고 있었다.[44] "당신 사람들 죽였지? 어! 너 어디서 보지 않았더니?"[45] 터핀 판사, 뱀포드 경사, 거지 여인[46] 사실 토비가 왜 미쳐버렸는지도 확실하지는 않다. 2007년 한국 초연 같은 경우에는 비들의 시체를 보고 놀란 토비가 부엌에 있는 지하실(무대에 구멍을 뚫었다고 한다.)로 도망치는 장면이 나와서 지하실 문을 통해 러빗 부인의 죽음을 봐서 미쳐버렸다고 유추할 수 있지만, 2016년 재연에서는 지하실 문도 없을 뿐더러, 그런 장면이 안 나와서 왜 미쳐버렸는지에 대해 추론하기 어려워졌다. 토비가 도망치는 방향을 통해 지하실로 갔다고 할 수 있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2019-20년의 3연 기준 다시 지하실 문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