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프리쉐
1. 소개
독일계 한국인 여성 루지 선수이다.
2. 선수 경력
루지 강국인 독일에서도 루지의 메카로 불린다는 알텐베르크에서 자랐다. 알텐베르크에는 루지 트랙과 전용 훈련장도 있는데, 11살 때 학교에서 루지 트레이닝 센터로 견학을 갔다가 스타팅 트랙을 체험하고 크게 흥미를 느껴 루지를 시작했다. 당시 유망주로 주니어 국가대표팀에서도 활동하였다. 셸러하우 SSV 알텐베르크를 통해 데뷔하였으며 2012년 11월 24일에는 월드컵 시리즈에도 데뷔했다. 2013 세계선수권에도 참가하였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에 지쳐 2015년 이른 시기에 은퇴를 선언했다.
루지 강국 독일에서 선수를 영입하자는 생각을 한 대한루지경기연맹이 먼저 프리슈에게 귀화를 제안했을때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시간이 흘러 프리슈 스스로 루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고, 연맹이 타이밍 좋게 다시 손을 내밀어 결국 귀화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 2016년 6월 1일 대한체육회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시켰다. 독일 국적을 상실하고 2016년 12월 한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2017년부터는 대한민국 루지 국가대표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2017년 10월 경 왼 발등 뼈에 금이 갔다는 의사 소견을 받아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2.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월 12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1차 경기에서 5위인 46초 350을 기록했다. 이어진 2차 경기에서는 1차보다 조금 늦은 기록인 46초 456으로 7위에 올랐다. 13일에 치러진 3차 경기에서 46초 751로 기록은 더 늦어져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4차 주행에서 46초 843으로 11위를 기록하였다. 1~4차 시기 합계 3분 6초 400으로 30명의 출전자 중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뒀다. 세계 랭킹 27위였던 과거에 비하면 뛰어난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루지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을 얻었다.[3] 2월 15일에 치러진 루지 계주 경기에도 참가하였다. 임남규(대한루지경기연맹), 조정명(국군체육부대), 박진용(경기도체육회)와 팀을 이뤄 2분 26초 543을 기록하여 전체 13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최하위였던 12위를 기록한 걸 생각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귀화를 한 선수들 가운데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3. 기타
- 처음 한국에 왔을 땐 한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앞날이 캄캄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한국이 그 정도로 연교차가 크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말이 정말로 아주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사실은 한국어도 못하고 한국인이라는 의식도 거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였다. 그렇지만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한국인이 되었으니 한국에 대해 알고싶고 한국에서 계속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였다. 국내 네티즌들은 오히려 매우 솔직해서 좋았던 인터뷰였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하였다.
[1] 한국은 성씨가 앞이고 이름이 뒤로 가기 때문에, 대한민국 주민등록은 '프리쉐아일린크리스티나'로 되어 있다.[2] 2011년부터 대한민국 특별귀화자는 본래 국적을 유지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방법을 통해 복수국적을 허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인터뷰에 따르면 독일에 미리 이중국적을 신고하는 문서를 보내야 했고 올림픽 날짜까지 독일의 행정 처리가 너무 느려서 시기를 놓친 관계로, 독일 국적을 포기하고 2016년 12월 한국으로 귀화하였다. 이중국적이 아닌 단독 대한민국 국적이다.[3] 그러나 최민정 선수의 500m 결승 실격으로 인하여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