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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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妖精弓手''' / '''High Elf Archer'''
성우는 [image] 토야마 나오 / [image] 말로리 로닥.
일본의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의 주요 등장인물. AA판에서의 AA는 시논.[1]
이 작품의 제2 히로인 이자, 주인공 고블린 슬레이어의 두 번째 파티 동료.[2] 서적판 2권과 6권의 표지모델이기도 하다. 종족은 하이엘프이며, 종종 주변에서 하이엘프라는 말에 예쁘다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있는만큼 미소녀이기도 하다. 히로인들 중 키(170cm)가 가장 크다. 작중 묘사에 의하면 매우 롱다리. 나이는 2,017살. 드워프 도사한테는 길쭉귀로 불린다.
2. 행적
이전부터 드워프 도사 & 리자드맨 승려와 함께 파티를 맺어 활약하고 있었으며, 대규모 고블린 집단 퇴치를 의뢰하기 위해 고블린 슬레이어를 만나는 장면에서 첫 등장한다.[3] AA판에서는 처음에 고블린 슬레이어를 엘프 전설의 고블린 잡는 마검과 같다 하여 '''오르크리스트'''라 불렀는데 나중에는 이걸 애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고판에 와서도 이 설정은 유지되고 있는데 발음이 '''오르크볼그'''(Orcbolg)로 살짝 바뀌었다.[4][5]
세상의 판도를 흔들만한 사정설명에도[6] 무관심한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답답해하지만 본령인 고블린 퇴치의뢰는 승낙하자 동행한다. 고블린을 죽여서 시체냄새를 몸에 바르는 행위에 질색하거나, 이미 반죽음 꼴이 된 비참한 포로 동족의 모습에 구토하기도 하고, 드렁크에 취해서 잠든 고블린들을 묵묵히 참살하는 고행을 거치면서 이 일을 혼자 해왔을 고블린 슬레이어를 동정한다.[7]
고블린에게 집착하고, 편집광적이며, 모험가라기보다는 해수(고블린) 구제업자에 가까운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진짜 모험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아가씨. 그래서 고블린 슬레이어의 싸움 방식을 부정하고 수공, 화공, 독공 등 고블린 슬레이어 특유의 무지막지한 전술을 거부한다. 물론 그 싸움방식이 여태까지 주인공인 고블린 슬레이어, 더 나아가 주인공 파티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였으며, 마신장의 부하인 오우거, 다크 엘프 등의 보스들도 쓰러뜨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라는 점이 문제지만. 하지만 이세계는 재미가 가장 중요한 신들의 TRPG 놀이판이기 때문에 작품내 세계에선 엘프 궁수의 견해가 맞다.[8] 어쩌면 엘프 궁수는 고블린 슬레이어가 계속 고블린만 잡는데 질린 신들이 제대로 모험하라고 보낸 핸디캡일 지도 모른다. 아무튼 목숨이 와리가리하는 상황인데도 이 아가씨 때문에 전술의 폭이 제한된다. AA판에서도 바다 고블린[9] 에 대한 부분에서 일행이 있으면 고블린 슬레이어를 제어할 수 있다고 신들이 깨닫는 장면이 있다.
2권의 물의 도시 의뢰에서도 고블린 슬레이어와 동행하여 대활약 한다. 이전에 한 약속의 대가로 자주 모험에 끌고 가면서 온갖 계책[10] 을 사용하려 할 때마다 하지 말라며 막는다. 본인 曰 "전혀 모험 같지 않다"나. 그 때문에 고블린 슬레이어는 항상 다른 계책을 들고 와야 해서 골치를 썩는 듯.
하지만 6권에 따르면 고블린 슬레이어의 어릴 적 꿈이 모험가, 정확히는 직업 말고 엘프 궁수말대로 강적과 싸우고 미지를 탐험하는 모험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엘프 궁수의 억지에 어울려 주는 듯 하다. 인질이나 동료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오거나 하면 고블린 슬레이어는 끔찍한 수단을 서슴없이 사용한다. 엘프 역시 그런 상황에선 고집을 꺾고 고블린 슬레이어가 마음대로 하게 놔둔다. 엘프 궁수의 '모험가 놀이'는 어디까지나 여유가 있을 때 한정.
3. 실력
자연스럽게 고블린 슬레이어 파티에서는 원거리 물리 딜러 담당.
종족 특성이 활쟁이인 엘프답게 주무장인 장궁 하나로 거의 신기에 가까운 궁술을 구사한다. 한 예로 지하수로에서 쏜 화살이 '''코너를 돌아서''' 벽 뒤의 표적을 맞추는가 하면, 표적 2명의 한참 옆으로 화살을 쐈는데 '''화살이 유도탄처럼 휘어서 표적 둘의 급소를 한번에 꿰뚫어 맞추기도 한다.'''[11] 다만 엘프 궁수로서의 자존심이 높아서 가진 화살이 다 떨어져 조잡한 돌촉을 단 고블린들의 화살을 주워 써야 하는 상황이 오자 엄청 불평했는데, 매번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니 2권부턴 그냥 체념하고 스페어용으로 고블린 화살을 주워서 잘 쓴다. 7권에서도 반신적 존재인 레르니안 히드라에 올라탄 고블린 드라군을 저격하기 위해 한손으로 나무에 메달린 채 입으로 시위를 당겨 맞추는 신기를 보여준다.
참고로 그녀가 사용하는 무장은 100% 자연물. 위의 일러스트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건데 활시위는 거미줄, 화살대는 곧은 나뭇가지, 화살깃은 나뭇잎이다. 근접전용으로 쓰는 나이프도 흑요석 같은 돌로 만든다. 작중에서 창고에 살던 거미를 잡아서 얻은 거미줄을 즉석에서 가공해 활시위를 거는 것을 보면 이쪽 방면 기술에 능통한 듯. 작중 묘사를 보면, 자연물이 엘프들에 맞추어 어느정도 변형이 되는 듯 하다.
2권 등에서의 모습을 보면 대규모 물량전만 아니면, 단검이나 곤봉 같은 걸 사용해 고블린 잡병들을 상대로 자기 몸 하나는 지킬 수 있는 수준의 근접전도 가능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숙련도가 딸리기 때문에 좀 실력이 되는 강한 상대한테는 무용지물.
4. 기타
수명이 아주 긴 엘프답게 드워프 도사와 말싸움할 때 밀린다 싶으면 "연장자를 존중하세요."라는 식으로 꼭 자신의 나이가 2017세임을 언급해서 108세에 불과한[12] 드워프 도사의 입을 다물게 한다. 다만 2,000살은 엘프들 기준에서 보면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닌 모양이다. 이 소설은 엘프에 대해 살해당할 수는 있어도 늙어 죽지는 않는 고전파에 가까운 설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 씨족의 원로들도 젊은이 모습이다. 엘프 궁수의 부모인 전 씨족장은 스스로 죽어서 나무가 되어 건물로 쓰이고 있다.
AA판 기준으로 '''엘프들의 부족장이 8000세''', '''젊은 엘프들의 책임자가 2900세'''라는 설정이 있는터라 2,000살은 인간식으로 대입하자면 청소년~갓 성인이 된 말괄량이 + 철부지 계집애일 뿐이라고 한다. 7권에서 결혼한다는 언니가 8000세 조금 넘는다고 나오니 이건 뭐... 참고로 엘프식 이름은 별바람의 딸. 사촌오빠가 이렇게 부른다.
AA판에서는 바깥 세계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자신이 어릴 적에 있었던 '''엘프의 숲에서 자란 인간이자 나중에 백금급 모험가가 된 어떤 인물'''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숲 밖으로 나선 계기는 '''겨우 160세밖에 안 된 자기보다 훨씬 더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서 숲을 뛰쳐나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대모험을 펼친 것이 부러워서이고. 문고판에서는 어느날 시냇물이 어디까지 흘러가나 따라가다 둑을 만나게 되었고, 둑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세상이 궁금해졌기 때문으로 변경되었다. 숲을 나온지 1년이 넘었지만 엘프들 기준에선 가출한지 2, 3일 정도 된 거라나.
다른 히로인들은 속옷이 설정되었만, 엘프 궁수는 왠지 속옷이 설정되지 않아 어떤 의심을 샀었는데, 2권에서 '''"속옷이란 거 필요한 거냐."'''고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묻고 고블린 슬레이어는 이걸 들은 후 '''보기 드물게 깊은 한숨을 쉬면서''' "나한테 묻지 마라."고 답했다. 4권에 따르면 소치기 소녀처럼 나신으로 잔다. 단편 일러스트에도 그려져 있는 부분. 7권에서도 왜 수영하는데 수영복을 입어야 하냐고 의문을 표시한다.
엘프 중에서는 어린 축에 속한다는 설정이 틀리진 않은지,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이래저래 나잇값을 못하고 정신연령이 낮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수명이랄 게 없고 외부 요인이 없으면 불멸자인지라 육체적 성장 못지 않게 정신적 성장도 더딘 듯하다.[13] 이런 유치한 면은 연애 쪽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3권에서 접수 아가씨와 소치기 소녀가 고블린 슬레이어와 데이트를 하는데도 딱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와의 "모험"에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호감은 있지만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동료을 대하는 우정의 호감이 더 강한 듯하다. 물의 도시에서는 외관 때문에 고블린 슬레이어를 물의 도시의 모험가들이 수군대며 무시하는 투로 말하자, 자기에게 작업을 거는 남자들의 말을 씹어버리고 큰 소리로 그를 부르며 거의 부딪히다시피 옆에 앉으며 주위 사람들을 벙찌게 만들고 그가 하는 말을 듣고 주위에서 무시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손을 잡고''' 쇼핑을 하러 가기도 한다. 다른 방향으로 히로인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중.
종족 특성상 육류를 못 먹는지 남들이 다 고기를 먹을 때도 고기를 안 먹고 여신관이 준 콩 스프와 고블린 슬레이어가 가져온 치즈만 먹었다.[14] 참고로 엘프 궁수가 가지고 다니는 엘프들의 보존식량은 십자무늬를 새긴 정사각형 빵처럼 생겼다. 다만 짐승 고기를 먹지 않을 뿐이지 귀성했을 때 대접한다고 나온 음식에는 벌레 요리가 있는 걸 보면 엘프들은 벌레로 단백질 섭취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요리로 나온 딱정벌레를 보면 느낌적으론 랍스터 같은 묘사다.
2권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형제로 언니가 있으며, 활솜씨가 매우 뛰어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백발백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7권에서 언니가 결혼한다고 청첩장이 날아온다. 결혼 상대는 사촌오빠. 엘프는 근친이 허용되는 사회인 듯. 게다가 엘프 궁수는 놀랍게도 씨족장의 딸이었다. 그러니 엘프 궁수는 인간 기준으로 공주님인 것이다. 참고로 언니께선 동생과는 달리 거유다. 동생도 언니처럼 수천 년 정도 더 살면 커질지도?
또한 '엘프에겐 정리정돈이란 개념이 없다'고 한 적이 있는데, 고블린 슬레이어가 엘프 궁수의 사촌 오빠에게 물어보니 '정리정돈이란 개념은 있다. 다만 그 개념이 없는 자매가 있다'라고.
엘프라면 질색하는 드워프 도사가 처음 그녀를 보고는 꽤 마음에 들어했다. 제정신을 가진 엘프의 높은 분이라면 절대 저런 말괄량이를 파티원으로 낙점하지 않을거라 말하며 저런 엘프라면 같이 모험해도 괜찮을 거라 말한다.
여담으로 원작자의 말에 따르면 만약 엘프 궁수의 고향에 쳐들어갈 경우 '''레골라스급 엘프가 500명 정도는 튀어나온다'''고 한다.
5. 관련 문서
[1] 그래서인지 현재 일러도 시논과 제법 닮았다. 머리색이나 복장, 무기 등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SAO의 아바타와 GGO의 아바타를 절묘하게 섞어놓았다.[2] 드워프 도사와 리자드맨 법승도 포함.[3] 브랜드 뉴 데이에선 이들이 파티를 구성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삼촌의 의뢰를 받은 드워프 도사가 마침 주점에서 적선을 바라는 리자드맨 법승을 시켜 수인족 병사와 개싸움을 벌이던 엘프 궁수를 빼내온다.[4] 변경된 이유는 오르크리스트가 J. R. R. 톨킨이 창조한 작품들에 나오는 설정이기 때문. 톨킨의 사후 그가 창조한 작품들에 관한 저작관을 관리하고 있는 톨킨 재단이 타 작품에서 관련설정이나 단어를 허락없이 사용하면 소송을 거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 어느 정도는 패러디적 성격이 있는데다 상업적 이익을 위해 올린 작품이 아닌 AA와 달리 서적판은 돈 받고 파는 물건이다 보니 마음대로 사용했다간 소송크리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 저적권료 정식으로 지급하고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돈이 많이 깨지니 출판사 및 원작자가 그냥 포기한듯.[5] 첨언하자면 정작 고블린 슬레이어는 대고블린 특화 마검이 있다 하더라도 잘 사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한 아이템에 의존하면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다 전투 방식도 툭하면 검을 집어던지고 고블린의 무기를 빼앗아 들면서 싸우기 때문에...[6] 마신의 부활로 엘프, 드워프, 인간 등의 여러 종족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회담을 가지게 되었는데 하필 회담 장소 근처에 고블린 소굴이 있었다. 그러나 원래 친하지도 않던 각 종족 수뇌부들은 군을 움직여서 눈치를 보는 걸 꺼려서 모험가들을 고용해 움직인 것.[7] 이 장면은 코믹스에 잘 묘사되었다. 독자들 감상은 주인공들 PTSD 걸릴 것 같다...[8] 신관은 갑옷을 입지 못한다 등의 명백히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규칙까지 있다.[9] 바다 고블린은 고블린의 일종이 아닌 반어인의 멸칭이다.[10] 물도 불도 독도 안된다 하자 분진폭발을 일으키고, 폭발도 안된다고 하자 대신 지형을 무너뜨려서 해치웠다. 그 와중에 고블린 슬레이어는 무덤덤하게 '물도 불도 독도 폭발도 안 썼다'고 말하자 웃으면서 그를 무너진 잔해 아래로 발로 차 떨어뜨렸다.[11] 마법이냐고 놀라워하는 일행들에게 충분히 숙달된 기술은 마법과 분간이 안 된다고 대답하는데,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 패러디.[12] AA판에서는 308세.[13] 위의 모험에 대한 동경도 이런 철없는 부분에 한몫하는 듯한데, 생각이 있다면 일단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수단방법을 제한하는, 그것도 상대가 인간도 아니고 몬스터인 고블린인 데도 모험에 대한 동경 때문에 트롤링을 한다는 것은 딱 중2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14] 채식주의로 치면 적어도 락토-오보(Lacto-Ovo)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