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리(O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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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디 게임 OMORI의 주인공. 흰색 방, "하얀 공간 (WHITE SPACE)"에 홀로 있는 소년이며, 검은 나시에 반바지 속옷을 입었다. 흰색 문을 통해 머릿공간(HEADSPACE)의 세상으로 나와 친구들과 놀며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꿈 속 세계에서는 산뜻한 색감을 띠고 있는 인물들과는 달리 혼자 흑백을 띠고 있다. 과묵한데다 항상 무표정으로 있다는 것도 특징. 주 무기는 식칼로, 다른 일행들과는 다르게 무기를 변경할 수 없다.
2. 성격
타이틀에서부터 보이는 오모리의 '''공허하고 무표정한''' 얼굴, 그 자체가 오모리의 성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게임 내 오모리의 성격에 대한 묘사는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1]
꿈 속 세계 자체가 오모리가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는 정신적 세계이기 때문에, 오모리가 어떠한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기술명이나 감정 상태의 표정을 보면 뭔가 잘못됐음은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높은 곳, 거미, 물, 총 3가지 요소에 대한 공포증이 있으며, 이는 정해진 스토리를 벗어나는 지역에 가는 것을 막는 일종의 바리케이드로 사용된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극복해 나간다.
3. 전투
배틀 화면에서 왼쪽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가장 먼저 커맨드를 내릴 수 있다. 깡스텟만 보았을 때 팀 내에서 가장 폭발적인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딜러이며, 스피드 역시 켈 다음으로 빠르기 때문에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머릿공간의 주인인만큼 오모리가 의식을 잃으면 꿈이 끝나버리므로 팀원의 생사여부와 관계 없이 게임 오버가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전투 내 1회 한정으로 HEART를 1만 남긴채 버틸 수 있다.
3.1. 기술
주로 공격 계열 기술을 주로 갖고 있다.
슬픔 감정 관련 기술을 다루며, 버프 기술은 없지만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 다양한 디버프를 줄 수 있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3.2. 추가 행동
오모리의 추가 행동은 팀원보다는 단독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나[2] , 주인공답게 에너지가 10일 때 총공격을 날리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특정한 시점에서 추가 행동이 강화된다.
4. 현실 세계
'''현실 세계의 오모리의 진짜 모습.'''
이름은 플레이어가 지을 수 있으나 디폴트 이름은 '''써니(SUNNY)'''이다.
오모리와 마찬가지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모종의 사건 때문에 모든 관계를 끊고 학교도 가지 않은 채 4년동안 집에서 칩거하고 있었다. 사진의 앨범 내용으로 보아 오브리, 켈, 바질보다 나이가 어리다. 매일 밤 섬뜩한 환각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그 공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잠에 들며 꿈 속에서 오모리로 살아간다. 높은 곳, 거미, 물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현실에서도 써니는 자주 백일몽을 꾸며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는 정황이 있다. 써니가 다른 인물들에 비해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며, 꿈 속 세상을 만들며 살아가는 것도 이러한 습관의 영향이라고 추측된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친구들의 이야기를 굉장히 잘 들어주며, 이 때문에 바질과 오브리도 써니를 의지하며 고민 상담을 자주 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가장 행복하게 보냈던 12살의 기억을 토대로 머릿공간을 만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머릿공간의 인물들이 그 시절 나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작중 시점에서 어머니와 함께 삶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먼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사를 가기까지 남은 '''3일''' 동안 멀어져버린 소꿉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날들을 맞이한다.
==# 후반부 스포일러 #==
''' '''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진행하며 마리가 모종의 이유로 자살했고, 바질이 자살의 원인 혹은 진범이며, 써니는 누나의 자살에 대한 슬픔으로 히키코모리가 된 것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스토리 마지막에 바질의 집에서 자면서 꾸는 꿈에서 진실을 목도하게 된다. 이때 연출이 쇼크 게임에 버금갈 만큼 무시무시하고 충격적인지라 최종전과 더불어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마리의 죽음의 원인은 써니였다.'''
4년 전, 써니와 마리는 듀엣 연주회를 갖기로 하였는데, 연주회 당일 완벽주의자였던 마리의 계속되는 압박과 그 중압감을 이겨내기 힘들었던 써니가 결국 바이올린을 계단 밑으로 던지고, 이를 본 마리가 써니를 혼내기 시작하면서 말싸움을 시작한다. 이 말싸움은 곧 몸싸움[4] 으로 번지고, 몸싸움 도중 이성을 잃은 써니는 마리를 계단 밑으로 밀어버렸다. 마리는 굴러떨어진 충격과 동시에 바이올린 파편에 치명상을 입어 즉사하였고, 놀란 써니가 마리를 도우려 내려갔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어린 써니는 그녀를 2층으로 끌고 올라와 침대에 뉘였다.
써니는 조금 쉬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으나, 결국 마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실감한 써니는 이 모든 일이 사고라고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극심한 두려움과 좌절에 빠지고 만다. 결국 써니는 모든 걸 꿈이라고 여기며 현실도피를 시작하고, 이 시점에서 하얀 공간을 처음으로 만들어냈음이 암시된다.
한편 써니가 바이올린을 던지고 마리와 싸우다가 실수로 죽인 것까지 목격한 바질은[5] , 마리의 죽음을 써니의 탓이 아닌 "써니 뒤의 무언가"의 탓이라고 생각하고는, 써니가 의심받지 않도록 도와주고자 이게 유일한 방법이라며 '''자살로 위장하자는 제안을 한다'''.[6] 모든 걸 꿈이라 여기며 제정신이 아니었던 써니는 이를 받아들이고, 둘은 시신을 뒷마당으로 끌고 가 근처의 줄넘기 줄을 이용해 나무에다 '''그녀를 매달아버린다.'''
일을 저지른 후에야 써니는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인식하게 되고, 둘은 두려움에 빠져 집으로 돌아오다가 뒤돌아보는데, '''그녀의 눈이 떠져 있는 것을 보았다'''. 눈이 떠져 있는 채 매달려 있는 그 형상은 결국 그 둘에게 트라우마가 되었고 머릿공간 내에서 계속해서 보이는 '''"무언가"'''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자살인 줄 알았던 마리의 죽음은 사실 '''써니에 의한 타살'''이었으며, 비록 써니는 분노에 찬 나머지 실수로 그런 것이었지만 자신의 혈육이자 본인은 물론 동네 친구들이 다 의지하던 든든한 누나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과 슬픔, 괴로움에 빠져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사회에서 격리시키게 된 것이다.[7]
일단 써니는 살해할 의도가 없었고 몸싸움 도중에 잘못된 곳으로 밀친 것이기 때문에 고의적인 살인이라기 보다는 사고사에 가깝다. 그러나 진실은 써니 본인과 바질 밖에 모르는 상황이며, CCTV나 마땅한 증인이 없고 심증만 있을 뿐이기 때문에 살인죄로 성립된다. 후술할 부모님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해석이 맞다면 부모님 선에서 정리한 것으로 보이므로, 써니가 친구들에게 고백한 후 친구들이 어떻게 대처할지에 달려있을 것이다.
하필이면 둘이 중죄를 범한데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미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친구들도 진실을 전부 묻어가기엔 리스크가 크므로 둘에게 자백을 권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고, 두 사람이 4년간 고통받은 시기와 둘이 기소되면 여러모로 복잡해진다는 걸 감안해서 친구들이 조용히 넘어가주더라도 최소한 절교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제작자인 OMOCAT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과거처럼 다시 행복해지기는 영영 어려워진 셈이다.
그렇기에 써니보다 바질을 더 비판하는 팬들도 있다. 실제 게임 내에서도 써니가 바질을 원망하는 듯한 묘사도 많이 나온다.[8] 현실을 받아들이고 경솔하게 자살로 꾸미지만 않았더라면, 중죄지만 최소한 써니가 평소에 심각한 사고를 칠 문제아도 아니었고 누나를 매우 사랑했던 것을 모두가 아는 만큼, 죄값을 치루고 부모와 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질의 제안으로 어설프게 자살로 꾸미는 바람에 자기 손으로 누나를 두번 죽인거나 다름없게 되었고, 시체 훼손과 증거인멸이라는 중죄까지 더해졌으며, 바질은 써니를 위한 증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 신분에서 공범으로 추락한데다가, 자살 위장도 부모님에게 탄로나서 써니의 가정은 완전히 파탄나버렸다.[9]
일단 진 엔딩 쿠키 영상에서 써니와 바질이 서로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해방된 미소를 짓는 걸 보아 어찌저찌 해결된 것 같기는 하지만, 친구들의 묘사가 전혀 나오지 않기에 열린 결말처럼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바질이 눈을 뜨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써니가 고백을 했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써니를 용서하지 않았다면 분위기가 심각했을테니, 써니가 깨어난 바질을 보고 눈물의 미소를 짓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또한 쿠키 영상 이후 THANKS FOR PLAYING 장면에서 주변에 은방울꽃[10] 이 피고 오브리가 꽂은 바람개비가 있는 그루터기 아래에 '''써니와 친구들을 상징하는 꽃들이 있는 꽃다발'''(튤립, 글라디올러스, 선인장, 장미, 해바라기)과 사진앨범이 놓여져 있기 때문에 이 장면을 토대로 친구들이 진실을 들은 이후에도 써니와 바질을 용서했고, 이후 과거는 놓아주고 미래로 나아간다는 것을 상징한다는 추측이 우세하다.
==# 오모리의 정체 #==
마리의 죽음을 기점으로, 써니는 잠에 들 때마다 현실을 잊기 위해 하얀 공간과 머릿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오모리로서 살아갔다.
초기에는 오모리의 존재는 써니가 하얀 공간에 있기 위한 단순한 '''껍데기'''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망치는 한 죄악감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와 '''검은 공간'''이 서서히 꿈을 침식하였고, 그럴 때마다 오모리는 이 어둠을 잊기 위해 '''스스로의 꿈 속 세계를 리셋'''하였으며, 이 과정은 작중 시점 전까지 계속해서 되풀이 되어왔다.[11]
하지만 써니의 내적 억압이 계속되고 꿈 속 세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면서, 오모리에게도 점차 이상한 변화가 일어났다. 단순한 상상 속 세계의 자아에서 써니의 우울증, 죄책감 그 자체가 되었으며, 결국에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또 다른 자아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끝까지 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오모리 본래의 목적만은 가지고 있기에 굿 엔딩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오모리는 써니의 정신을 차지하려고 하는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12] 붉은 손의 옥좌에 앉는 연출은 오모리가 더 이상 써니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독립적이고 위험한 자아가 되어버렸다는 의미.
이후 이사 전날, 자살하려는 바질과 이를 말리려는 써니가 몸싸움[13] 을 벌이고, 싸움의 여파로 정신을 잃은 써니는 다시 꿈 속 세계로 들어와, 자신의 추억을 되새기며 바이올린을 고치고, 친구들의 격려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가, 과거에서 해야 했을 듀엣을 하기 위해 연주한다. 그러나 써니는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이올린 연주를 포기하고 엎드린 채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다시 하얀 공간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거기에 또 다른 자아가 된 오모리가 있었고, 오모리는 칼을 들고 써니와 결착을 지으려 한다. 써니는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오모리와 맞서고, 잔혹하고 날선 비난 속에서 모두의 격려를 되뇌이며 오모리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그러나 오모리의 자아 의식과 죄책감이 너무나도 강해서 써니는 결국 공포에 질리며 패배한다.
이때 분기가 나뉘는데, 마지막 페이즈까지 버티고 게임 오버가 될 경우 (플레이어 시점에서) 누워있는 써니를 배경으로 게임 오버가 나오며 컨티뉴 여부를 선택하게 된다.
이 때 컨티뉴를 하면 써니는 다시 일어서서 마리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바이올린을 켜고, 피아노치는 마리와 함께 듀엣을 연주한다. 듀엣이 끝난 후, 써니는 쓰러지고, 오모리가 쓰러지는 써니를 안아준 뒤 칼을 손에서 놓고 소멸한다. 이후 진 엔딩으로 이어진다. 이는 결국 써니가 포기하지 않고 오모리에게서 자아를 지켜낸 것을 상징하며, 엔딩까지 고려하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모두에게 진실을 말할 용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페이즈에 관계없이 게임 오버 스크린에서 컨티뉴를 하지 않으면, 써니는 오모리에게 쓰러져 안긴 뒤, 바이올린을 놓고 소멸하면서 자아 주도권을 내주고 만다. 오모리는 다시 꿈 속 세계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러나가고, 이후 현실에서 자살을 선택한다. 결국 오모리가 승리하고 영원한 꿈 속 세계로 들어감을 암시한다.
5. 기타
- 오모리의 이름은 방구석에서 칩거한다는 의미의 히키코모리(HIKKIKOMORI)에서 따왔다. 오모리의 초기 설정 및 일러스트를 보면 이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내의 오모리의 이름의 유래는 피아노 브랜드 이름. 마리가 집에서 즐겨 쳤던 피아노와 교회의 피아노를 확인해보면 OMORI라는 이름이 박혀있다고 나와있다.
- 오모리의 전용 무기인 식칼은 챕터를 진행하며 명칭이 바뀐다. 프롤로그인 첫날에는 '빛나는 칼'이지만 3일 전에는 그냥 '칼'이 되고 머릿공간을 마지막으로 탐험할 수 있는 2일 전에는 '무딘 칼'이 된다.
- 써니와 마리 간의 관계는 남매치고도 굉장히 각별한 관계였다. 써니가 아기였을 때부터 마리가 굉장히 그를 아꼈고, 어렸을 때 써니가 혼자서 자기 힘들어하면 마리 침대에서 자곤 하였다. 이런 애틋한 관계의 남매에게 그러한 비극이 일어난 것을 보면 안타깝다.
- 현실 세계에서 써니는 켈, 히로보다 키가 월등히 작으며, 오브리와 키가 비슷하다. 오모리와의 키 차이를 비교했을 때 4년 동안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오브리가 못 본 동안 창백해졌고 너무 말라졌다고 하는 것과 더불어 유추하자면, 4년 동안의 칩거 생활 동안 신장 발달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테이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토하는 것을 보면 영양실조였던 것으로 보이며,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으니 운동 부족과 햇살 부족 등 성장에 필요한 요소가 모두 부족하여 왜소해진 것으로 보인다.
- 작중 시점에서 아버지는 보이지 않으며 어머니가 써니에게 이사에 대해 말할 때도 both(우리 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정황상 마리의 죽음 이후 이혼하고 아버지는 마을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14][15]
- 오모리라는 캐릭터는 OMOCAT이 2012년에 연재했던 텀블러 만화 omoriboy에 처음 등장했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우리가 아는 게임 OMORI의 캐릭터하고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게다가 만화는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어있기 때문에 오모리의 성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데, 세계를 원망하고 인류를 싫어하고 자해를 하는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캐릭터였다. 게다가 노트북으로 야동을 보고 게임에서는 휴지는 눈물을 닦기 위한 것이라고 서술되지만 만화에서는 자위행위를 하기 위한 용도였다.[16] 원래 OMORI는 이러한 형태의 웹코믹이 될 예정이었지만 OMOCAT은 대신 게임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OMORI 게임 킥스타터는 이로부터 약 2.5년 후 시작되었으니, 지금의 심리학적 공포 요소와 진지한 설정을 보면 그 기간 중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상당한 수정이 있었던 모양이다.
- 개발 초창기에는 성별을 선택할 수도 있었으나 도트뿐만이 아니라 손그림 일러스트도 전부 다시 그려야 했기 때문에 삭제되었다. 그러나 히키코모리 루트에서 험프리의 퀘스트들을 마치면 MYSTERY POTION이 주어지는데 마시면 플레이어 도트만 여자아이로 바뀌는 것으로 구현되었다. 모습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바뀌는 점은 오브리만 들어갈 수 있는 여자화장실에 오모리도 들어갈 수 있게 된다는 점.
- 현실의 써니는 친구들과 보다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던 오모리와 다르게 오히려 친구들보다 감정을 적게 느낀다. 예를 들면 현실세계의 써니는 HAPPY 계열의 감정을 느낄 수 없고, SAD, ANGRY는 느낄 수 있지만 ENRANGE나 DEPRESS는 느낄 수 없으며, 따라서 ENRAGE의 상위 감정인 FURIOUS나 DEPRESS의 상위 감정인 MISERABLE 또한 느낄 수 없다. 영상
[1] 그나마 FOE FACTS 책을 참고하면 오모리의 성격이 어렴풋이 드러나는데 대개는 감정없고 중립적인 말투지만 가끔 농담까지 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이 특징은 친구들은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지만 자신은 그들에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써니의 자괴감으로 설정된 특징이다.[3] 4년간 칩거하면서 모두와 연락을 끊었다.[4] 이 몸싸움은 최종전 BGM에서 찌그러진 음색과 보이스로 표현되는데, 마리가 덤비는 써니에게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5] 바질이 무슨 이유로 써니 집에 있었던 것인지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정황상 써니의 부모님은 외출한 것으로 보인다.[6] 따라서 바질도 단순한 목격자가 아닌 범행 동조자가 되었다.[7] 써니가 죄책감을 느끼고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며, 마지막에 써니와 분리된 오모리를 진정시키는 장면의 써니의 회상에서도 '''마리는 자신을 구해줬음에도 자신은 마리를 죽였다'''라는 암시(써니가 물에 빠졌을 때 마리가 구해준 후 포옹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 뒤에 마리를 죽인 탓에 피폐해진 써니가 마리에게 포옹받은 자세 그대로 앉아있는 장면)이 나오는 것처럼 진심으로 마리를 그리워하는 면을 보면, 써니가 나쁜 사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8] 현실에서는 써니가 바질을 좋지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화장실에서 무언가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바질이 가지 말라고 애원하는데도 무시하고 떠나버리기도 한다. 꿈 속에서도 오모리 일행 역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바질의 존재를 망각해버리고, 특히 검은 공간(BLACK SPACE)에서 정점을 찍는데, 꿈 속 바질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잔혹하게 죽는다. 써니/오모리가 바질을 얼마나 원망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9] 바질 역시 자신의 섣부른 행동으로 써니가 용서받을 일말의 가능성마저 무너뜨렸기에, 써니와 나머지 친구들에게 극심한 죄책감을 가지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4년간 고통받아 왔고, 써니가 망쳐놓은 앨범을 가지고서 마커칠을 지우는 등 써니의 잘못을 뒤집어쓰며 용서받기 위해 노력했건만, 돌아온 건 이를 오해한 오브리와 그 일당의 괴롭힘과 써니의 무시와 원망이었다. 그리고 써니가 이사를 가면서 자신의 죄를 씻을 방법마저 없어진다고 생각하여 끝내 자살을 택하려 한 것이다.[10] 은방울꽃은 게임 내에서 마리를 상징하는 꽃이며, 행복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맹독성으로 악명높은 꽃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바질은 마리가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행복)으로 이끌어주기에 마리를 은방울꽃에 비유했지만, 마리의 죽음 이후 마리가 써니와 바질에게 극도의 트라우마(맹독)으로 남은 것을 보면 은방울꽃의 양면성이 모두 표현된 셈이다.[11] 이 리셋 과정은 히키코모리 루트에서 직접 볼 수 있다.[12] 오모리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시점도 써니가 옛 친구들과 화해하는 시점(즉, 진실에 가까워지는 시점)과 어느정도 일치한다.[13] 이 몸싸움은 "무언가"에 대한 공포에 질린 채 싸우는 두 사람의 심리적 연출이 가미되어 추상적으로 벌어진다. 싸움의 결과, 써니는 바질의 흉기에 한쪽 눈을 찔려 실명으로 보이는 깊은 상처까지 받는다.[14] 부모님은 마리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중 행맨 게임에 필요한 키보드 키를 모두 획득했을 때 나오는 꿈 속 환영 중에서 아버지는 마리가 목 매달렸던 나무를 자르며 오모리에게 "너는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야."라는 말을 했으며, 어머니는 써니에게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 너까지 잃을 수는 없단다.", 검은 공간 2에서 "우리가 널 지켜줄거란다… 모든 게 괜찮을거야…"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아버지는 써니를 떠났으며, 어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니 곁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는 아들이 딸을 죽인 것도 모자라 자살로 위장 시도까지 저질렀으니 격분하여 이혼한 것이고, 어머니는 아들이 홧김에 저지른 일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혼자 남게 될 자식을 내치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머니가 딸의 묘지가 있는 마을을 왜 떠나려는지, 학교도 그만두고 4년이나 지속된 아들의 히키코모리 생활을 방치했는지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 어머니가 개입하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고, 어머니도 진실을 알고도 아들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마리가 자살했다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으니, 차라리 마을을 떠나 이사를 가서 새로운 시작을 도모했을 수 있다.[15] 부모님이 시신을 발견했을 때 목은 매달려 있었지만, 마리의 몸에 생긴 여러 상처와 이해할 수 없는 앞뒤 정황, 그리고 어색한 행동을 보이는 써니와 바질을 보고 써니를 추궁하여 진실을 깨달았을 수 있다. 애초에 천재 살인마나 철저한 계획 살인도 아니고 패닉에 빠졌을 10대 소년 2명이서 정교하게 자살 현장과 알리바이를 꾸밀 수 있을 리가 없다. 경찰까지 개입했다면, 산 채로 목을 맨 것과 죽은 시체를 매단 것은 부검시 바로 구분이 가능하고, 마리의 시신과 줄넘기에 묻은 지문 등 증거를 확보하여 확실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써니와 바질이 체포되지 않은 걸 보면, 부모님이 부검을 거부하는 등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이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친구들은 시신을 직접 보지 않아 자살로 믿고 있었기에, 마리의 자살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다.[16] OMORI 문서의 처음에는 '하는 일이라고는 매일 인터넷 서핑과 자위행위 뿐인 전형적인 히키코모리'라는 서술이 있었지만 게임이 출시된 이후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