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초이스

 




'''오버 더 초이스'''
Over the Choice

[image]
'''장르'''
판타지
'''작가'''
이영도
'''출판사'''
황금가지
'''연재처'''
브릿G
'''연재 기간'''
2018. 03. 19. ~ 2018. 06. 25
1. 개요
2. 줄거리
3. 특징
4. 등장인물
5. 관련 설정
5.1. 격언 및 표현
6.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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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영도의 장편 소설. 그림자 자국 이후로 10년만에 연재를 시작한 장편이자 오버 더 시리즈 첫 장편이다. 2018년 3월 19일 황금가지 사의 웹소설 플랫폼인 브릿G에서 연재가 시작됐다.
이미 집필된 내용이 월/수/금 주 3회에 걸쳐 업데이트되었고, 종이책 출간에 맞추어 2018년 6월 25일 연재가 종료되었다.
종이책 정식 출간은 2018년 6월 25일. 같은 날 오버 더 호라이즌의 양장본 신판이 함께 출간되었으며, 두 권이 함께 묶인 박스세트도 판매됐다.
종이책 출간에 앞서 21일 온라인 서점에서부터 판매를 개시했으며, 선착순으로 작가 친필 사인본과 나는 단수가 아니다 뱃지가 증정되었다. 6월 23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 사인회와 함께 선행 판매되었고 같은 날 오후 3시 30분부터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사인회가 진행되었다.
16시간 분량의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었으며, 2018년 7월 30일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발매되었다.
첫머리부터 비극적으로 사망한 소녀와 그 아버지가 등장하여 이영도 작품 역사상 가장 비통하게 묘사한 시작을 가진 소설이 되었다. 장편 분량에 걸맞게 중단편이었던 오버 더 시리즈의 전작들보다 훨씬 스케일 큰 사건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이영도 작가의 소설답게 굉장히 반전이 많으므로 가급적이면 소설을 완독하고 나서 본 문서를 열람하도록 하자.
전작의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긴 하지만 오버 더 초이스는 연작의 마지막 작품이므로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우선 오버 더 호라이즌 세계관에 속한 다른 작품들을 읽고 올 것을 추천한다.
공개 전 브릿G에 소개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2. 줄거리


죽음의 상처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슴에 새긴 이들의 이야기!

《드래곤 라자》,《눈물을 마시는 새》 등 한국 판타지 문학의 대표 작가 이영도가 선보이는 죽음과 부활의 난장극 『오버 더 초이스』. 단편소설 《오버 더 호라이즌》과 인물 및 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이 작품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종족이 어우러져 평화롭게 사는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아이의 비극적 죽음으로부터 죽음, 부활, 종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한 서술로 풀어냈다.

작은 도시의 보안관보 티르 스트라이크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소녀의 시신을 수습하던 중, 근방에서 벌어진 마차 사고의 현장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소년을 만난다. 무언가 비밀을 감춘 듯 보이는 소년은, 잃어버린 칼 한 자루에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 즈음, 죽은이가 부활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데…….

《오버 더 초이스》와 함께 출간된 《오버 더 호라이즌》은 판형과 표지를 신작과 맞춰 세트로 구성된 것으로, 기존 판본의 수록 작품에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단편소설인 ‘에소릴의 드래곤’과 ‘샹파이의 광부들’이 추가되었다. 저자의 명성에 걸맞게 독자와 정교한 두뇌싸움을 하듯 탄탄한 구성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라인,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네이버 책 소개글(교보문고 제공)


3. 특징



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특유의 실험적인 서술이 눈에 띈다.

잔뜩 지친 데다 왼팔도 확 떼버리고 싶을 만큼 쑤신 그 보안관 조수에겐 그 정도 논리면 가치가 충분하다. → 잠을 잘 수 있게 해주었다.

위와 같이 → 기호를 넣어서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
묘사만이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파격이라 할 만한 부분이 꽤 된다. 특히 드래곤 라자 이후 최초의 1인칭 장편소설이라는 점과 출판되기 전에 웹소설로 먼저 공개되었다는 점을 살려서 기막힌 연출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자면 떡밥 몇 개를 회수하면서 사실 이놈이 범인이다! 하고 반전을 터트려놓고는 슬슬 독자가 그 반전을 납득할 즈음에 또 다른 떡밥을 회수하면서 사실 그건 서술자 티르의 착각이었고 저놈이 범인이다! 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겹치는 식으로 연쇄폭발을 일으킨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그야말로 반전의 끝이 뭔지 보여주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는데, 덕분에 브릿G에서 실시간 연재를 따라간 독자들은 이번 회차에서 제시된 가설이 다다음 회차에서 바로 부정되는 상황에 매주 혼란에 빠져야 했다.
주인공 티르의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서술도 일품이다. 당황이나 슬픔 등의 인간적인 감정을 비추면서도 사건을 담담하게 묘사하려 애쓰는 티르의 서술은 마치 작중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폐광에 갇혀 죽은 소녀부활의 권능을 가진 존재를 필두로 해 현실적인 비극과 비현실적인 판타지가 수없이 교차하는 본작에서 이러한 기술 방식은 독자의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다만 중간까지는 전개가 친절하다가 결말은 순식간에 훅 지나가는 이영도 작가 특유의 서술방식이 극에 달해 있고, 오버 더 시리즈의 만담 넘치는 소도시적 분위기가 세계구급 재난이 벌어지는 본작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으며, 역시 이영도 작가의 전작에서 흔히 드러나는 단어 비틀기를 통한 생각거리 제공도 이 작품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등 "10년을 기다린 이영도의 신작"치고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 이전 작품들과 유사한 표현 #===

"착, 한, 아, 이?"

"엑셀핸드, 그렇게 끊어서 말하면 입 아프지 않아요?"

퓨처 워커, 엑셀핸드제레인트의 대화 중

"한때 거기 갇혀 있었으니 당신이 싫어하는 그 폭, 력, 적인 예언을 할 필요도 없겠군. 또한 예언할 사건에 대한 당신의 선, 택, 권을 침해하는 일도 아니고. 당신이 경험한 일을 묻는 거요. 대답하시오."

그림자 자국, 왕비예언자의 대화 중

"나무가 어, 떻, 게?"

"아마도 이, 렇, 게?"

오버 더 초이스, 이파리마하단의 대화 중


그렇군. 그날은 이루릴이 우리 대신 불침번을 섰다. 그래서 아침 일찍 마법을 암기하는 기주를 못했기 때문이겠군. 칼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마법사가 마법을 쓸 때, 그것은 목수가 못질을 하거나 나무꾼이 도끼질을 하는 것과 달라. (중략) 네드발 군. 물론, 간단히 말하자면 그것은 그냥 쓸 마법을 외우는 것이지만, 원래는 복잡한 의미가 있어요.'

드래곤 라자, 후치의 회상

역시 변신을 하며, 과묵하지만 말해야 할 이유가 있으면 머뭇거리지 않는 케이토가 언젠가 설명해 준 적이 있다. '자기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감정을 전혀 숨기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불편하겠지. (중략) 자네는 깨닫지 못한다 해도 알루스 군은 그런 자신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그러니 그와 대화할 땐 항상 그걸 염두에 둬. 물론 그걸 드러내면 안 되겠지?'

오버 더 초이스, 티르의 회상


그리미 마케로우, 원시제의 계산이다. 그녀의 말을 정확하게 옮기자면 29만년에서 33만년 사이라고 하더군. 그 기간 동안 사람에 의해 죽는 사람의 숫자에 대해서는 그녀도 상당히 큰 편차로밖에 계산할 수 없었어.(...) 물론 최악의 경우는 최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실현 확률이 낮으니 실제 숫자는 146억과 567조 사이의 얼마쯤 되겠지.(...) 굳걷한 제국을 통해 사람들을 잘 인도하여 일만육천 년으로 줄이는 것.

피를 마시는 새, 사모의 설명

화산 분출은 대충 50만년 이상 지속될 겁니다. (...) 뭐 그런 식으로 전체 생물 종의 8할 이상은 확실히 멸종될 것 같습니다.(...) 일찍 터트려서 지하의 압력을 좀 빼주면 시간이 50만 년이 아니라 1만 년 정도로 대폭 줄어들 수도 있어요. 그 정도면 사람만 깔끔하게 멸종시키기에 충분하고 식물이 입는 피해도 쉽게 복구할 수 있다는 거죠.

오버 더 초이스, 의 설명


4. 등장인물


오버 더 시리즈 등장인물 쪽 참조.

5. 관련 설정


오버 더 시리즈 문서 참조.

5.1. 격언 및 표현


오버 더 시리즈/격언 및 표현 문서 참조.

6. 주제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이들’, ‘환경 파괴가 불러온 재앙’, ‘무시무시한 자연재해’ 등 최근 한국 사회의 주요 화두를 판타지 소설에 밀도있게 담아낸 역작

- 브릿G 소개

관련 리뷰
이영도 작가의 작품들이 늘 그랬듯 본작도 정해진 주제 없이 읽는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구조이다.
먼저 세상을 뒤집을 만한 커다란 사건을 예고하고, 사건이 터지기 일보직전에 보안관보 티르가 그것을 저지하고 소도시의 일상을 되찾는 구성은 시리즈의 전작들과 같다.
차이점은 거의 대부분의 시도가 미수로 그쳤던 이전의 단편들과는 달리 일상을 뒤흔드는 비현실적인 일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모든 준비가 끝나고 마침내 그 일이 벌어질 거라는 걸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시점에서 독자의 기대를 배신하고 사건을 중단시킨다는 것이다. 당장의 큰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사건의 시초가 된 문제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1] 이영도의 성격상 오버 더 시리즈의 새로운 속편이 나온다 할지라도 이 결말이 어떻게 된 건지는 절대 안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나는 단수가 아니다'로 대표되는 자아의 의미에 관한 고찰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짐작하겠지만 부활을 다루는 과정에서 등장하고, 차이점이라면 예전에는 자아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이를 중심 주제로 삼았던 반면에 이번에는 마하단 쿤, 덴워드 이카드 등 학문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의 말 몇 마디로 그런 논쟁을 끝내고 대신 티르 스트라이크가 직접 제 발로 뛰면서 실제로 겪은 사건들을 논리보다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1] 일부 식물들의 인류 멸망 기원만 실패로 돌아간다. 정작 문제의 근원이 되는 식물왕 선출은 작품 내내 등장하지 않으며, 결말에서야 식물왕 선출되는 가능성을 암시하고 마무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