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프리트 5세
은하영웅전설 본편 이전의 인물로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의 35대 황제.
타고난 절약정신으로 제국재정을 흑자로 만든 황제. 완전히 수전노에 가까웠다고 하는데 이에 반발심리를 지녔던 아드님께서 제위를 계승하자마자 파탄내버렸다. 참고로 황제가 죽을 때 황실 재정의 흑자 규모는 '''이때까지 쌓아온 제국 재정의 적자를 일시에 메꾸고도 남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의 시대에는 동맹군의 소위 730년 마피아와의 전쟁(제국력 429 ~ 442, 우주력 738 ~ 751)들이 이어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2차 티아마트 회전의 참패 이후 함대 재건을 위해 절약밖에 할 수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 자유행성동맹군의 무덤으로 기록되는 이제르론 요새가 이 시기(제국력 454 ~ 458년, 우주력 763 ~ 767년)에 건설 되었다. 그의 시대 후반의 일이다. 이제르론 요새 건설에 돈이 너무 많이 드는 바람에 황제가 몇 번이나 요새 공사의 중지를 진지하게 검토했다고 한다.[1] 만약에 수전노였던 그가 이제르론 요새의 건설을 중지했더라면, '마술사 양'이 등장하기 전의 자유행성동맹군이 이제르론 회랑에서 6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나 결국 자유행성동맹군의 참패로 끝난 이제르론 공략전을 벌이지 않아도 됐을지 모른다. 사실 오토프리트 5세니까 이런걸 지을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가령 프리드리히 4세때라고 가정해보면 낭비에 낭비를 거듭했던 프리드리히 4세가 돈을 어디서 구했겠는가.
그러다가 제국력 452년, 장남 리하르트가 황위를 노리고 음모를 꾸민 사실이 발각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황태자 리하르트와 측근 귀족 60여명은 즉각 체포되어 처형되었고 황태자 자리는 프리드리히를 뛰어넘어 삼남 클레멘츠에게 넘어갔다. 황태자가 된 클레멘츠의 영광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도 잠시 3년 뒤 455년. 리하르트가 반역을 꾀하다 발각된 사건이 삼남 클레멘츠와 측근들이 벌인 조작극이란 사실이 폭로되었고 이번에는 황태자 클레멘츠와 주변 귀족 약 170여명이 처형당했다. 클레멘츠는 황급히 도주해 자유행성동맹으로의 망명을 꾀했으나 사고인지 아니면 일부러 저지른지 모를 우주선 폭발로 시신조차 남지 못했다.
아들들이 황위를 두고 골육상쟁을 벌이다 죽은 충격에 오토프리트 5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렸다. 치유되지 못할 큰 상처가 생긴 황제는 다신 일어나지 못하고 사망하였고 황제가 사망한 순간, 그의 곁에는 프리드리히 혼자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이로 인해 유능한 모습을 보이긴 커녕 탕아 기질로 인해 황제와 의절 직전이라 불릴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던 차남 프리드리히가 제위에 올랐다.
역사상의 모델은 딱히 없어보이나, 로마 제국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 황제와 은근히 비슷하다. 수전노에 가까울 정도로 구두쇠라는 점과 치세 자체는 나름대로의 명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그 외에도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와도 비슷하다.
[1] 더군다나 동맹도 바보가 아닌만큼 당연히 이제르론 요새가 건설되는것을 막기 위한 함대를 보냈을테니(더욱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와는 달리 이동 기능이 없다. 안전하게 제국령에서 건설해 이제르론 회랑으로 보낸다는 선택지가 없다는 뜻) 돈이 엄청 깨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