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르론 요새

 


''' 이제르론 요새
Fortress Iserlohn ·イゼルローン要塞(ようさい'''
[image]
[image]
'''OVA'''
'''DNT'''
'''지리 정보'''
'''이름'''
이제르론 요새
'''분류'''
요새
'''건축 기간'''
SE 764~768
'''소속 성계'''
알테나
'''소속 국가'''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자유행성동맹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엘 파실 독립정부이제르론 공화정부
'''인구'''
50만 ~ 500만 명
'''제원'''
'''크기 및 질량'''
직경 60km, 60조 톤
'''무장'''
주포 토르 하머
레일 캐논, 하전입자 광선포, 레이저포 등 포탑 및 총좌 1만 문
다수의 단좌식 전투정
'''장갑'''
에너지 중화자장, 미러 코팅 처리된 초경도강, 결정섬유, 슈퍼 세라믹의 4중 복합장갑,(원작,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유체경면장갑+고체 장갑,(은하영웅전설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수용 인원 및 함정'''
병력 최대 500만 명 전후, 함정 약 2만 척
1. 설명
2. 배경/근거지로서의 작중 묘사
3. 비판: 현실이라면 이제르론 요새는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4. 역사
4.1. 대형 거점지의 필요성
4.2. 난공불락의 요새
4.5. 제국의 품으로 돌아가다(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4.6. 또 다시 양 웬리의 손에(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
4.7. 황제의 정강이가 걷어차이다(제11차 이제르론 공방전)
4.8. 마지막 모습
5. 미디어 믹스에서의 묘사
5.1.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극장판 황금의 날개
5.2.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5.2.1. 사족
5.3. 게임
6. 다이닝 카페 이제르론
7. 관련 문서


1. 설명


イゼルローン要塞(ようさい/Fortress Iserlohn/Die Festung Iserlohn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최고, 최대급의 강력한 우주요새. 우주력 764년 건조에 들어갔으며 768년 완공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 위치한 소도시 이제르론,Iserlohn,. 작가 다나카 요시키가 적당한 이름을 찾으려고 독일의 지도를 펴놓고 찾다가 라인 강 부근에 있던 이제르론을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서 결정했다고 한다. 후에 이 도시에 살고 있던 독일인 할머니가 작품에 자신이 살고 있던 도시의 이름이 들어간 걸 알고 기뻐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 도시는 잘 알려진 도르트문트에서 남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있으며, 더 재미있는 건 이제르론의 바로 옆에는 헤머,Hemer,라는 도시도 있다는 것. 헤머는 이제르론의 관할 하에 있다가 1936년에 시로 승격했다고 한다. Iserlohn이란 이름은 어원을 따지면 Eisenwald, 즉 '강철의 숲'이라는 뜻이 있다.
읽는 법에 대해서는 을지서적해적판에서는 '이젤론', 서울문화사판과 이타카판에서는 '이제르론'이라 나뉘었으나 현재는 보통 '이제르론'이라 읽는다.[1] 은영전 DNT 투니버스 자막 방영에서는 '이젤론'으로 번역되었다. 여담으로, 현실에서 해당 지명의 한글 표기는 Iser + Lohn으로 끊어 보되 L의 발음을 반영시킨 이절론.
작중 포지션은 딱 양 함대 소굴(...). OVA 기준으로 7화에서 처음 양 웬리의 손에 들어갔고 이후 46화에서 제국군이 수복했지만 70화에서 다시 양 웬리가 먹었다. 그 이후 (형식상) 최종화까지[2] 양 함대의 본거지가 되었다.
모티브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슈퍼무기 죽음의 별로 추정된다.

2. 배경/근거지로서의 작중 묘사


[image]
[image]
토르 하머
유체금속층과 부유 포대
[image]
[image]
[image]
[image]
요새 내부
이제르론 요새는 이제르론 회랑에 건설된 은하제국의 군사거점으로, 동맹의 공세를 막는 방파제이자 제국군의 동맹령 원정을 위한 보급 거점 및 교두보로 기능한다. 제국의 수도성 오딘에서 6,250광년 떨어진 장년기의 항성 알테나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구(球)형의 요새는 직경 60km, 외각 표면적 11,3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초거대 인공 구조물이며, 내부에는 9천 층 이상, 1만 층 미만의 층이 빽빽히 들어차 있다. 그 거대한 크기 때문에 요새 표면에서 상공 10km까지에 달하는 중력권을 보유하고 있다. 단, 대기는 없다.
요새 표면을 빈틈없이 감싸고 있는 장갑은 전 우주에서 가장 튼튼한 장갑이다. 우선 에너지 중화자장이 둘러져 있고, 표면에는 광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러 코팅이 되어 있으며 여기에 초경도강, 결정섬유, 슈퍼 세라믹으로 이루어진 4중 복합장갑이 있기 때문에 수천 척의 함정이 일제포격을 해도 흠집하나 나지 않는다. 원작에서 이 장갑을 뚫은 공격은 시드니 시톨레 원수가 고안한 무인함 전술,[3], 윌렘 홀랜드의 미사일 일점집중포격, 이제르론 요새에 비견되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주포 뿐이다. 다만 요새 표면에 있는 포탑이나 총좌는 복합장갑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 전함의 포격이나 단좌식 전투정의 공격으로도 충분히 파괴할 수 있다.
요새는 방어력 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탁월하다. '뇌신의 철퇴'라고 불리는 요새 주포 토르 하머는 9억 2,400만 메가와트에 달하는 막대한 출력을 자랑하며, 1천 척의 우주함정을 가볍게 증발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레일 캐논, 하전입자 광선포, 레이저포로 이루어진 포탑과 총좌가 1만 문에 달하며, 이 덕분에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제국군 우주함대가 4:1의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간신히 호각으로 싸울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요새 내부에는 폭 50m, 높이 17.5m, 길이 2km에 달하는 활주로가 있어 유사시에 단좌식 전투정을 내보내 제공권을 장악 할 수 있다.
보급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다. 요새 내부에는 병기창, 우주항, 정비공장, 병원 등 보급 거점으로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었다. 우주항은 동시에 2만 척의 함정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정비공장은 동시에 400척을 수리할 수 있다. 병원은 항상 20만 개의 침상을 갖추었으며, 병기창은 1시간에 7,500자루의 레이저 핵융합 미사일을 생산한다. 요새 내부에는 최대 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내부 곡물 창고에서만 700만 톤의 곡물을 보관할 수 있는데다 수경 플랜트와 인조단백 플랜트를 갖추어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고 수소동력로에 나오는 담수와 식물원이 내뿜는 산소로 공기와 물도 충당한다.
수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사회자본도 충실히 갖추어져 있다. 요새 내에는 학교와 극장, 음악당, 스포츠 센터, 삼림공원, 수영장, 조산원, 보육원, 플라잉 볼 경기장, 내부 완결형 급배수 시스템, 심지어 유흥시설도 존재한다. 자유행성동맹이 요새를 점령한 이후 민간인들이 다수 요새로 들어오면서 그들이 운영하는 식당, 가게, 민간 신문들도 성업 중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완공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수리, 보수를 거치면서 결국 폐쇄되었거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를 보수할 수 없어서 '포기된' 구획,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잊혀진' 구획도 여기저기 존재하는 모양이며, 소설 외전 3권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서는 동맹군 탈영병이 이곳으로 숨어들면서 '귀신 소동'이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 외에 제국과 동맹의 공업규격이 다르다 보니 전기소켓 1개를 교체하려고 하면 해당 블록의 배전시스템 전체를 손봐야 하는 등 요새의 설비들이 수명을 다하거나 고장 났을 때 이를 보수하는 문제로 이제르론 요새 사무감 알렉스 카젤느가 불평을 늘어놓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물론 군사적인 기능이나 중요시설은 반영구적 수명을 가지고 있지만, 주거지역이라든지 하는 부차적인 시설은 슬슬 내구수명의 한계를 보이는 부속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장 나은 방법은 요새 전체를 완전히 동맹의 규격에 맞게 증·개축하는 것이었지만,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가 암릿처 회전의 참패로 그럴 만한 예산이 나올 리 만무했기 때문에 안 쓰는 구획에서 온전한 것들을 가져와서 땜질하는 형태로 보수했다고 한다. 동맹&제국 포로교환 당시에는 요새에 애착이 있던 제국군 공병 포로들이 수리를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돌려막는 것도 결국 한계가 있으므로 카젤느는 "페잔을 통해 제국의 공산품들을 수입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꺼내기도 하였다. 그 수입대상 공산품이 군수용 물품인지 민수용 물품인지 명확히 언급되지는 않지만, 전기 등의 설비가 언급되는 것을 고려하면 민수품 계열 공산품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는 생산 및 구매가 가능하므로 예산만 있다면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군수품 관련 설비가 터진다면 밀수라도 하는 수밖에.......
제국에 있을 시절에는 지휘 체계가 요새와 주둔함대로 이원화되어 있었고, 두 사령관은 계급과 권한이 같아 충돌하는 일도 잦았다. 이렇게 비효율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원화 시켜둔 건 전제국가라서 사령관 한 명한테 큰 힘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또 제국군은 반란방지 등의 이유를 위해 비효율을 감수하고 상설함대를 운영하지 않았는데, 이제르론 주둔 함대만은 사령관 하나 밑에 상설 함대가 장기 배치되어 있다. 기존 제국 정부는 요새 사령관이 함대 사령관을 견제해주기를 바란 듯.
동맹 시절에는 위에 언급했듯이 양 웬리가 주둔 함대 사령관과 요새 사령관을 모두 겸임했다. 다만 양 웬리가 함대를 운용할 때는 요새 자체의 실질적인 방어 임무는 쇤코프가 일선에서 지휘하고 사무 및 행정을 알렉스 카젤느가 총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3. 비판: 현실이라면 이제르론 요새는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작중에서 보면 이제르론 요새는 '난공불락'으로 설명된다. 작중에 이제르론 요새가 함락된것은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 셋으로 세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으니 난공불락의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7차, 10차 때는 양 웬리, 9차 때는 로이엔탈이 성공시켰지만 양 웬리 때는 궤계로 로이엔탈 때는 양 웬리가 이미 포기하기로 마음먹었기에 포기했을 뿐이었고, 통상공격으로는 단 한 번도 함락 된 적이 없기에 이제르론 요새는 난공불락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동맹군이 6번에 걸쳐서 이제르론에 공성전을 해야 했을 필요는 없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이 글에서는 이제르론 요새가 현실적으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것이 정상이라고 보았다. 바로 이제르론 회랑의 넓이를 생각해보면 이제르론 요새가 제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의견.
예시로 들자면 이제르론 회랑의 넓이가 태양계만하다고 가정해보면 이제르론 회랑의 좌우넓이는 무려 '''1광년'''에 달한다. 그런데 어떻게 고작 직경 60km밖에 안되는 이제르론 요새가 그 1광년 거리를 다 커버할 수 있는가다. 물론 이는 주둔함대가 출동해서 처리할 수 있다고 보면 또 모른다. 하지만 함대전만으로 붙는다면 동맹군도 충분히 제국군을 일찌감치 처발라버렸을 것이다.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참고해서 본다면 동맹군도 요새 주둔함대를 처바를 수 있다. 그러니 동맹군은 이런 방법을 써도 된다. 함대를 이제르론에 베치한다.→제국군(요새 주둔함대)은 동맹군을 도륙하기 위해 출동할 것이다.→제국군과 교전하여 개패듯 잡는다.→제국군은 꽁지가 빠지게 이제르론으로 튄다.→이제르론은 포위를 하고 통신방해 전파만 내보내면 '''이제르론은 완벽하게 봉쇄된다.'''[4] 이러면 굳이 이제르론을 함락시킬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이제르론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이제르론은 포위되어서 군사적으로 힘을 쓸 수가 없으니 그 사이 다른 동맹군 함대가 제국령에 침공하는게 가능하기 때문. 이러면 당초의 이제르론 건설 목적은 물건너가게 된다.
굳이 쓸모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면 요새포의 사정거리가 회랑 전체를 커버할 수 있으면 요새 자체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상대측의 통과를 저지할 수 있겠지만...... 작중 서술에 따르면 요세포의 사정거리는 고작 길어봤자 3.6광초(108만km) 미만, 2광초(60만km)이상에 불과하다.[5] 태양의 지름보다 짧은 사정거리며 100광초(3000만km)가 넘는 사정거리를 보유한 은하영웅전설 세계의 함포보다 못한 짧은 거리다. 게다가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요새포 사정거리 한계에서 아슬아슬하게 기동하는 소위 사선상의 왈츠가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일부러 맞으러 다가가지 않는 한 무시 가능한 수준밖에 안 되는 것. 애초에 요새포의 사정거리가 회랑 전체를 커버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회랑의 폭이 항성계 하나만 하다고 가정하면 광속이라도 회랑 외곽을 항해하는 함대를 향해 발사한 요새포가 그 위치에 도착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니 의미가 없겠지만. 그나마 이 요새의 전략적 용도를 가정해 보자면 자체 보급이 가능한 거점이라는 특성을 살려 일종의 게릴라 거점으로 활용하는 정도가 현실성이 있을 것이다.
즉, 적군의 회랑 통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적군의 대병력이 접근하면 함대가 요새 내로 대피하여 숨어있다가 대병력이 제국 영토로 진입하면 주둔함대가 출동하여 적의 보급로를 교란하고 이를 소탕하기 위해 대병력이 접근할 경우 다시 요새 내로 피신하여 버티는 운용 정도는 가능한 것. 이 경우 적의 입장에서는 일단 상대측의 영토에 침공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요새를 거점으로 한 주둔함대를 견제하기 위해 상당한 병력을 요새 주변에 배치해두어야 하므로 전략적 행보의 여지가 크게 줄어드는 것. 즉 아무리봐도 이 요새 자체를 함락시키기 위해 대병력을 꼴아박는 것은 수지가 안 맞는다. 애당초 제4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 제국군-동맹군의 이제르론 공방전의 전술은 동맹군은 주포 사정거리를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채 제국군을 도발케 하여 주포 사정거리 밖으로 나오게 하고 제국군은 반대로 동맹군을 주포 사정거리로 끌어오는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주포 사정거리도 모르던 4차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5차부터는 결국 이제르론 함락에 의의를 두지 않아도 되었다.
이렇게 된 원인을 분석하자면 작가가 우주 환경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수치를 적게 설정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각종 지형지물로 가득한 지상에서의 전쟁이라면 요새와 같은 구조물 하나가 병력의 통행로 자체를 차단해 버리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6] 하지만 기본적으로 빈 공간이고, 그 크기 역시 천문학적으로 광대한 우주에서는 이런 차단효과를 발휘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묘사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설정만 보면 비슷한 요새인 가이에스부르크 요새가 더 그럴듯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른 SF요새들은 우회해서 통과하지 못하는 기술들을 소개한다.[7]

4. 역사



4.1. 대형 거점지의 필요성


은하제국의 탄압을 피해 도망쳐온 공화주의자들은 수십 여년의 여정을 거쳐 민주공화제 국가 자유행성동맹을 건국하였다. 갓 탄생한 민주주의의 불꽃은 너무나도 작았고 제국의 손짓 한번에 간단하게 꺼질만큼 약했다. 다행스럽게도 은하제국은 수 십년간 자유행성동맹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동맹은 국력을 기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양 국가는 무엇보다 약 1만 광년이라는 엄청난 거리를 사이에 두고있던 탓에 갓 자라난 민주주의를 지킬 힘을 기를 수 있던 것도, 강대한 제국의 위협을 이겨낼 수 있던 것도 이 지리적인 요인이 큰 힘을 발휘해 준 것이다. 건국의 아버지 알레 하이네센의 가장 친한 동지이자 하이네센의 죽음 이후 사람들을 이끌었던 응웬 킴 호아가 정무 일선에서 손을 떼고 은퇴한 뒤 동맹 정부 요인들로부터 향후 국방 정책에 대한 조언을 요청받았을 때,

"제국 본토와 우리 공화국 사이의 거리가 최대 방벽이 되어줄 것이오. 거대한 야심과 재능을 품은 자가 시기를 얻어야만 비로소 이 방벽을 타파할 수 있을 터. 1세기 정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오."[8]

라는 간단한 조언을 해주었다. 과연 1만 광년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 탓에 은하제국은 선뜻 자유행성동맹을 침공할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9]
은하제국의 중신들은 제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행성동맹의 멸망을 목표로 대규모 원정을 명한 프리드리히 3세 시절에는 수만 척의 함선과 수백 만명의 장병들이 희생된 다곤 성역의 참패을 겪으며 이 '방벽'의 강력함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원정 계획에 논해지던 시기, 프리드리히 3세의 이복동생인 슈테판 폰 바르트바펠 후작은 '중간 지점에 존재하는 적절한 거점'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섣부른 침공계획은 패배를 불러올 뿐이라며 강하게 반대하였고, 제국령과 동맹령을 나누는 경계 지역에 대규모 함대가 주둔할 수 있는 대형 거점을 우선적으로 확보하여 훗날 실행될 원정계획의 최전방 사령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바르트바펠 후작은 원정계획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황제 본인은 물론 골덴바움 황가와 은하제국 그 자체를 모욕하는 수준의 발언으로 황제의 역린을 건드린 탓에 그 자리에서 발언을 금지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국 상급대장의 계급, 후작 작위 박탈, 영지의 8할 몰수, 수도 오딘으로의 출입까지 금지당했으며 남작으로 작위를 강등당한 바르트바펠은 자택에 틀어박혀 3년 뒤 사망할 때까지 다시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제 프리드리히 3세가 자신의 이복동생인 바르트바펠 후작을 이렇게까지 몰락시키자 일개 귀족에 불과한 중신들은 반대는 커녕 감히 반대하는 말을 입에 담지도 못했으며 후작이 제시한 '대형 거점지'에 대한 의견도 묻혀버렸다.
후작의 우려대로 제국군은 참패를 면치 못하고 수많은 장병들이 희생되고 말았으며 후작의 선견지명은 그로부터 약 120여년이 흐른 오토프리트 5세 시절에 비로소 인정받게 된다. 제국력 331년 7월에 벌어진 다곤 성역 회전의 참패 이후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은 크고 작은 전투를 거듭하였고 이 과정에서 제국령과 동맹령의 경계지점이 형성된 이제르론 회랑과 그 주변 지역에 각 국가의 보급, 통신, 군사기지 등이 지어졌다.[10] 전투가 전쟁이 되고 그 규모가 날로 커지자 양국 모두 '''대규모 전방 거점지'''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제국력 454년, 제국 황제 오토프리트 5세는 제바스티안 폰 뤼데릭 백작[11]을 책임자로 임명하여 이제르론 회랑에 '''이제르론 요새라 이름 붙여질 대규모 거점지'''의 건설을 명령하였다. 우여곡절을 겪으며[12] 요새가 완성되는데는 4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결국 제국력 459년, '이제르론 요새'가 완공되었다.
이제르론 요새가 건설되기 20여년 전, 자유행성동맹의 명장, 브루스 애쉬비도 이러한 구상을 제시했으나 자유행성동맹은 은하제국과 전쟁을 거듭하며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었고 동맹 정부는 애쉬비에게 '''함대전력 강화와 거점지 건설''' 중 택일을 요구하였는데 애쉬비가 함대전력 강화를 선택하며 동맹의 요새 건설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다만 애쉬비의 구상은 이제르론 요새같은 인공행성 규모의 기지가 아닌 종래 군사 기지보다 규모를 한 단계 키운 초대형 군사거점기지에 가까운 개념이었다.

4.2. 난공불락의 요새


"힘으로 빼앗을 수 있는 것이었다면 지금까지 저 요새의 소유자는 대여섯 번은 바뀌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을 유일하게 해 낸 사람은 저 이제르론 요새에 있는 사기꾼 뿐이지"-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도중의 '''오스카 폰 로이엔탈'''[13]

은하제국자유행성동맹을 잇는 길은 총 두 가지 회랑으로 이루어졌다. 이제르론 회랑페잔 회랑이 그것인데 페잔 회랑에는 페잔 자치령이 건국되어 제국과 동맹의 군사력이 손을 댈 수 없는 중립지대가 형성되었고 결국 이제르론 회랑과 이제르론 요새를 가진 은하제국은 전쟁에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르론 요새에서 수만 척의 함대가 동맹령을 수차례 침공해도 동맹군은 변경 지역에 크고 작은 군사 기지들을 건설해 맞설 뿐, 수비자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제국군은 원할 때마다 동맹령에 침입해오고 전황이 불리해지면 이제르론 요새로 잠시 퇴각할 뿐이고 동맹군은 그저 들어오는 제국군을 쫓아내고, 다시 제국군이 침입하고 이것을 막아 쫓아내고를 무한히 반복해야만 했다. 견디다 못한 동맹군은 대규모 함대를 파견하여 이제르론 요새를 공격했으나 6차례에 걸친 공격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이제르론 회랑은 죽은 동맹군 장병들의 시신으로 '포장'되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참패를 겪었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큰 요새를 건설해도 자급자족이 완벽하게 가능한 요새란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제르론 요새는 '''직경 60km에 질량으로 약 60조 톤에 달하는 초월적인 규모'''로 건설되어 약 2만 척의 함대를 주둔시킬 수 있는 항만 시설, 함대를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수리 시설, 함대가 사용할 막대한 양의 군사 물자를 생산하는 조병창, 수백만 명이 먹을 식량을 생산하는 농축산 시설, 기타 공산품들을 생산하는 공장, 수백 만 명이 수십 년 동안 쓸 물자를 저장해둔 거대한 창고, 산소 공급과 여가를 위한 식물원, 주둔 장병들의 사기 증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유흥시설, 군인과 군인 가족들, 요새 시설 운영에 필요한 인원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거주할 수 있는 거주 구역 등이 모두 갖춰져 있는 하나의 '인공 행성'이다.[14]
결국 이제르론 요새는 '포위하고 말라죽을 때까지 기다린다'는[15][16] 전술전략의 기본 전제부터 통하지 않아 요새를 완벽하게 포위한다고 해도 이미 저장된 물자의 분량만 수십 년치 분량, 자급자족을 위해 생산도 가능하다 보니 '말려 죽인다'는 계획은 몇십 년도 아니고 몇 세기 단위로 계획을 맞춰야 그나마 가능성을 논해볼 수라도 있는 것이다.[17]
요새가 정신적 피폐함으로 자멸할 가능성도 없다. 요새 내부에는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부터 화려한 조명 아래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꾸며진 내부 구조, 음악가들이 멋들어지게 음악을 연주하는 고급 레스토랑, 어여쁜 아가씨들이 상주하는 '수상쩍은 업소'까지 모두 갖춰져 있으니 사전에 준비만 해둔다면 내부에서 자멸할 문제도 없다.
그렇다고 요새를 직접 공격해볼 수도 없다. 이제르론 요새는 에너지 중화자장+미러 코팅+초경도강, 결정섬유, 슈퍼 세라믹 등으로 구성된 4중 복합장갑, 1만 문에 달하는 대공/대함 포탑들, 최대 1만 5천척의 주둔 함대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요새의 자랑인 주포 뇌신의 철퇴(토르 하머)가 있어 몇 만 척의 함대 정도는 가볍게 압살시킬 수 있다. 백만 척의 함대를 이끌고 온다면 모르겠지만 협소한 이제르론 회랑 구조상 백만 척의 함대를 회랑에 억지로 진입시켜봐야 서로가 서로를 방해하여 공격도 못하고 토르 하머에 몰살될 인원만 늘려주는 꼴이 된다.
결국 위에서 언급했듯이 동맹군의 공략 시도는 대부분 참패로 마감되었다. 1차에서 4차 공략전까지는 토르 하머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농락당하며 '''비참하게 학살당하며 황급히 퇴각해야만 했고''', 그나마 제국 함대가 주포 사용을 위해 유인 전술을 사용할 때 제국 함렬 사이에 함대를 돌입시켜 주포를 봉쇄시키고 무인함을 돌입시켜 요새 항만 시설에 타격을 준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과 주력 부대를 미끼로 삼아 제국군의 주의를 돌린 뒤 별동대를 투입해 대량의 미사일을 말 그대로 비 오듯 퍼부어 역사상 최초로 요새 외벽에 손상을 가한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그나마 전과라 할 만한 공적이 있었다.[18]

4.3. '불패의 마술사'의 등장과 무혈점령(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난공불락의 요새로 이름 높은 이제르론 요새라도 약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은하제국군은 이제르론 요새에 요새 자체를 지휘하는 '요새 사령관'과 요새에 주둔하는 함대를 지휘하는 '요새 주둔함대 사령관'을 각기 1명씩 임명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대장 계급을 지닌 고위지휘관이 권한까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가지고 있어 요새가 건설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요새 사령관과 주둔함대 사령관 사이에 크고 작은 다툼이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고 사령관, 고위 장교, 하급 장교에 일반 사병들까지 이런 분위기가 전염되어 버렸다.
제국군 수뇌부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진작에 파악하고 있긴 했으나 사령관직을 하나로 통합시켜버리자니 고위 지휘관 보직을 하나 없애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이 수반된 다는 지극히 정치적인 이유와 지금까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령관직 통합 제안은 무산되었고 두 사령관 사이 벌어지는 불신과 반목이 제국군에 전해져오는 유구한 전통으로 자리잡기에 이른다.[19][20]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벌어진 우주력 796년, 제국력 487년 5월 당시 아스타테 회전을 통해 신설된 동맹 13함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양 웬리 소장이 이제르론 공략을 명받아 불과 1개 함대만을 가지고 동맹군의 최정예 육전부대, 로젠리터 연대를 투입하여 요새 사령관 토마 폰 슈톡하우젠 대장을 체포하고 요새 사령부를 제압, '''아군 피해 없이 요새를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당시 요새 사령관 토마 폰 슈톡하우젠 대장과 주둔함대 사령관 한스 디트리히 폰 젝트 대장은 동맹군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은하제국군의 유구한 전통대로 사사건건 충돌하며 대립을 일삼은 탓'''에 상호간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둔 함대가 유인당해 우주 어딘가를 떠돌아다니는 동안 요새 사령부가 제압당하며 이제르론 요새의 입장에서는 적이 몰래 숨어들어와 성주의 목을 베고 성문을 활짝 연 격이었고, 동맹군으로서는 '''아군의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탈취해버린 것이었다.[21] 과거 6차례에 걸쳐 대군을 동원하고도 엄청난 피해만 감수해야 했던 동맹은 양 웬리에게 열광하며 "이제 우리가 제국으로 쳐들어가자!"라는 급진적인 주전론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정작 작전을 성공시킨 양은 요새가 동맹 손에 들어온 후엔 제국과 외교적으로 잘 풀려서 수십 년 정도라도 평화로운 시대가 오길 바랬지만 말이다. 한편, 제국은 난공불락의 철옹성이 적에게 넘어갔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점령 후에는 동맹 측의 제국 공략 전진기지로 활용되었으나, 동맹군이 제국령 침공작전에 대실패하고 암릿처 회전에서 제국군에 마무리 K.O.를 당해 후퇴한 이후에는 사실상 소멸하다시피 한 동맹의 우주함대를 대신해 제국의 침공에 버티는 방파제로 묘사된다. 그러나 요새 주포의 위력과, 그에 공조한 주둔 함대인 양 함대의 협공은 워낙 무시무시한 것이며, 자국이 건설한 요새의 위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제국으로서도 좀처럼 침공 혹은 탈환전을 걸어오진 않았다. 무작정 덤벼들면 과거의 동맹군 꼴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맹은 제국과 달리 요새 사령관과 요새 주둔함대 사령관직을 양 웬리에게 겸임시켰다.

4.4. 요새 대 요새 전투(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듬해 제국에선 제국재상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공작의 승인 아래 다소 변칙적인 탈환작전이 입안, 실행된다. 그것은 舊 문벌귀족제국 내전에서 근거지로 삼았다가 지금은 버려진, 세상에서 둘째가는 거대요새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 회랑 내로 '''워프시켜''', 분명 자원과 노력의 소모가 지대할 이제르론 요새 자체의 탈환 대신 '''이제르론을 그냥 파괴해버리고''' 가이에스부르크를 그 자리에 위치시킨다는 대담한 것이었다.
그야말로 상식적인 탈환전의 허를 찌른 이 작전은 마침 이제르론 사령관이던 양 웬리 대장이 어처구니없게 사문회 소환장을 받고 억지로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나, 상당한 피해와 충격을 동맹 측에 안겨줬다. 요새 자체도 전사,戰史,에 다시 없을 전무후무한 요새 주포끼리의 포격전으로 단 한 발로 그 단단하던 표면 장갑이 종이 찢기듯 뚫리고, 피해구획 내의 4,000명의 병사가 '''증발'''했다는 묘사가 있었을 정도로 서로가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게다가 주포 포격전 자체는 제국군의 양동작전이며 실제 작전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 요새에 접근시켜 발생하는 '''기조력'''으로 이제르론의 유체 금속층을 한쪽 면으로 끌어당기자 반대쪽에는 유체 금속층이 '''썰물현상'''을 일으켜 사라지게 한 것이었다. 덕분에 요새에 대해 함대의 빔 포사격이나 수폭 공격이 유효화하여 레이저 수소폭탄에 직격당해 장갑 외벽에 2km가 넘는 구멍이 뚫리고 거기로 제국의 강습부대가 들이닥치는 등 그야말로 '탈환' 일보 직전의 상황에까지 몰린다. 하지만 과연 양 웬리의 부하들은 보통내기들이 아니고, 제국에서 망명한 우수한 제독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의 협력이 더해져서 그런 위기 속에서도 잘 버텨냄은 물론 제국군의 아주 작은 틈을 찔러 치열한 대치상태로 몰고 간다.
결국은 획기적인 작전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음에도 압도는커녕 치열한 대치형국이 되어버리자 초조해진 제국 측의 작전 지휘관 칼 구스타프 켐프는 시간을 질질 끄는 실수를 저질렀고,[22] 딱 그 타이밍에 5,000척이라는 소수에다가 혼성편성이지만 응원군을 이끌고 돌아온 양 웬리가 합류하면서 전세는 완전히 동맹군으로 기울고,[23] 결국 이 전투를 가이에스부르크의 대폭발과 잔존 제국군의 무참한 패주로 막을 내린다.
다만 이 전투에서 역시 상당한 피해를 본 이제르론 요새를 동맹 측에서 복구했는가는 묘사가 없어서 확실치 않으며, OVA에서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가 무한회전을 시작하면서 대폭발로 최후를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에서 가이에스부르크의 표면층에 있던 유체금속 중 상당량이 이제르론의 중력에 끌려와 표면층에 혼합되면서 이제르론 요새의 표면방어력이 이전보다 한층 더 강해졌다고 묘사되었다. 하지만 이제르론 회랑 내의 정찰위성과 내부시설의 파괴는 단기간 내에 수복하기 어려웠을 테니 전체적인 방어력 하락은 피할 수 없었을 듯하다.
실제 동맹의 경제붕괴까지 겹친 관계로 전투 이전 상태로의 보수는 꿈꾸지 못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찰위성으로 요새 대 요새 전투의 여파로 군사위성들을 대거 손실했는데 이를 보충할 만한 예산이 나오지 않아서 결국 군함들을 이용한 초계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체했다는 묘사까지 나왔을 정도이다.[24]

4.5. 제국의 품으로 돌아가다(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 제국군의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당시 이제껏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기였던 페잔 회랑을 침공하여 장악한 후 동맹령을 치고 들어오는 라인하르트의 놀라운 작전에 이제르론의 '전략적 가치와 의의'는 완전히 상실됨과 동시에 이제르론 회랑도 상당수의 제국 함대에 마크당하고 만다.
이때 양 웬리는 함대 기동의 자유를 위해 위장 공세를 편 후 대담하게도 요새를 깔끔하게 버리고(…) 이탈했으며,[25] 대치 중이던 제국함대의 지휘관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 의해 빈집 들어가듯 탈환되지만, 곧 트랩 등을 수색한 결과, 중앙 동력로에 장치된 시한폭탄을 발견해 간발의 차이로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껍데기에 불과했으니.......'''[26]
아무튼 제국의 손에 돌아온 후, 페잔 회랑의 제압 및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사실상 제국의 승리로 돌아감에 따라 이제르론은 그저 변방의 기지 정도로 위상이 하락하고 말았다. 실제 훗날 렌넨캄프 사건 이후로 우주가 다시 떠들썩해지기 전까지는 실책으로 인해 징계받은 제국의 장군들이 '좌천'되어 이제르론 요새의 사령관으로 떨어질 뻔한 일이 종종 있었다…[27]

4.6. 또 다시 양 웬리의 손에(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직후, 붕괴하는 동맹을 떠나 엘 파실 독립정부에 몸담은 양 웬리가 이제르론을 다시금 근거지로 선택하면서 또 다시 놀라운 마술을 부린다. 결과는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주둔군을 모랄빵내면서 탈취.''' '''참 쉽죠?'''
사실은 예전에 미리 깔아둔 전자적 트랩을 사용한 것이다. 이 트랩은 요새 메인컴퓨터가 특정 문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모든 공격/방어기능이 봉인되고, 마찬가지로 중앙시스템에 접속 가능한 어느 터미널에서든 봉인 해제용 특정 문장을 입력하면 그 입력자가 시스템 제어권 및 모든 공격/방어권한을 획득하는 일종의 해킹 트랩이다. 참고로 봉인용 문장은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후에는 한잔의 홍차"'''라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이었다. 해제암호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러시안 티를 한 잔. 잼도 아니고 마멀레이드도 아니고 벌꿀을 넣어서"'''였다. 로이엔탈이 발견한 폭탄 트랩은 그야말로 이 '진짜 트랩'을 감추기 위한 위장에 불과했다. 전략적 의의를 상실했다고는 하지만 충실한 근거지를 그토록 쉽게 버릴 수 있었던 건 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고 할 일이다.
그 후로 곧 동맹이 멸망하자 본격적으로 엘 파실 혁명군의 군사 근거지로 변모한다. 인류사회가 통일된 상황에서는 연약한 신생 엘 파실 독립정부 그 자체를 제국의 대군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철옹성으로서의 요새 자체의 의의가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렇게 양 웬리 함대의 '고향으로서' 회랑의 전투를 치러냈으며, 그 후 양이 불운하게 생을 마감하면서 엘 파실 독립정부도 붕괴하자 양의 유지를 받든 부하들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근거지가 된다.

4.7. 황제의 정강이가 걷어차이다(제11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제르론 공화정부 수립 후 한동안 데면데면하던 제국과 공화정부 사이는 노이에란트 전역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해빙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신제국력 3년 정초부터 구 동맹령은 물류가 끊겨 급기야 하이네센을 비롯한 전역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이 와중에 페잔 항로국 정보가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는 루빈스키의 짓이었으며 제국에서는 이참에 반제국 세력의 중심지인 공화정부를 싹 밀어버리자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한편 공화정부측도 이즈음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는데 그동안 동맹령의 반제국 폭동을 방관하며 구원 요청도 모른체했으나 슬슬 구 동맹령에서 언제까지 그따위로 있을거냐는 빈정거림이 흘러나오자 제국과 한판 떠야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한편 제국도 동맹령의 혼란 와중에 공화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자 폭동을 진압하던 바렌에게 구원병을 주고 샤텐부르크 요새 근처에 함대를 결집하였고 바렌은 하이네센과 이제르론의 중간지대에 병력을 배치해 이제르론을 견제했다. 하지만 제국의 예상과는 달리 사령관인 율리안은 제국령을 공격했고 바렌은 양동작전으로 생각했으나 내버려둘 수는 없었기에 출격했다.
하지만 먼저 나선 바겐자일 함대는 싸우다 후퇴하는 이제르론 혁명군을 추격하다가 토르 하머에 걸렸고 뒤에 도착했던 바렌의 함대 또한 바겐자일을 구해주려다가 똑같이 토르 하머에 걸려버리고 만다. 초기에 바겐자일은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응용해 이제르론 혁명군을 몰아붙이려 했으나 외려 자신이 당해버렸고 심지어 복병이 있음을 아군에게 알리지 않아 구하러 온 바렌 함대는 큰 피해만 보았다. 결국 제국군은 40만명의 전사자만 낸 채 도망쳐야했다.
이후 이제르론 요새에서는 황제의 정강이를 걷어차줬다며 좋아했고 이것을 구 동맹령에 프로파간다로 써먹어 반제국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제국에서는 이로 인해 라인하르트가 친정을 결정하나 병으로 앓아누워 연기되고 대신 오베르슈타인을 보내지만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으로 말아먹는다.

4.8. 마지막 모습


최후에는 카이저 라인하르트의 친정군이 쇄도해오는 시기까지 민주공화제의 마지막 방어선으로 그 역할을 다해주었으며 치열한 격전 끝에 이제르론 공화정부군 사령관 율리안 민츠와 은하제국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사이에 극적인 화평 교섭이 성립되어 은하제국은 이제르론 공화정부를 인정하고 멸망한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 하이네센과 수도성계 바라트 성계를 반환하여 민주공화제 자치령의 설립을 승인하는 대신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이제르론 요새를 은하제국측에 반환하게 되었다.
그 후의 역사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잔으로 인해 이제르론 회랑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으므로 변방의 경비 및 항해 거점 시설 정도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5. 미디어 믹스에서의 묘사



5.1.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극장판 황금의 날개


[image]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원작 묘사를 따라 고체 장갑을 지닌 요새로 나온다. 이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황금의 날개에 등장하는 이제르론 요새는 가장 원작의 묘사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인다.

5.2.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원작에서는 요새 외부 장갑층이 단단한 고체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너무 죽음의 별 짝퉁같았는지 OVA와 DNT에서는 독특하게도 수은 같은 '''액체 내지는 유체 금속'''으로 이루어져있는 설정으로 대대적으로 변경되었다.
이 덕분에 요새의 대공, 대함 포대들은 이 유체 금속층에 가라앉아있다가 떠올라 공격하는 등 그 위치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으며 함선에서 발포되는 함포는 거울과 같이 반사성이 뛰어난 '''유체 금속층의 특성 덕분에 간단하게 반사시킬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요새 대 요새 전투에서와 같이 거대 요새에서 발사되는 요새포같은 압도적인 출력의 공격까진 견뎌낼 수 없어 유체 금속층이 대거 증발하며 요새 내벽까지 피해를 입는다.
이런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구축함급 이상의 함선은 유체 금속층을 저속으로 통과할 수 있지만, 레이저/입자 빔이나 레일 캐논, 미사일 등은 유체 금속층을 통과할 수 없다. 일례로 OVA의 묘사를 보면 표면 바로 위에서 날틀을 타고 전투를 벌이던 병사들이나 날틀 등의 소형물은 유체 위에 둥둥 뜨는 묘사가 나온다. 하지만 유체 금속층 밑에는 두터운 고체 장갑으로 된 장갑 외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냥 진입하면 장갑 외벽에 충돌하며,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속해서 유체 금속층에 진입하거나 유체 금속층에서 튀어 오른 일정 분량 이상의 유체 금속을 처맞으면 전함급 함선도 격침되기 때문에 무모한 진입은 금물이다. 이런 이유로 요새 안에 함선이 입항할 경우 유도등을 유체 금속층 위에 부상시켜서 함선을 안내한다.
그리고 장갑 외벽에는 부유 포대나 토르 하머 등의 시설물을 사용하지 않을 시 수납할 수 있는 구획이 존재하며, 이렇게 수납된 시설물은 다시 사용하려면 수납위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원작의 설정에다가 유체 금속층을 더 추가한 것'''이다. 이는 원작의 묘사가 워낙 데스 스타 같아서 OVA 기획 시 수정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며, 회전하는 인공천체인 만큼 화기들이 고정되어 있으면 주포 탑재부위가 어느 방향을 향하는가에 따라 공격의 가·불이 결정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원작 소설에선 두루뭉술한 묘사로 때웠다. 다만 주포인 토르 하머의 경우, 8개소에서 발사되는 빔이 한데 뭉쳐 큰 줄기가 되는 OVA의 묘사가 더 죽음의 별과 흡사하다.
다만 요새의 설정이 개조에 가까울 정도로 바뀌며 얻은 엄청난 장점을 대가로 추가된 약점이 하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유체 금속층에 일정 수준 이상의 진동이 가해지면 '''부유 포대와 토르 하머가 모두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OVA에서는 동맹군이든 제국군이던 요새 공략시 '''유체 금속층에 충격을 가하고 보는''' 공략법이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동맹군이 제국군 주력에 양동을 건 후 요새의 일정 지점에 미사일을 변태같이 집중해서 퍼부은 결과 미사일의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유체 금속층에 큰 구멍을 뚫어 한때 장갑외벽까지 파손되어 기지 내부가 노출된 적이 있다. 그리고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양 웬리는 이 점을 역이용해서 유체 금속층 안에서 부유 포대를 위치시킨 후 사격을 시행, '''초대형 액체금속 쓰나미'''로 요새의 유체 금속층에 바짝 접근해서 빔과 폭탄으로 유체 금속층에 구멍을 뚫어보려던 로이엔탈 함대의 소규모 분함대에 피해를 줬다. 이 방법을 쓰면 최소한 부유 포대 1기는 완파되기 때문에 보수비용이 팍 늘어나므로 보급담당인 알렉스 카젤느가 싫어했는데, 다행히 동맹군이 이제르론 요새를 포기한 후 입주했던 제국군 측에서 부유 포대를 재충원했기 때문에 딱히 돈이 들진 않은 것 같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는 함선 설정 등은 대체로 OVA를 따라가므로 OVA와 별 차이 없다.
DNT에서는 OVA와 별로 달라진 점은 없지만 요새 주변 공간에 붉은 빛이 돌기 때문인지 요새도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토르 하머가 8개소의 빛이 모여서 발사되는 OVA와 달리 위 사진처럼 둥근 포문이 열리며 내부에서 에너지 충전후 발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에너지 충전과 발포할 때 요새 주변의 유체금속이 밀려나는 묘사가 추가되었고 요새의 구름에서 번개가 치는 묘사가 추가되었다.

5.2.1. 사족


지름이 60km인 우주 단위로 치면 소행성 수준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OVA의 묘사에서는 거의 항성 크기로 그려진다. 분명히 전장이 500m 에서 1km 정도 되는 전함들이 10,000척 이상 모인 1개 함대가 진형을 짜서 전투를 벌이는데, 그 전장을 이제르론 요새가 다 책임지고 있다. 설정상 전함 60척만 일렬로 세우더라도 이제르론 요새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만 말이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는 30,000척 정도가 서로 전투를 벌이는데도 이제르론 요새 주변을 다 채우지 못한다. 행성이라도 30,000척 정도면 주변이 다 전함으로 덮이고 자리가 모자라야 할 판인데 말이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마찬가지로 가시성을 위한 작화 상의 배려거나 아니면 설정오류일 듯하다. OVA에서 지도로 전장을 보여주는 컷에서는, 4만 척 가량의 함대가 차지하는 면적이 요새의 수십 배쯤 되기는 한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도 이는 마찬가지여서, 요새의 일부에 불과한 토르 하머 발사구가 제국 전함의 몇 배 크기로 묘사된다.
분명히 난공불락의 요새여야 하건만 정작 본편이 진행되는 도중에는 '''양 웬리가 어린애 과자 뺏어 먹듯 두 번이나 탈취해 버린다.''' 그런 주제에 양 웬리 군단이 틀어박히면 명성 그대로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어 제국군을 빡치게 한다(…).

5.3. 게임


은하영웅전설 3에서는 직접 요새포를 조준할 수 있으므로 이제르론 요새를 클릭하면 토르 하머를 발사할 수 있다. 다만 아군 함대가 하나도 없거나 다 전투불능상태가 되면 자동으로 자동점령모드에 돌입, 전략화면으로 옮겨지면서 더는 요새포를 사용할 수 없으며, 적이 이동하기 전에 예상위치를 산정하고 사격해야 명중하고, 한번 쏘면 2턴의 충전시간이 요구되므로 신중하게 발포해야 한다. 물론 위력은 게임 중의 어떤 요새포보다 강하며, 면적도 넓은 편이다.
그리고 요새로서의 방어력은 높은 편이지만 몇 개 함대가 덤비면 함락되긴 한다.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방어 측은 빨리 함대를 파견해야 하며, 공격 측은 즉시 공격하는 편이 유리하다.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3과 달리 '토르 하머'의 자체적인 요새포 모델이 생겼다. 당연하게도 토르 하머의 위력과 범위도 독보적으로 막강한 사거리와 드넒은 피격 범위로 구현되어, 스쳐 맞아도 함대 20%는 소멸하고 제대로 맞으면 일반 함대 절반은 날리고 시작한다. 다만 조준과 발사는 전적으로 AI가 '멋대로' 하기 때문에 아군이 죽는 일도 매우 빈번하다(...). 심지어 몇 턴 뒤에 발사된다고 알려주지도 않기 때문에 발사 주기를 플레이어가 알아서 외워야하기까지.
요새로서의 방어력은 방어기지가 100개 세워진 상태라 가득하므로 요새만 있는 상태에서도 정공법으로 나가면 10개 함대가 일제히 덤벼야 엄청난 희생을 감수한 끝에 함락이 가능하여서 군사공작치를 4,000이나 소모하는 특수명령인 점거를 사용해야만 쉽게 함락할 수 있다.[28] 덤으로 체제기지와 조병창도 있는 데다가 증설도 가능하므로 전작보다 더 골치 아프다.
반다이남코판 은하영웅전설에서는 토르 하머의 발사 권한이 플레이어에게 있지만 사용하려면 1개 함대가 주둔해야 하는 데다, 조준부터 발포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사실상 토르 하머는 쿨타임 찰 때마다 적군 견제용으로 쏴주고, 막강한 HP와 부유 포대를 이용해서 함대와 협공하는 데 쓰는 게 좋다. 그리고 요새에 입항해 있는 동안 미사일 보급, HP 회복 효과가 있으므로 이걸 이용하면 방어가 더 쉬워진다. 대신 이제르론 요새가 적일 경우 요새에 근접한 상태라도 조준에 들어가자마자 피하면 발사되기 전에 완벽하게 피할 수 있다.
가장 적절한 용도는 '''수련장'''. 제독 한 명, 참모 한 명 골라서 1개 함대만 세팅하고 요새에 박고 적을 4개 함대로 세팅한 다음 토르 하머만 쿨타임 찰 때마다 쏴주면, 말 그대로 광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제독 레벨에 비례해서 상대진영 레벨이 결정되기 때문에 적들의 레벨이 11을 넘을 경우 '''이제르론 요새가 털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6. 다이닝 카페 이제르론


일본에는 다이닝 카페 이제르론 요새라는 음식점이 있다.[29] 도쿄 다이토구 구로몬 빌딩 2층이 위치하며 1년 한정으로 영업한다.[30] 완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카페 내에는 실제로 요리를 판매하는데, 그 요리가 동맹함대에 토르 하머 공격[31], 지크 카이저 샐러드, 제플 입자로 구운 훈제 감자 샐러드, 가르미슈 요새 미트볼, (페잔 자본으로 만든)제국의 흑맥주, 브랜디 넣은 홍차, 율리안의 아이리시 스튜, 마치 래빗의 젤리 셀러드 등등이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 8화와 9화 사이의 특집편으로 키르히아이스 성우가 이 카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해당 프로그램 리뷰

7. 관련 문서



[1] 베를린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현대 독일어에서 두 모음 사이에 있는 rl의 경우 r의 음가가 탈락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발음은 '이젤론'에 가깝다고 한다. [2] 실질적으로는 시바 성역 회전이 끝난 108화까지이지만 최종화가 110화니 사실상 최종화까지에 가깝다.[3] 무인함 내부에 액체 헬륨과 핵미사일 수십 자루를 꽉꽉 채워 넣고 요새 표면에 돌진시켰다.[4] 만일 제국군이 공격하지 않는다면 더 간단하다. 제국군과의 교전없이 이제르론을 포위할 수 있기 때문.[5]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제국 주둔함대와 동맹군 함대가 요새에 떨어져 교전한 거리와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이제르론 요새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향해 주포를 발사한 거리로 추산한 수치.[6] 예를 들어,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도로 정도라면 요새 하나로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7] 대표적으로 스타워즈의 임페리얼 인터딕터.[8]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199[9] 한번 하긴 했는데 거하게 말아먹었다.[10] 다만 중간에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이라고 은하제국이 우주의 재통일을 달성할뻔한 일이 벌어지기는 했다.[11] 이론과 계획을 중시하였으나 그 정도가 너무 과도하여 '''적이 자신의 이론대로만 움직인다'''고 맹신한 까닭에 여러 번의 참패를 면치 못한 '졸장'이었다. 전투 지휘관으로는 무능하기 그지 없었으나 건축 기술에 상당히 조예가 깊었고 황제는 체면을 구긴 백작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겸, 적성에 걸맞는 임무를 내려주었다.[12] 제국 역사는 물론 인류 역사에 전례가 없던 초대형 '인공행성' 건설에는 당초 계획보다 더 엄청난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했다. 지연되는 공사 일정과 천문학적인 예산 소모에 근검절약 정신을 신조로 국가를 다스리던 오토프리트 5세는 요새 건설을 명한 것을 크게 후회했고 몇 차례 공사를 중지시키기도 했다. 건설 책임자 제바스티안 폰 뤼데릭 백작은 황제와 중신들에게 힐난, 비난에 예산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누명까지 덮어썼고 명성이 땅에 떨어졌다. 뤼데릭 백작은 요새를 완성시켜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하였고 자신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3] 제국의 쌍벽으로 평가받는 로이엔탈조차 힘으로 뺏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인정한 것이다. 심지어 여태껏 이제르론 요새를 둔 공방전에서 성공한 사례는 죄다 야바위거나 주워 먹은 거였다. 그나마 힘으로 빼앗을 수 있던 기회가 있기도 했지만...[14]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이제르론에 있는 군민은 무려 506만 8224명이었다. 베스터란트(200만)+에코니아(10만)+엘 파실(300만) 총합이 약 510만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인공 행성 취급해줄 만하다.[15] 우리나라 조선 시대 병자호란 당시에 인조가 피신한 남한산성은 성 자체는 수성전에 적합한 천혜의 요새였으나 성이 포위당하고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차단당해 '''성 내부의 식량이 약 50일 치밖에 남지 못했다.''' 1만 2천 명의 인원이 남한산성에 틀어박히기 전 닥닥 긁어모은 식량은 50일 치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항복한 시점은 그로부터 40일 후였다. 즉, 청군 입장에서는 가만히 기다려도 10일만 있으면 식량이 떨어졌던 것. 은영전 본편에서도 지긋지긋하게 언급되는 사실이지만 보급 없이는 그 어떤 군대나 요새도 싸울 수 없다.[16] 이와 완벽히 들어맞는 사례로는 마사다가 있다. 천 명도 안 되는 유대인들이 버티던 요새였지만 완벽한 방어시설과 자급자족이 가능한 보급시설이 갖춰져 15배가 넘는 로마군의 공격에도 2년 동안 끄떡없었다. 더군다나 이제르론 회랑은 곳곳에 산발적으로 위치한 사르갓소 지대와 소수의 돌덩이들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우주 공간이다. 회랑 입구 주변 성역들도 인류가 진출하지 않은 미개발 지역들 뿐으로 포위하기 위한 병력들이 주둔할 장소 자체가 없다.[17] 하지만 이것도 안 되는게, 정 위급하다 싶으면 이제르론 요새에서 제국군에서 SOS 치면 땡이다. 제국에서도 이제르론 요새가 동맹에 넘어가는 꼴만은 볼 수 없을 것이니 즉각 도우려고 올 것이고.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공격측에서 전파방해를 시도하지만 오히려 전파 방해 자체가 이제르론이 공격받는 중이라는 신호가 되니 본국에선 평소 꾸준히 오던 정기연락이 없는 것만으로 요새의 상황을 눈치챌 수 있다. 실제로 제국군은 동맹군이나 양 웬리 함대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통신 방해 전파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아차렸다.[18] 그나마 5차 공방전에서는 '''제국군이 아군 피해를 감수하고 토르 하머를 발사한''' 탓에 실패, 6차 공방전에서는 별동대의 존재를 예측한 일부 제국 함대의 역공에 실패하였다. 하지만 5차 공방전은 결국 많은 아군이 희생되었고 여태껏 압도적으로 이기던 거랑 달리 제국군도 많은 전사자도 내고 요새 자체에 구멍이 뻥 뚫리는 피해까지 입어 승장(?)인 요새령관 클라이스트 대장이나 주둔 함대 사령관인 바르텐바르크 대장은 모가지당해 한직으로 축출되어 군직에서 사실상 매장되었다. 반대로 동맹군은 패배했어도 제국군에게도 피해를 많이 입히고 난공불락인 요새 자체에 피해를 제법 입혔기에 패장인(?) 시드니 시톨레 대장은 원수로 승진했다. 여담으로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활약했던 장군의 이름은 윌렘 홀랜드.[19] 다만, 이런 시스템의 경우 군사 전략적으로는 졸장 하나가 지휘하는 군대가 명장 둘이 지휘하는 군대보다 낫다고 할 정도의 자살행위지만... 정치적인 면에서는 의외로 의미있는 포석일 수도 있다. 일단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자급자족 가능한 군사 거점이란 것 자체가 군벌화에 최적화된 무대인 것. 물론 제국과 동맹간의 갈등관계나 인공행성이라는 한계 등을 생각하면 독립세력화까지는 어렵겠지만... 예를 들어 마르틴 오토 폰 지크마이스터 대장 같은 인물이 요새 및 주류함대 사령관으로 부임했다가 "민주공화주의 만세에~ 전제군주정을 타도하자!!"라고 외치며 요새를 통채로 동맹에 가져다 바친다거나... 그 정도는 아니라도 제국 내부의 정쟁에서 밀려난 귀족들이 동맹으로 망명한 경우가 적지 않음을 생각해 보면 요새 지휘관이 군부 내의 권력투쟁 등에서 밀려날 경우 요새라는 선물을 들고 동맹으로 망명하는 상황 등도 일어날 수 있는 것. 물론 정상적인 국가라면 그렇다고 지휘체계 자체를 꼬아버리느니 차라리 지휘관 주변에 감시체제를 빽빽하게 구축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어쨌건 동맹에게 점령당한 이후의 상황을 보더라도 이런 군벌화의 우려를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양 웬리와 그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동맹 정부의 가지가지 삽질이 강조되는 이야기 구조상 얼른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양 함대 인물들, 소위 양 패밀리가 반쯤 사병화, 또는 군벌화되어 중앙정부에 대한 충성심이나 소속감보다 양 함대, 양 패밀리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을 우선시하는 경향은 분명 보이는 것. 작품 내적으로야 결국 동맹이 쓰러지면서 이렇게 뭉친 양 패밀리가 민주주의의 마지막 희망이 되지만...[20] 한편으로는 이러한 두 사령관의 존재가 서로 으르렁거리면서도 동맹군만 나타나면 서로 더 많은 공을 세우려도 다퉈댄 까닭에 많은 전과를 올렸다는 설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결과적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대립하면서 더 많은 공을 세울 동기를 만들게 한것 같기도 하다.[21] 게다가 젝트의 함대 7,500척을 상대로 토르 하머를 뿜어내 우주의 먼지로 만들어버렸다. 토르 하머가 얼마나 강했던지 이걸 쏜 동맹군 측도 놀랬다고 한다.[22] 이미 승기가 사라진 시점에서 원군을 요청해야 했지만 공명심과 자존심 때문에 그 시기를 놓쳤다. 이후 라인하르트가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를 원군으로 보내지만 상황은 떠나간 버스가 되어 버렸다.[23] 이때 켐프는 이제르론 요새를 견제하는 척 하면서 재빠르게 반전하여 구원군을 치겠다는 작전을 세웠으나 율리안 민츠에게 간파당하면서 이제르론 주둔 함대에게 뒤를 잡히게 되고 결국 이 시점에서 승산은 완전히 날아가버리게 되었다.[24] 다만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에 제국이 보수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제국이 보수한 요새를 양 웬리가 꿀꺽한 셈이 되지만.[25] 사실 춘우 지엔, 로이엔탈, 라인하르트 모두 양 웬리가 요새를 버릴 것임을 알고 있었다.[26] 실제로 양 웬리도 멀어져가는 이제르론 요새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폭탄이 터지지 않자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27] 다만 힐데가르트의 '제국 수호의 상징이자 강력한 요새인 이제르론이 한낱 좌천 보직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라는 의견에 따라 그런 일은 없어졌다.[28]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따온 듯. 군사공작치의 최대치가 4,000 이상 되는 인물이 몇 안 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쇤코프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13함대를 조종하면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재현할 수 있다. 통신방해를 걸고 점거를 하면 이제르론 요새가 제국군 함대를 알아서 없애준다.[29] 공식 홈페이지/트위터[30] ...라고는 했지만 반응이 좋았는지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31] 동맹전함처럼 생긴 음식을 내어주고 토치로 구워버린다.(...) 제국함대 버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