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추경

 

玉樞經
1. 개요
2. 조선시대의 옥추경
3. 참조


1. 개요


정식 명칭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옥추보경(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玉樞寶經)'. 도교의 경전으로 명나라 왕세정에 따르면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의 법어라고 한다. 원래는 12세기 북송 때 나타난 도교 신소파(神霄派)의 핵심경전이었다. 중국 명나라 정통正統 10년(1445)에 나온 도교경전 모음집 <정통도장(正統道藏)>에도 실렸다.
옥추경의 핵심 신격이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인데, 이 신격이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말이 다르다. 황제(黃帝) 헌원씨의 화신이라는 말도 있다.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에는 문중이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 되었다고 나온다. 이런 옛날 설을 치워두고 현대적인 설을 이야기하자면, 중국 광동성 레이저우(雷州) 반도, 또는 감숙성의 토착 뇌신이 흡수되어 옥추경의 주신이 되었다고도 한다.
세월이 흘러 원, 명나라 시대에는 민중에게도 알려져 유명해졌다. 내용은 다양한 주문(呪文)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굿을 할 때 이 주문들을 외워서 귀신을 쫓거나 신장을 불렀다. 도교적인 수행을 한다고 옥추경을 낭송하며 외우기도 하였다.
제목이 길므로 줄여서 옥추보경(玉樞寶經), 더 줄여서 옥추경(玉樞經)이라고 부른다.

2. 조선시대의 옥추경


언제 전래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시대에는 소격서에서 제사를 지낼 때 옥추경을 사용했고, 소격서가 혁파된 이후 민간으로 퍼졌다고 추정한다. 근대화 이전에는 이른바 '경쟁이'들을 불러 옥추경을 낭송케 함으로써 집안에 깃든 잡귀를 물리치고 우환을 없애려는 의례가 흔했다.
소격서가 혁파된 뒤에도 왕실에서 옥추경이 상당히 오랫동안 남은 듯하다. 한중록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옥추경을 즐겨 읽었는데, 이후 정신이상이 생겨서 보화천존(普化天尊)이 눈 앞에 보인다면서 환각을 호소했고 옥추라는 단어만 보아도 겁에 질릴 정도로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옥추경 연구에 따르면 민간에 전승되면서 판본이 여러 형태로 변화하였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해지고 있는 옥추경의 판본들 중 대표적인 것은 무등산 안심사본(安心寺本, 1570), 진안 반룡사본(盤龍寺本, 1612), 묘향산 보현사본(普賢寺本, 1733), 그리고 계룡산본(鷄龍山本, 1888) 등이 있다.
현대 무속계에서는 삭사(鑠邪)[1]의 영험한 경문으로 본다고 한다. 검은 사제들에서 제천법사가 구병시식(救病施食)을 치를 때 읊은 것이 바로 이 옥추경이다.
여담으로 주문을 한문으로 운율을 맞춰 읽으면 상당히 분위기가 있어서 선호된다고 한다.

3. 참조


  • 신동아
  •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만력 47년(1619) 판본 옥추경#
  • 광서 4년(1878) 판본 옥추경#
  •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옥추경01 02
  • 묘향산 보현사본 옥추경(1733)01[2] 02[3] 03[4]
  • 도쿄대학 오구라문고 소장 옥추경(1840)#
  • 계룡산본 옥추경 48신장도#
  • 옥추경 신장도 관련 연구논문들01 02

[1] 귀신이나 삿된 것들 따위를 녹인다는 뜻[2]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본[3] 와세다대학 도서관 소장본[4]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소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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