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1. 개요
201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장재현 감독의 한예종 졸업 작품인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했다.
2. 마케팅
2.1. 예고편
2.2. 포스터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4.1. 주역
구마의식[4] 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윗분들의 눈밖에 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처음 만나는 최 부제에게도 거침없이 상처를 후벼 파는 무례한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정기범 신부의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도 있다.
시험 중에 컨닝을 하거나,[9] 수업 중에 몰래 만화책을 본다거나,[10] 야간에 무단 외출을 하여 술을 사와서 마시는 등[11] 신학교 내에선 사고뭉치로 통한다. 그러던 중 신학교 학장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김 신부의 보조사제를 맡게 된다.
신학교 학장 신부가 신학생들의 인적사항 기록을 보는 장면에서 주소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로 나온다. 그런데 김 신부와 만났을 때는 "용인 수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라고 말한다.
보조 사제가 구사해야 할 줄 아는 언어가 라틴어, 중국어, 독일어 인 것을 보면 이미 여러번의 부마 의식을 시도하여 악령에 대한 정보가 어느정도 나온 상태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4.2. 조역
다만, 김 신부를 감시하라면서도 "이제 그만 말려야 할 사람이야."라고 하는 걸 보면, 김 신부에 대한 추문을 진정으로 믿는다거나, 구마 의식에 대해 믿지 않는 것은 아닌 듯하다. 김 신부를 감시하라는 진짜 목적은, 구마 의식의 위험함을 알고 김 신부를 간접적으로나마 보호하려는 뜻인 것 같다.
최 부제에게 구마의식에 대한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으며, "김 신부가 영신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말을 전한다.[16]
예전에는 신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으며, 최 부제도 정 신부의 강의를 들은 바 있다. 다혈질로, 여든이 다 되어가는 할아버지 신부님이 수업 중에 조는 신학생한테 분필을 집어던지면서 욕을 하기도 했다.
최 부제가 돼지를 데리러 왔을 때는 피켓 문구를 쓰고 있었다. 분위기를 보면 시위 중이었던 것 같은데, 문구에 천주교 정의"실현"사제단이라고 써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무렵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무엇과 관련된 시위인지는 대략 감이 올 듯. 여러 면을 종합해봤을 때, 상당히 현실참여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사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사이비나 미친 취급 받을만한 구마의식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는 회의적인 입장
후에 김범신 신부가 여동생의 식당에서 식사할 때, TV 뉴스에서는 교황청의 가톨릭 구마의식에 대해 폭로하는 뉴스가 나오는데, 수도원장은 "한국 가톨릭에서는 해당 사항 없다"는 식으로 인터뷰한다.
4.3. 그 외
영화 내에서는 흰 돼지가 검게 변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색이 다른 2마리 돼지를 사용했다. 흰 돼지의 이름은 돈돈이며, 흑돼지[23] 의 이름은 불명. 돈돈이는 강동원의 말을 지독하게 안 들었다고 한다.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30cm 간격으로 과자를 놓는 식으로 걸어가게 했는데, 먹으면서 오기 때문에 너무 느린데다, 사람 많은 곳에는 절대 안 가고, 발이 땅에서 1cm만 떨어져도 시끄럽게 울었다고.
강동원은 인터뷰에서 밝히길 "진짜로 검은 돼지가 성격이 훨씬 나빴다"고. 틈만 나면 돈돈이를 괴롭혀서, 둘을 분리해 놓아야 했다고 한다.
- 제천 법사 (이남희 扮)
영신에게 씌인 악령이 뱀일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김 신부가 "악령이 수컷"이라고 언급하자 "우리나라에 수컷이 어디 있어?" 라고 일축한다.[스포일러2] 최 부제를 보자마자 "제대로 된 범인데, 아직 어리다"는 말을 한다.
- 김범신 신부의 여동생 (김수진 扮)
- 최준호 부제의 여동생 (이예선 扮)
- 택시 기사 (손민석 扮)
5. 줄거리
영화는 교황청에서 이탈리아인 신부들이 장미십자회[29] 에서 이야기하는 '12형상'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12형상이란 소위 '악령들'인데, 그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것.[30] 신부들은 "한국의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직접 가야겠다는 말을 한다.
장면 전환 후, 한국에 파견 간 이탈리아인 사제들이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붙잡고 차에 탄 상태로 이동하다가, 골목에서 지나가던 행인을 들이받고 만다. 그러나 뒷좌석에 앉아 있던 노사제가 운전하던 젊은 사제에게 그냥 가라는 손짓을 보내고, 큰 길로 나가다가 1차로 SUV에 받혀 차가 전복되었고, 2차로 트럭에 부딪혀 사망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사제들이 죽음을 당하자, 이때 풀려난 돼지 속에 있던 악령이 사고를 당한 여고생 이영신(박소담 분)에게 부마되면서 본격적인 시작.[31]
잦은 돌출 행동으로 가톨릭교회의 눈 밖에 난 김범신 베드로 신부(김윤석 분)는 주교에게 구마의식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고, 다른 신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마의식에 대한 비공식적인 허가를 기어이 받는다. 그는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인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었고, 가벼운 사령이라고 생각해서, 본인이 직접 영신에게 구마의식을 진행했다. 당시 김 신부는 악마가 허튼 짓을 할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았으나, 다음 장면에서 영신은 병실 문을 잠그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동차 위에 떨어져 혼수 상태에 빠진다.'''[32]
그 후 김 신부는 6개월 동안 계속해서 구마를 시도하였으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 하였고, 그동안 10명이 넘는 보조 사제가 김 신부를 따라갔다가 죄다 관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돕던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박 마태오 수사도 결국 등을 돌리고 만다. 김 신부가 찾아와서 다시 한번 간곡하게 설득하나, 박 수사는 그저 밥을 먹으며 외면한다.[33]
결국 김 신부는 새롭게 자신을 도와줄 보조 사제를 찾기 시작하고, 신학교까지 찾아와 신학교 학장 신부에게 추천을 부탁한다. 학장 신부는 김 신부가 말한 보조 사제의 조건을 꼽으면서 신학생 명부를 뒤진다.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하고('''시험시간에 컨닝함''')[34] 민첩하고 용감하고 대범하며('''오밤중에 몰래 빠져나와 기숙사 담 넘어감''') 악령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편의점에서 술 사옴''') 체력이 강하며('''동기들과 함께 밤새 소맥을 깜''') 정기범 신부의 '토테미즘과 해방'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수업 시간에 만화책 봄''') 영적으로 민감한 기질을 타고난 호랑이띠[35] 인물이라는 조건에 모두 부합되는 신학생을 찾아본다.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유일한 인물은, 최준호 아가토 부제(강동원 분)였다. 학장 신부는 "왜 하필 이놈의 자식이냐"며 머리를 감싸쥐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학장 신부는 최 부제를 불러 사정을 설명하고, "여름방학 동안 해야 하는 합창 연습에서 빼 줄테니 대신 구마 의식에 참가하라"고 한다.
최 부제는 상당히 대범한 성격이나, 어린 시절 맹견에게 여동생을 잃은 과거가 있었고, 이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마음 속 한구석에 죄책감이 남아 있었다. 그는 처음에 김 신부가 준 자료를 살펴보다가 구마 현장에서 악령과의 대화가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들을 듣게 되고,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는다.[36] 이때 과거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박 수사의 집에서 자신을 보며 짖던 개의 모습이 악몽으로 나타나 칼로 찔러 죽이자 그 개가 여동생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몽을 꾼다. 그 직후 김 신부에게서 전화가 오고, 최 부제는 "구마 의식에 참여해 달라"는 김 신부의 부탁을 듣는다.
김 신부는 병원에 입원한 정 신부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가 정 신부를 보았는데, 정 신부가 악령에 홀린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정 신부의 병실에서 풍기는 썩은 내와, 원래 십자고상이 걸려 있던 벽의 빈자리를 비롯해 온갖 신앙 관련 물품들이 다 치워져 한자리에 방치되어 있으며, 그 방치된 물품들도 성모상은 등을 돌려 놓여 있으며, 십자가는 뒤집어져 엎어져 있다. 게걸스럽게 치킨을 탐식하는 모습과 창밖에 모여 지켜보는 까마귀 떼는 덤. 김 신부는 정 신부가 부마되었음을 확신하고 욕설을 내뱉는다. 이어 정 신부는 "내가 오늘 천국 문 앞에 다녀왔는데, 하얗고 큰 거미 한 마리가 나를 덮쳐 발목을 물었는데, 그 때 기분이 정말 천국에 온 것 같더라"라고 말했고, 실제로 발목에 뭔가가 문 듯한 상처가 있었다. 결정적으로 김 신부가 병자성사를 집전할 때, 정 신부가 "보조 사제가 누구냐?"고 묻지 않고 "너랑 같이 가는 수컷이 누구야?"라고 묻는 것으로 악령이 부마되었음을 확실히 보여 준다.
악령은 연신 "가지 말고 오늘 나랑 같이 있자"며, 그날 밤에 구마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던 김 신부를 저지하려 한다. 하지만 김 신부는 병실에서 성가[37] 를 흥얼거리며 몰래 구마 의식을 행하고[38] , 의식이 끝나자 정 신부를 방치한 채 병실을 나선다. 악령은 병실 문을 잠가 버리지만, 김 신부는 코웃음치다가 병실 문을 뻥 하고 걷어차고는 나가 버린다.
최 부제는 김 신부의 심부름으로 구마 의식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들인 '성 프란치스코의 종'[39] 과 돼지 1마리를 준비하러 가는데, 최 부제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 있던 돼지를 데리러 가는 길에 신학교 학장 신부에게서 묘한 소리를 듣는다. 11명이나 되는 수사들이 김 신부를 따라 나섰다가 모두 되돌아왔는데,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학장 신부로부터 "김 신부를 감시하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라"는 밀명과 함께 캠코더 1대를 받는다.
이후 최 부제는 김 신부의 누이동생이 운영하는 고기집에서 삼겹살을 먹는 김 신부와 처음 마주한다.[40][41] 그러나 첫 만남은 김 신부가 특유의 거슬리는 말투로 최 부제의 과거 가족사를 불쑥 후벼파는 바람에[42] 썩 유쾌하지 않았고, 최 부제 또한 사사건건 시건방지게 말대답을 해서, 결국 나중에는 '꼴통'에게서 '꼰대' 소리를 듣게 된다.
구마의식에 필요한 물건들이 준비되자, 김 신부는 최 부제와 함께 혼수상태인 영신의 집으로 향한다.[43] 영신의 집에서는 한창 굿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무당들은 잘린 소머리를 등에 지고 칼춤을 추는 엄청난 비주얼의 굿[44] 을 하지만, 악령의 힘 앞에 하혈[45] 까지 하는 등 모두 역관광당하고, 결국 철수하고 말았다.
김 신부와 최 부제는 마침내 영신의 구마 의식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먼저 악령이 자신들에게 빙의되지 않도록 몸에 여성의 분비물을 스프레이로 뿌려 여자로 위장한다. 악령은 본래 남자의 육신을 취했으나, 풀려났을 때 주변에 여고생인 영신밖에 없어서 급한 대로 영신에게 빙의한 것이다. 때문에 구마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 신부와 최 부제가 남자임을 들켜 부마당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또한 영신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김 신부는 최 부제에게 코 밑에 치약을 바르고 들어가도록 했다. 악령에 씌인 사람의 입에서는 고기 썩은 내가 나기 때문이다. 최 부제는 치약을 조금만 바르고 방에 들어갔다가, 역한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치약을 듬뿍 바르고 다시 들어간다. 영신이 누워 있는 침대 옆에는 축복받은 소금(성염)을 길게 뿌려, 악령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한다.
수도원에서 데려온 돼지는 침대 밑에 묶어 악령이 돼지에게 빙의되도록 유도한다. 처음 구마의식 동안에는 방 밖에 있어, 혼자 남은 의사가 가방에서 과자를 꺼내 돼지에게 던져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뱀을 비롯한 하위 사령 넷을 쫓아내고 본체를 차지한 악령과의 대결 시작 전에야 침대 밑에 돼지를 묶어 놓는다.[46]
의식의 최종 목적은 악령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으로, 어떤 악령이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그 몸에서 나오거라, XXX!'라고 명령하면 악령이 도망칠 수밖에 없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준비가 끝나고 영신에게 눈을 뜨라고 해도[47][48] 영신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인트로에서 이상함을 느낀 김 신부는 감시용 캠코더가 켜져 있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끈다. 최 부제에게 "여기서 본 것을 전부 네가 직접 말해라. 어차피 아무도 안 믿을 테지만."이라고 말한다.
캠코더 녹화를 제거하고 김 신부가 의식을 시작하기 위해 소금 선을 넘자, 영신은 '신부님, 저 이제 괜찮아요.'라고 평범한 여고생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김 신부가 무시하고 기도문을 외자 굵직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는다. 이에 최 부제가 의식을 위해 바흐의 음악을 틀고, 의식 도중 영신의 집은 전등이 깜빡거리고 온갖 벌레와 쥐들이 주변으로 모여드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어느 정도 의식이 진행되자 영신은 갑자기 바흐의 욕[49] 을 하며 음악이 재생되던 플레이어를 태워버리고 라틴어와 중국어, 독일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사제들과 기싸움을 벌인다.[50] 이윽고 영신의 몸에 부마된 악령은 "영신의 몸이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다"고 소리쳤으며, 4마리의 악령이 모두 나온 것을 확인한 김 신부와 최 부제는 프란치스코의 종을 치면서 악령을 압박한다.
이후 김 신부가 영신의 몸에 성수를 뿌리자, 영신은 피를 토하며 부마되었던 악령인 머리가 둘 달린 뱀[51] 을 토해낸다. 그 순간 영신은 엄마를 부르짖으며 울기 시작하고, 최 부제는 모든 구마가 끝났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곧이어 영신이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려 최 부제는 영신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김 신부가 악령에 씌어 영신을 죽이려고 목을 조르는 모습을 목격한다. 사실은 영신이 뿜어낸 피가 유일한 방어선인 소금 선을 녹인 후, 영신의 몸에 씌인 악령에게 최 부제의 존재가 들키게 되어 그만 환각을 본 것.[52] 최 부제는 순간 이성을 잃고 소금 선을 넘어서 김 신부를 밀쳐낸 후 도리어 김 신부의 목을 조른다.[53]
김 신부는 최 부제에게 "정신 차리라"고 외치고, 최 부제는 자기가 실수했음을 알았으나, 영신의 몸을 묶고 있던 끈을 끊은 악령은 다시 일어난 김 신부에게 저주[54] 를 퍼부으며 그를 공격하여 기절시킨다. 김 신부가 기절하자 악령은 최 부제가 남자임을 알아보고, "수컷, 수컷."이라며 섬뜩한 표정으로 최 부제를 몰아붙인다.
악령은 영신의 입으로 최 부제가 과거에 했던 말들을 쏟아내며,[55] 의식을 그만두고 돌아가기를 종용한다.[56] 악령은 재차 최 부제의 모습으로 변해서, 팔에 김 신부의 것과 같은 썩어 들어가는 매독 같은 상처들을 만든다. 그리고 '''"도망가. 네가 잘 하는 거잖아"'''라고 말하며 최 부제의 트라우마였던 여동생의 목소리와 여동생을 죽인 개의 울음소리를 내자, 최 부제는 공포에 질려 숨을 몰아쉰다. 결국 패닉 상태에 빠진 최 부제는, 김 신부를 버려둔 채 구마 현장에서 허겁지겁 도망쳐 버리고 만다.
그러나 한참을 도망치던 최 부제는 어린 시절 자신의 손을 붙잡고 울고 있는 여동생과 어린 자신의 환영을 보고, 용기를 내어 되돌아온다.[57] 현장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온 김 신부는 최 부제를 보며 다시 한번 구마의식을 행할 것을 결의하고, 최 부제에게 "너는 이제 선을 넘었다"며, 정 신부의 묵주를 주면서 보조 사제가 아닌 한 명의 구마 신부로 인정한다. 축성받은 소금(성염) 선이 유지되고 있는 동안에는, 직접적으로 악령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악령이 인지하지 못하는 선 너머 영역에 존재하며 부제로서 보조 역할만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최 부제가 소금 선을 넘어, 악령에게 발각되었기 때문이다.[58] 김 신부와 최 부제는 의식을 마저 진행하기 위해 영신의 방으로 올라온다.
이때 영신의 부모는 피 범벅인 영신의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는 동안 두 사람은 최후의 엑소시즘을 행한다. 유향과 몰약을 태워 넣은 향로를 들고 영신의 앞에서 구마 의식을 진행하던 두 사람은 팔이 질병으로 썩어들어가는 듯한 환각을 보고, 김 신부는 귀에서 피까지 철철 흘리나 굴복하지 않고 계속 악령을 몰아붙이고, 마침내 이름을 듣는데 성공한다. 이때 악마가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 들릴 듯 말 듯하게 '마르베스'라고 하는데, 이는 72악마 중 5위 마르바스의 라틴어 발음이다.[59][60] 이 때, 갑자기 영신의 모습이 나오는데 "신부님,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라며 검은 형체를 끌어 안고 있다.
이후 김 신부가 눈을 잠시 감고 있다가,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마르베스, 거기서 나오라"'''고 말하자 악령은 영신에게서 빠져나와 돼지에 부마되고 하얀 색이었던 돼지는 검은 색으로 변한다.[61] , 김 신부는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1시간 안에 '''깊이''' 15m 이상[62] 의 강에 빠트릴 것을 최 부제에게 명령한다.[63] 악령이 빠져나온 영신은 심장이 멎고, 김 신부는 "영신아, 네가 다 했다"며 시신을 붙들고 통곡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경찰은 살인 사건이라며 무전으로 다른 경찰들에게 알린다. 최 부제는 돼지를 보라색의 영대[64] 로 감싸안고 한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나 경찰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제지하려 했으나 악령의 발악 덕에[65] 빠져나올 수 있었다.[66]
최 부제가 경찰을 피해 도망치자 돼지 안의 악마는 더더욱 몸부림치며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최 부제를 죽이려 한다.[67] 화물트럭이 급제동하다가 미끄러지는 등, 대단히 위험한 상황들도 있었다.[68] 최 부제와 돼지는 여러 차례 죽음의 위험에 처하지만, 최 부제를 덮치려는 트럭을 어디선가 달려온 다른 자동차가 들이받고, 여러 대의 차가 달려들 때 먼저 온 SUV 1대가 막아서는 등, 그 긴박한 가운데서도 무사히 목숨을 건져 빠져나와 근처의 택시를 잡아타고[69] 한강으로 갈 것을 주문한다.[70] 그리고 이 때 잘 보면 택시의 번호가 '''2201인데,''' 이는 창세기 22장 1절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야기[71] 를 연상하게끔 일부러 이런 번호를 골랐을 수도 있다.
이후 택시가 동호대교 한복판에 멈추자 악마는 보도 쪽의 최후의 발악으로 택시 문을 고장내, 최 부제가 차도 쪽 문을 열고 나와 차에 치이도록 유도하지만 택시 기사가 최 부제를 잡아당김으로서 간발의 차이로 차에 치이지 않았다. 덕분에 난간 쪽으로 힘겹게 몸을 옮기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악령에게 거의 빙의될 뻔 하나[72] 완전히 빙의되기 직전 죽을 힘을 다해 돼지를 끌어안고 한강으로 뛰어내려 동귀어진 한다.
그 뒤 경찰에 연행되어 가던 김 신부의 썩어들어가던 팔의 증세가 사라지고, 빙의되었던 악마가 빠져나옴과 동시에 심장이 멎어 병원으로 옮겨지던 영신 또한 손가락을 움직이며 소생한 모습을 보였다.[73] 그 뒤 돼지와 함께 뛰어들었던 최 부제 역시 헤엄을 쳐서 강둑으로 올라오고, 동호대교 위에서 뛰어내릴 때 떨어뜨린 묵주를 다시 손에 쥐며 걷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74][75]
여담으로 돼지에게 옮겨간 악령을 한강까지 옮기면서 일어난 과정들을 유심히 잘 보면 악령이 연이어 일으킨 여러 사건사고에도 최 부제는 무사했고, 심지어 중간에 탑승하게 되는 택시 안의 기사는 경찰한테 쫓기는 피투성이의 최 부제를 수상쩍게 여기지도 않았고, 차에 치일 뻔한 최 부제를 구하기까지 했다.[76] 그 뒤 돼지와 함께 투신한 최 부제가 같이 익사하지 않고 멀쩡히 바로 걸어나오는 장면 등등을 보면 하느님의 가호가 있었으리라 해석될 여지도 있다.
6. 평가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인 가톨릭 엑소시즘 영화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언론 시사회를 거쳐 개봉 이후까지 평론가를 비롯한 관객들의 반응은, 무난한 작품이라는게 중평. 흔한 퇴마물의 플롯을 따라가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특히 악령에 홀린 여고생을 연기한 박소담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흥행 보증수표인 김윤석과 강동원 때문에 보러 갔다가 박소담의 연기에 놀라 나왔다는 평이 많다. 결국 그녀는 이 역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강동원 때문에 강동원 하나만 보고 갈 영화로 치부 받는 경향이 짙은데 영화적인 완성도를 박하게 평가해도 평타는 치는 수준이고, 엑소시즘 호러 영화로는 나름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 엑소시스트 이후로 이렇다 할 괜찮은 엑소시즘 호러 영화가 없었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었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이런 소재로 이만한 완성도의 영화가 나왔다는 게 신기한 노릇이다. 가장 최근에 제작됐고 상당한 제작비를 들인 할리우드의 엑소시즘 호러 영화, 2014년작 <인보카머스>[77] 와 <검은 사제들>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박하게 보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영화평론가 박평식은 씨네21 평점을 통해 '버터에 된장을 섞어 볶고 태우다'(…)라는 평을 남기며[78] 평점 5점을 주었다.[79] 이동진 역시 스토리는 단조로우나 '강동원을 장르명으로 쓸 수도 있겠다'는 평과 함께 별점 3개를 주었다. 해외에서는 "매우 흔한 소재이지만 한국적 풍경과 매우 잘 버무렸다"는 평을 받는다. 감독의 첫 장편영화답지 않게, 많이 무리하지 않고 적정선까지만 보여주는 게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정말로 '무난'한 영화 그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고, 보는 관점에 따라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 수준밖에 안 된다"는 반박 의견도 역시나 많다. 박하게 평가하자면 '''"그냥 재미없다"'''는 의견도 있다. 일단 러닝타임이 짧은데, 그러한 시간 문제로 주연 배우들의 관계 설명이 미흡하단 의견이 있다.
이런식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엑소시즘 이라는 영화적 장르 뿐만 아니라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신앙 문화 자체가 한국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매니악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가톨릭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거나 가톨릭 문화에 거부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작품의 분위기에 매료되어[80] 매력적으로 감상하기에 충분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작품의 매력에 큰 동의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영화의 치트키로 평가받는 강동원의 '최준호 아가토 부제" 캐릭터에 대한 지적도 있다. 평소에 공부도 안 하고 놀러다니던 부제인 강동원이 갑자기 구마 이론에 바삭해진 것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여름방학 내내 합창단 빠지는 조건으로 선택한 결과이고, 본인도 여동생에 대한 죄의식으로 인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게 아니면 여름방학 내내 합창단 연습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시간 부족으로 인해 긴 설명이 되지 않았을 뿐 납득 불가한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그가 평소에 놀던 학생인데 갑자기 공부한다고 해서 그렇게 실력이 늘어나느냐고 이상하다는 부분이 지적으로 전 문서에 기재되어 있었는데, 실제 가톨릭 신학교에서 마지막 학기까지 올라갈 정도면 나름 노력하면서 살아왔다는 증거다.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가톨릭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선 기초적인 성적과 신앙적 성실함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입학하고 나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술 좀 먹고 딴짓 한다고 완전히 무능력자라고 할 순 없다.[81] 실제로 놀 거 놀면서 성적도 그럭저럭 나오는 경우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그가 완전 놀고 먹는 학생이 아니라, 강동원이 맡은 최 부제가 다른 사제들과 달리 조금 독특한 개성 있는 인물이라고 보여 주기 위한 연출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부제들은 오후부터는 외출이 자유다. 원감 신부님의 간단한 허가를 받을 경우 간단한 절차로 부제들은 심야 외출이 허가되는데, 꼭 담을 넘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82]
그 외에 김 신부는 영신의 부모가 경찰을 부르자마자 바로 "시간이 없다, 축출 의식으로 건너뛰자"고 말한 뒤, 잽싸게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 축출해 버린다. "그럴 거면 대체 왜 초반부터 그렇게 강경하고 효과 좋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냐?!"는 의문을 안겨준다. 그러나 영화에서 묘사하는 구마 과정은 일단 부하 악마들(소위 사령들)을 먼저 상대하고, 최종적으로 대장 악마와 대면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경찰 부르기 이전 단계가 부하 악마들을 퇴치하는 과정이고, 그 뒤 대장 악마와 본격 대면했을때 최 부제가 도망치고, 돌아온 뒤 축출 의식으로 넘어간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전개다.
또한 영화 내용상 성가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 작중 악령 마르바스는 성가에 취약한 묘사(바흐의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플레이어를 태워버리고 최준호가 성가를 직접 부르자 영향력이 약해짐), 악령이 씌인 영신은 노래를 굉장히 못하며(마르바스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쉬움), 최준호는 성가에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묘사가 있다. (초반에 "좋은 소식은 합창 연습이 있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최준호 아가토 부제가 빠져야 한다"는 학장 신부님의 언급, 후반 최준호 부제가 부속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김범신 베드로 신부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 작중 대놓고 묘사되지는 않지만 굳이 필요없는 장면인 영신의 노래 실력 씬 등을 보면 편집 과정에서 의미를 잃은 설정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너무 짧은 시간으로 인해 캐릭터성과 그 관계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논리적 헛점은 크게 없지만, 다소 부족한 연출과 설명으로 스토리에 완벽히 공감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후에 개봉하는 오컬트 영화들이 죄다 안 좋은 평을 받게 되면서(나홍진 감독의 곡성, 장재현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사바하를 제외하면) 본의아니게 갈수록 고평가를 받고 있다.
7. 흥행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검은 사제들>은 개봉일인 5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예매율 42.3%를 기록하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그리고 개봉과 같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3일 만인 11월 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11월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100만 관객 달성 역대 최단 기록을 가지고 있던 인터스텔라와 타이 기록이며 한국 영화 중에선 최단 기간이다. 올해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암살과 베테랑과 같은 기간에 달성한 기록이지만 앞선 두 영화는 여름방학 성수기에 개봉했고 이 영화의 경우 비수기에 개봉했기에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개봉 1주차에는 전국 1,088개관에서 2만 1,625회 상영되어 160만 3,110명을 동원하고, 130억 1,418만 3,654원을 벌어들이며 당연히 전주 1위를 차지했던 《그놈이다》를 가볍게 제압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극장 점유율을 '''61.9%'''나 차지했는데 사실상 관객들이 본작 외에는 영화를 거의 관람하지 않았다는 셈이다. 1주차까지 총 누적 관객 수는 160만 4,718명이고, 총 누적 매출액은 130억 2,666만 8,654원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 개봉 성적만으로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
11월 11일부로 전국 200만 관객을 넘겼고, 11월 11일 화제작 007 스펙터가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11월 15일 전국 350만 관객을 넘었다.
개봉 2주차에는 전국 1,109개관에서 3만 9,917회 상영되어 전주보다 18.3% 증가한 189만 6,320명을 불러모았고, 전주보다 13.1% 감소한 147억 2,096만 520원을 벌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스펙터》 마저 가뿐히 누르고 '''2주 연속 1위'''를 차지함으로 극장가의 유일한 강자임을 또 증명했다. 2주차까지 누적 관객 수는 350만 1,048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277억 4,769만 5,174원이다.
2015년 11월 19일 기준으로 누적관객수는 396만명이다. 손익분기점인 200만을 가뿐히 돌파했으며 20일, 407만 관객을 동원하여 400만 돌파에 성공하였다. 흥행이 길게 이어진다면 속편 제작을 약속하는 누적 관객수 500만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28일 현재, 480만 관객을 동원했다. 상영기간이 조금만 더 길어진다면 '''속편 제작이 가능하다!''' 2015년 11월 30일에는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가면서 흥행세가 주춤하지만 12월 3일부로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로서 속편 제작이 이뤄질 듯 하다. 이후 흥행이 차츰 내려가며 12월 18일에는 543만 관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IPTV로도 나오고 12월 22일에는 하루 관객이 700명대로 내려가 박스오피스 16위로 이제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최종 관객은 5,442,569명으로 집계됐다.
8. 탐구
8.1. 극중 구마의식
구마 예식에 돼지를 사용하는 것은 현실의 가톨릭 장엄구마예식에는 없지만, 이 설정은 다음의 신약 성경 복음서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복음서는 미사 때 늘 듣는 내용이니, 천주교 신자라면 아마 알아챌 수 있을 듯.
예수님께서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마태오 복음서 8장 28-34절)
그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마르코 복음서 5장 1-20절)
참고로 유일신, 동일한 천사 이름 등 일부 접점이 존재하며,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유대교와 비슷한 중동 지방에서 탄생한 종교인 이슬람교의 무슬림들이 종교적 규범에 의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유명하다. 그 이유는 유대교, 이슬람 모두 종교적 시각에서 돼지는 귀신들이 좋아하는 부정한 동물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현실적으로는 중동의 기후 및 환경 조건상, 말이나 낙타 등에 비해 돼지의 효용성이 적고, 고기가 쉽게 변질되는 문제 때문이라 여겨진다.그들은 갈릴래아 맞은쪽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저어 갔다. 예수님께서 뭍에 내리시자, 마귀 들린 어떤 남자가 고을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오래 전부터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있지 않고 무덤에서 지냈다. 그가 예수님을 보고 고함을 지르고서 그분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께 청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더러운 영이 그를 여러 번 사로잡아, 그가 쇠사슬과 족쇄로 묶인 채 감시를 받았지만, 그는 그 묶은 것을 끊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나가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군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귀들은 예수님께 지하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청하였다. 마침 그 산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마귀들이 예수님께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마귀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그 일을 보고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은 마귀 들렸던 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알려 주었다. 그러자 게라사인들의 지역 주민 전체가 예수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셨다. 그때에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남자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며 말씀하셨다.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고을에 두루 선포하였다.
(루카 복음서 8장 26-39절)
더불어 저 돼지 무리에 들어갔다는 악령 무리의 명칭은 레기온이라고 한다. 원래 로마군 군단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그만큼 악령 숫자가 많았다고 저런 명칭이 붙은 듯.
8.2. 극중 기도문
라틴어는 크게 고대 로마 제국이 쓰던 고대 라틴어와, 서로마의 멸망 후 음운이 변화한 중세 라틴어의 영향을 받아 성립되어 가톨릭교회에서 쓰는 교회 라틴어로 나뉜다.
가톨릭을 소재로 한 영화이므로 극중 발음도 교회 라틴어를 기준으로 한다.
8.2.1. Victimae Paschali Laudes
OST이자 극중의 구마의식에서 최 부제가 부르는 그레고리안 성가 <Victimae Paschali Laudes>는 "파스카의 희생양을 찬미하라"는 뜻으로, 예수부활대축일 미사 때와 부활시기 미사 때 알렐루야 전에 부르는 부속가이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찬미하는 노래이다. 성공회 성가 2015판 223장에도 <과월절 속죄양에게>로 실려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는 라틴어뿐만 아니라 자국어로도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한국 가톨릭에서 예수부활대축일 미사 때와 부활시기 미사 때 사용하는 번역은 다음과 같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 모두 찬미하세.
무죄하신 어린 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 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 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 무덤, 부활하신 주님 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 염포 난 보았네.
너희보다 먼저 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알렐루야.
8.2.2.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
극중에서 최준호 아가토 부제가 구마 의식 때 외운 기도문 중 하나. 이 기도문은 교황 레오 13세가 만들었다. 1884년 10월 13일, 레오 13세는 미사를 봉헌한 후 제단을 내려오다가 환시를 보게 되었다. 내용인즉, 악마가 하느님께 "백 년만 시간을 준다면 교회를 유린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모습이었다고.
그 후로 레오 13세는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을 만들었고, 미사 후에 마침 기도로 바치게 했다. 다만 1970년 전례 개혁 이후로는, 반드시 마침 기도로 바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신자들이 이 기도를 바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신자들에게 이 기도를 자주 바치도록 권했다. 이 기도는 꼭 미사가 끝난 후가 아니더라도 아무 때나 바치면 한대사를 받을 수 있다.
위의 영상은 어느 정도 개인[84] 의 발음 습관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ch'를 독일어나 폴란드어처럼 연구개 마찰음 /x/로 발음하고 있다. 라틴어의 'ch'는 /k/ 발음으로 연구개 파열음이며 'Christus'는 '크리스투스'다.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하느님께 청하오니, 사탄을 감금하소서.
그리고 천상 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버리소서. 아멘.
8.2.3. 해방의 기도(Preghiera contro il maleficio)
오프닝 및 구마의식 때, 김범신 베드로 신부(김윤석)와 최준호 아가토 부제(강동원)가 바치던 기도.
Kyrie eleison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Domine Deus noster, Rex saeculorum, Deus Pater Omnipotens et Omnipollens,
주 하느님, 전지전능하시며 모든 세기의 주인이신 당신께서는
qui omnia fecit, et omnia mutas cum voluntate tua,
모든 것을 만드시고 모든 것을 당신의 뜻대로 변화시키시는 분이시나이다.
qui in Babylonia convertisti in rorem flammam fornacis septem temporis ardentis,
당신은 바빌론에서 6배가 넘는 화염으로 뒤덮인 불구덩이에서
et protexisti et servavisti tres sanctos filios tuos;
당신의 거룩한 세 어린 성인들[88] 을 구하시고 보호하셨나이다.[89]
Domine, qui es medicus et doctor animarum nostrarum;
저희 영혼의 의사이시며
Domine qui es salus eorum appellanitum gratiam tuam, invocamus et exposcimus te,
당신을 찾는 이들의 구원이신 분이시여, 당신께 청하오니
vanifica, pelle et fuga omnem diabolicam potentiam, omnem presentiam et satanicam machinationem
모든 악마의 힘과 사탄의 모든 작용과 활동을 쫓아주시고 없이 하시며
et omnem malignam influentiam et omne maleficium aut fascinum maleficorum
악의 영향과 저주, 혹은 악의를 가진 이들의 시선을 통한 저주,
et malorum hominum perpetratum contra servum tuum.
당신 종을 향해 저지르는 악행들로부터 보호하소서.
converte inviciam et maleficium in abundantiam bonarum rerum, vim, successum et caritatem;
충만한 선과 힘으로 질투와 저주를 없이하시고, 사랑과 승리로 변화시키소서.
Domine, qui amas homines,
인간을 사랑하시는 주님
tende tuas potentes manus et tua altissima et robusta bracchia
전능하신 당신 손을 드높이시고, 강인한 당신 팔을 펼쳐 드시어
et subvenii et visita hanc imaginem tuam, et mitte supra ipsam sangelum parcis, fortem et tutorem animae et corporis,
영혼과 육신의 보호자인 평화와 힘의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의 모상인 이 종을 방문하시고 도우러 오소서.
quem depellet et fugabit quemcumque malam vim,
그리하여 모든 악의 힘이 도망치고
et omne veneficium et maleficium corruptorum et invidiosorum hominum;
질투와 파괴를 일삼는 이들의 악의와 악행이 허물어지게 하소서.
ut cum gratitudine supplex tuus in tui tutela ac fide tibi caneat;
그럼으로써 당신께 보호받는 종은 감사의 목소리를 높여
Dominus es salvator mei et non timebo quid homus faciat mihi.
주님은 나의 목자, 내 그분과 함께 하니, 그 누가 나를 해치리오.
Non timebo mala quia tu mecum es, tu es Deus mei, tu es fortituco mea, omnipotens Dominus mei, Dominus pacis, pater futurorum saeculorum.
나의 하느님이신 당신과 함께 있기에 두려워하지 않나이다. 나의 힘이시여, 전능하신 주님, 평화의 주님, 선조들과 미래의 주인이신 주님.
Domine Deus Noster, miserere imaginem tuam et explica servum tuum
저희 주님이신 하느님, 당신 종을 굽어보시어
ex omni damno aut minatione ab maleficio oriundo et serva et pone eum supra omne malum;
모든 악과 악으로부터 오는 협박으로부터 당신의 모상을 구하시며,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하소서.
per intercessionem immaculatae semper Virginis Dei Genitricis Mariae,
지극히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영원하신 동정 마리아와
splendentium Archangelorum et omnium Sanctorum, Amen.
빛을 발하는 대천사들과 모든 당신의 성인들의 이름으로 간구하나이다, 아멘.
8.3. 소설 퇴마록과 유사성
오래된 퇴마록[90] 팬이라면 오마주로 느낄 만한 지점이 조금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엄밀히 따지면 오마주라기보다는 장르적인 일치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게다가 퇴마록도 어느덧 나온지 20년이 지난 작품이라서(1권이 1994년 출간이다! 무려 30년 전) 그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하술할 내용 대부분이 퇴마록보다 훨씬 오래 전에 나온 영화나 소설에서 이미 설정되고 이야기된 요소들인 마당에 그 모두를 퇴마록과 연결짓는 것은 퇴마록만 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다만 <퇴마록>이 누적판매부수 1,000만 부를 넘길 정도로 한국 장르문학의 심령 및 퇴마 관련 작품 중 독보적이며, 영화 <검은 사제들>을 포함하여 이런 부류의 작품들은 유행을 덜 타는 측면이 있어 매니아 층에게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퇴마록>은 2011년부터 개정판이 재출간되기 시작했고, 13/14년에 각각 외전들이 출간되어 과거의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되었다. 외전 1권은 완결 이후 10여 년이 지난 뒤 발매되었음에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상당히 선전했으며, 재 영화화가 발표되는 순간 인터넷이 순간 '가상 캐스팅'으로 떠들썩할 정도로 아직까지 파괴력이 상당하다.
- 퇴마록 국내편의 단편 〈파문당한 신부〉에 신부가 소녀에게 깃든 악령을 엑소시즘하는 장면이 아주 잠깐 스치듯 지나간다. (정확히는 '신부가 시도했으나 교황청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며 떠나갔고, 돌아오지 않았다'이다.)
- 퇴마록의 주인공인 '박신부' 박윤규 신부의 세례명 역시 김범신 신부와 같은 베드로다. 또한 '동료 사제들에게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으며, 퇴마 의식에 집착하는 떡대 좋은 괴짜 신부'라는 캐릭터성 역시 유사하다. 한편 퇴마록에는 아녜스, 그러니까 아그네스 수녀라는 캐릭터가 악역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녜스라는 세례명 역시 대한민국의 모든 성당에 있는 수녀 중 반드시 한 명은 아녜스일 정도로 흔하다는 것.
- 반론: 역시 마찬가지로 엑소시즘 장르에 등장하는 신부라면 당연히 괴짜로 묘사되지, 공무원 스타일은 아닐 것이다. 나온지 40년이 다 돼가는 야수의 날에 나오는 신부는 괴짜를 넘어 그냥 또라이 수준일 판이다. 사실 말도 안 되는 대인배로 묘사되는 박신부와 김범신 신부는 덩치가 좋다는 것 외에 딱히 큰 유사성은 없다. 한편 김윤석은 퇴마록의 영화화 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박 신부 캐릭터로 많이 거론되던 배우 중 하나이며, <검은 사제들>이 속편 계획이 잡힐 정도로 상당히 흥행함에 따라 '김윤석이 박 신부로 등장하는 퇴마록 영화', 혹은 더 나아가서 아예 퇴마록 영화 자체가 물건너갔다는 예측도 상당하다.[91]
- 그리고 베드로라는 세례명에 대해서도 반론하자면, 천주교 신자 중 베드로라는 세례명 쓰는 사람은 정말 흔하다. 베드로, 요한, 바오로, 토마스는 정말 흔한 세례명으로, 신부들 중 베드로라는 세례명 쓰는 사람들도 정말 많고[92] 따라서 김범신 신부의 세례명을 베드로로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굳이 <퇴마록>에서 따왔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이건 아녜스도 마찬가지. 차라리 보나벤투라, 이냐시오 데 로욜라,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93] , 쥐스트 브르트니에르[94] , 요한 크리소스토모[95] , 가스파르, 발타사르, 멜키오르[96] 같은 희귀한 세례명이라면 모를까.
- <퇴마록> 박윤규 베드로 신부의 구마의식 대상자 미라와 <검은 사제들> 김범신 베드로 신부의 구마의식 대상자 영신 모두 여자아이고, 의식 이전부터 서로 알고 지냈으며, 개인적으로도 아끼는 대상이란 점이 비슷하다.
- 구마의식 중 바흐의 칸타타 BWV 140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를 재생한다. 바로 이 장면이 오마주라고 느낀 관객들이 많았다. 퇴마록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에서 나온 곡이기 때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 전체에서 상당히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 곡이기도 하다. 물론 BWV 140이 교회 칸타타인 것은 사실이나, 일반적인 미사 음악 대신 굳이 BWV 140을 사용한 지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 그런데 <퇴마록>의 경우는 바흐의 음악에 어떤 능력이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피해자가 알람용으로 듣던 습관 때문에 무의식중에 잠을 깨서 악령을 몰아낼 수 있었다는 차이가 있다. 구마와는 아무 상관 없는 에피소드.
9. 기타 등등
- 원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의 첫 작품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가 틀어졌다고 한다. 이후 워너의 첫 한국 작품은 밀정이 되었다.
- 개봉 전부터 "강동원이 나오는데 사제복 입음"으로 입소문을 어마어마하게 탔다. 본편 중 향로와 십자가를 든 수단 차림의 강동원 신은 가히 관상의 수양대군 신과도 맞먹는 포스를 자랑하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강동원이 사제복 입은 영화'로 부르며 극장을 찾았다. 물론 본편의 재미가 없었다면 호의적인 평을 모으기 어려웠겠지만, 디테일한 묘사와 충실한 각본에도 불구하고 퇴마 영화라는 소재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저항감을 '강동원 사제복'이라는 소재가 불식시켜 준 셈. 참고로 강동원은 "관객 수가 800만을 넘으면 사제복을 입고 무대 인사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 강동원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동원에게 후광이 비쳐지면서 바닥에 드라이아이스가 깔리고 BGM으론 종소리가 깔리는 특수효과를 보았다는 관객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당연히 저런 효과들은 없었다[97] . 또한 강동원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시사회 당시여성 관객들은 하나같이 호평만을 남겼다고 하며, 강풀 작가는 검은 사제들 후기를 만화로 그리면서 멋있는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었단 사실을 유독 강조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지원을 받아서 명동성당,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프란치스코회 본원[98] 등 실제 성당 건물들이 촬영에 사용되었다. 그 외에 다른 교구의 지원도 꽤 받았다. 실제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찍은 씬도 있다. 국내 유일하게 전통적인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장식이 실내에 복원되어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촬영한 장면도 있다.(#) 사제가 되기 위한 7년제 과정을 언급하고, 토테미즘 수업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등,[99] 구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세부 묘사도 디테일한 편.
- 또한 가톨릭교회법 제1172조[100] 에 교구 직권자로부터 허락을 받는 것이라고 규정되어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김범신 베드로 신부가 바티칸에 투서를 보내는 것 등의 가톨릭 내부 습성도 잘 재현되었다. '투서'도 일종의 천주교 관습인데, 천주교 조직은 굉장히 수직적이기에, 자기 바로 윗 사람과 뭐가 안 맞으면 그 윗 사람보다 높은 곳에 투서를 보내 자기 의견이 관철되도록 액션을 취한다. 수도자가 수도원장을 어찌하고자 본원[101] 에 투서를 보내는 경우도 있고, 동네 성당에서도 평신도 단체장이 본당신부가 마음에 안 들면 교구청에 투서를 보내 일종의 공론화를 시키는 식. 작중 김범신 베드로 신부의 경우, 대사로 미루어 보아 수도원장이 구마 의식을 거부하자 냅다 바티칸에 투서를 보낸 것이다. 이유는 교회법상 교구의 직권자 허락이 필요한 것인데, 교구 직권자보다 높은 곳이 바티칸이다.[102] 초반 주교관 회의 장면에서 주교, 몬시뇰, 수도원장이 '그래서 이런 걸 교황청에 질렀나 보네요', '입장 참 곤란하게 하네요', '이런 걸 교황청에 보내기 전에, 나한테만은 귀뜸을 해줬어야죠'하는 대사가 이런 분위기를 고증하여 나온 대사다.
- CGV에서는 삼면 스크린 상영관인 Screen X 버전도 동시 개봉한다. 기존의 차이나타운이 Screen X 버전으로 변환 개봉한 적은 있지만, 기획 단계부터 따로 Screen X 버전도 제작한 경우는 본작이 최초.
- 작중 최준호 아가토 부제(강동원 분)의 학사 기록의 주소는 용인시 처인구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나중에 최 부제가 직접 말한 주소는 용인시 수지구였다. 참고로 용인시는 천주교 수원교구 관할 지역이므로, 실제로라면 용인시에 거주하는 교구사제 지망생은 서울의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이 아니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 언어 연기가 상당히 섬세한 편인데, 강동원은 본작에서 대사로 나오는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기 위해 수백 번도 넘게 들었다고 한다. 또한 극중 빙의된 영신이 사용하는 중국어, 독일어, 라틴어는 모두 전문인의 감수를 받아 배우 박소담이 직접 연기했다.[103]
- 병상의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가 자기 신세를 한탄하듯 말하고, 김범신 베드로 신부가 뒤이어 말한 구절은 이사야서 49장 4절이다.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말 그대로 악마의 편집을 엿볼 수 있는 부분.
- 영신이 김 신부에게 성가대 오디션(?)을 볼 때 부른 성가는 <가톨릭 성가> 421번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이다.[104] 구마의식 도중 영신의 몸에 씌인 마귀가 "세상의 빛을 끄려고 왔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천주교 신자라면 귀에 익었을 노래로, 가사는 요한 복음서 8장 12절[105] 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이 구절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도 잠깐 언급된다.
- 극중 최 부제와 김 신부가 번갈아 가면서 외우는 성경 구절은 구약 에제키엘서[106] 2장 6절이다. "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
- 시나리오에서는 2015년이지만, 작중에서 교황 방한이 언급되고 최 부제의 기숙사 방문에 걸린 달력을 보면 2014년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편에서 김 신부의 행적과 김 신부를 향한 악령의 대사, 최 부제를 처음 본 제천법사의 반응 등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있는데, 이는 속편이 제작되면 알 수 있을 듯. 단, 속편 제작은 관객수 500만 돌파 공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2015년 12월 3일부로 진짜로 전국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따라서 속편 제작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 구마 의식 도중에 김 신부가 어떤 단계에 이르자, 최 부제에게 바흐의 음악을 틀라고 명령한다.[107] 최 부제가 음악을 틀자 악령이 "내가 형수를 강간하라 했었지, 용기 없는 고자 새끼!"라고 말하는데, 이건 김 신부에게 한 말이 아니라 바흐에게 했던 말이다. 장재현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바흐 평전을 보면, 바흐가 악마한테 시달렸대요. 아시다시피 바흐는 굉장히 바람직한 사람이었잖아요. 너무 인간답지 않은, 완벽한 결정체여서 악마가 유혹을 했다고 해요. 그래도 넘어가지 않았다고. (Q.그래서 바흐의 연주곡을 틀었군요?) 네, 그렇죠. 실제로 바흐의 음악을 쓰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관련기사[108] 근데 바흐는 동시대의 대음악가 헨델과 함께 개신교 신자다.
- 마찬가지로 구마 의식 도중에 악령이 중국어로 "너희 미물들은 떨어진 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통 떨어진 샛별, 떨어진 별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생각해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장면.[109]
- 악령이 하나의 언어로만 말하지 않고 다양한 언어로 말을 하는 이유는, 대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부하들이 연막 작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한다. 대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계속 일종의 말싸움을 하는 것. 중대장도 나왔다가, 대대장도 나왔다가 하는 식으로.(관련기사)
- 돼지의 몸속에 갇힌 악령을 제거하기 위해 수심 15미터 이상 되는 강가에 한 시간 내로 빠뜨려야 한다고 하였으나 서울 한강의 최대 수심은 6미터 정도이다. 극중 시점이 8월이며 7월 장마철 수심이 추가적으로 증가하였다 하더라도 수심 15미터 이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돼지가 열심히 헤엄쳐서 마르베스가 다시 인간 수컷의 몸으로 빙의할 수 있도록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 영화 초반에서 최준호 아가토 부제가 수업 중 몰래 보는 만화는 나루시마 유리의 <엑소시스트 아기토>이다. 참고로 나루시마 유리의 작품 중 굉장히 수위가 높고 하드코어한 만화다.
- <아이즈 매거진>에서 스페셜 코너 주제로 이 영화를 다루면서, 강동원에게 안겨 다녔던 돼지 돈돈이의 시점으로 작성한 편지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관련기사)
- 강동원에게 안긴 돼지는 총 2마리로 흰돼지랑 흑돼지. 즉 돼지에게 검은 CG를 입힌 게 아니라, 실제 흑돼지를 사용한 것. 더미나 CG를 사용한 장면도 있다고 한다.
- 작중에서 언급된 시간대를 추적해 보면 2013년 11월 29일 → 2014년 2월 6일 → 2014년 2월 10일 → 2014년 4월 15일 → 2014년 5월 25일 → 2014년 8월 3일[110] → 2014년 8월 10일[111] 순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 감독의 제작 노트에는 각 주인공들에게 해당하는 키워드가 써져 있는데, 김 신부는 사명, 최 부제는 운명, 영신은 희생이라고 한다.
- 최 부제가 명동성당에 몬시뇰을 찾아갔을 때, 그는 본당 식구들과 함께 3D 안경을 쓰고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이때 TV에서 나오는 화면은 여자 아이돌 러블리즈의 <안녕> 뮤비이다.[112]
- 엔딩 크레딧을 보면 흑인 원주민 역과 국회의원, 삼성전자 직원 역이 나온다. 본 편에서는 안 나왔던 것을 보면, 편집된 부분이 존재하는 듯 하다. (어쩌면 아래와 같을 수도 있다. 영화사에 확인 부탁한다. // 원주민 - 악령의 얼굴 모습, 국회의원 - 뉴스 인터뷰, 삼성전자 직원 - 성당 TV 설치 기사)
- 최 부제가 향을 흔들며 부속가
를 부를 때, 악마가 마지막 저항을 하는 씬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태를 예언한다. 그 예언 내용은 이러하다. '342일 뒤 무너지는 다리 78명 사망, 7803일 부서지는 빌딩 5개 5680명 사망, 6682일 뒤 니들이 스스로 인간을 만들고, 40275일 마실 물이 없고, 85938일 검은 풍선이 터져 7284430명이 죽고 오존층 소멸, 90325일 니들 반은 타죽을 것이고.'
- 같은 시기에 개봉한 《내부자들》이랑 출연진이 많이 겹치는 편이다. 하지만 나무위키에 기재된 촬영 시기를 보면 알겠지만 《내부자들》이 《검은 사제들》보다 먼저 촬영되었다. 《내부자들》에서 편집국장으로 나오는 김의성은 이 영화에서 신학교 학장 신부로, 《내부자들》에서 우장훈 검사의 아버지로 나오는 남일우는 이 영화에서 수도원장으로, 《내부자들》에서 대외협력실장으로 나오는 나오는 손종학은 이 영화에서 몬시뇰로, 《내부자들》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나오는 김병옥은 이 영화에서 박현진 교수로 나온다.
- 개봉 후인 2015년 11월, 한국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케이블TV채널 CPBC(당시 PBC) 평화방송 인터넷 사이트에서,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구마의식의 존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으면서, 영화상의 극적 설정과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다.
- 도서출판 가연에서 '가연 컬처클래식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으로도 나왔다. 가격은 11,800원. 영화에 사용되는 콘티와 영화 스틸컷 등을 중간에 삽입했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초판은 파본이라서 말이 많았다. 3쇄부터 사기를 권장. 이외에도 OST도 따로 출시되었다. 2015년 11월 20일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 작중에서 최 부제가 폴더형 피처폰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본인의 핸드폰이 아닌 박 수사(전 보조 사제)로부터 받은 '김 신부와 연락하는 핸드폰'이다.(소설 <검은 사제들> p. 60)
- 네이버TV에 《12번째 보조사제》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12번째 보조사제》는 2016년 5월 8일 KBS 독립영화관을 통해 TV로도 방영되었는데, 이날 독립영화관은 19세 이상 시청가로 방영했다. 참고로 《12번째 보조사제》는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다[113][114]
- 2016년 5월 7일부터 캐치온 방영을 시작했다. 작중에서 김 신부와 장미십자회 사제가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에 나오는 장미십자회 사제의 대사 번역이 극장 개봉판과 다른데, 극장 개봉판에서는 장미십자회 사제의 대사들이 반말체로 나오는 것과 달리, 캐치온 방영판에서는 같은 대사들이 존댓말체로 나온다. 자막 글꼴도 극장 개봉판에서는 바탕체를 사용했고, 캐치온 방영판에서는 보통 케이블 영화채널들에서 방영하는 외화들의 자막 글꼴로 쓰는 굴림체를 사용했다.
- 2016년 10월 22일 일본 시네마트 신주쿠, 신사이바시에서 상영했다. 타이틀은 《프리스트: 악마를 매장하는 자(プリースト ~悪魔を葬る者~)》
- 2017년 1월 28일 tvN에서 설날 특선 영화로 첫 TV 방영을 했다. 2017년 1월 29일, 30일에는 OCN에서도 편성해 TV 방영을 시작했다. 4월 17일에는 채널CGV의 더 굿 무비를 통해서 방영되었다. 특이한 점은 다른 영화들은 1부와 2부 사이 중간 광고 시간이 10분인데, <검은 사제들>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1부와 2부 사이 중간 광고 시간이 단 75초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 주연 배우들 중 김의성은 실제로 천주교 신자이고, 수도원장의 배우 남일우는 불교 신자, 정작 사제 듀오 김윤석과 강동원과 박소담은 무종교다. 그리고 강동원은 거기에 무신론자이기도 하다.
- 2017년 5월 '검은 사제들: 퇴마령'이라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었다.
-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장 감독이 <검은 사제들>을 제작할 당시부터 사바하를 구상중이었으며, 두 작품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최 부제의 여동생이 개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사천왕이 그려진 탱화가 잠깐 나왔다 사라진다. # 사고를 당한 곳이 불교 관련 시설이라는 묘사도 없이 뜬금없이 광목천왕으로 보이는 탱화가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는 최 부제의 여동생이 죽은 이유가 사바하의 광목, 정나한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 김 신부와 최 부제를 비롯한 구마 사제들이 호랑이띠로 맞춘 건 기가 세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악마인 마르베스가 사자의 형상을 한 걸 생각해보면 꽤 재밌는 구도가 된다.
- 전우치에서 주인공과 최종 보스를 맡은 강동원과 김윤석은 이후 이 작품에서 동료 사제로 만나고, 서로 주인공 위치가 변경되었다.
10. 관련 문서
퇴마록 외전이 출간되면서 작가 이우혁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3부작 영화화 이야기가 살짝 나오긴 했으나, 한국 영화계의 수준이 작품의 세계관을 온전히 구현하는데 아직도 부족함이 있고, 영화계가 이우혁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 참여에 대해 배타적인 등의 이유로 진행된 내용은 아직 없다.[92] 오죽하면 "신학생 중 베드로, 토마스, 바오로 추려내면 신학생 2/3이 없어진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다.[93] 가톨릭 단체인 오푸스 데이의 창설자.[94] 성 브르트니에르 백 유스토 신부. 한국 103위 순교성인 중 하나.[95] 콘스탄티노플의 주교. 언변이 좋고 설교를 잘 하여 '황금의 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래서 한국 가톨릭에서는 '요한 금구(金口)'라고도 한다. 천주교 신자들 중 '금구'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이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에서 따온 것.[96] 아기 예수께 경배한 동방박사 3인. 이들은 예수님께 황금, 유향, 몰약을 바쳤다. 이는 예수님께서 참 하느님이시자 참 사람이시며, 하늘과 땅의 왕이심을 의미한다.[97] 군도때도 비슷하게 강동원에게만 조명을 쓰고 꽃잎을 뿌리는 특수효과를 넣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조명은 출연진 모두에게 공평하게 뿌렸고 꽃잎 효과는 하정우도 있었다.[98]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본원. 덕수궁 돌담길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경향신문 본사 인근에 있다.[99] 신부가 되기 위해선 신학만 배우는 것으로 아는 일반인들이 많은데, 실제론 다른 종교의 사상도 공부하는 비교 종교 과목도 신학대학에서 필수로 들어야 한다. 한국의 종교 문화와 타 종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목이나 타 종교와의 공존을 꾀하기 위한 목적이 있으며, 개신교와 불교에 대한 공부를 비롯해, 종교학, 심지어는 한국 무속 신앙, 샤머니즘까지도 독립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다.[100] 제1172조 ① 교구 직권자로부터 특별한 명시적 허가를 얻지 아니하는 한, 아무도 마귀 들린 자에게 합법적으로 구마식을 행할 수 없다. ② 교구 직권자는 신심과 학식과 현명과 생활이 완벽한 탁덕에게만 이 허가를 주어야 한다.[101] 한국에서 창설된 방인(邦人) 수도회라면 한국에 본원이 있지만, 해외에서 진출해 온 수도회라면 해외에 본원이 있다.[102] 참고로 투서의 경우 높은 기관에서 읽어보면 보통 권고의 형식으로 답장하며, 내용이 심각할 경우 내부 감사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투서를 받는 입장이 곤란한 경우에 빠진다.[103] 크레딧에는 중국어, 독일어, 라틴어 목소리를 맡은 사람이 따로 표기되는데, 배우에게 해당 언어의 연기를 지도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모든 목소리는 더빙이 아니라 배우가 직접 연기했다고.[104] 한국에서 오래 활동한 살레시오 수도회 원선오 빈첸시오(이탈리아인) 신부가 작곡했다. 원 신부는 이외에도 많은 성가를 작곡했고, 이 성가들은 한국 가톨릭에서 널리 불리고 있다.[10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Ego sum lux mundi).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106] 개신교에서는 에스겔이라 부른다.[107] 이때 틀었던 음악은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깨어나라고 우리를 부르는 소리), BWV 140이다. 공교롭게도 영화보다 먼저 나온 이우혁의 소설 <퇴마록>에도 박 신부가 이 곡을 사용해 악마를 퇴치하는 장면이 있다. 더해서 영화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City of Bones)>에서도 바흐의 음악을 통해 인간으로 위장한 흡혈귀를 확인하는 장면이 있다.[108] (바흐의 행실 외에도) 황금률을 가진 여러 유명 건축, 그림 등과 함께 평균률 - 한 옥타브를 똑같은 크기의 12개 반음으로 나누는 조율체계를 가진 바흐의 음악을 서양 신비주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109] 또한 마르베스는 루시퍼의 가장 충성스러운 추종자로서, 신이 되고자 했던 루시퍼를 신으로 믿는 악마이다. 악마가 구마의식을 당하는 중에 뜬금없이(?) 주님의 기도를 외우는 이유가 그것. 그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이 아니라 루시퍼에게 바치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110] 소설에서는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 부제가 김 신부와 첫 통화를 한 날로부터 1주일 후 김 신부와 첫 대면을 한다.[111] 김 신부-최 부제의 첫 대면이 밤 8시 30분경, 최 부제가 구마 도중 자신의 모습을 한 악령을 봤을 때 밤 11시 27분경, 구급차에서 영신이 깨어날 때 익일 오전 0시 20분경이다. 김 신부-최 부제가 영신의 집에 가는 장면 스틸컷에서는 최 부제의 손목시계가 0시 20분을 가리키는 옥의 티가 있다.[112] 32분 24초경[113] 《검은 사제들》과 《12번째 보조사제》의 관람등급이 상이한 까닭은 두 작품 내에서 그려지는 최 부제의 트라우마 수위와 관련이 있다. 《검은 사제들》에서의 최 부제는 '어릴 적에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오빠'로서 트라우마가 있는 반면에, 《12번째 보조사제》에서의 최 부제는 '군대 내 성폭행 피해자'로서 트라우마가 있다.[114] 추후 《검은 사제들》이 DVD/블루레이 발매 시 부가 영상으로 《12번째 보조사제》를 추가하면 극장 개봉 때는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것과 달리 DVD/블루레이는 19세 이상 관람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으나, 15세 이상 관람가로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