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질
1. 개요
어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개인이나 개인들이 '''공식적으로 부여받지 않은 범위의 권력을 비공식적으로 행사하는 행위이다.''' 올바른 리더라면 해서는 안 된다. 권한을 부여받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완장은 대개 머슴 푼수이거나 기껏 높아 봤자 마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완장은 제가 무슨 하늘 같은 벼슬이나 딴 줄 알고 살판이 나서 신이야 넋이야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마냥 휘젓고 다니는 데 일단 재미를 붙이고 나면 완장은 대개 뒷전에 숨은 만석꾼의 권세가 원래부터 제 것이었던 양, 바로 만석꾼 본인인 양 얼토당토않은 착각에 빠지기 십상이었다."
"완장 찼다" 고도 하며, 사자성어로 호가호위라는 표현이 있다. 운영 주체와의 커넥션이 있거나 그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경험과 인맥을 구축한 사람들이 완장질의 함정에 쉽사리 빠진다.
2. 특징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그 조직의 중간관리자 정도의 스탭으로 임명된 사람이 설치고 다니는 경우이고, 후자는 단순히 활동을 많이 하며 더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특정 유저가 다른 유저들을 통제하려고 드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권력 지향적이고 자기애가 강하며, 이기적이고, 타인의 밑에서 통제를 받기 싫어하는 주제에 타인을 통제하고 싶어하며 타인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와 전통, 질서, 규율을 정하려 하고[1] 이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닥눈삼과 등의 텃세를 부린다. 이미 테라포밍#s-7이 성공한 동네라면 저항하는 사람들이 지쳐 떨어져 나가거나 혹은 순응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도 한다.
자기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해가 되는 것 같은 회원을 포착하면 ''신고 후 규정에 의거한 제재''라는 일반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적발 후 모욕''이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새로 들어온 회원을 발견하면 자신이 최대한 돋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유저들 사이의 암묵적인 서열 관계를 주입하려 한다. 즉, 자신의 능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는 정치적 수단이다.
사이트에 대한 비뚤어진 의무감에서 촉발되기도 한다. 내가 일일이 간섭하고 챙겨주지 않으면 이 사이트가 굴러가질 않는다고 생각하는 심리이다. 물론 누구 한 명 빠지든 말든, 그 사람이 스탭이나 운영자, 관리자, 개발자가 아닌 이상, 사이트는 멀쩡히 잘 굴러간다. 더 넓게 보자면 사이트에 대한 비뚤어진 애정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정도까지 넓게 정의하면 모든 사이트의 모든 올드비 들은 전부 완장질을 할 포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2] .
대한민국에서 위키 계열 사이트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완장질이다. 특정 관리자에 의해 견해와 성향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 해결법
확실한 해결법은 없다. 완장질이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나 어떠한 그룹에서도 이미 완장을 위시한 내부의 파벌이나 라인이 있으며 완장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싶어하고, 그것을 위해 이미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파벌로 흡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치력이 어지간히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이기기 어렵다.
뉴비가 완장질에 대해 한마디 하려했다가는 그 커뮤니티에서 매장될 확률이 높다. 단순히 일대일간의 말싸움이 아니라, 다대일의 싸움을 벌이게 되기 때문에, 애초에 완장질을 비난하려거든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으는 게 좋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이쪽도 하나의 파벌이 만들어져 상대편이 그것을 빌미로 완장질한다고 되받아칠 수도 있다.
게다가 기존에 완장질하던 패거리가 사라지고 나니 이번엔 그동안 조용했거나 심지어 과거 완장질의 피해자였던 이들이 친목 집단을 만들어 과거에 있었던 패거리랑 다를 게 없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사라지고 이후 또 다른 친목 집단이 나타나서 그런 짓을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운영진이 완장질 패거리와 결탁해 패거리와 반대되는 회원들을 커뮤니티 규정을 어긴 것도 아닌데 운영자 권한으로 징계하는 등의 짓을 했을 경우 소송 걸면 위자료 지급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중고나라 로마법 사건 등 관련 판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