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스페인어

 




1. 개요
2. 규정
2.1. 에스파냐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
2.2. 표기 세칙
3. 비공개 추가 규정
4. 문제점
4.1. ü에 대한 규정 미비
4.2. cu + 모음에 대한 규정 미비 및 비일관성
4.3. 표기 세칙 제2항의 문제
4.4. 표기 세칙 제6항의 문제
4.5. x에 대한 규정 미비
4.6. tz에 대한 규정 미비


1. 개요


대한민국 국립국어원이 정한 외래어 표기법스페인어를 표기하는 방법. 1986년 외래어 표기법 제정 당시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와 함께 가장 먼저 표기법이 확정되어 공표되었다. 당시 국립국어원에는 스페인이 아닌 '에스파냐'를 표준으로 정해놨기 때문에 규정에는 '''에스파냐어'''로 되어 있다.

2. 규정



2.1. 에스파냐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



'''자모'''
'''한글'''
'''보기'''
'''모음 앞'''
'''자음 앞ㆍ어말'''
자음
b


biz 비스, blandon 블란돈, braceo 브라세오
c
ㅋ, ㅅ
ㄱ, 크
colcren 콜크렌, Cecilia 세실리아, coccion 콕시온, bistec 비스텍, dictado 딕타도
ch


chicharra 치차라
d


felicidad 펠리시다드
f


fuga 푸가, fran 프란
g
ㄱ, ㅎ

ganga 강가, geologia 헤올로히아, yungla 융글라
h


hipo 이포, quehacer 케아세르
j


jueves 후에베스, reloj 렐로
k


kapok 카포크
l
ㄹ, ㄹㄹ

lacrar 라크라르, Lulio 룰리오, ocal 오칼
ll
이*

llama 야마, lluvia 유비아
m


membrete 멤브레테
n


noche 노체, flan 플란
ñ
니*

ñoñez 뇨녜스, mañana 마냐나
p

ㅂ, 프
pepsina 펩시나, plantón 플란톤
q


quisquilla 키스키야
r


rascador 라스카도르
s


sastreria 사스트레리아
t


tetraetro 테트라에트로
v


viudedad 비우데다드
x
ㅅ, ㄱㅅ
ㄱ스
xenón 세논, laxante 락산테, yuxta 육스타
z


zagal 사갈, liquidez 리키데스
반모음
w
오ㆍ우*

walkirias 왈키리아스
y
이*

yungla 융글라
모음
a


braceo 브라세오
e


reloj 렐로
i


Lulio 룰리오
o


ocal 오칼
u


viudedad 비우데다드
  • ll, y, ñ, w의 '이, 니, 오, 우'는 다른 모음과 결합할 때 합쳐서 1음절로 적는다.

2.2. 표기 세칙


  • 제1항: gu, qu
gu, qu는 i, e 앞에서는 각각 'ㄱ, ㅋ'으로 적고, o 앞에서는 '구, 쿠'로 적는다. 다만, a 앞에서는 그 a와 합쳐 '과, 콰'로 적는다.
guerra 게라
queso 케소
Guipuzcoa 기푸스코아
quisquilla 키스키야
antiguo 안티구오
Quórum 쿠오룸
Nicaragua 니카라과
Quarai 콰라이
  • 제2항
같은 자음이 겹치는 경우에는 겹치지 않은 경우와 같이 적는다. 다만, -cc-는 'ㄱㅅ'으로 적는다.
carrera 카레라
carretera 카레테라
accion 악시온

  • 제3항: c, g
c와 g 다음에 모음 e와 i가 올 때에는 c는 'ㅅ'으로, g는 'ㅎ'으로 적고, 그 외는 'ㅋ'과 'ㄱ'으로 적는다.
Cecilia 세실리아
cifra 시프라
georgico 헤오르히코
giganta 히간타
coquito 코키토
gato 가토
  • 제4항: x
x가 모음 앞에 오되 어두일 때에는 'ㅅ'으로 적고, 어중일 때에는 'ㄱㅅ'으로 적는다.
xilofono 실로포노
laxante 락산테
  • 제5항: l
어말 또는 자음 앞의 l은 받침 'ㄹ'로 적고, 어중의 l이 모음 앞에 올 때에는 'ㄹㄹ'로 적는다.
ocal 오칼
colcren 콜크렌
blandon 블란돈
Cecilia 세실리아
  • 제6항: nc, ng
c와 g 앞에 오는 n은 받침 'ㅇ'으로 적는다.
blanco 블랑코
yungla 융글라

3. 비공개 추가 규정


관련 국립국어원 답변들: nce, nci, nq, ü, cua 관련, nj 관련
  • cua도 '콰'로 합쳐 적는다.
Ecuador 에콰도르
  • nce와 nci의 n은 받침 ㅇ이 아니라 ㄴ으로 적는다.
Concepción 콘셉시온
Francisco 프란시스코
  • nj와 nq의 n도 받침 ㅇ으로 적는다.
Tunja 퉁하
Reconquista 레콩키스타
  • güe, güi는 각각 '궤', '귀'로 적는다.
Agüero 아궤로
güiro 귀로

4. 문제점



4.1. ü에 대한 규정 미비


스페인어에서 ü는 g와 e/i 사이에만 쓰여 중간에 /w/ 음가가 존재함을 나타낸다. gue, gui의 u는 묵음이라 각각 '게', '기'처럼 발음되지만 güe, güi에는 /w/ 음가가 존재해 각각 '궤', '귀'처럼 발음된다.[1] 그러나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는 ü에 대한 규정이 누락되어 있다.
용례집에서는 güe, güi를 각각 '궤', '귀'라 하고 있는 걸 보면(예: Sergio Agüero 세르히오 아궤로, güiro 귀로), 표기법 전문에 누락되긴 했어도 내부에 별도 규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Güell은 '*구엘'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gua와 qua처럼 합쳐 적는 걸 표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말에 국립국어원은 ü에 대해 직접 언급했으며, gua, qua와 일관성 있게 합쳐 적는다고 답변했다.[2]
아무튼 27개로 이루어진 스페인어의 표준 알파벳에 포함되지 않아서 외래어 표기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쓰이는 문자이고 음가에도 영향을 주므로 별도로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0년 2월에 국립국어원은 güe, güi는 각각 '궤', '귀'로 적는다는 비공개 추가 규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했다(위 '비공개 추가 규정' 단락에 링크된 답변 참고).

4.2. cu + 모음에 대한 규정 미비 및 비일관성


  • cua
gua와 qua는 각각 '과'와 '콰'로 합쳐서 적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는데, 그렇다면 발음이 qua와 같은 cua도 마찬가지로 합쳐서 적어야 할 것 같지만 정작 규정에는 관련 언급이 없다. 다만 용례집에서 cua를 '콰'로 적고 있는 걸 보면(예: Ecuador 에콰도르) 합쳐서 적는 게 표준인 것 같기는 하다.
2020년 2월에 국립국어원은 cua도 '콰'로 합쳐 적는다는 비공개 추가 규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했다(위 '비공개 추가 규정' 단락에 링크된 답변 참고).
  • cue, cui
반면 cue와 cui는 용례집에서도 그냥 각각 '쿠에'와 '쿠이'로 나눠 적고 있다(예: Cuenca 쿠엥카, Cuilapa 쿠일라파). güe와 güi는 규정에 없는데도 각각 '궤'와 '귀'로 합쳐 적으면서(위 ü 관련 단락 참고) cue와 cui는 합쳐서 적지 않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
결과적으로 규정과 국립국어원 답변과 용례집에 따르면 이렇게 된다는 소리다.

-/wa/
-/we/
-/wi/
/ɡ/-
gua 과
güe 궤
güi 귀
/k/-
qua/cua 콰
cue 쿠에
cui 쿠이
참고로 cuo는 규정에서 guo와 quo를 각각 '구오'와 '쿠오'로 나눠서 적기로 했기 때문에 이런 비일관성이 생기지 않는다.

4.3. 표기 세칙 제2항의 문제


cc를 ㄱㅅ으로 적는다는 규정은 실제로는 cce와 cci에만 적용되며, 다른 경우의 cc는 같은 자음이 겹치는 것으로 간주한다(= 겹치지 않은 경우와 같이 적는다). 스페인어 철자법에서 cc가 cce와 cci에만 등장하고 다른 경우에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3] 규정에 저렇게 적어 놓아도 일반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데, Bacca와 같이 다른 언어에서 유래한 인명이라면 문제가 된다. 실제로 국립국어원에서는 cce나 cci가 아닌 경우의 cc는 같은 자음이 겹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4.4. 표기 세칙 제6항의 문제


nc와 ng의 n을 받침 ㅇ으로 적는다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는 nce와 nci에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예: Concepción 콘셉시온, Francisco 프란시스코). 반면 nj와 nq의 n은 따로 언급이 없는데도 받침 ㅇ으로 적는 대상에 들어간다(예: Tunja 퉁하, Reconquista 레콩키스타).
2020년 2월에 국립국어원은 nce와 nci의 n은 받침 ㅇ이 아니라 ㄴ으로 적는다는 비공개 추가 규정과 nj와 nq의 n도 받침 ㅇ으로 적는다는 비공개 추가 규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했다(위 '비공개 추가 규정' 단락에 링크된 답변들 참고).
사실 이 조항의 실제 의도는 철자 n이 [ŋ]으로 발음되는 경우 받침 ㅇ으로 적는다는 것인데(그리고 이 의도대로라면 nce와 nci의 n은 받침 ㅇ이 아니라 ㄴ으로 적는 것과 nj와 nq의 n도 받침 ㅇ으로 적는 것이 설명된다), 조항을 상당히 부실하게 적어 놓은 것이 문제이다.
간단히 생각해 봐도, Ángel은 '앙헬'로 적으면서 naranjero는 '나란헤로'로 적는 건 명백한 모순이다. 스페인어에서 nge와 nje의 발음은 정확히 같다.
참고로 이후에 제정된 포르투갈어 표기법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는데, 조건을 더 분명하게 해서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들었다(표기 세칙 제7항: ng, nc, nq 연쇄에서 ‘g, c, q'가 ‘ㄱ'이나 ‘ㅋ'으로 표기되면 ‘n'은 받침 ‘ㅇ'으로 적는다.).
스페인어 표기 세칙 제6항은 실제로는 다음과 같이 적었어야 한다.
  • ng, nj, nq의 n은 받침 ㅇ으로 적고, nc의 n은 c가 ㅋ으로 표기될 때만 받침 ㅇ으로 적는다.

4.5. x에 대한 규정 미비


x는 어두에서 ㅅ, 어중에서 ㄱㅅ으로 적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스페인어에서 x는 /ks/뿐만 아니라 j와 똑같이 발음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Oaxaca의 x는 j와 동일하게 발음돼 '오아하카'에 가까운 발음이 된다. 그런데 x를 무조건 어두에서 ㅅ, 어중에서 ㄱㅅ으로 적어 '오악사카'로 만들어 버렸다. 심지어 Don Quixote도 현행 규정을 기계적으로 따르면 '돈킥소테'로 적어야 한다. ㅎ처럼 발음되는 x는 구식 표기이며, 현대에는 대부분 j로 변경되었지만 지명 (예: México) 등의 일부 고유 명사는 철자를 바꾸지 않았기에 발생한 문제이다. 일본어 표기법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고려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현상.

4.6. tz에 대한 규정 미비


스페인어의 tz는 파찰음 /ts/를 나타내지만, 대조표에 tz가 누락되어 있다. 스페인어의 tz는 바스크어, 나와틀어 유래 단어에만 쓰이기 때문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용례를 보면 그냥 t + z로 취급해서 '트ㅅ'으로 적고 있다. (예: Quetzalcoatl 케'''트살'''코아틀) 다른 언어들처럼 ㅊ으로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참고로 스페인어에 qüe, qüi는 존재하지 않는다. cue, cui로 표기하기 때문이다.[2] 참고로 정작 질문자가 발음을 잘못 알고 있다. 앞서 서술했듯 gue의 u는 묵음이기 때문에 절대 '궤'처럼 발음되지 않는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답변의 "에스파냐어의 'güe'를 '궤'로 적는 것은 에스파냐어 표기법에 따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도 사실 어폐가 있다. 이 단락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스페인어 표기법에는 정작 ü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3] 스페인어에서는 음가상으로 차이가 있는 경우에만 같은 글자를 두 번 거듭해 적고, 그 밖의 경우에는 그냥 한 번만 적는다. 그래서 스페인어에 cce와 cci는 존재하지만 cca, cco, ccu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냥 ca, co, cu 등으로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