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할머니 음식점

 

1. 개요
2. 상세
3. 여담
4. 관련 문서


1. 개요


구수한 욕을 하는 할머니 주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아예 가게 상호에 욕쟁이라고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그보단 그냥 불리기만 그렇게 불리고 가게 상호는 다른 경우가 많다. 사실 상호명에 대놓고 '욕쟁이'가 들어가 있다면 소문이 퍼지다 보니 나중에 간판을 바꿔달았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붐에 편승하여 만들어진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2. 상세


실제 음식점에서 구수한 욕을 하는 할머니를 만나볼 수 있다. 대개 그런 욕쟁이 할머니 음식점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지만[1]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은 편이다. 맛이 나쁘지는 않지만 맛보다는 정으로 장사한다고 보면 된다. 특별히 욕먹는 것이 좋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할머니 같은 추억과 정을 느끼기 위해서 간다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3인분 같은 2인분을 달라고 하면 쌍욕을 하면서도 실제로 3인분을 주고는 2인분값을 받는다던가, 5인분을 먹고도 나갈 때 "어? 저희 3인분 주문했는데요?"라고 하면 모르는 척 속아주기도 한다.
그런데 원래는 욕쟁이 할머니가 아니었지만 욕쟁이 할머니붐에 편승하여 새로 만들어진 가게도 많다.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욕쟁이 할머니가 잘 나간다니까 40대 후반의 아줌마가 욕쟁이화했는데, 돼지고기를 주문한 손님에게 "돼지같이 살찐 놈들이 생긴 것처럼 돼지나 시켜먹네. 비싼 소고기 먹어. 이 썩을 놈들아."라고 하자 열받은 손님들이 가게를 뒤집어 버리고 동네에 젊은 여자가 욕만 한다고 소문이 나서 가게가 망했다는 사연이 왔다.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장사 안 되는 좆팔집에서 욕쟁이 알바를 썼는데[2] 3개월 뒤에 다른 가게로 스카웃되어 갔다는 사연도 온 적이 있다.
진짜 욕쟁이 할머니 집은 '할머니, 제가 지갑을 깜빡했네요. 다음에 드릴게요.'라고 말했을 때 "그래. 다음에 가져와라, 이 썩을 놈아."라고 하면 진짜고 "손님, 이러시면 안됩니다."라고 하면 가짜라고 한다.
이런 욕쟁이 할머니 식당 열풍을 풍자한 장면이 바로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그 유명한 '욕이라는 건 말이다' 장면. 가짜 욕쟁이 할머니진짜 욕쟁이 할머니가 역관광시키는 장면이다.

3. 여담


윤서인은 이런 식당이 있다는 게 한국의 문제라고 만화로 표현한 바가 있는데, 욕쟁이할머니 집에 대한 비판이야 타당한 비판일 수 있겠지만 '한국의 문제'라고 드립을 쳐서 비난을 받았다.[3]
사실 한국에서 욕은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별 악의없이 자주 쓰이는 말이라 욕이 있다고 해서 불쾌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전체 말의 문맥에 따라 평가한다. 실제로 일부 중고등학교의 국어 교과에서는 비속어의 장점으로 친근감 형성을 내세우기도 한다. 물론 은어나 유행어와 함께 다루다 보니 구색 맞추기 느낌도 있는데다 예시랍시고 들어놓은 게 '어이구 내 새끼' 수준으로 약하긴 하지만.
유명한 일화로 박정희전주 민정시찰 중에 과음한 다음 날 수행원을 시켜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삼백집의 콩나물국밥을 배달해 오라고 했는데, 삼백집 주인 할머니는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런 썩을 놈들이 어디서 배달 소리를 해? 먹고 싶으면 와서 처먹어!"라고 욕을 내질렀고, 수행원은 박정희에게 배달이 안 된다고 보고하자 하는 수 없다며 직접 삼백집을 찾아갔다. [4]
그 후의 상황은 처음처럼 소셜 블로그 삼백집 칼럼에서 한층 더 자세히 서술되어 있는데, 원래 국밥을 내면 주인 할머니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계란을 하나씩 까서 넣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와이셔츠 차림으로 국밥을 먹던 박정희를 보더니 계란을 하나 까서 넣어 주고는 "얼씨구? 생긴 건 박정희 닮아서 잘도 쳐먹네? 네놈은 어찌 그리 박정희를 쏙 빼닮았냐? 누가 보면 대통령인 줄 알겄다 이놈아."라고 지나가다가 다시 "그래도 그놈은 큰일이나 했지. 옛다, 계란이나 더 쳐먹어!"라고 하며 계란을 하나 더 서비스로 까 넣어 주었다고 한다. 때문에 욕을 먹은 당사자인 박정희는[5] 그냥 콩나물 국밥에 만족하고 껄껄 웃으며 "할머님, 내가 박정희를 닮은 것이 아니고 박정희가 날 닮은 거요!"라고 하며 좋아라 밥이나 먹었다 한다.[6] 하지만 그 할머니는 임종 때까지 "그 놈팡이는 절대로 박정희가 아니여!"라고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7]
와탕카에서는 주인공들이 욕쟁이 식당 할머니의 구수하고 정겨운 욕 한 사발을 기대하고 갔는데, 정작 할머니는 유순한 분이셨고 대신 나온 것이 욕쟁이 어린이였다는 반전이 있다. 욕쟁이(의) 할머니 식당이라는 거. 다른 에피소드는 할머니 모임에서 자리 시비로 욕배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사회자 할머니가 "합격." 한 마디 하고, 막컷에

욕쟁이할머니 삼겹살집 전국 체인점 동시 오픈.

이라고 써져있다.
츄리닝에서는 위의 박정희 에피소드가 패러디되었는데, 욕쟁이 고기집에 유명 정치인이 오자 손님들이 과연 어떻게 할까 지켜본다. 할머니는 정치인들에게 가서 손님이니 쫓아낼 수는 없고 주문은 받겠지만 뻘소리 말고 빨리 먹고 꺼지라면서 정치 잘 하라고 훈계까지 해서 손님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 그리고 머쓱해 하며 고기를 구우려던 정치인은 주문한 돼지갈비가 아니라 소갈비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개그콘서트달인에서는 오프라 윈프리 연탄갈비집이 뉴욕 맨해튼에 욕쟁이할머니 청국장집 옆에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이 대선 후보 시절 욕쟁이 할머니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는 광고를 찍어 히트를 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상록수 기타 연주 광고와 함께 대선 광고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자세한 내용은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문서 참조.

4. 관련 문서



[1] 개인마다 편차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죽집이나 국밥집, 토속음식점이나 생선구이집 등 백반집 위주나 토속술집이 맛집인 경우가 많다. 특히 곰탕집 부류는 할머니가 하루 종일 곰탕을 끓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맛이 우러나는 편이다.[2] 그것도 그냥 알바를 뽑은 것이 아니라 오디션을 치러서 뽑았다(...). 무려 토너먼트 방식으로 1:1씩 욕배틀(...)을 해서 이기는 사람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이었다.[3] 사실 윤서인은 혐한, 일빠 성향이 지나쳐서 비판이 많다.[4] 이때 박정희가 한 말은 "허허, 가라면 가야지." 심지어 바로 갔다고 한다... [5] 사실 수행원들은 이 할머니에게 욕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할머니는 개무시했다고 한다(...).[6] 당시 그 할머니는 1972년 78세로 작고한 이봉순 씨로, 1917년생인 박정희와 20년 이상 차이나는 어머니 나이 뻘 되는 사람이었다. 당시에는 20세 이전에 결혼하고 임신하는 경우도 아주 흔했다. 비록 거친 말이지만 어머니뻘 되는 사람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서도 큰일을 했다며 자신을 칭찬하였으니 기분이 나쁠 리는 없었을 것이다.[7] 해당 칼럼에서 오류가 하나 있는데 60년대에도 박정희가 힘이 매우 셌지만 유신정권은 아니었다. 유신헌법은 할머니가 작고하신 1972년 선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