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1. 한국의 전통음식
淸麴醬
1.1. 개요
콩을 쪄서 항아리에 짚을 깔아 그 위에 넣고 발효시킨 콩을 담그고,[2] 그 장을 다른 채소와 함께 끓여 먹는 음식. 다른 이름으로는 전국장, 담북장, 퉁퉁장이 있다. 담북장은 청국장과 유사한 속성장의 이름이기도 하나 혼용하기도 한다. 엄밀한 의미의 담북장의 경우 일반 된장처럼 메주를 만드는 건 같지만, 메주를 숙성시키는 게 아니라 말린 뒤 빻아 따뜻한 물을 붓고 소금 등을 섞어서 6~7일간 발효시키는 속성장이다. 하지만 충청 방언에서는 청국장 자체를 그냥 담북장이라고 부르는 편이다.
1.2. 상세
'''풍미(냄새)가 매우 강한''' 콩 발효 찌개이다. 밥을 넣어 말아먹기보다는 보편적으로 국을 한 술 떠서 밥에 슥슥 비벼 먹는다. 흰쌀밥도 좋지만 보리밥이 베스트로 평가 받는다. 사람에 따라선 냄새가 고약할 수 있다.[3] 된장과 마찬가지로 콩을 이용한 발효 식품이란 점에서 된장과 유사한 식품이지만, 장기적인 과정을 거쳐 숙성시키는 된장과는 달리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거쳐 빠르게 숙성을 시키면서 성질이 많이 달라진 음식이다. 메주가 원료인 된장찌개와 달리 콩의 알알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부스러지는 콩 알알도 매력이자 진입장벽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된장에 비해 빠른 것이지 실제로는 패스트푸드마냥 순식간에 나오는건 아니다. 못해도 기본 2~3일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4] 또한 소금이 없어 나트륨 섭취가 적긴 하지만 그대로는 보존 기간이 짧다.[5] 1766년 편찬된 조선시대 문헌인 <증보산림경제>에는 수시장(水豉醬)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미적색을 띄도록 볶은 콩을 삶아 띄운 것을 말려서 필요할 때 물과 소금을 섞어 먹는다고 나온다. 그리고 1924년 편찬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온돌이나 볕에 말려 종이에 싸서 보관하다 필요할 때 불려 요리에 쓸 수 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현대의 건조 청국장 가루와 비슷하게 말려서 보관했던 것으로 보인다.
된장뿐만 아니라 일본의 낫토와도 유사한 구석이 많아 자주 비교되는 식품이다. 재료와 발효 과정등이 매우 유사하고 둘다 자국 내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발효를 일으키는 균사는 아예 같은 균이다. 다만, 세부적인 과정과 재료에 차이가 있어서 섭취 방법도 다른데, 추가적으로 요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게 일반적인 낫토와는 달리 청국장은 생으로 먹기보다는 찌개 등의 방식으로 요리해서 먹는다.
1.2.1. 역사
학계에선 확답을 내놓지 못할 정도로 어원과 기원이 매우 불분명하다. 대표적인 기원들을 나열해보자면
- 고구려 시기 만주 지역 기마민족들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안장 밑에 삶은 콩을 넣어 다니던 것이 한반도로 유입되었다는 설.[6]
- 발해에서 변방 병사들이 먹었다는 '책상시' 라는 음식이 기원이라는 설.
-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유입되어 퍼졌다는 설.[7]
마찬가지로 유사한 콩 발효 식품군인 낫토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일본에서도 낫토의 기원을 찾아보기 힘들고, 더욱이 일본의 낫토는 1990년대 이전에는 간토 지방에서만 먹었기에 전국적으로 먹은 한국의 청국장보다도 유래를 찾기 힘들다. 낫토와 청국장이 연관이 있는 식품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였는지등은 불분명하다. 사실 중국에서 왔다는 기원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이, 중국에는 청국장 비슷한 요리가 없다.[11]
이 때문에 국적을 불문하고 우연히 만들어진 음식으로 보는 설도 있다. 청국장이나 낫토나 모두 짚을 이용해 발효시킨다는 게 특징인데, 전통 동아시아 사회에서 짚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매우 흔했다. 따라서 콩을 찌거나 삶는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어쩌다가 짚으로 싸거나 덮어서 보관을 하려 했는데 며칠 뒤에 다시 보니 발효가 되어 있었고, 이렇게 자연적으로 우연히 발명되었을 것이라는 설이다. 치즈, 술 등 다른 발효 식품 역시 보관상의 문제로 까마득한 옛날에 우연히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것과 같다.
1.2.2. 제조 과정 및 섭취법
발효 과정은 다음과 같다. 물에 잘 불려진 콩을 푹 삶은 후 볏짚으로 덮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보통 가정집 실내 정도)에 3일 정도 숙성을 시켜서 만든다. 바로 이 숙성 기간 동안 볏짚에 있는 고초균(''Bacillus subtilis'')이라는 미생물이 증식하면서 삶은 콩을 발효시키고, 여기서 효소가 발생하여 끈적한 청국장이 완성된다.
가끔식 해먹는 경우엔 볏짚이 필수지만 청국장을 자주 만드는 장소에는 공기 중에 고초균이 떠다니고 있기 때문에 볏짚이 없어도 발효가 된다. 그래서 청국장 공장이나 청국장을 자주 띄워먹는 집에서는 삶은 콩만 방치해도 청국장이 된다. 이걸 두고 먹거리 X파일에서는 청국장 유통 업체들이 볏짚도 사용하지 않고 콩을 썩혀서 팔고있다는 식으로 어이 없는 보도를 한 적이 있다.
영양학적으로 청국장은 일반 콩보다 훨씬 더 소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콩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부한 영양소(단백질 40%, 탄수화물 30%, 지질 20% 이외에 각종 비타민과 칼슘, 인, 철, 칼륨 등)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냥 먹으면 이게 생각만큼 흡수가 잘 안된다. 하지만 발효되어 청국장이 된 콩은 균이 만든 효소 덕택에 소화가 매우 잘 되고 따라서 콩의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좀 더 제대로 영양소를 섭취하자면 찌개가 아니라 낫토처럼 생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 효소들과 영양소들이 열을 받으면 쉽게 파괴되기 때문. 하지만 낫토와 청국장은 상기한대로 미묘하게 다른 재료가 미묘하게 다른 과정을 거쳐 탄생한지라 다른 구석이 많은 식품이기도 하고, 또 한국 내에서는 이런 류의 식품은 그냥 찌개로 끓여먹는 문화가 많이 보편화된지라 날것으로 먹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날로 먹겠다면, 냉장 보관 하던 청국장을 바로 꺼내서 날달걀이나, 굴소스 등을 추가해서 먹으면 심한 냄새 없이 잘 넘어간다. 사실 찌개로 끓여먹는다 해도 여전히 영양가 높은 음식임은 변함이 없다.
삶은 콩을 첨가물 없이 그대로 발효시킨 식품이니 염분함량이 적은 편이라 많이 먹어도 상관없다. 덕분에 고기를 싫어하거나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물론 고기나 두부 같은 재료를 넣어 단백질을 보충하는 레시피도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방법은, 청국장을 넣고 팔팔 끓이는게 아니라 (청국장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찌개를 다 끓이고 불을 끈 후 청국장을 넣어서 저어먹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유익균의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1.2.3. 냄새
청국장 하면 뭐니뭐니해도 가장 유명한 요소는 바로 이 냄새 문제일 것이다.
청국장 특유의 고린내가 심한데다가,[12][13] 이게 찌개로 만들면서 열을 받아 더 강하게 퍼져나가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음식이다. 특히나 다른 발효식품과는 달리 청국장은 만들고 나서 바로 조리하기 때문에 냄새가 더 심하다. 청국장을 내놓는 식당에 가면 부모들이 아이에게 청국장을 먹이려고 애쓰거나, 부모가 청국장을 먹을 때 젊은이들은 별 고민없이 다른 것을 먹거나 청국장을 피하는 일을 종종 볼 수 있다.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간혹 피하곤 하는데 이유는 냄새가 배기 때문이다. 자기야 좋아해서 먹는다지만 다른 사람이 싫어한다면 사회생활에 애로사항이 생기니까.
요즘은 처음부터 냄새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발효균이 등장해서 냄새가 덜한 청국장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주한 한식업체가 내놓는 청국장이 이런 것을 사용한다.
청국장 냄새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도 소수이나마 있긴 하다고 한다.[14] 또한 한국인 내에서의 세대에 따른 입맛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아서 청국장의 맛 자체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젊은 사람들도 많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지독한 냄새.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청국장은 공동주택가에서는 웬만하면 금기사항이다.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알아서 눈치껏 잘하자. 그리고 청국장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공통적으로 다른 사람과 만날 때 좋지 못한 인상을 풍길 수 있으니 먹고 난 후에 몸에 배게 될 냄새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냄새 때문에 청국장 찌개를 먹기 버겁다면 신김치를 넣고 먹으면 부담이 덜하다. 주로 충청도 지방에서 이 방법으로 청국장을 끓이며 '담북장'이라고 부른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혐오식품으로 유명하다. 서구권에서 '냄새 많이 나는 음식'을 논할 때 삭힌 홍어와 함께 빠지지 않는 한국의 강자. 청국장을 흔히 '''dead body soup'''나 '''corpse soup''' 등으로 표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직역하면 '시체국'이다). 이 리스트에서 부동의 1위는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이고 홍어가 2위로 그 뒤를 잇는데, 어디에서 조사를 하건 이 둘의 순위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청국장은 이들보단 많이 약해서 대개 10위 권에 턱걸이하는 정도.
일단 외국 주택가 등지에서 조리할 경우 당장에 클레임이 들어올 것이다. 유학생이 고향에서 가져온 청국장을 끓여 먹었더니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방역팀이 노란선 치고 방호복 입은 채 진입했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특히 독일에서 유학생이 청국장 끓이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독일 경찰특공대'''가 난입했다는 전설이 유명하다. 아무래도 위의 말처럼 '''시체 썩은 냄새'''가 나기 때문인 듯 하다. 다만 일본인들은 비슷한 음식인 낫토가 있기에 그나마 거부감 없이 먹는 경우도 있으며, 처음 먹는데 맛있다며 완식하는 경우도 있다.
축구선수 안정환이 이탈리아에서 활약할 때 아내 이혜원씨가 한번 청국장을 끓였다가 그 냄새 때문에 이웃들이 전기를 끊어버린 적도 있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다만 유럽인들 중 극히 희박한 확률로 '''고급 치즈와 비슷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유럽 여행가서 치즈를 먹어보면 알겠지만, 외국 치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치즈와는 다르게 냄새가 심하게 난다.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역겨울 정도, 요즘은 수입 치즈도 많이 유통되니 한 번 먹어보자.
이런 걸 보면 아무래도 역사와 식문화가 짧다 보니 문화 불문하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게 강력한 지역색을 다운그레이드 하느라 무슨 메뉴던 간에 밍숭맹숭해지기 마련인 영미식을 빼곤 서양권에서도 사실 조금만 다르게 보면 썩은내(...)인 발효 식품 특유의 구수한 맛을 즐기는 문화도 유서 깊다는 걸 알 수 있다.
tvN의 예능프로그램 '섬마을쌤'에 출연한 버스커 버스커의 드러머인 미국인 브래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다. 브래드가 채식주의자인데다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먹방에 소극적이었는데, 청국장이 나왔을 때는 식사 준비 때부터 부엌에서 서성거리더니 본인 국그릇 싹 비우고 청국장 싫어한다고 남긴 주인집 할머니 그릇까지 가져다 싹싹 긁어먹었다. 분명 서구권에서 적응하기 힘든 냄새지만,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것.
스펀지 64회 방송에서 사자에게 청국장을 줘본 결과 사자는 청국장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먹지는 않고 냄새만 맡아댔고 심지어는 온몸에 비벼대기까지 했다. 참고로 사자는 코끼리의 X를 매우 좋아한다. 아마 그 냄새와 비슷해서 그러는 것일지도?
1.2.4. 청국장찌개 끓이는 법
※ 대전/충남 쪽에서 통용되는 레시피 기준으로 작성한다.
재료: 청국장, 신 김치, 다진 야채(취향에 따라 애호박, 고추, 대파, 마늘, 팽이버섯 등등), 두부, 국간장.
- 냄비에 물[15] 을 끓인 뒤, 끓는 물에 신 김치를 넣고 끓인다.
- 1에 다진 야채를 넣는다.
- 2에 청국장을 넣고 푹 끓인다. 청국장 콩이 모자란다 싶으면 청국장을 더 넣고, 청국장을 적당히 넣었는데도 간이 안 맞는다 싶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 적당히 끓여졌다 싶으면 두부를 넣고 조금 더 끓인다.
- 완성.
충청도 외 타 지역에서는 신김치가 아닌 일반 야채만을 넣고 끓이는 게 보통이며, 경상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청국장에 고기를 넣어 끓이는 레시피도 존재한다. 고기를 넣을 경우 국물 맛이 더 진하게 나오지만 깔끔한 맛이 떨어진다.
1.3. 기타
청국장에 유산균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청국장의 영양분과 유산균 관련 맹신을 다룬 글[17] . 청국장에 유산균이 많다고? 유산균이 웃겠다 이 글에서는 청국장과 낫토를 사실상 같은 음식으로 보았다.
중동 쪽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는데, 이름은 '씌'라 한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쿠치족의 음식인데, 안장 밑에 익힌 콩과 암염가루를 섞어 넣고 한동안 돌아다니다 보면 발효되어 하얀 실이 뜨는데 이 때 먹는다고.
직장인에게는 일만 받으면 끌어안고 묵히는 존재라고 한다.잡코리아 CF
군대에서도 동계 식사 메뉴로 나오는데, 이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PX로 가는 장병들이 많아진다. 군대에서 보급되는 식재료 중 된장 같은 장국류는 양이 적게 나오는 편인데, 이 때문에 양에 비해 청국장이 너무 적게 들어가서 냄새는 똑같은데 특유의 장맛은 거의 안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회에선 청국장을 좋아하던 장병들도 군대 청국장은 입에도 안 댄다.
소화가 너무 잘 되는 탓인지 유독가스를 유발시키거나 잘 나오게하는 음식이다. 청국장을 많이 먹었거나 어느 정도 먹었을 경우에도 먹고나면 방귀가 저절로 나오거나 나오려는 느낌이 나기도.
건강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사람들은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청국장에 든 비타민 K가 혈액 응고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응고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낫토가 청국장으로 바뀌어서 더빙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가 낫토에 파가 들어 있지 않고, 미소된장국에 파가 들어 있는 것을[18] 대놓고 '''"청국장에 파가 없잖아요! 된장국에 파를 넣으면 못먹는다고요."'''라고 투정 부리는 에피소드가 있다. 재미있게도 일본에서는 반대로 청국장찌개(혹은 줄여서 청국장)를 청국장(チョングッジャン)이라고 음차 표기하는 번역 이외에도 낫토찌개(納豆チゲ)[19] 라고 번역한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7 9화에서도 고로가 청국장을 먹게 되는데 그 냄새를 맡고 '''낫토!?'''로 생각했다.
식객에서 청국장에 대한 에피소드가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청국장편이다. 냄새 때문에 잊혀져 가는 전통에 대한 아쉬움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상징했으나, 청국장의 냄새는 커다란 기피요소이며 음식의 변화가 흔히 일어나는 일임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작가 허영만은 식객에서 새로운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을 보여준고로 그냥 사람들이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넣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식객에서 해당 에피소드의 내용은 청국장 냄새가 나지 않으면 청국장의 냄새도 맛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역효과란 이야기다. 청국장 찌개 외의 첨가물이나 영양제 등의 다른 용도로 만들자면 냄새를 빼는 게 맞겠지만, 청국장 찌개 자체로 즐기자면 결국 청국장 냄새도 청국장 맛의 일부다. 또한 맛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냄새다. 진한 청국장 냄새를 맡으며 먹던 사람들이 청국장 냄새가 나지 않자 같은 식당의 청국장임에도 진한 맛을 못 느끼게 되는 건 당연한 것. 정리하자면 '냄새나는 청국장을 무조건 배척하지는 말자' 정도.
또 하나는 캐나다로 가출한 4명의 남자가 캠핑도중 청국장을 끓여먹는데 근처에 있던 백인 커플이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중얼 하자, 영어 잘하는 친구 통역하는데 '그딴 음식은 자기 나라에서나 먹을것이지 여기와서 풍기고 난리야' 라고 했다 한다. 그리고 여기서 츄라이 짤방이 탄생하고... 이후 LA갈비를 먹이고 화해한다.
검은방 시리즈의 주인공 류태현이 좋아하는 음식이다.[스포일러]
요즘에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청국장 가루를 이용해서 다양한 간식을 만든다. 대표적으로 스펀지 9회 방송분에서 소개된 청국장 아이스크림, 청국장 잼 등이 있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7의 9화에서 이노가시라 고로가 비빔밥과 함께 먹게 된 음식이다.
딱딱한 콩을 부드럽게 한 것이라 베이크드 빈즈와 씹는 맛이 비슷하다.
젊은 세대는 선호하는 사람이 드물다지만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이재혁 등 젊은 걸 넘어 아예 어린 세대 중에서도 즐겨먹는 케이스가 간혹 있다.[20]
2000년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최영재 분이 쓴 '''청국장'''이란 글이 수록되었다. 저자는 1997년 10월, 소년이라는 잡지에 청국장을 발표했다고 한다. 주인공 정 계장은 우연한 계기로 맨발로 다니게 되어, 훗날 과장, 국장으로 승진한다.
1.4. 관련 문서
2. 대한민국의 인디 음악 밴드를 싸잡아 비하하는 멸칭
음악웹진 웨이브[21] 자유게시판->사케르 유저 중 일부가 독립해서 세운[22] 소도라는 반익명제의 음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 인디밴드를 비판/비난할때 쓰는 멸칭. 이와 비슷하게 미사리[23] , 홍대김치인디라는 비하어가 쓰이지만 미사리보다도 더 비하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 단어의 창시자는 웨이브 자게 시절부터 독설로 유명했던 서남 방언을 컨셉으로 한 일명 공구리라고 불리는 유저(들?)이며[24] , 5.의 의미로 쓸때는 청국'''짱'''이라고 악센트를 붙여가면서 쓰기도 한다. 포크락 계열이나 복고주의를 위주로 협소한 장르폭에만 기대는 구태의연함에 예나 지금이나 자기네들 바닥에서만 통하는(+이러한 음악성을 개선하기는 커녕 주제넘게 사회참여나 할 궁리밖에 안하는) 음악꾼들이라는 점이 1.과 비슷해서 붙인것 같다.
한국의 인디까 분위기가 팽배한 일부 음악 커뮤니티 위주[25] 로 보이는 표현이지만, 다른 음악 커뮤니티에서도 쓰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물론 비하어가 그렇듯 쓰면 안된다.
간혹 소도같은데에서는 인디밴드뿐 아니라 '한국 특유의 무언가'로 범위를 넓혀서 국까스러운 용법으로 쓰기도 한다.
이것과 관련성이 있는 지는 모르지만, 인디 뮤지션 겸 방송인 우승민은 건면세대 청국장맛 CF를 찍은 적이 있다.
[1] Sony DSC-RX10, 2015년, 방배동 효소원, 사진 촬영자 최광모, 공용 도메인 기증[2] 재래식으로는 이러하다. 공급과 수요가 많아진 현대에는 공장에서도 제조되는데, 공장에선 특별히 우수한 균을 찐 콩에 배양시켜 만든다.[3] 청국장의 냄새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밥과 청국장을 섞어서 질척질척하게 말아먹을 수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이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보면 문화충격이 따로 없을 것이다.[4] 물론 당시의 관점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의 범주에 들 수도 있다. 국수도 당시에는 제조는 시간이 걸렸지만 요리는 빠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나뉘줄 수 있는 패스트푸드였다.[5] 콩을 발효시킨 다음 으깨어 양념을 하는 과정에서 소금은 첨가된다. 물론 상온 보존이 가능할 정도로 염도가 높지 않기에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은 필수.[6] 이는 삼국사기에 신문왕이 왕비를 맞이 할때의 폐백에 '시(豉)' 라는 품목이 있는데 '시'는 발효시킨 콩을 뜻한다.[7] 다만 현재는 이를 근거가 부족한 민간어원으로 보고 있다.[8] 확인[9] 여담으로 다른 이름인 전국장(戰國醬)은 전쟁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반 장을 담가 먹을 수 없으니, 빠르게 담가 먹을 수 있게 만든 장(혹은 청나라 군인들이 군량으로 쓰던 장)이라고 한다.[10] 일설에는 안장이 개발되기 이전 시절에 콩주머니를 안장 삼아 사용하다가 이것이 말의 체온에 의해 발효되어 청국장이 되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유래를 찾기 힘든 가설일뿐. 이 설은 후술된 씌 제조법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11] 춘장이 있지만 이건 청국장보다는 된장에 가깝다.[12] 다른 발효식품들과 달리 대변 냄새와 다소 비슷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쾌하게 느낀다.[13] 발효시킨 비지, 즉 비지장으로 찌개를 끓여도 비슷한 냄새가 난다. 아무렴 재료가 같은데... 다만 이쪽은 냄새가 좀 덜하다.[14] 이들은 주로 청국장 냄새에 대해 구수한 냄새라고 주장한다.[15] 가능하다면 버섯이나 다시마를 끓여 육수를 만들면 청국장 맛이 훨씬 일품이다.[16] 청국장을 끓여 먹는 본인이 청국장 냄새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 냄새가 밖에 입고 갈 옷이나 집안 커튼 따위에 베는 건 얘기가 다르다.[17] 부산대학교 미생물학과 명예교수 이태호가 더 사이언스 라이프에 게시한 글이다.[18] 짱구는 낫토에 파를 넣어야 하고, 미소된장국에는 파를 넣지 말아야 하는데 엄마는 자주 헷갈려 반대로 넣는다.[19] 찌개는 치게쯤으로 표기해서, 한식 풍의 나베 요리를 의미한다.[스포일러] 4편 엔딩 특전 <죄와 방>에서 허강민이 정성들여 만든 밀실을 코웃음치며 통과하고선 그에게 "청국장"이라고 문자를 보내 눈치없는 죄로 고소당했다. 근데 이건 먹고 싶은 음식을 집에다 알려주려 했던 걸 실수로 잘못 보낸 것이었다. 허강민이 "청국장 같은 자식"이라고 욕하자 류태현은 발끈하며 '''"청국장 맛있어!"'''라고 항변했다.[20] 고등학생인데 저런 거를 좋아해서 팀에서는 아저씨 취향 취급. 좋아하는 음악도 트로트라고(...) [21] 필진 및 운영진과는 별개. 오히려 이들과의 갈등도 겪었다.[22] 2013년까지만 해당됨. 이하 각주 참조.[23] 보통 미사리 가수, 미사리 밴드라고 비아냥거리면 하남시 미사리 라이브카페에서나 연주하는 무명 내지는 퇴물가수들이라는 의미다. 미사리에 빗대며 비하하는 용법 자체는 인터넷에서 먼저 쓰인편은 아닌듯하다.[24] 해당 게시판에서 유명한(역시 공구리계열과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갈리는) 여성 유저인 존이라는 독설가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25] 이 분위기의 가속화에는 음악 칼럼니스트겸 인디 뮤지션인 모 아티스트와 과거 웨이브 게시판 유저의 갈등이 컸다. 사케르에서도 2013년 분열사태로 디씨일베스러운 에센스가 사실상 소도로 옮겨가서 이런 분위기의 음악 커뮤니티는 2014년 이후로 사실상 소도가 유일하다.